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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강포지 - 왕년의 얼음낚시 명당, 배스 유입 후 대물터로 명맥
2012년 09월 8643 3113

수도권 붕어터

 

 

철원 강포지 

 

 

왕년의 얼음낚시 명당, 배스 유입 후 대물터로 명맥

 

 

박일 객원기자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자일리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의 경계에 위치한 강포지는 3만5천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한때 얼음낚시터로 각광받던 곳이었다. 하지만 10여 년 전 배스의 유입과 함께 잊힌 붕어낚시터가 되었는데, 간간이 장마철 큰비가 온 뒤에는 예전의 호황을 재현하곤 한다.

 

 

▲ 한 가족이 강포지 우안 절벽 아래에서 낚시하고 있다.


   

▲ 철원 낚시인 남진규씨가 취재 하루 전날 낚은 41, 42cm 토종붕어.
◀ 밤에 남진규씨가 월척붕어를 낚아내는 순간.

 

 

강원도 낚시터를 자주 찾는 필자도 강포지(현지인들은 자일지라고 부른다)는 기억 속에서 잊어버린 지 한참 되었다. 7월 하순에 철원 낚시인 남진규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강포지에 들어왔는데, 밤낚시에 37~38cm급 붕어 두 마리와 4짜급 한 마리를 낚았다”며 빨리 들어오라고 했다.
짧기만 했던 올 장마는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해갈을 기대했던 낚시인들도 실망이 컸는데, 필자 역시 계속된 폭염에 주말 출조도 포기한 채 방구석에서 TV나 보며 주말을 따분하게 보내고 있을 무렵 걸려온 남씨의 전화는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언제 가봤는지 기억조차 희미한 강포지이기에 더욱 반가웠다. 당장 권영수씨에게 전화를 걸어 강포지 조황을 알려주자 기다렸다는 듯 동행하잔다.
철원지역은 휴전선이 지척인데다 낚시 볼모지라는 선입견 때문에 낚시인들이 출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경상도 오지 어디쯤처럼 먼 곳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강포지는 서울에서 불과 85km 거리로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 육초가 잠긴 강포지 상류에서 낚시 중인 낚시인들. 비 온 뒤 찾으면 호황을 만날 수 있다.

 

▲ 수몰 육초지대에서 낚시하고 있는 권영수씨. 밤낚시에 두 마리 놓치고 35cm 한 마리를 낚았다.

 

▲ 취재일 밤낚시에 혼자 대물 입질을 받았던 권영수씨 자리.

 


남진규씨, “강포지에서 54cm 붕어 낚은 적 있다” 


특히 저수지 주변의 빼어난 경치는 물론 수면에 발달한 수초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부들과 줄풀, 마름이 적당히 섞여 분포되어 있는데, 7월 초순과 중순에 내린 비로 인하여 육초가 잠겨 마치 오름수위의 소양호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주말인데도 넓은 강포지에는 서너 명이 앉아 낚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남진규씨는 혼자 상류 육초가 잠긴 곳에 떨어져 낚시를 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우안 상류 절벽 포인트 밑에 앉아 있었다. 남진규씨의 살림망부터 확인해보았다. 역시나 탐스러운 월척붕어가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강포지는 예전처럼 마릿수 조과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이맘때 큰비 내린 뒤 찾아오면 씨알 좋은 붕어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는 남진규씨는 장마철에 종종 강포지를 찾는다고 말했다. 권영수씨는 어느새 그럴듯하게 발달한 수초대 주변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펴고 있었다. 육초가 잠긴 포인트의 수심은 1m 내외. 나도 밤낚시를 기대하며 주변 포인트를 찾아 낚싯대를 폈다. 대형 배스가 많은 곳이라 동물성 미끼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남진규씨는 특별한 미끼를 사용하고 있었다. 먼저 바늘에 옥수수 한 알을 꿴 다음 빨간색 고운 입자의 떡밥을 덮어씌워 던졌다. 지난달 동송수로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배스 소굴에서 굵은 붕어를 낚아 올린 걸 확인했다.
같이 간 권영수씨는 다대편성 후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케미를 꺾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했다. 반딧불이 날고 하늘엔 유성이 흐르고, 수면 위에는 찌불만이 반짝이는 한여름밤의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잠시 주변의 자연 속에 묻혀 감상에 젖어 있을 때, 옆에 앉아 낚시하던 권영수씨의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피잉”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이어졌으나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 터뜨려버렸다. “아니 얼마나 큰 놈이면 4호 목줄을 터트리고 도망을 갔단 말인가?”
이를 본 남진규씨는 “강포지에는 4짜 이상의 붕어가 많아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도 초여름에 이곳에서 몇 번이나 비슷한 경험을 했다. 2년 전에는 54cm 토종붕어를 낚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권영수씨, 두 번 터트리고 35cm로 체면치레


그날 밤 나는 입질을 받지 못했는데 반해 권영수씨는 두 번이나 입질을 받았으나 어이없게도 채비를 터트려 어안이 벙벙한 얼굴을 했다. 그는 새벽에 35cm 토종붕어를 낚아 체면치레를 했다.
날이 밝자마자 남진규씨는 논에 물을 줘야 한다며 일찌감치 대를 걷고 철수했다. 우리도  낚싯대를 접고 나오는 길에 절벽 아래 포인트에서 밤낚시를 했던 꾼들의 조황을 살펴봤다. 가족끼리 낚시를 온 사람들로 월척붕어는 없었고 8~9치급으로 5마리를 낚아 놓고 있었다. 배스가 많은 이곳에도 준척급 붕어가 제법 낚이는 것을 보니 강포지도 서서히 개체수가 늘어나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포지는 제방 근처 우안과 상류에서만 낚시가 가능하다. 좌안은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낚시를 할 수 없다. 미끼는 옥수수나 콩, 건탄 같은 미끼가 좋으며 지렁이도 잘 듣지만, 잔챙이가 낚이며 배스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마을에서 청소비 명목으로 3천원을 받고 있다.   

▒가는 길  의정부 시내를 기점으로 포천 방면 43번 국도를 타고 운천을 지나 송정검문소 삼거리 지나 1km 정도 직진하면 서자마을 마을회관이 보이고, 이곳에서 우회전해 강포지 푯말을 따라 2km가량 들어가면 군부대 못미처 구 관리소(매점)가 보인다.
▒조황문의  강포지 매점 031-536-3050, 010-5362-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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