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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 시즌 개막_욕지도 바다에 ‘고구마’가 득시글
2012년 09월 4604 3129

에깅 시즌 개막

 

욕지도 바다에 ‘고구마’가 득시글

 

8~9월은 400~800g 마릿수 시즌, 해질녘엔 1kg급 출현

 

최무석(유강)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


욕지도의 특산품은 해풍을 맞고 자란 고구마다. 그런데 바다에도 고구마가 있다. 욕지도 연안에서 낚이는 고구마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들인데, 낚시인들에겐 당연히 ‘바다의 고구마’가 더 인기 있다. 몸통 길이 15cm 내외의 작은 무늬오징어들이 지금 욕지도에서 떼를 지어 다니며 에기를 공격하고 있다.

 

 

 

욕지도 유동마을의 캠핑장. 캠핑장 맞은편으로 멀리 보이는 곳이 양판구미 일대다.

 

 

 

7 월 29일 일요일. 포항에서 통영 욕지도로 무늬오징어 출조를 떠났다. 강부대(초심), 정한영(해당화마을)씨가 동행했다. 이틀 전 금요일에 욕지도로 들어간 서울의 손종민(매니저)씨가 1kg급 3마리를 포함해 18마리를 낚았다는 소식을 전해 발동이 걸리고 말았다.
29일 아침 6시 30분, 통영 삼덕항에서 출항하는 첫 카페리를 타고 욕지도로 들어갔다. 욕지도행 카페리는 삼덕항에서 오전 6시 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7회(성수기엔 9회)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30분, 운임은 1인 편도 7600원이며 차량은 2000cc 승용차 기준 편도 2만2000원이다. 휴가철인 지금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차를 싣기 어렵다.  
새벽엔 조금 시원한 것 같더니 오전 7시가 되자 더워졌다. 첫배로 욕지도로 들어간 이유는 무늬오징어의 아침 피딩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계획과는 달리 아침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에 낚시할 엄두가 나질 않아 포기. 손종민씨를 만나 그간의 출조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손씨는 “피딩 타임인 아침과 저녁에만 잠깐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낚이고 다른 시간대엔 고구마 사이즈가 마릿수 조황을 보인다”고 했다.

 

 

 

고구마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손종민씨. 그는 필자 일행을 만나기 이틀 전인 7월 27일 먼저 욕지도로 출조해 있었다.

 

 

 

에깅 명당으로 떠오른 양판구미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손종민씨의 안내로 욕지도 남서쪽에 있는 유동마을로 이동했다. 유동교회 아래로 이어진 갯바위로 걸어서 내려가면 욕지도의 유명 포인트인 양판구미 일대가 나오는데, 이곳은 오래전부터 벵에돔 포인트로 유명하며 지금은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고 있다. 
오전 11시에 낚시를 시작했지만 두 시간 넘게 입질이 없었다. 너무 더워도 무늬오징어는 잘 낚이지 않는다. 결국 해질녘을 노리기로 하고 철수, 덕동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며 해가 지길 기다렸다. 다시 양판구미 포인트로 나간 시각은 오후 4시 30분. 에기를 던지기 무섭게 곧바로 무늬오징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별한 테크닉 없이 에기를 원투한 후 원줄이 팽팽해지도록 릴을 한두 바퀴 감고 에기를 가라앉히기만 하면 입질했다. 강부대씨와 정한영씨도 순식간에 5마리를 히트. 예상한대로 고구마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는 대단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 녀석들은 몸집은 작지만 먹이팔로 에기를 낚아채는 힘은 대단해 입질맛을 톡톡히 볼 수 있었다.   
오후 5시엔 포항에서 온 유정국(부부에깅)씨 부부가 합류했다. 피딩타임에 딱 맞춰 도착한 그들은 자리를 잡자마자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오후 8시가 지나 수평선 너머로 완전히 해가 넘어갔을 무렵 유정국씨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큽니다”라는 외침에 돌아보니 빨래판만한 무늬오징어가 수면에서 먹물을 마구 뿜어대고 있었다.
유정국씨가 히트한 무늬오징어는 어찌나 먹물을 쏘아 댔는지 포인트 앞 물색이 완전히 검게 변해버렸고 발광하던 녀석은 뜰채에 담기자마자 죽어버렸다. 몸통 길이를 계측해 보니 38.5cm. 이 정도면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상당히 큰 놈이다. 유정국씨는 개인 기록을 세워 기뻐서 어찌할 줄 몰라 했다.

 

 

 

포항에서 온 닉네임 ‘부부에깅’님의 조과. 남편 유정국씨는 몸통 길이 38.5cm의 대형 무늬오징어를 낚았고 그의 부인은 앙증맞은 고구마 사이즈를 낚아냈다.

 

 

여름낚시는 잘 쉬는 것도 중요

 

 

밤 10시까지 모두 골고루 손맛을 보았다. 큰 녀석이 한 마리 물고 난 후엔 잔챙이들의 입질이 시들해져 밤낚시는 하지 않았다. 밤에도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지만 너무 장시간 낚시를 하다보면 체력이 모라자기 때문에 여름엔 잘 쉬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일행이 낚은 무늬오징어를 모으니 15마리 정도 되었다. 현장에서 회로 썰어 먹은 무늬오징어도 몇 마리 있었다. 무늬오징어 회를 곁들여 저녁을 먹은 후엔 텐트를 치고 잠을 잤다.
정한영씨는 체력이 남아도는지 새벽 4시에 가장 먼저 일어나 일행을 다 깨우고 에깅을 시작했다. 포인트에 진입한 후 30분 만에 첫수를 올리더니 또 마구 낚아내기 시작했다. 잘 먹히는 컬러는 오렌지와 핑크. 속지가 무지개색인 것이 더 효과가 좋은 듯했다.

 

 

고구마에서 ‘무’가 되기 직전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

 


새벽부터 땀을 흠뻑 흘린 대가는 무늬오징어 10여 마리. 더워서 제대로 낚시한 시간은 겨우 두 시간. 양판구미 일대에 엄청난 양의 무늬오징어가 들어온 것이 틀림없었다. 유동마을의 양판구미 일대 외에도 욕지도엔 좋은 포인트가 많다. 맨 동쪽의 동탄방파제 일대가 좋고 북쪽의 목과방파제도 마릿수 조과로 유명한 곳이다. 여름에 욕지도에서 낚시하는 요령이라면 가급적 피서객이 많은 곳은 피하고 되도록 한산한 갯바위로 가는 것이다. 피서객이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으면 낚시하기 어렵고 조과도 떨어진다. 갯바위는 진입하기는 불편해도 조과가 좋으니 방파제가 붐빈다면 주변 갯바위를 노리는 것이 좋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욕지도 카페리 삼덕항 영동해운 (055)643-8973, 통영항 동해해운 (055)641-6181


 

에기에 걸려든 무늬오징어. 좌측은 수컷, 우측은 암컷이다. 수컷은 줄무늬, 암컷은 점무늬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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