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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찌의 붕어터 탐방 - 음성 성미지
2012년 07월 8881 2953

자작찌의 붕어터 탐방

 

 

음성 성미지

 

 

배수철 주목! “이곳은 물이 빠져야 더 잘 낚여요”

 

 

정삼채 객원기자

 

 

장마 직전의 배수기는 저수지 붕어낚시가 가장 힘든 시기다. 그러나 이맘때면 빛을 발하는 음성 성미지는 물이 빠져야 낚시가 잘 되는 특이한 곳이다. 관리형 유료낚시터지만 새우, 참붕어를 채집해 밤낚시를 하면 월척이 넘는 토종붕어가 잘 낚인다.

 

▲ 성미지 상류에 앉은 토종붕어클럽 유원옥 총무가 케미를 밝히고 있다.

▲ 마름으로 뒤덮인 상류 수면.


▲ “새우를 미끼로 쓰면 이런 녀석이 낚입니다.” 음성꾼 윤호근씨.

충북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에 있는 성미지(중부낚시터, 용성지로도 불린다)는 필자가 2년 전 이맘때 낚시춘추에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에 또 소개하는 것은 그만큼 배수기 때 찾으면 후회하지 않을 낚시터이기 때문이다.
성미지는 물이 빠져야 대물붕어가 더 잘 낚이는 곳인데, 그 이유는 물이 빠져야 낚시할 자리가 많아지고 또 대물을 낚을 수 있는 물골 포인트와 가까워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맘때면 수초가 상류 전 수면을 뒤덮기 때문에 대어를 걸었다가도 수초를 감아 놓치기 일쑤다.
성미지는 2만원의 입어료를 받는 관리형낚시터다. 그래서 떡밥낚시터로 생각하기 쉬우나 자연지에서처럼 새우를 채집해 쓰면 대물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 필자가 낚은 35, 32cm 월척붕어. 35cm는 참붕어미끼로 낚았다.

◀ 아침 입질을 기다리는 유원옥씨. 떡붕어 산란 때문에 오전에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케미를 꺾자마자 월척 입질세례


5월 19일 주말, 토종붕어클럽 총무 유원옥씨와 함께 음성으로 향했다. 주말이어서 성미지는 단골꾼들로 붐볐지만 우리가 대물낚시를 할 상류 수초지역에는 아무도 없어 조용한 가운데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었다.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하기 위해 서둘러 채집망부터 물속에 넣었다. 상류권은 작년처럼 수초가 밀생해 있었고 수심은 1미터로 적당해 좋은 예감이 들었다.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입질은 예상보다 빨리 왔다. 연안 가까이 붙여놓은 2.6칸 대였다. 마수걸이로 아홉치 붕어가 새우를 한 입에 삼키고 올라왔다. 배수 중이지만 이곳 붕어들은 먹성이 좋다. 필자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참붕어를 달아놓은 3.2칸에서 ‘꿈뻑’ 하며 케미가 솟았다. 참붕어는 빨리 채면 거의 헛방이다. 여유 있게 기다렸다가 찌솟음이 멈출 무렵에 챘다. 줄 소리와 함께 묵직한 손맛이 심장까지 전해와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밀생한 수초 속에서 올라온 녀석은 35cm가 넘는 전형적인 토종붕어였다. 비슷한 시각 필자 왼쪽에서 낚시하던 유원옥씨도 붕어를 걸어내는지 ‘철퍼덕’ 소리가 여러 번 들려왔다. 심심찮게 오는 입질에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에 열중했다.
밤 11시쯤 다시 한 번 참붕어 미끼에 31cm 월척붕어가 올라왔다. 그때 윤호근씨 자리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궁금증에 윤호근씨 자리로 가보니 원줄이 터져버린 빈 낚싯대만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참붕어 미끼에 입질을 받아서 챔질을 했는데 붕어가 수초 속으로 파고 들어가 그만 원줄이 터져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에는 제일 짧은 1.8칸 대의 찌가 두 마디 정도 움직였다. 새우 미끼였는데 혹시나 해서 챔질했다. 기대 이상의 힘을 썼으나 저항하는 게 붕어는 아닌 듯. 한참 실랑이를 벌인 끝에 수면에 올라온 녀석은 장어가 아닌가. 굵기가 자전거 타이어만한 대형급이었는데 잠시 넋을 잃은 사이 녀석은 받침대를 감아버리고 말았다. 손 쓸 틈도 없이 바늘은 터졌고, 녀석은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버렸다. 놓치고 나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자정이 지나서도 입질이 계속되었다. 참붕어 미끼로 또 월척 한 마리를 추가했다. 한 시쯤 되자 여기저기에서 철퍼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떡붕어가 산란하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밤새 이어졌다.
떡붕어들의 소란 때문에 결국 토종붕어 입질은 사라지고 오전낚시도 망쳐버렸다. 그러나 자정 무렵까지 짜릿한 손맛을 만끽한 우리는 낚은 붕어를 모두 방류하고 기분 좋게 성미지를 빠져나왔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나와 바로 좌회전, 500미터 가다 ‘금왕·음성’ 쪽으로 우회전하여 1km 진행하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금왕’쪽으로 우회전한 뒤 5km 정도 가면 삼성지가 나온다. 삼성지 제방 밑에서 우회전하여 개천을 따라 2km가량 진행하면 중부낚시터 진입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따라가면 성미지 상류가 나온다. 주소는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 128-1
▒취재협조  성미지 관리실 043-877-8980, 011-228-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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