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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 특선 - 대청호 장어낚시, 엄청난 파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2012년 08월 21785 2995

납량 특선

 

 

대청호 장어낚시

 

 

 

엄청난 파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댐낚시의 새로운 장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어낚시가 피크시즌을 맞았다. 장어낚시는 남성미가 물씬 넘치는 파워 게임이다. 1kg급만 되어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엄청난 장어의 저항에 낚시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 대청호의 아침. 장어전문 카페인 원줄이끊어질때까지 회원들이 회남권에서 아침을 맞고 있다.

 

댐 장어는 겨울이면 하류권의 깊은 수심에 머물다 늦봄이 되어야 중상류에서 낚이기 시작하는데, 댐 장어낚시는 강 장어낚시보다 시즌이 늦어 6월이 되어야 개막을 알린다. 피크 시즌은 장마 전후인 6월 하순부터 10월 말까지를 꼽는다. 수온이 떨어지는 11월이면 다시 깊은 곳으로 들어가 월동을 하게 된다. 소양호 같은 곳에서는 겨울에도 일부 낚시인들이 장어낚시를 즐기지만 입질을 받기는 힘들다.
대개 5월이면 수온이 빨리 오르는 남쪽의 댐과 강에서 먼저 개막을 알리고 차츰 중부권과 경기, 강원권으로 옮겨 붙게 된다. 소양호, 파로호, 춘천호, 충주호, 안동호, 대청호, 장성호가 대표적인 장어 댐낚시터인데 그중 충주호와 대청호에서 장어낚시가 제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아싸 또 왔어요!” 판장대교 근처 섬에 올랐던 대전꾼 송발영씨가 씨알 좋은 장어를 걸었다.

 

▲ 신곡리 배터에 집결한 장어낚시인들이 보트를 타고 포인트로 향하고 있다.

 

▲ 금산의 곽호윤씨(좌)가 낚은 밤낚시 조과를 이한성씨와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장어 전문 카페 ‘원줄이끊어질때까지’ 정기출조 동행

 

장어낚시 개막을 맞아 장어 전문 동호회인 ‘원줄이 끊어질 때까지’가 지난 6월 16~17일 대청호에서 시조회를 열었다.
“장어는 최고의 건강식품인데다 붕어나 잉어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손맛 때문에 동호인이 해마다 늘고 있어요. 댐장어낚시가 본격적인 인기를 끈 지 육칠년밖에 안됐지만 많은 낚시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저희 카페에 가입한 회원 숫자가 9천명이고, 또 다른 장어낚시 동호회인 몬스터피싱은 1만2천명에 달할 정도예요.” 이날 정기출조에 참석하지 못한 원줄이 끊어질때까지 운영자 전웅기씨를 대신해 행사를 이끌었던 정구민(닉네임 브라보오공)씨의 말이다.
16일 오후 4시 대청호 중하류권인 보은군 회남면 회남대교 인근의 신곡리 배터에는 80여 명의 회원들이 모였다. 솔밭횟집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회원들은 식당 앞 광장에 모여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정구민씨에게서 최근 대청댐 상황과 포인트에서의 안전문제 등을 들은 뒤 보트에 올라 포인트로 향했다. 대청댐 주변에 사는 단골 회원 10여 명이 직접 나서 자신의 배로 멀리서 온 회원들을 일일이 포인트로 안내하는 성의를 보였다.
회원들은 주로 회남권에 흩어져 내렸는데, 가이드를 자청한 회원들의 민첩한 행동으로 짧은 시간에 포인트에 내려 텐트와 낚싯대를 펼 수 있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배에 오른 파주에서 온 장승호(닉네임 마팔봉), 안태경(닉네임 산천초목)씨와 함께 회남대교 쪽으로 향했다.
포인트로 가는 도중 보트를 몰던 대전의 이한성씨(닉네임 바다사랑)는 “3년 전까지만 해도 바다낚시와 떡붕어 전층낚시만 즐겨왔으나 우연한 기회에 장어낚시를 시작한 뒤부터는 다른 낚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푹 빠져 들었다. 지금은 아예 보트를 하나 사서 이곳 대청댐에 정박해놓고 거의 매일 장어낚시를 즐기고 있다”며 “지금은 수온이 완전히 오르지 않아서 장어낚시가 어려운 시기다. 그러나 반전도 있다. 장마 직전 수위가 최저로 빠졌을 때 종종 대박을 맞는다. 수심이 깊은 댐은 상층과 중층, 하층의 수온이 서로 다르다. 가장 많이 물이 빠져 최저수위를 기록할 때 며칠 동안 햇볕을 받아 깊은 곳까지 수온 상승의 효과가 미쳤을 때 장어가 활성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는 킬로급이 넘는 중대형 장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2년 전 6월에 보름 이상 대박 조황을 맞았을 때가 딱 그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 “이 녀석 낚느라 땀 좀 뺐습니다.” 귀신골에서 낚은 1.2kg짜리 장어를 자랑하는 천안의 장덕수씨(닉네임 니오).

 

배수기철 최저수위에 한 번씩 호황 보여

 

대청호는 만수위가 되면 76~77m 수위까지 오르며 갈수기 최저 수위는 63미터 미만까지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때가 30% 수위라고 했다. 재작년 호황을 보였을 때에는 62.8m에서 일주일 이상 안정된 수위를 보여주었다고. 그러나 작년과 올해는 40%대에 머물고 있다. 아마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금강 하류에 생긴 여러 개의 보 때문이 아닌가 하고 회원들은 말했다.
이한성씨는 취재팀을 회남대교 바로 밑 낚시금지구역과 인접한 매산리 연안에 내려주었다. “지금은 얕은 곳에서 장어가 낚이니 멀리 칠 필요가 없어요. 10m 전후의 수심대를 노리면 됩니다.” 나와 함께 내린 파주의 장승호, 안태경씨는 한강과 임진강 등에서 오랫동안 장어낚시를 즐겨온 마니아들이었는데 2년 전 댐낚시를 알게 되어 지금은 전천후로 장어낚시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강에서는 낮에도 장어가 낚이기도 하지만 댐은 철저하게 밤낚시만 됩니다. 특히 초저녁과 새벽 두세 시간에 입질이 많지요.” 안태경씨의 말이다.
안태경씨는 대교를 바라보는 콧부리에서 10대를, 장승호씨는 건너편을 바라보고 2대의 낚싯대를 펼쳤다. 이윽고 주변이 어두워질 무렵 두 사람은 청지렁이를 꿰어 포인트에 던진 뒤 입질을 기다렸다. 장승호씨는 “장어낚시에서 제일 많이 쓰는 채비는 천평버림봉돌 채비입니다. 그러나 아직 장어낚시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장어의 습성이나 포인트 등 베일에 싸여  있는 게 너무 많습니다. 채비 역시 계속해서 진화 중입니다. 미끼도 너무나 다양합니다. 청지렁이를 비롯해 직접 채취가 가능한 산지렁이, 민물담치, 땅강아지, 거머리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아요”하고 말했다.
두 사람은 케미를 부착해놓은 릴대 끝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으나 무심하게도 초저녁 황금시간대에 입질이 없었다. 밤 11시가 넘어서서 이웃한 골에 들어갔던 이한성씨가 보트를 타고 야참으로 돼지김치찌게를 만들어 가져왔다. “나도 입질이 없다. 새벽타임을 기대해보자”며 함께 야참을 먹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갔다.
그때 예신도 없이 낚싯대가 휘청하고 고꾸라졌다. 장승호씨가 재빠르게 달려가 챔질을 해봤지만 이미 장어는 미끼만 먹고 사라져버린 뒤였다. 이것이 취재팀이 받은 유일한 입질이었다.

 

 ▲ 파주 장승호씨의 캐스팅. 아직 수온이 오르지 않은 초여름에는 얕은 곳에서 입질이 잦기 때문에 멀리 던질 필요가 없다.

 

   

▲ 밑걸림 방지를 위해 물속에서 뜨는 스티로폼을 달기도 했다.   ▲ 자작한 지렁이꽂이를 이용해 미끼를 꿰고 있다.

 

 

얕은 곳에서만 200~300g짜리 낚여

 

동이 튼 뒤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보았다. 이한성씨는 포인트로 가는 도중 “대청호에도 중하류권인 회남권을 비롯해 중상류로 이어지는 부동권, 귀신골, 분지리, 어름골, 방아실, 추소리, 석호리권에 이르기까지 장어를 낚을 곳들이 부지기수다. 단지 중상류권은 씨알이 좀 잘고, 일이킬로급은 중하류에서 잘 낚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취재팀이 밤새 입질을 받지 못해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20여 곳의 포인트를 뒤져본 결과 열에 서너 곳에서는 한두 마리씩 장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낚인 장어들은 200~300g에 지나지 않은 잔 씨알이 주종을 이루었다. 이날 장어를 낚은 회원들은 공통적으로 10m도 채 안 되는 얕은 곳을 노렸고, 대형급 장어를 기대하며 깊은 수심을 노렸던 꾼들은 입질 한번 받지 못해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역시 예상대로 수온이 빨리 오르는 얕은 곳에서만 장어가 낚이네요. 하지만 요즘 같은 배수기에는 큰 씨알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어젯밤에도 발전을 하느라 10cm 정도 물이 빠졌잖아요.”
아침 9시경 솔밭횟집 앞마당에 다시 모인 회원들은 시상식을 하고 9월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정기출조를 마쳤다. 다음카페 원줄이 끊어질때까지는 봄가을 두 번 정기출조를 하며 번개출조는 수시로 갖고 있다.   
▒ 취재협조 다음카페 원줄이 끊어질때까지 (http://cafe.daum.net/abcdeel)

 

▲ “가을에 다시 만나요.” 장어낚시카페 원줄이끊어질때까지 회원들이 시조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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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Guide

 

대청댐 장어낚시 피크는 9~10월

 

이한성 대전, 닉네임 바다사랑

 

대청댐은 1976년 착공하여 1981년부터 본격적으로 담수가 시작되었는데 담수가 시작되고 10여 년이 지난 1995년쯤 1kg이 넘는 장어가 낚시에 마릿수로 낚인 적이 있고, 현지 어부들도 비슷한 시기부터 3kg급 장어가 마릿수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장어낚시가 시작된 건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는다. 재작년 초여름에 최고 호황을 보였으며 그 이후 대청호를 찾는 낚시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댐 장어낚시는 4월초 벚꽃이 필 때 남쪽지방에서 먼저 시작되는데 대청호는 5월에 들어서야 개막을 알린다. 대청호에서는 추소리와 수북리 상류가 장어 입질이 빠른 곳들이다. 전반적으로 수심이 얕고 햇볕을 잘 받아 수온이 어느 곳보다 빨리 오르기 때문이다. 양지바른 물속 집터가 있거나 넓은 평지와 같은 수온이 따뜻한 곳도 일급 포인트가 된다. 이때 나오는 사이즈는 100~200g으로 잔 씨알들이 주종이지만 5월 말로 넘어가면서 점차 씨알도 굵어지고 중류권의 홈통에서도 장어가 낚이기 시작한다. 수북리에서 장계대교 사이, 안내권 홈통, 석호리, 남대문교, 거신교, 판장대교가 있는 회남권, 추소리 수정가든 건너편과 방아실 홈통이 대표적인 장어 포인트다. 다만 500g이 넘는 씨알들을 배출해내려면 자연적인 여건이 형성되어야만 가능하다. 갑자기 거센 바람이 한 방향으로 2~3일간 불 경우 바람을 안고 있는 깊은 홈통에서는 500g~1kg짜리 장어가 마릿수로 낚이기도 한다. 5월 말~장마 직전에도 2~3일간 강풍이 지속되면 물이 뒤집히는 급격한 대류가 발생하는데, 이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대형급 장어가 간간이 출몰한다.


수온과 용존산소량이 충족되어야 호황

 

장어조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온뿐만이 아니다. 장어들은 수온과 용존산소량이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온이 높은데 장어가 낚이지 않는다면 그곳에는 용존산소량이 낮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용존산소량을 체크하는 기기를 가지고 다닌다.
또한 장마기 폭우 뒤에 맞는 오름수위는 붕어낚시에서 호조건이 되지만 장어낚시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일이다. 즉 폭우가 쏟아진 뒤에 흘러내리는 흙탕물은 차갑기 때문에 수온에 덜 민감한 붕어는 몰라도 장어는 깊은 곳으로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유속이 없는 홈통을 노리거나 물색이 맑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낚시를 하는 수밖에 없다. 
장마 뒤 7월 하순~8월 말까지는 더위와 태풍의 영향으로 수위가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 시기다. 태풍 때문에 비가 많이 온다면 장마철과 똑같은 포인트를 노리면 된다. 한여름 불볕더위가 시작되면 얕은 곳은 수온이 너무 높아지고 용존산소량도 부족해지므로 본류권의 깊은 홈통이나 직벽지대가 포인트가 된다.
9월~10월 말로 넘어가면서 장어의 먹이활동이 가장 왕성해지고 마릿수가 가능한 시기다. 이때는 상류권과 중류권에서 전반적으로 입질이 살아나는데 10m를 넘지 않는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11월이 넘어서면 서서히 입을 닫을 시기여서 15m 이상의 깊은 수심대에서 낚이다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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