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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서해 공해상 대구낚시 3년 만의 대박쇼
2012년 09월 7841 3109

호황 현장

 

 

서해 공해상 대구낚시 3년 만의 대박쇼

 

 

홍원항 신흥레져호 사리 때마다 출조, 추석까지 호황 예상

 

서해 먼바다 대구낚시가 3년 만에 호황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초부터 공해상 출조에 나선 충남 서천 홍원항의 신흥레져호는 출조 때마다 100마리 이상의 대구를 낚아내고 있다. 서해 대구는 한여름인 7~8월에 가장 굵고 맛도 좋아 여름 배낚시의 최고급 상품으로 꼽힌다.

 

 

ㅣ이영규 기자ㅣ

 

 

7월 25일 새벽 4시에 서천 홍원항을 출항한 신흥레져호는 3시간 여를 달려 대구 포인트에 도착했다. 어청도 서쪽 25km 지점의 공해상. 그야말로 망망대해다.
낚싯배가 침선을 찾는 듯 전진과 후진을 수차례 반복하더니 서유남 선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채비에 미끼를 꿴 낚시인들이 한 손에 봉돌을 들고 대기 상태로 돌입했다. 낚싯배가 다시 전진과 후진을 수차례 반복한다. 드디어 방향이 맞았는지 “뚜-”하는 기적음이 울렸다. 채비를 내리라는 신호다. 채비가 내려가는 동안 서유남 선장의 걸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 지금 배가 침선 방향으로 잘 섰습니다. 만약 아직 채비를 못 던진 분들이 계셔도 절대 지금 던지면 안 됩니다. 지금 던져봤자 각도가 안 나와 입질도 못 받지만 괜히 옆 사람 채비까지 엉켜놓게 되니까 절대 던지지 마세요. 이렇게 말해도 꼭 던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다 걸리면 다음부턴 절대 배 안 태워줍니다. 알겠습니까!”
채비가 바닥에 닿자 선장실 옆에 앉았던 보령 낚시인 김석용씨의 전동릴이 날카로운 기어음을 내며 울기 시작했다. 작대기 같은 우럭대를 위, 아래로 ‘턱! 턱!’ 흔들어대는 걸 보니 틀림없는 대구였다. 대구는 침선 주변 바닥에 모여 있어 미끼가 내려가면 이처럼 바로 입질할 때가 많다. 선두와 선미에서 연달아 대구가 올라왔다.
허연 배를 드러낸 대구들이 서유남 선장의 가프질에 뱃전으로 올려졌다. 4~5kg이나 하는 무거운 대구가 가프질에 종이처럼 가볍게 찍혀 올라오는 모습이 언제 봐도 신기하다. 서유남 선장은 3년 만의 호황이라고 말했다.

 

 

▲ “이놈 한 마리면 출조비는 빠지고도 남습니다. 서해 여름 대구낚시에 도전해 보세요” 서울 신월동에서 돈 김상근씨가 8kg에 육박하는 대구를 자랑하고 있다. 그는 이날 6마리의 대구를 낚았다.

 


 

▲서해에선 보기 드문 띠볼락(참우럭)도 올라왔다.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외해가 서해 대구밭

“그러고 보니 이 기자가 취재한 삼 년 전에 대박이 나더니 올해도 호황이군요. 지난 이 년 동안은 조황이 썩 좋지 않았어요. 올해는 다른 고기들은 다 별론데 유독 먼바다 대구와 우럭은 호황입니다.”
서해 대구 최대의 어장은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외해로 알려져 있다. 두 곳 모두 서쪽 끝섬에서도 25~30km 이상 떨어져 있어 육지에서 갈 경우 족히 3시간은 걸리는 거리다.
서유남 선장은 “사실 내가 다니는 어청도 외해보다 격렬비열도 외해에 대구 자원이 더 많다. 이 대구들은 초여름에 산란을 위해 근해로 몰려든 것들인데 추석 무렵이면 다시 먼바다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서유남 선장의 말대로 올해 안흥이나 신진도에서 출항한 배들도 출조 때마다 많은 양의 대구를 낚아내고 있다. 하지만 서유남 선장은 격렬비열도 외해 포인트들이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내가 이유를 물었지만 씩 웃고 만다. 하긴 서해 최고의 선장으로 소문난 그가 포인트를 탓하겠는가.

 

 

▲한 낚시인이 대구를 걸어 수면까지 띄워 올리자 서유남 선장이 가프로 찍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낚시 중 손님고기(?)로 올라온 우럭을 보여주고 있다. 

 

공해는 사리물때에도 조류 약하다  

서해 대구낚시는 주로 사리를 전후한 물때에 나간다. 배낚시는 조류 흐름이 약한 조금을 전후한 물때가 좋다고 알려졌는데 왜 하필 사리물때가 좋다는 걸까? 알고 보니 그런 일반적 개념은 육지와 가까운 근해에 해당하는 얘기이고 공해 같은 아주 먼바다는 달랐다. 서유남 선장의 말이다.
“조류는 육지와 가까울수록 세고 먼바다일수록 약합니다. 그래서 조금 때 먼바다, 특히 공해까지 나가면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아 조황이 떨어집니다. 오히려 사리 때 나서야 조류가 원만하게 흘러 낚시가 잘 돼요. 공해상은 같은 사리물때라도 근해보다 물색이 맑아요. 조류가 약해서 물빛이 맑은 겁니다. 또 여름에는 남해나 제주도의 여름물과 비슷한 군청색 물빛을 띠지요. 그래서 대구 외에도 고등어, 갈치, 잿방어 같은 다양한 고기가 손님고기로 낚이죠.”

 

 


▲김영빈씨의 쿨러. 35리터 쿨러가 대구와 우럭으로 가득 찼다.

 

선장은 특히 대구는 조류와 시간대를 많이 가리는 고기라고 말했다. 채비를 내렸을 때 합사줄이 조류에 밀려 죽죽 뻗어나가야 하며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 이전까지가 대구낚시의 피크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나는 세 번 정도 대구낚싯배를 타봤는데 오전 10시를 넘겨서는 입질이 뜸했다. 그래서 오전 10시까지는 대구를 노리고 나머지 시간은 우럭으로 대상어를 변경한다.
취재일 올라온 대구는 대략 80여 마리. 조황이 좋을 때는 하루 100~150마리까지도 낚이는데 이날은 대구낚시 경험이 부족한 낚시인이 많아서인지 평균 조황에는 못 미쳤다.

 

 

 

▲대구 침선 포인트에서는 굵은 열기도 함께 올라왔다.

 


 

▲값비싼 참복도 대구 채비를 물고 올라왔다.

 


신흥레져호는 추석 때까지 계속 출항할 예정. 채비는 우럭낚시용 전동릴과 외줄채비를 그대로 쓰며 바늘만 우럭바늘 28호 정도로 크게 쓴다. 24호 정도의 작은 바늘은 오징어내장을 꿰기 불편하고 잘 걸리지도 않아 불리하다. 수심이 60~70m에 이르고 대구가 너무 무거워 수동릴은 쓰기 어렵다. 선비는 1인당 12만원이며 중식은 제공한다. 여름에는 새벽 4시경 출항해 오후 4~5시경 귀항한다.    
▒ 조황 문의 홍원항바다낚시 041-952-0411

 

 

베테랑 조사들의 노하우

이날 가장 많은 마릿수 조과를 거둔 김석용씨는 50~70cm급 대구를 8마리나 낚았다. 선두에 앉았던 보령 낚시인 김영빈씨도 6마리를 낚았다. 두 사람 모두 여름마다 서해 대구낚시를 즐기는 베테랑들이다. 두 사람의 대구 배낚시 노하우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특급 미끼인 오징어내장을 여유 있게 준비하라
오징어내장은 한 곽에 10개 정도 들어있다. 그냥 보기엔 많아 보여 한 곽만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곽으로는 오전 9시까지 낚시하면 미끼가 동이 난다. 오징어내장 하나면 귀한 대구 한 마리를 낚을 수 있다 보니 옆 사람에게 빌려 쓰기도 쉽지 않다. 반드시 오징어내장은 두 곽 이상을 준비한다. 어찌 보면 테크닉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다.

 

 

 

▲미끼로 쓰는 오징어내장. 단단한 살 부위는 잘라내고 꿴다.

 

2 고패질 금물, 봉돌을 계속 바닥에 붙여라
김석용씨는 봉돌이 바닥에 닿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의외로 대구는 공격성이 약해 미끼가 바닥에서 뜨거나 오르내리면 잘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파도에 의해 낚싯배가 위, 아래로 요동칠 때도 스풀을 프리상태로 만들어 원줄을 풀어주면 봉돌이 뜨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10초가량 입질이 없으면 살짝 들어 옆자리로 옮겨놓으면 그 순간 입질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서유남 선장은 봉돌을 바닥에서 10cm가량 띄워 그 높이만 계속 유지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두 방법 모두 봉돌보다 아래로 처지는 긴 목줄 때문에 미끼는 계속 바닥을 훑게 된다.

 

 

3 가급적 두 번째나 세 번째 입질 때 채라
입이 커 대구(大口)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의외로 입질은 화끈하지 못하다. ‘후두둑-’하는 예신 후 바로 채면 헛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기다리면 바로 한두 번 더 ‘투둑-’하는데 이때 강하게 챔질한다. 대구 입질이 이처럼 짧은 것에 대해 서유남 선장은 이빨 가진 고기들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빨이 없는 고기는 단숨에 미끼를 흡입하지만 이빨 가진 고기들은 서너 번에 나눠 씹거나 뜯어먹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오징어내장은 흐물흐물해 날카로운 이빨로 씹으면 별 느낌도 없이 잘린다고. 그래서 부담을 못 느끼는 대구가 천천히 미끼를 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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