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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강낚시터_주천강 용석보
2012년 07월 19951 2952

비밀의 강낚시터_주천강 용석보

 

 

 

아무도 모르는 강붕어의 낙원으로 초대합니다

 

 

 

박 일 객원기자

 

올해는 더위가 일찍 시작됐다. 남해안의 해수욕장은 한 달 먼저 개장했고 강과 계곡은 벌써 피서객으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낚시인들도 시원한 계곡이나 강가를 찾아 떠나는 발길이 늘고 있다.

 

 

▲ 용석보의 붕어 포인트인 도로 건너편 상류 연안을 찾은 낚시인들. 비가 많이 올 경우엔 보로 물이 넘쳐 건너가지 못한다.

 

자연히 나도 강낚시 쪽으로 마음이 쏠리고 있을 때 지난달 영월 쌍용천보 취재 때 만난 허당낚시클럽(정선과 영월꾼들의 낚시모임)의 손문산씨에게서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제천과 영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주천강에 강고기가 잘 낚이는 보가 두 곳 있는데 씨알 좋은 붕어도 낚인다고 한다. 귀가 솔깃했다. 곧바로 주중에 한가한 서정악씨를 꼬드겨 아침 일찍 주천강으로 탐사낚시를 가보라고 등을 떠밀어 보냈다. 오후에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낮시간에도 여덟아홉치급 붕어를 혼자 10마리 정도 낚았다. 무엇보다 강 주변의 경치가 너무 좋아 누구라도 와보면 한눈에 반할 것이다.”
서정악씨가 경치 사진과 조황 사진을 찍어 전송해주었다. 과연 아름다운 강낚시터였다. 어떤 곳인가 궁금해 포털사이트를 다 뒤져 검색해보았는데, 아무런 자료가 없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낚시터란 얘기다. 더더욱 호기심이 발동했다.

 

   

▲ 밤낚시에 낚인 붕어와 메기.                                              ▲ 취재당일 용석보에서 낚인 강고기들. 

 

“낮에도 여덟아홉치 붕어가 잘 낚여”

 

6월 9일 토요일, 조우 네 명과 함께 서울을 출발, 2시간 남짓 걸린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 있는 주천강 ‘용석보’였다. 용석보는 아랫보와 윗보가 2km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었는데, 낚시여건은 비슷했지만 아랫보는 마을과 인접해 있고 또 주차 후 제법 걸어가야 했기에 윗보를 낚시장소로 정했다.
용석보에는 허당낚시클럽 회원 네 명과 필자 일행 등 아홉 명이 모였다. 강폭은 100m 정도 되는데 물살의 흐름이 거의 없었다. 가슴이 뛸 정도로 주변 풍광이 아름다웠다. 수심은 1m부터 깊은 곳은 4m까지 나왔다. 물흐름이 약한 곳으로 말풀이 잘 자라있어 붕어가 서식하기에도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보 위로는 차량 한 대가 지날 수 있도록 도로가 나 있었고, 보를 건너 상류로 조금 올라가니 미루나무 숲의 멋진 야영장소가 펼쳐졌는데 가는 길에는 야생화와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우리는 상류 쪽 공터를 찾아 주차를 하고 텐트부터 설치했다. 그런 다음 각자 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준비했다.
용석보는 보기보다 꽤 넓어 30여 명이 동시에 앉아 낚시를 할 정도였는데, 주로 좌안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었고, 우측은 직벽지대라 두 곳 정도밖에 포인트가 나오지 않았다.
먼저 와 탐사낚시를 했던 서정악씨가 낮에 붕어를 낚았다고 해 기대 속에 낚시를 시작했는데, 우리 외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인 탓인지 피라미, 마자 같은 강고기만 낚였다. 아무래도 밤낚시를 해야만 붕어를 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붕어 입질이 없자 몇몇은 낚시를 중단하고 어디서 구해왔는지 반두를 들고 매운탕용 강고기를 잡겠다며 보 하류로 내려갔고, 또 일부는 다슬기를 잡으러 상류 백사장으로 올라갔다. 우리도 낚시터 주변을 걸으며 오디와 산딸기를 따며 오후시간을 보냈다. 반두팀이 1시간 정도의 반두질에 아홉 명이 충분히 먹고 남을 양을 잡아왔다. 덕분에 우리는 자연에서 채취한 돌미나리와 강고기 매운탕으로 배불리 저녁을 먹었다.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 강가 미루나무 그늘 아래에 텐트를 쳤다.

 

▲ 허당낚시클럽 회원의 낚시모습. 붕어는 밤늦은 시간에 낚였다.

 

▲ 보 위로 건너가는 자동차. 비가 많이 오면 건너지 못한다.

▲ 용석보의 두 번째 보. 수심도 비교적 완만하고 조황이 좋아 현지꾼들이 즐겨 찾고 있지만 마을 옆에 있어 소란스런 게 단점이다.

 

 

 

 

 

낚시인이 아니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비경

 

이윽고 날이 저물어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었다. 맨 먼저 정성희씨가 50cm쯤 되는 가물치를 낚았고, 메기를 낚은 꾼도 보였다. 붕어는 간간이 낚였지만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자정 무렵까지 아홉 명이 낚은 붕어를 다 합쳐도 고작 10마리가 채 되지 않는 듯. 대신 강고기는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마자, 모래무지, 쉬리, 쏘가리, 메기, 꺽지, 돌고기, 불거지, 자라까지 10여 종이 넘는 듯했다. 그곳에서 만난 한 낚시인은 “용석보에서 최고 52cm 붕어까지 봤다. 큰비가 내려 보에 물이 넘치고 난 뒤에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는데 이때 씨알 굵은 붕어들이 낚인다. 지금은 한창 가물 때라 낚시가 안 될 때다”라고 말했다.
자정이 지날 무렵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기상사태에 모두가 허둥지둥 어찌할 바를 몰랐다. 결국 비를 피해 텐트나 차 속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비는 밤새 끊기지 않았고 50mm 이상은 내린 듯했다.
비록 짧은 하룻밤의 낚시였지만 수려한 경관과 때 묻지 않은 생태계의 자연 속에서 보낸 하루는 여느 낚시터에서 4짜붕어나 관고기 조황을 올렸을 때보다 더 의미가 있었다. 이제 곧 장마철이 되고 비가 내린 후 많은 자원이 충주댐에서 올라오면 용석보는 휴가철 멋진 피서낚시터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 보였다. 루어낚시와 대낚시 그리고 천렵까지… 낚시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멋진 곳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이 많이 앉을 수 있는 용석보의 좌안은 대낚시 포인트로 평균 2~2.5m 정도로 수심이 깊은 편이며 지렁이나 구더기, 떡밥 같은 미끼가 잘 듣는다. 또 용석리 아래에 있는 보도 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가는 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갈아 탄 뒤 감곡 IC에서 나와 장호원-평창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고 가다 ‘제천·송학’ 이정표를 보고 내려 5km 가면 아세아시멘트 공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5분 정도 가면 용석리에 이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용석리 188번지(윗보)
▒ 취재협조 영월 삼거리 쉼터낚시점 033-374-6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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