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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 최상류 을수계곡 - 너럭바위 소에서 만난 쉬리야 꺽지야 산메기야
2012년 08월 14390 2988

피서낚시 현장

 

 

내린천 최상류 을수계곡 

 

 

 

너럭바위 소에서 만난 쉬리야 꺽지야 산메기야 

 

 

박일 객원기자

 

 

▲ 해가 진 뒤 산메기 낚시를 즐겼던 을수계곡 중류 너럭바위소. 텐트 앞에서 저녁밥을 짓고 있다.

 

   

▲ 을수계곡에 있는 별고을펜션(좌 010-8701-5459)과 하얀집 펜션. 낚시 포인트도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난 봄 학교 동창들과 오대산으로 산행을 갔을 때 좋은 계곡을 보았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 있는 을수계곡. 오대산 초입까지 걷는 트레킹 도중 을수골의 수려한 경치와 계곡의 풍부한 수량을 보며 여름철에 캠핑을 겸한 산메기낚시를 하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을수골은 내린천의 발원지로서 가는 길에 유명한 칡소폭포도 있지만 우리 낚시인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지명이다. 물줄기가 乙(을)자로 흐른다고 해서 을수골이라는데, 가는 길도 꼬불꼬불 비포장도로라서 불편하긴 하지만 때 묻지 않은
시골의 모습이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곳이다.

 

중년 남자 둘이 텐트 하나 달랑 메고 오대산으로

 

7월 초, 한여름 무더위를 방불케 할 정도로 덥고 그때까지 가뭄이 계속되고 있던 터라 출조도 포기하고 심심하고 따분한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친구가 찾아왔다. 서울에서 주말을 따분하게 지낼 게 아니라 간단한 캠핑장비라도 짊어지고 산에 가서 하룻밤 지내고 오자고 했다. 바로 그때 을수계곡이 생각났다.
중년 남자 둘이 텐트 하나에 간단한 캠핑장비와 낚싯대 두어 대씩 챙겨들고 강원도로 가는 길은 너무나 즐거웠다. 경춘고속도로로 홍천을 경유하여 창촌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내촌천이나 내린천, 미산계곡의 풍경은 물이 없어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실 무턱대고 을수골로 산메기를 낚으러 간다고 나섰지만 이 가뭄에 을수골이라고 물이나 흐르고 있을지? 산메기가 서식하고는 있는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러나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 걸려 을수골 입구 칡소폭포 앞에 도착했을 때 걱정은 한꺼번에 사라졌다. 이곳은 의외로 수량이 많았던 것이다. 아마도 오대산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물길이라 심한 가뭄에도 수량이 풍부한 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을수골은 자동차로 어느 정도 계곡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20분 정도 올라가다 ‘너럭바위’라고 불리는 풍경 좋은 곳에 소가 하나 있기에 그곳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다.
주차를 하고 10m 아래 있는 소 부근에 텐트와 그늘막을 치는 등 야영 준비를 마쳤다. 너럭바위에 있는 소는 수심이 1.5m 정도 되는 100평 정도의 비교적 넓은 소였다. 소에는 버들치와 쉬리 같은 조그만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헤엄치며 놀고 있었고, 가끔 꺽지가 돌아다니는 것도 목격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낚시할 대상어종인 산메기(미유기)는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산메기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초행지라서 산메기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다.

 

▲ 어둠이 내리자마자 올라오는 산메기.

 

▲ 살림망이 없어 코펠에 보관했다.

 

▲ 을수골 하류에서 견짓대로 피라미를 낚고 있는 연인들.

 

▲ 우리에게 채비를 넘겨받아 산메기를 낚아보는 사람들.

 

▲ 반두로 잡은 다양한 강고기.

 

낮에는 흔적도 없던 산메기가 깜깜해지자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우리가 낚시할 포인트 외에도 소가 상당히 많았다. 인근 산장에 묵는 분들이 나와 반두를 들고 천렵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잡혔다. 쉬리, 꺽지, 퉁가리, 그리고 우리가 찾던 산메기도 있었다. 일단은 대상어종이 을수계곡에 있는 게 확인되었으니 마음이 놓인다.
30분 정도 산길을 걷다가 우리 텐트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데 산길 옆으로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하늘나리꽃이며 도라지꽃이 피어 있었다. 너럭바위 소에 돌아와 쉬엄쉬엄 낚시를 준비했다. 물가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세상 사는 이야기며 중년의 삶에 대한 한탄 등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찾아온다.
배낭에 넣어가지고 온 짧은 낚싯대 두 대와 지렁이 한 통을 꺼내 친구는 찌낚시 채비를 하고 나는 끝보기 채비를 했다. 처음 20분간은 미동조차 없더니 주변이 깜깜해지자 거짓말처럼 산메기가 낚이기 시작했다. 채비를 던지기 무섭게 연이어 입질한다. 사람의 손을 덜 타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낚였고, 씨알도 굵은 편이었다. 한 시간 정도의 낚시에 우리 두 사람은 굵은 산메기를 50여수나 낚을 수 있었다. 옆에서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던 사람에게 낚시장비 일체를 빌려주고, 우리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다시 커피 한 잔에 유년시절의 추억을 반추하며 밤을 보냈다.
보통 산메기는 한 자리에서 몇 마리 낚고 나면 없어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낚시하는 게 정석인데 이곳에서는 한 자리에서 50마리를 낚을 정도로 자원이 많았다. 잡은 산메기는 다 방류하고 몇 마리만 가지고 매운탕을 끓였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새벽에 일어나 1시간은 족히 걸리는 오솔길을 따라 산을 오르니 오대산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자 을수골 발원지라는 돌탑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을수골 하류, 미산계곡, 살둔, 내린천을 따라 여름 경치를 구경하면서 서울로 돌아왔다. 

▒가는 길  서울에서 갈 경우 경춘고속도로 홍천 IC에서 나와 ‘창촌·서석’ 방면으로 진행, 56번 국도를 타고 구룡령으로 가다 서석을 지나 창촌 삼거리에서 ‘구룡령’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한다. 오대산 휴계소 타운을 지나 우회전 하면 칡소폭포가 나온다. 칡소폭포 옆길을 따라 오르면 을수골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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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수계곡과 칡소폭포

 

을수계곡은 총길이 12km 정도로 열목어 등 다양한 희귀어종이 살고 있다. 칡소폭포는 7개의 소(沼)를 만들어 흐른다고 하여 칠소(七沼)폭포라고도 부른다. 계방산의 을수골과 오대산의 큰대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치는 을수계곡 하류에 위치해 있다. 봄철이면 열목어가 산란을 하기 위해 폭포를 뛰어 오르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름에도 물이 차가워 삼림욕이나 물놀이를 즐기는 행락객들이 주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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