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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 진천 초평지 - 장맛비 이어 태풍 뒤에도 오름수위 대박 / 김우열
2012년 09월 7427 3112

호황현장 - 진천 초평지

 

 

장맛비 이어 태풍 뒤에도 오름수위 대박

 

 

김우열 인천 춘추조우회 총무
 

 


지난 6월 말의 초평지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상류는 물론 중류까지 바닥을 드러냈고 상류 전역은 키가 성큼 자란 육초들로 뒤덮였다. 그 후 7월 초순에 나흘 동안 장맛비가 내리자 육초대가 수몰되면서 대단한 오름수위 호황이 펼쳐졌다.

 

 

▲ 가뭄에 드러났던 중상류 바닥의 육초대가 장맛비에 모두 잠겼다.

 

▲ 새벽 2시부터 아침 8시까지 이어진 소나기 입질에 낚아 올린 붕어들.


비가 그치자마자 늘 함께 낚시 다니는 절친 윤종인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다. “김 총무님 낚시 갑시다! 초평지에 물이 많이 찼대요.”  
두 번 생각 할 것도 없이 우리는 초평지 최상류에 있는 정씨네좌대 선장에게 전화를 해놓고 출발했다. 선장은 미리 마름이 잘 자라 있는 쪽으로 좌대를 옮겨 놓았다. 나와 윤종인은 낚싯대를 펴자마자 먹성 좋은 붕어들의 찌올림에 매료됐고 이틀간의 낚시에서 평생 경험하기 힘든 대박 조황을 맞았다.
7월 중순,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와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데 정씨네좌대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바빠유? 태풍이 지나갔는데 그 바람 속에서도 고기가 잘 나왔시유.”
전화를 끊자마자 윤종인에게 연락해 낚시 갈 준비를 시켜놓고, 인천 한솔낚시 구우회 사장에게 부탁해놓은 수제찌를 찾아서 냅다 초평지로 달렸다. 일상에서 무기력하던 두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망울이 초롱초롱했다.

 

▲ 바로 이 자리에서 정신없이 붕어를 낚아 올렸다.

 

새벽 2시부터 터진 입질세례 

 

 

올해는 오랜 가뭄으로 몇 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여뀌풀이 최상류 버드나무 군락지에 밀생하였는데, 정씨네좌대 정 사장은 오름수위 특수를 위하여 미리 트랙터로 낚시자리를 다듬어 놓아 그곳에만 채비를 내리면 붕어가 잘 낚여주었다.
트랙터로 닦아 놓은 포인트에 채비를 드리우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좌측에 있던 3.2칸대 찌가 올라오는가 싶더니 물속으로 곤두박질쳤다. 걸어낸 녀석은 33cm 월척붕어. “오호, 힘도 장난이 아니구나!” 윤종인도 비슷한 씨알을 연달아 걸어내며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졌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20분도 안되어 입질이 뚝 끊어지더니 몇 시간이 지나도록 찌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저녁을 먹고 밤낚시를 기대하며 잠시 휴식. 이윽고 어둠이 찾아와 케미를 꺾었으나 초저녁에도 역시 꼼짝도 않는다. ‘오늘은 틀렸구나’ 생각하고 밤 10시쯤 잠깐 눈을 붙였다.
새벽 두 시쯤 윤종인이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윤종인은 언제 일어났는지 씨알 좋은 녀석으로 네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호젓이 혼자서 물위로 옮겨 놓은 별빛을 보고 있는데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여뀌풀에 바짝 붙여 세워둔 찌불이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한다. ‘더~더~더’  마음속으로 외치다가 경쾌한 파장음을 일으키며 챔질하니 짜릿한 손맛이 전율케 한다. 그것을 시작으로 정신없이 찌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그때 시간이 새벽 3시 쯤. 순식간에 십여 수의 붕어를 상면하고 나니 어슴푸레 동이 트기 시작하였다.
우리 둘은 아침 9시까지 모두 40여수의 씨알 굵은 붕어를 체포할 수 있었고 살림망을 가득 채운 채 느긋하게 아침낚시를 즐겼다. 붕어 씨알은 9치부터 35cm까지로 대부분 월척이 넘었다. 떡붕어가 많은 곳이지만 오름수위에는 떡붕어가 한 마리도 낚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하기 이를 데 없다. 마릿수 재미를 보고 나니 대형붕어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게 아닌가. 우리는 기념촬영 뒤 붕어들을 일일이 쓰다듬어주며 제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고 정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무 많이 잡았더니 힘드네요. 우리는 이 자리를 양보하고 상류 생자리로 가고 싶은데 자리를 좀 옮겨주소.” “남들은 앉지 못해 난린디 배가 불렀는게뷰, 허허허!”
생자리에 놓인 좌대로 옮겨간 우리는 여뀌 풀을 적당히 수초제거기로 제거한 다음 수심 80~90cm 되는 곳에 찌를 세우고 대물붕어와의 상면을 꿈꾸며 작열하는 오후의 태양을 온몸으로 맞으며 비장한 각오로 꿋꿋이 버텨냈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올라오는 턱걸이급 붕어를 몇 마리 만났을 뿐 끝내 우리가 꿈꾸던 대물붕어와의 상면은 이루지 못했다. 그나마 다음 날 아침에 윤종인이 낚아 올린 38cm 붕어가 위로가 되었다. 태풍으로 맞이한 오름수위의 초평지 낚시는 그렇게 또 우리들의 가슴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그나저나 돌려보낸 붕어 녀석들은 다음에 아는 척하며 우리를 반겨줄까?   
▒출조문의 인천 춘추낚시 010-3748-9305, 초평지 정씨네좌대 011-461-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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