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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열전 현장-용인 방아지
2011년 02월 9228 303

 

▲오랫동안 낚시를 하지 않았던 용인 방아지가 올 겨울 얼음낚시에 많은 붕어를 배출하고 있다. 취재당일 오후 함박눈이 내렸고, 상류에 있는 한 낚시인이 눈을 맞으면서도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얼음낚시 열전 현장-용인 방아지

 

송전지 바로 옆의 아담한 준계곡지

 

경기도에 이런 보물낚시터가 있었다니…!

 

송전지 옆에 있는 1만평의 아담한준계곡지 방아지(방축지)에서 얼음낚시에 굵은 붕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4일부터 꽤 많은 월척붕어가 배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8일 직접 찾아봤더니 과연 준척 월척이 푸짐하게 낚였고 상류에서 39cm 월척도 촬영할 수 있었다.

 

ㅣ한정호 더피싱 운영자·강원산업 필드스탭 ㅣ


더피싱 회원인 조종면(48)씨가 용인 방아지 호황을 내게 얘기한 것은 1월 5일이었다. 무료터인데 얼음낚시 조황이 상당히 좋다고 한다. 나로선 처음 듣는 저수지다. 그동안 붕어낚시를 하지 않았던지 포털 사이트에도 올라온 정보가 전혀 없다.
주말까지 사흘을 기다렸다가 1월 8일 새벽 포천의 집을 출발해 용인으로 달려갔다. 내비게이션에 이름을 입력하고 보니 송전지 바로 옆에 있는 아담한 저수지였다. 행정구역은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방아리.
현장에서 조종면씨를 만난 시간은 오전 9시. 방아지에는 이미 20여 명의 낚시인이 있었고, 벌써 여기저기에서 여러 마리의 준월척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내가 초청한 여조사 이향순씨와 김영미씨가 나타났다. 저수지를 둘러본 뒤 마릿수가 좋았던 상류 좌측에 자리를 잡고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저수지 전역이 2~3m의 깊은 수심을 보였으며 바닥에는 조금씩 말풀이 올라오고 있었다. 얼음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정면씨가 7~8치 세 마리를 올렸다. 김영미씨도 질 수 없다는 듯 비슷한 씨알을 낚았는데 알고 보니 김영미씨는 이날 얼음낚시가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오히려 몇 년간 얼음낚시를 해온 이향순씨보다 붕어를 더 잘 낚았다. 그녀는 얼음낚시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좋아했다.

 

“물낚시철엔 떡밥에도 간간이 월척붕어 낚여”

 

▲오후1시 무렵 최상류에서 39cm를 낚은 낚시인.            ▲39cm 월척붕어를 낚은 낚시인의 오전 조과.

 

▲중상류 우안에 자리한 조정면씨(더피싱 회원). 방아지 호황 소식을 알려준 주인공이다.

 

 

제법 쌀쌀하던 날씨가 오전 10시가 넘어가면서 풀리는 듯했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서자 붕어 입질이 더 잦아졌다. 8~9치급에 간간이 월척이 섞여 붕어 낚는 재미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 팀에게는 월척이 걸려들지 않았다.
점심때가 넘어서면서 최상류에서 입질이 많아졌다. 1시가 넘어설 무렵 상류 중앙에서 4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리를 듣고 부리나케 카메라를 들고 달려가 보았다. 한 노인네가 큰 붕어를 낚아놓았는데 계측자에 올려보니 안타깝게도 1cm 모자란 39cm짜리 월척 붕어였다. 이 분이 낚시를 한 곳은 말풀이 많이 자란 상태였으며 붕어가 회유하기 좋은 둔덕자리였다. 39cm 외에도 8~9치 붕어를 꽤 많이 낚아놓고 있었다.
오후 2시가 넘어설 무렵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함박눈은 금방 얼음판을 뒤덮었다. 눈이 내리자 상류보다 중류 쪽에서 다문다문 낚이는 게 보였다.
이날 방아지에는 모두 50명 정도 낚시를 했는데 전반적으로 상하류 구분하지 않고 고른 조황을 보였다. 7~8치 붕어가 주종으로 낚였으며 10마리 넘게 낚은 낚시인들도 많았다. 하류에서는 45cm짜리 배스도 낚였다. 한 단골꾼은 “이곳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있어 보다시피 붕어 체고가 높다. 1970년대 후반에는 금붕어 양식장을 했던 곳이라 간혹 금붕어처럼 생긴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물낚시철에는 배스나 블루길 때문에 지렁이를 쓰지 못하고 주로 떡밥낚시를 하는데 월척붕어도 잘 낚여  와볼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물낚시 명당은 상류 좌측 연안이라고 귀띔해주었다.   
▒ 조황문의 용인 안흥수낚시(019-9177-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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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지는 어떤 곳?

 

ㅣ안흥수 용인 안흥수낚시 대표 ㅣ

 

방축골지란 이름으로 90년대 초까지 명성을 떨치던 곳이었지만 90년대 초 마을에서 낚시인들의 출입을 제지하면서 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그 뒤 10년이 지난 2000년대에 들어와 낚시꾼들이 다시 드나들게 되었고 오랫동안 낚시를 금지했던 곳이라 살림망을 가득 채워 돌아오는 호황이 배출되었다. 낚시를 금지시키는 동안 인근에 골프장이 생겼고, 골프장에서 주민 보상 차원으로 붕어, 향어, 잉어 등을 방아지에 상당량 방류했다고 한다.
그러나 방류한 어자원은 2년이 지나 한계를 드러냈고 붕어가 낚이지 않자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지금은 간혹 4짜가 낚이기는 하지만 터가 센 곳으로 알려져 발길은 뜸한 상태다. 배스와 블루길은 90년 대 이전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봄과 가을에 간혹 씨알 좋은 붕어가 중상류 쪽에서 낚인다고 한다.
얼음낚시 시즌에도 가끔 낚시인들이 찾았지만 별 조황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 입큰붕어 회원 3~4명이 방아지를 찾아 7~9치급을 제법 낚은 뒤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1월 초 현재 괄목할 만한 조황을 배출하고 있다.  
▒ 가는 길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 방면으로 가다 오산IC에서 빠진다. 오산 시내 두 번째 사거리에서 1번 도로를 타고 안성 방면으로 좌회전. 100m 가다 원동사거리에서 10시 방면(310번 지방도로)으로 빠져 ‘남사·양성’ 방면으로 진행, 20분쯤 가면 남사면을 지난다. 후촌교를 지나 창리교 직전에서 우회전, 1km 정도 가면 방아지 제방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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