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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여름에는 강낚시! - 멍짜 우글대는 북한강 의암여울 첫 공개
2012년 07월 11639 2954

특집-여름에는 강낚시! 

 

 

멍짜 우글대는 북한강 의암여울 첫 공개 

 

 

의암댐 발전할 때마다 45~60cm 누치 다투어 입질

 

 

이인용 네이버카페 여울사랑 회원 blog.naver.com/nikeair0

 

 

북한강 의암댐 아래 의암여울은 알려지지 않은 견지낚시 명당이다. 올해와 같은 가뭄에도 이곳은 수량이 풍부하고 누치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네이버 견지낚시 동호회인 여울사랑 회원들이 1박2일 일정으로 이곳을 다녀왔다. 
 

▲ 의암댐 하류에 있는 의암여울에서 필자의 아내 김은정씨가 누치를 걸어 짜릿한 손맛을 맛보고 있다.


▲ “손맛, 직접 오셔서 느껴보세요.” 멍짜를 낚고 좋아하는 김은정씨.

의암여울은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에 있다. 전국적 가뭄도 이곳과는 무관하다. 이곳은 의암댐 바로 밑에 있기 때문에 의암댐에서 수시로 발전 방류를 하고 나면 반나절 동안은 수량이 많은 상태에서 대적비와 멍짜들이 앞 다투어 물어준다(누치는 크기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40~49cm는 대적비, 50~59cm는 멍짜, 60~69cm는 대멍, 70cm 이상은 특멍 또는 귀멍이라 부른다).
필자는 작년에 지인의 소개로 의암여울을 알게 되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작년보다 올해 조황이 월등히 좋은 편이다. 5월 27일 번출장소를 알아보기 위해 견지낚시를 처음 접해보는 친구와 이곳을 찾았다가 뜻밖에 소나기입질을 받아 오후 서너 시간 동안 둘이서 40~55cm 누치 20여 수를 낚고 돌아왔다. 깻묵 집어에 자로 잰 듯 정확하게 25m 지점에서 끊임없이 바늘을 물고 째는 누치 덕에 필자의 친구는 단 한 번 출조에 견지낚시 환자로 변해버렸다.
특히 의암여울은 내린천과 같이 물이 맑고 깨끗해 여름철에 찾으면 좋은 곳이다. 누치 외에도 송어가 주 어종으로 낚이고, 손님 고기로 잉어, 향어들이 출몰하여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송어는 아마도 가평 송어축제에서 방류된 것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 여울견지는 부부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취미다.                   ▲ 김은정씨가 누치를 방류하고 있다.

 

“설마 했는데 대박이에요 대박!”

 

견지 시즌이 시작되었음에도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여울사랑 회원들에게 “1인당 멍짜 5마리씩은 보장해준다”는 필자의 너스레에 고맙게도 몇몇 회원들이 동참해주었다. 일 때문에 첫날 해가 지고 나서야 현장에 도착하자 회원들은 모두 싱글벙글.
“인용씨, 오늘 전부 대박 났어요. 최곱니다! 처음엔 나도 누치가 잘 나온다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채비를 넣기 무섭게 달려들더군요.”
먼저 와 손맛을 만끽한 이원대씨가 나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막상 큰 소리를 쳤지만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누치가 많이 나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초여름이라고 하지만 저녁이 되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어두운 상태에서 캠핑용 텐트를 설치하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 차 트렁크에 있던 간이텐트를 내려 설치했다. 대충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에 한창인 회원들의 타프(큰 텐트막) 밑으로 들어간 나는 깜짝 놀랐다.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산해진미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조개구이와 양념 낙지꼬지를 필두로 대하구이, 안동에서 직접 공수해온 문어와 전문 간잽이의 손길이 느껴지는 안동 간고등어, 황태 해물찌개와 시원한 홍합탕 등 열거하기도 힘들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럭셔리한 먹거리들의 향연에 필자는 어찌나 열심히 먹었던지 턱이 다 아플 지경이었다. 캠핑낚시를 즐기는 ‘여울사랑’ 회원들의 명성(?)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이들과 캠핑을 경험해보니 소문보다 더욱 준비가 철저한 견지&캠핑 팀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배불리 먹고 회원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 막 잠자리에 들어가려는 순간 저 멀리 차량  불빛이 보이더니 이내 우리의 타프 앞에 정차하였다. 우리의 번출 소식을 들었던지 서울의 김산씨가 10인분이 넘는 횟감을 싸들고 방문한 것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김산씨는 서울 불광동에서 ‘해 그리고 국수’라는 퓨전일식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거 먹고 힘내서 내일 누치 많이 낚으라고 찾아왔습니다”하며 웃는다. 인절미 두께로 두툼하게 썰어놓은 횟감에서 그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날 낚시에 지장이 없도록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기로 약속했으나 김산씨의 습격에 그만 새벽녘까지 술자리가 이어져 과음을 하고 말았다. 자는 둥 마는 둥 그렇게 밤을 샌 필자는 날이 밝자마자 일어나 강가에 나가 여울상황을 체크해보았다. 의암댐에서 방류를 멈춰 강물이 하루 만에 바닥을 드러냈다.

 

 

▲ 의암여울에서 번출을 가진 여울사랑 회원들.

 

▲ 의암댐 발전방류 직후 부리나케 입수한 회원들이 동시에 입질을 받고 있다.

 

▲ 베테랑 견지꾼 김한기씨가 대적비를 자랑하고 있다.

 

 

입맛 완벽충족시킨 1박2일 캠핑낚시

 

그러나 필자는 출조 전 의암댐의 발전 시간(오후 1시)을 미리 체크해둔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 회원들은 느지막하게 일어나 해장국을 끓여 먹고 모닝커피를 즐겼다. 그런데 정오가 되기 전 발전 소식이 들려왔다.
“딩동댕~ 딩동댕~ 한강 홍수통제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지금 의암댐 발전 방류를 시작하오니 강가에 계시는 분들께서는 지금 즉시 이동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더 알려드립니다~.”
멜로디 소리와 함께 방류를 시작한다는 의암댐 안내방송이 강가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예정보다 빠른 발전방류 소식에 느긋하게 점심 식사를 준비하던 우리는 서둘러 입수준비를 해야 했다. 의암여울의 특징은 의암댐 발전방류와 동시에 20~30분이면 적정 수준까지 수위가 빠르게 차오르는데, 수위가 차오르면서 동시에 누치의 입질이 시작되므로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다만 평소 이곳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조사들은 발전방류가 시작되고 50분 이상 지난 뒤, 빠른 유속이 안정을 되찾고 난 뒤 입수해야 안전하다. 물론 최소한의 안전장비(수장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진입해야 한다.
역시나 이날도 수위 오름과 동시에 묵직한 누치들이 통통한 구더기 미끼를 물고 늘어진다. 여기저기서 누치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광경이 이어졌으며, 짜릿한 손맛에 놀란 회원들의 비명 소리가 북한강의 맑고 시원한 물소리와 합쳐져 아름다운 화음으로 귓가를 간질인다.
대부분 대적비(40~49cm) 씨알로 손맛을 보고 있을 즈음 김성철씨의 견짓대에 묵직한 어신이 포착되었다. 7~8미터 이상을 단번에 차고나가는 걸 보니 최소한 멍짜 이상은 되리라. 한참 밀고 당기기 끝에 얼굴을 보여준 녀석은 예상대로 씨알 좋은 57cm 누치였다. 김성철씨는 상기된 얼굴로 개인기록어라며 기뻐했다. 우리는 김성철씨의 개인기록 경신을 축하해주며 오전낚시를 마감하였다.

 

  

▲ 첫날 밤 강변에서의 식사시간.                                       

◀ 캠핑을 겸해 북한강을 찾은 여울사랑 회원들이 의암여울 강변에서 야외성찬을 즐기고 있다.

 

건너편 급여울지대는 멍짜 포인트

 

일행들과 점심을 먹고 난 뒤 필자는 아내와 함께 의암교를 건너 의암여울 건너편(춘천 쪽)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오전에 낚시하던 여울보다 곱절은 더 물살이 센 곳이었지만 대물견지낚시를 선호하는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바닥지형이 비스듬하게 경사져 있고 바로 위에는 팔미천과 합수지점에 아주 강한 여울턱이  형성되어있어 거센 물살이 바로 받히게 된다. 따라서 이곳은 견지낚시 초심자에게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포인트다. 하지만 멍짜 이상의 굵은 씨알이 낚이기 때문에 대물을 노리는 견지낚시인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임이 틀림없다.
채비를 흘리자마자 ‘파르르’ 견짓대가 흔들렸다. 깻묵가루와 동조되게 추와 바늘을 흘려주기만 하면 24~25m 지점에서 후킹이 되었다. 연달아 멍짜 손맛을 즐기며 아내와 나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곳 누치의 특징은 누치가리(누치 산란) 시즌에 나타나는 콧잔등의 추성(작고 흰 반점)이 아직도 돋아있다는 것이다. 댐 방류수가 다른 곳보다 차기 때문에 누치가리가 그만큼 늦게 시작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누치가리 때 누치들은 구더기 미끼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곳 의암여울 누치들은 콧잔등이 허옇게 추성이 돋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깻묵 집어와 구더기 미끼에 초가을 시즌 못지않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의암여울 가는 길
서울시내에서 갈 경우 올림픽도로나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강일IC까지 간 다음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춘천방면으로 진행하다 강촌IC에서 내려 좌회전, 강촌유원지 방면으로 계속 진행하다 북한강을 건너 우회전한다. 4km 정도 가면 나오는‘화천,의암댐’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빠진다. 의암교 아래에서 자전거도로 표지판을 보고 우측으로 빠지면 비포장도로가 나오고 바로 앞에 견지낚시터가 보인다.
▒ 취재협조: 네이버카페 여울사랑 http://cafe.naver.com/kwwk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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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댐 발전시간 알고 가세요 - 의암여울은 의암댐 발전방류량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여울견지 포인트다. 의암댐의 초당 방류량은 140t 안팎으로 여울견지낚시의 특성상 가장 알맞은 방류량이라 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한강홍수통제소 사이트(http://www.hrfco.go.kr/) 방류량과 발전 시간을 올리고 있으므로 출조 전 체크를 해두면 편리하다.

 

☞ 살림망은 수장대에 걸지 마세요 - 낚은 고기를 대개 수장대에 걸어놓은 살림망에 보관하는데, 의암여울처럼 너무 센 물살에서는 물고기들이 물살을 견디지 못해 죽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물가에 돌로 수족관을 만들어 보관하는 게 좋다.

 

☞ 백사장에 차량 진입 금물 - 사륜구동 차량이라도 모래밭에 무리해서 진입하면 낭패를 당한다. 이날도 무리하게 강가 모래밭에 들어왔다가 바퀴가 빠져 낭패를 당한 차량을 6대나 볼 수 있었다. 도로변에 주차한 뒤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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