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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찌의 붕어터 탐방 - 화성 삼존리 둠벙, 접시물 수로에서 대박
2012년 08월 10469 2989

자작찌의 붕어터 탐방

 

 

화성 삼존리 둠벙 

 

 


접시물 수로에서 대박 

 

 

정삼채 객원기자

 

 

하는 일도 바빴지만 올해는 가뭄 때문에 낚시를 자주 다니지 못했다. 6월 하순 손맛이 그리워 여기저기 알아보다 결국 포기하고 무작정 화성으로 차를 몰았다. 그동안 낚시춘추에 소개했던 삼존리 둠벙을 비롯해 공룡알화석지가 있는 고정리 둠벙, 그리고 어도 둠벙까지 한 바퀴 돌아보면 이 가뭄에도 붕어를 낚을만한 곳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 유원옥씨가 첫 번째 둠벙에서 월척붕어를 낚았다. 미끼는 새우.
 

화성으로 가는 도중 이곳 빠꼼이인 토종붕어클럽 문준호씨와 통화가 되었다. “요즘 손맛 볼 곳이 어디 없겠느냐”고 묻자, 문준호씨는 삼존리 둠벙을 추천했다. “가뭄이 심해 물이 남아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삼존리 둠벙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물 빠진 골 사이사이에 새우를 꿰어 던지면 씨알 좋은 붕어들이 낚인다”는 것이다. 낭보를 듣고 나니 마음이 급해 페달을 신나게 밟았다.
삼존리로 가는 도중 미끼를 사기 위해 낚시점에 들렀다. 낚시점 사장은 “삼존리에 있는 자동차시험장으로 가는 길에 크고 작은 저수지(둠벙) 세 개 있는데, 첫 번째 저수지는 이미 물이 말라 사람들이 들어가서 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고, 최근까지 양어장으로 운영되던 두 번째 저수지는 배수가 덜 된 탓에 낚시는 가능하지만 조황이 시원치 않다. 그나마 세 번째 저수지의 조황이 제일 좋은 편인데, 며칠 전에는 한 사람이 35cm 전후로 하룻밤에 다섯 마리까지 낚았다”고 말했다.
낚시점 사장이 말한 세 번째 둠벙에 도착해보니 보트 한 척이 떠 있었다. 조황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일단은 붕어가 낚인다는 증거가 아닐까? 연안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부터 폈다. 낮이라 지렁이를 달아서 탐사낚시를 해보는데 기다렸다는 듯 블루길이 달려든다. 이번에는 옥수수를 달았으나 역시 찌가 들썩들썩 춤을 춘다. 한 번에 먹지 못하는 듯 계속해서 툭툭 건들기만 했다.

 

▲ 첫 번째 둠벙의 필자의 낚시자리.


▲ 최근까지 유료터로 운영되었던 두 번째 둠벙. 지금은 철수한 상태다.


 

“물 말라 고기를 맨손으로 잡아냈다”는 둠벙에서 월척 5마리?


어둠이 오려면 아직 시간이 충분해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을 지나면서 보지 못했던 자그만 둠벙이 여러 개 보였다. 미끼를 채집하기 위해 채집망을 넣어보니 미끼로 쓸 만한 새우와 참붕어가 들어왔다. 하지만 이곳도 물이 심하게 빠져 있어 낚시는 불가능했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밤낚시 준비를 하는데 여전히 블루길의 성화가 심해 눈이 피곤할 정도였다. 나는 미련 없이 낚싯대를 접었다. 그리고 두 번째 저수지로 가서 낚시할만한 자리를 살펴보았다. 예전에는 관리형 저수지로 입어료를 받던 곳인데 지금은 허가가 나지 않아 무료로 남아 있는 곳이다. 저수지를 돌며 이곳저곳 살펴보아도 썩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다.
이번에는 혹시나 싶어 물이 말랐다는 첫 번째 저수지를 찾았는데, 저수지 전체 면적은 1만5천평쯤 되나 평평한 바닥은 다 드러나 있고 100m 정도 수로 형태로 난 물골에만 물이 있었다. 수심을 체크해보니 약 80cm. 이 정도면 낚시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심이 아닌가? 문준호씨가 낚시를 했다는 곳이 이곳이었다.
나는 여기에서 잠시 놀다 갈 요량으로 한 대만 펴서 지렁이를 달아 던졌다. 대를 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왔다. 슬슬 끌고 가는 입질을 채보니 일곱치 붕어가 낚였다. 잠시 후 아홉 치 붕어가 또 낚였다. ‘어쭈 이것 봐라, 장난이 아닌데….’
깜짝 놀란 나는 이곳에서 밤낚시를 하기로 하고 낚싯대를 펴기 시작했다. 제일 긴 대는 3.2칸, 짧은 대는 1.6칸까지 여덟 대를 편성했다. 낚싯대를 펴고 나니 오후 6시. 미끼를 새우로 바꿔 달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3.2칸대에서 찌를 한 뼘 정도 올려주었다. 아홉치 붕어다. 그리고 바로 발 앞에 붙여놓은 1.6칸대에서도 입질이 왔다. 붕어가 이렇게 잘 낚이는 걸 보면 물이 빠져 붕어들이 죄다 이 골 안에 모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 밤늦게 도착한 김상모(위), 한지웅씨(아래)도 준척붕어를 낚았다.

▼ 유원옥씨의 파이팅. 채비를 편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질을 받기 시작했다.

주말인데도 낚시꾼들이 없는 걸 보면 사람들이 들어가 붕어를 맨손으로 잡는 등 난리를 쳤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던 모양이다. 나는 두 시간 동안 20여 수의 붕어를 낚아낸 다음 토종붕어클럽 총무인 유원옥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알렸다. 전화를 끊고서도 붕어가 계속해서 낚였고, 약 한 시간 후 유원옥 총무가 도착했다. 유원옥씨도 나란히 앉아 연신 붕어를 걸어냈다. 밤이 점점 깊어가니 입질 빈도는 떨어졌다. 그러나 간간이 낮에 보이지 않던 월척 붕어가 낚였다.
자정이 지날 무렵 김상모, 한지웅씨가 도착했다. 유원옥 총무한테 얘기를 들었다며 오자마자 낚싯대를 펴기 시작했다. 새벽까지 여기저기서 붕어 올라오는 소리로 조용하던 저수지가 요란했다. 새벽녘 김상모씨와 한지웅씨는 다시 올라갔고, 유 총무와 둘이 남아서 아침까지 낚시를 했는데, 전날 오후보다는 조황이 많이 떨어졌다.
첫 번째 둠벙에는 새우가 없으며 참붕어만 바글바글 들어오는데 미끼로 사용하면 전혀 효과가 없으니 새우를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좋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나와 바로 우회전한다. 송산면 쪽으로 14km 정도 진행하면 송산면소재지 못 미쳐 나오는 ‘삼존리 자동차 성능연구소’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 뒤 1.7km 가면 왼쪽에 첫 번째 저수지가 보이고, 여기서 500m 더 가면 자동차 성능연구소에 닿고, 연구소를 끼고 좌회전하면 두 번째 저수지와 세 번째 저수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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