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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시즌 - 열 받은 거문돌돔 - 배치바위에서 포문, 이제는 전역에서 활황세
2012년 09월 6620 3095

본격시즌은 이제부터다

 

 

열 받은 거문돌돔

 

 

배치바위에서 포문, 이제는 전역에서 활황세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7월 한 달은 워밍업이었다. 7월 초순에 개막한 거문도 돌돔낚시가 8월 초 현재까지 꾸준한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서도 배치바위 일원에선 한 달 넘도록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돌돔이 낚이고 있다.

 

▲  “왔어요, 왔어!” 김해에서 온 김진우(석조마니아 회원)씨가 배치바위에서 두 번째 입질을 받아 파이팅 중이다.
 

돌돔이 쏟아지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매일 거문도로 출항하는 여수 씨울프호 박진국 선장(여수 전국낚시 대표)이었다. 웬만한 조황 가지고는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주저 없이 여수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7월 23일 밤 12시 국동 잠수기수협 앞 선착장에서 씨울프를 타고 거문도로 출발했다.
“배치바위에서 이틀째 야영하던 낚시인들이 돌돔을 많이 낚아서 예정보다 하루 빨리 철수해버렸어요. 그래서 어제 오후에 영양에서 온 두 사람을 그 자리에 넣어놨으니 또 몇 마리는 낚아놨을 겁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꽝이 없던 자리라 기대하셔도 됩니다”라고 박 선장은 말했다. 두 시간 뒤 거문도 종선인 삼도호로 갈아타고 영양 낚시인들이 야영하고 있는 배치바위로 향했다. 그들은 한창 꿈나라를 여행 중이었고, 나는 그들이 주문한 성게를 가지고 배치바위에 내렸다.
배 엔진 소리에 놀라 깨어난 박용규씨(영양경찰서 근무)에게 돌돔 조황부터 물었다. “말도 마슈. 입질도 없고 성게가 다 썩어 다시 성게를 시킨 것 아닙니까. 어제는 미끼가 없어서 게를 잡아 낚시를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오늘 아침에 한번 노려봐야죠.” 이게 무슨 소린가? 아이스박스를 열어보니 찌낚시로 낚았다는 참돔과 돌돔 새끼, 잡어만 가득 들어 있었다. 대실망!
동이 트고 난 뒤 박용규씨와 박동수씨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돌돔낚시를 시작했다. 한동안 입질이 없더니 초들물에서 중들물로 바뀔 무렵,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여지없이 낚싯대가 고꾸라졌다. 8시쯤 찾아온 첫 입질에 45cm급 암놈이 낚였다. 박용규씨가 상기된 얼굴로 더 굵은 씨알을 기다려봤지만 철수할 때까지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어느덧 철수시각, 삼도호가 서도에 내렸던 낚시인들을 배에 태우고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날 세 팀이 두세 마리씩 낚았다. 그중 바깥제립여 맞은편인 줄바 곶부리에 내렸던 창원의 성영제, 하종군씨가 5짜 돌돔을 포함 세 마리를 낚았는데 모두 굵었다.

 

 

    

▲  보라성게에 올라온 48cm 돌돔.

◀  꿰미는 턱 밑에서 꽂아 입으로 빼내야 한다. 아가미로 꿰면 출혈이 생겨서 죽는다.

 

▲  서도 줄바콧부리에서 낚은 5짜 돌돔을 자랑하는 성영제(좌), 하종준씨.

 

 

줄바 곶부리에서도 5짜 외 3마리

 

그날 저녁 여수에 있는데 낚시방송 촬영차 신안 홍도로 들어갔던 시마노 인스트럭터 이택상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수에 계신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홍도 조황이 갑자기 나빠져 거문도로 옮겨볼까 하는데 내일 함께 들어가시죠.”
그렇게 하여 둘째 날은 부산의 이택상, 오세진, 그리고 석조마니아 회원 김진우(김해)씨와 함께 어제 영양꾼들과 내렸던 배치바위에 다시 내렸다. 이택상씨는 홍도 현지에서 구입했다는 성게를 아이스박스에 잘 보관해 가져왔는데, 모두 싱싱한 상태였다. 이택상, 김진우씨는 동남쪽 방향으로 나란히 낚싯대를 설치했으며 오세진씨는 혼자 떨어져 동도를 바라보고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돌돔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멀리 칠 필요 없다”는 박진국 선장의 말에 20~30m 전방의 크랙을 찾아 채비를 안착시켰다.
첫 입질은 어제 영양꾼들이 돌돔을 낚았던 8시경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택상씨가 낚았다. 씨알도 하루 전과 비슷한 45cm급 돌돔이었다. 두 번째 입질은 9시 반쯤 김진우씨가 받았다. 좀 더 굵은 48cm 돌돔. 그 뒤 부지런히 성게를 갈아주던 이택상씨가 11시가 다 된 시각에 세 번째 입질을 잡아챘다. 이번에도 줄무늬가 선명한 암놈으로 50cm에 가까웠다.
“돌돔도 부지런해야 남들보다 더 많은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성게도 잡어의 공격을 받기 때문에 자주 꺼내 상태를 확인해보고 새로 갈아서 던져줘야 합니다. 날씨가 덥다고 파라솔 밑에만 앉아 있으면 물어준답니까?” 이택상씨의 말이다.

 

     

▲ 신선도가 떨어진 성게는 살짝 깨서 밑밥으로 주는 게 좋다.               ▲ 밑만 파먹은 건 용치놀래기의 소행.

 

 

8~9월 두 달이 피크시즌

 

7월 첫째 주말(7~8일) 서도 배치바위를 비롯한 몇몇 포인트에서 마릿수 호황 속에 개막을 알린 거문도 돌돔은 이후 한 달 동안 꾸준한 조황으로 돌돔꾼들을 불러들였다. 8월 4일 이후 샛바람과 높은 너울이 잠시 낚시인들의 발목을 잡았지만 8월 11일 샛바람이 그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예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8~9월이 거문도의 본격시즌이고 보면 앞으로 돌돔 씨알도 더욱 굵어져 피크시즌을 향해 치달을 전망이다.
“7월 초순엔 산란을 하기 위해 붙는 5짜급 돌돔들이 부지기수로 낚였어요. 서도 전역에 붙었는데 배치바위의 조황이 대단했습니다. 다섯 마리 중 세 마리가 5짜급이었고 하루도 쉬지 않고 돌돔을 토해냈으니까요. 지금 낚이는 돌돔들은 산란을 마쳐서 배가 홀쭉해진 상태입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돌돔은 산란이 끝나면 깊은 곳으로 빠져 원투채비에만 낚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추석 전후까지도 민장대에 잘 낚입니다. 초반기에는 수놈이 많이 낚이고, 지금부터는 암놈들이 주종으로 낚입니다. 암놈들은 영양 보충을 위해 겁 없이 연안으로 붙어 보이는 대로 먹어치우죠. 물론 자리에 따라서 원투채비를 해야 할 곳도 많습니다. 민장대 포인트는 배치바위와 개빠진 통 옆 홍애머리, 줄바 밑, 안제립여 맞은편 배꼽자리, 코바위 2번 자리입니다.” 씨울프호 박진국 선장의 말이다.   
▒ 출조문의 여수 전국낚시 061-644-9023, 011-608-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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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돌돔채비가 바닥에 걸렸을 땐 ‘링’을 사용해보세요

 

 

 돌돔 원줄은 최하 16~18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두 손, 혹은 낚싯대를 이용해 아무리 끊으려 해도 원줄이 너무 두껍기 때문에 끊기 어렵다. 이때는 돌돔 전용 ‘링’을 사용하면 쉽게 빼낼 수 있다. 원줄을 링에 두 바퀴 정도 감은 다음 천천히 계속해서 감아나가면 원줄이 조금씩 팽팽해지면서 신기하게도 채비가 빠져나오거나 줄이 끊어진다.

 

 

 

 

 

쓰다 남은 바늘채비는 플라스틱 생수통에 보관하세요

 

돌돔낚시 현장에서 쓰다가 남은 바늘채비를 아무렇게나 보관하면 녹이 슬어 나중에 쓸 수 없다. 그래서 반드시 민물에 씻어줘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물이 담긴 플라스틱 생수통에다 보관한 뒤 하루이틀 뒤 꺼내 말리면 녹이 슬지 않고 깨끗하게 새것처럼 재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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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 전역에서 긴꼬리벵에돔도 호황

최근 47cm까지 낚여, 새벽타임 노려야

 

돌돔 호황에 이어 7월 하순에는 서도 일원에서 긴꼬리벵에돔이 호황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릿수도 좋아 한 포인트에서 40~60마리가 예사로 낚일 정도다. 긴꼬리벵에돔의 경우 30~40cm급이, 일반벵에돔은 25~35cm 사이가 주종으로 낚이고 있다. 단골꾼들은 4짜급 긴꼬리벵에돔이 몇 년 만에 나타났다며 반겼다. 
특히 배치바위, 욧등, 솔곶이 일원에서 제일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배치바위에서 47cm 긴꼬리벵에돔이 낚인 바 있다. 거문도의 5짜급 벵에돔은 대부분 일반 벵에돔이었으며 대형 긴꼬리벵에돔이 낚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4짜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으려면 새벽 3시부터 동트기 직전 타임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날이 밝고 나면 일반 벵에돔만 낚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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