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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개-인천 앞바다 농어 외수질
2012년 10월 15015 3147

2012 낚시春秋 집중기획 수도권 서해 바다낚시터 개척

 

 

최초 공개_인천 앞바다 농어 외수질

 

 

팔미도와 변도 물골에 죠스급 점농어 우글거린다

 

 

국제선 여객기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인천 앞바다에 대물 농어가 우글거리고 있었다. 영흥도 경인호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출조 때마다 굵은 점농어를 낚아내고 있다. 인천대교가 바라보이는 근해에서, 그것도 80~90cm 이상의 최고급 어종인 점농어를 낚을 수 있다는 사실에 수도권 낚시인들은 흥분하고 있다.

 

 

ㅣ이영규 기자ㅣ

 

 

외수질이란 서해 어부들이 사용하는 전통 손낚시 기법이다. 살아있는 새우를 바늘에 꿰어 포인트까지 흘려보내는 기법으로, 농어를 낚는 전통 낚시법 중 가장 단순하면서 강력한 낚시법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수질낚시를 참돔지깅 장비에 접목한 현대식 외수질낚시가 지금 인천 앞바다에서 큰 화제로 떠올랐다. 영흥도 경인호 선장 이승현 선장이 올해 처음 시도한 외수질낚시에 어른 허벅지만한 점농어가 낚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1일 2012년 농어 부문 최대어로 기록될 만한 1m15cm 점농어가 낚여 본지 9월호에 기사가 실렸다. 이 농어 역시 외수질로 낚은 것이다. 9월호 마감이 끝난 뒤 이승현 선장과 통화하니 “팔월 중순 이후로도 농어가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하루 평균 예닐곱 마리는 거뜬히 낚는데 지금도 걸면 대부분 팔십 센티 이상이다. 올해는 참돔 지깅이 부진해 외수질낚시를 상품으로 내놓았는데 의외의 호황에 솔직히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오늘 단 한 차례 입질 받아 이런 대물을 낚았습니다. 도전해볼만하지 않습니까” 엔에스 영업부에 근무하는 장광준씨가 변도 해상에서 낚은 90cm 점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사용한 낚싯대는 매직 아이 토크 TP782B.

 


 

▲90cm 점농어의 위용. 체고가 높고 살이 쪄 넙치농어를 연상시켰다.

 

 

 

장비, 채비, 미끼 모두 민어 배낚시와 비슷해

지난 9월 2일, 취재를 위해 수원의 박경환씨와 함께 영흥도로 향했다. 9.77톤짜리 경인호에는 모두 12명의 낚시인이 승선했다. 원래 19명 정원이지만 이 낚시는 다른 낚시인과의 채비 엉킴이 심해 10명 내외로 인원을 제한한다. 이승현 선장은 “오늘은 사리물때라서 입질 타이밍이 짧다. 따라서 바짝 긴장하고 낚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흥도 진두선착장을 빠져나온 배가 인천항 방면으로 방향을 잡더니 고작 25분 만에 팔미도 해상에 도착했다. 북쪽으로는 인천대교가 보이고 하늘에는 인천공항으로 드나드는 국제선 여객기가 2~3분 간격으로 들락거렸다.
농어 외수질낚시 채비는 전날 격포 민어낚시 때 사용한 채비와 거의 비슷했다. 장비와 미끼도 격포식 민어낚시와 똑같았다.

 

 

 

▲안산의 남태훈씨가 농어를 끌어내자 이승현 선장이 뜰채질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농어 외수질낚시에 사용하는 각종 채비들.

 

이게 도대체 점농어야? 넙치농어야?

낚싯배가 팔미도 동쪽 해상에 도착하자 이승현 선장이 해저에 솟아 있는 수중 암초 위로 낚싯배를 흘리기 시작했다. 수중 암초 부근은 솟구친 속조류로 인해 물이 끓어올랐고 뻘물까지 져 물색도 탁했다. 점농어들이 이 수중 암초의 앞쪽과 뒤쪽에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한다. 봉돌로 바닥을 읽은 뒤 수심이 얕아지면 채비를 점차 올려 여를 넘기고, 다시 깊어지면 채비를 내려주며 입질을 받는 게 요령이었다.
‘조류가 너무 빨라 수심을 감 잡기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오늘 사무장으로 함께 승선한 이승현 선장의 부인이 방송으로 수심을 알려준다.
“십사, 십삼, 십이… 구, 십 십일…”
그 순간 뱃머리에 섰던 남태훈씨가 첫 입질을 받아냈다. 참돔지깅대가 배 밑으로 고꾸라지더니 이내 다시 일자로 펴지며 난바다로 뻗는다. 바늘털이를 시도하던 농어는 까만 점이 선명한 점농어였다. 갑판 위에서 날뛰던 놈을 진정시킨 뒤 손으로 대충 재보니 90cm에 육박했다. 빵이 얼마나 좋은지 농어가 아니라 미터급 넙치농어를 연상케 했다. 오늘 출조 인원 중 절반은 소문만 듣고 온 사람들인데 실물을 직접 보고 나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실 나도 전날 고작 두 마리밖에 못 낚았다는 이 선장의 얘기에 ‘선비를 십 만원이나 내고 꽝을 칠 수 있다니, 출조비 대비 메리트가 너무 작은 낚시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어른 허벅지만한 9짜 점농어를 보고 나니 생각이 싹 달라졌다. ‘저 놈 한 마리면 시가로 얼마인가? 20명도 넘게 회를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꽝을 쳐도 도전해볼만한 낚시라는 생각이 팍 들었다.


 

▲취재일 가장 먼저 입질을 받은 남태훈씨가 자신이 낚은 90cm 점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외수질낚시 장비와 채비. 산 새우를 미끼로 쓴다.

 

동시에 걸려든 9짜 농어 두 마리

오늘은 백중사리로 아침 5시부터 초들물이 시작되고 있었다. 앞으로 한두 시간 안쪽이 농어를 낚을 수 있는 찬스. 더 이상 시간이 흐르면 조류가 강해져 낚시가 어렵다. 첫 농어가 올라온 뒤 10여 분 후 이번엔 남창희씨가 두 번째 입질을 받았다. 수중여를 타고 넘기도 전에 농어가 입질했다. 먼저 올라온 놈보다 약간 작은 85cm급. 촬영을 마치고 내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이번엔 박경환씨가 75cm 정도 되는 놈을 걸어내고 있었다.
오전 중들물 때까지 팔미도 해상에서 90, 85, 75cm 3마리를 낚은 뒤 변도 해상으로 포인트를 옮겼다. 이곳은 뻘과 자갈, 모래가 섞인 바닥이었는데 바닥이 완만했지만 조류가 센 물골이었다.
12시를 넘기자 초들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조류가 약하다 싶어 식사 후 잠시 배 안에서 눈을 붙일까 했는데 뜰채를 달라는 박경환씨의 다급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모두 우르르 몰려가 1분가량을 기다렸는데도 놈은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이승현 선장은 “아직까지도 올라오지 않는다면 구짜는 충분히 넘는 놈이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배 후미에 있던 김광준씨도 뜰채를 달라고 외친다. 대의 휨새를 보니 그도 엄청난 대물을 건 것 같았다.
박경환씨의 농어에 뜰채를 가져가면 다시 도망치고, 김광준씨가 뜰채 대라고 소리쳐 달려가면 또 다시 농어가 줄행랑치는 바람에 이승현 선장은 애간장이 탔다. 이러다 둘 중 한 명이라도 농어를 놓치면 그 책임이 뜰채맨에게 날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몇 번의 뜰채질 실패 끝에 올라온 박경환씨의 농어는 92cm. 장광준씨가 낚은 녀석도 얼추 비슷한 사이즈였다. 순식간에 9짜 점농어 2마리가 또 배 위로 올라왔다.

 

 

 

 

 

 

물골 낀 수중여 노려야 씨알 굵게 낚여     

이날 경인호에서 올라온 농어는 모두 5마리. 90cm 이상이 2마리, 85cm 2마리, 75cm가 1마리였다. 이 외에도 박경환씨와 황민씨가 1마리씩을 놓쳤는데 이 중 황민씨가 놓친 농어 역시 90cm가 훨씬 넘어 보였다. 도대체 인천 앞바다 외수질 낚시에는 왜 이런 대형 점농어만 낚이는 것일까? 이승현 선장이 말했다.
“항상 오늘처럼 굵은 놈만 낚이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삼십에서 오십 짜리들도 종종 올라와요. 오늘은 촬영 왔다고 대물들이 단체로 인사 나온 것 같군요. 그런데 확실히 대물이 잘 낚이는 포인트는 특징이 있어요. 제일 중요한 여건이 물골입니다. 이곳처럼 수중여가 있어도 물골을 지나가는 자리여야만 대물들이 잘 들어옵니다.” 
영흥도 외수질 농어낚시는 10월까지 시즌이 지속된다. 큰 씨알은 여름에 잘 낚이는데 지금부터는 씨알과 마릿수가 뒤섞이는 과도기라는 게 이승현 선장의 말이다. 팔미도와 변도 외에 영흥도 북쪽 농어바위, 무의도와 자월도 근해에도 농어 외수질 포인트가 있다.
10월부터는 외수질낚시 도중 조류가 죽을 때 주꾸미낚시를 병행하므로 농어 손맛과 주꾸미 입맛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경인호의 농어 외수질낚시 선비는 1인당 10만원. 미끼인 산 새우 값과 점심식사 값이 포함된 금액이다. 매일 오전 5시 출항.    
▒ 문의 영흥도 길낚시 032-881-7086 
▒ 영흥도 낚싯배 연락처(032)
선창낚시 886-0344, 미경낚시 883-0948, 영동2호낚시 886-8420, 진두낚시 070-8232-3550, 어선협회 886-0203,생활체육옹진군낚시연합회 886-0344

 

 

 

▲수원 낚시인 박경환씨가 낚아낸 91cm짜리 점농어. 그는 이 고기 외에도 75cm 한 마리를 더 낚았다.
 

 

 

영흥도 농어 외수질낚시 왜 이제야 뜨나?

우럭 인기에 밀려 지금도 무관심, 전문 어부도 1명뿐

대물 농어를 이렇게 쉽게 낚을 수 있음에도 영흥도 외수질낚시가 왜 이제야 뜨는 것일까? 그에 대해 이승현 선장은 ‘선장들의 전통적인 우럭 선호와 외수질 정보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게다가 영흥도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주중과 주말 할 것 없이 우럭낚시인들이 몰리므로 굳이 꽝 칠 확률 높은 농어 외수질을 시도하려는 배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승현 선장은  평소 친분 깊은 오이도의 한 어부로부터 외수질 요령과 포인트를 전수받았는데, 영흥도 인근에는 이 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어부도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초가을 시기엔 어부들이 훨씬 경제성 좋은 꽃게잡이에 몰두하기 때문에 농어는 뒷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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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낚시春秋 집중기획 수도권 서해 바다낚시터 개척

 

 

최초 공개_인천 앞바다 농어 외수질

 

 

팔미도와 변도 물골에 죠스급 점농어 우글거린다

 

 

국제선 여객기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인천 앞바다에 대물 농어가 우글거리고 있었다. 영흥도 경인호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출조 때마다 굵은 점농어를 낚아내고 있다. 인천대교가 바라보이는 근해에서, 그것도 80~90cm 이상의 최고급 어종인 점농어를 낚을 수 있다는 사실에 수도권 낚시인들은 흥분하고 있다.

 

 

ㅣ이영규 기자ㅣ

 

 

외수질이란 서해 어부들이 사용하는 전통 손낚시 기법이다. 살아있는 새우를 바늘에 꿰어 포인트까지 흘려보내는 기법으로, 농어를 낚는 전통 낚시법 중 가장 단순하면서 강력한 낚시법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수질낚시를 참돔지깅 장비에 접목한 현대식 외수질낚시가 지금 인천 앞바다에서 큰 화제로 떠올랐다. 영흥도 경인호 선장 이승현 선장이 올해 처음 시도한 외수질낚시에 어른 허벅지만한 점농어가 낚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1일 2012년 농어 부문 최대어로 기록될 만한 1m15cm 점농어가 낚여 본지 9월호에 기사가 실렸다. 이 농어 역시 외수질로 낚은 것이다. 9월호 마감이 끝난 뒤 이승현 선장과 통화하니 “팔월 중순 이후로도 농어가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하루 평균 예닐곱 마리는 거뜬히 낚는데 지금도 걸면 대부분 팔십 센티 이상이다. 올해는 참돔 지깅이 부진해 외수질낚시를 상품으로 내놓았는데 의외의 호황에 솔직히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오늘 단 한 차례 입질 받아 이런 대물을 낚았습니다. 도전해볼만하지 않습니까” 엔에스 영업부에 근무하는 장광준씨가 변도 해상에서 낚은 90cm 점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사용한 낚싯대는 매직 아이 토크 TP782B.

 


 

▲90cm 점농어의 위용. 체고가 높고 살이 쪄 넙치농어를 연상시켰다.

 

 

 

장비, 채비, 미끼 모두 민어 배낚시와 비슷해

지난 9월 2일, 취재를 위해 수원의 박경환씨와 함께 영흥도로 향했다. 9.77톤짜리 경인호에는 모두 12명의 낚시인이 승선했다. 원래 19명 정원이지만 이 낚시는 다른 낚시인과의 채비 엉킴이 심해 10명 내외로 인원을 제한한다. 이승현 선장은 “오늘은 사리물때라서 입질 타이밍이 짧다. 따라서 바짝 긴장하고 낚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흥도 진두선착장을 빠져나온 배가 인천항 방면으로 방향을 잡더니 고작 25분 만에 팔미도 해상에 도착했다. 북쪽으로는 인천대교가 보이고 하늘에는 인천공항으로 드나드는 국제선 여객기가 2~3분 간격으로 들락거렸다.
농어 외수질낚시 채비는 전날 격포 민어낚시 때 사용한 채비와 거의 비슷했다. 장비와 미끼도 격포식 민어낚시와 똑같았다.

 

 

 

▲안산의 남태훈씨가 농어를 끌어내자 이승현 선장이 뜰채질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농어 외수질낚시에 사용하는 각종 채비들.

 

이게 도대체 점농어야? 넙치농어야?

낚싯배가 팔미도 동쪽 해상에 도착하자 이승현 선장이 해저에 솟아 있는 수중 암초 위로 낚싯배를 흘리기 시작했다. 수중 암초 부근은 솟구친 속조류로 인해 물이 끓어올랐고 뻘물까지 져 물색도 탁했다. 점농어들이 이 수중 암초의 앞쪽과 뒤쪽에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한다. 봉돌로 바닥을 읽은 뒤 수심이 얕아지면 채비를 점차 올려 여를 넘기고, 다시 깊어지면 채비를 내려주며 입질을 받는 게 요령이었다.
‘조류가 너무 빨라 수심을 감 잡기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오늘 사무장으로 함께 승선한 이승현 선장의 부인이 방송으로 수심을 알려준다.
“십사, 십삼, 십이… 구, 십 십일…”
그 순간 뱃머리에 섰던 남태훈씨가 첫 입질을 받아냈다. 참돔지깅대가 배 밑으로 고꾸라지더니 이내 다시 일자로 펴지며 난바다로 뻗는다. 바늘털이를 시도하던 농어는 까만 점이 선명한 점농어였다. 갑판 위에서 날뛰던 놈을 진정시킨 뒤 손으로 대충 재보니 90cm에 육박했다. 빵이 얼마나 좋은지 농어가 아니라 미터급 넙치농어를 연상케 했다. 오늘 출조 인원 중 절반은 소문만 듣고 온 사람들인데 실물을 직접 보고 나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실 나도 전날 고작 두 마리밖에 못 낚았다는 이 선장의 얘기에 ‘선비를 십 만원이나 내고 꽝을 칠 수 있다니, 출조비 대비 메리트가 너무 작은 낚시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어른 허벅지만한 9짜 점농어를 보고 나니 생각이 싹 달라졌다. ‘저 놈 한 마리면 시가로 얼마인가? 20명도 넘게 회를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꽝을 쳐도 도전해볼만한 낚시라는 생각이 팍 들었다.


 

▲취재일 가장 먼저 입질을 받은 남태훈씨가 자신이 낚은 90cm 점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외수질낚시 장비와 채비. 산 새우를 미끼로 쓴다.

 

동시에 걸려든 9짜 농어 두 마리

오늘은 백중사리로 아침 5시부터 초들물이 시작되고 있었다. 앞으로 한두 시간 안쪽이 농어를 낚을 수 있는 찬스. 더 이상 시간이 흐르면 조류가 강해져 낚시가 어렵다. 첫 농어가 올라온 뒤 10여 분 후 이번엔 남창희씨가 두 번째 입질을 받았다. 수중여를 타고 넘기도 전에 농어가 입질했다. 먼저 올라온 놈보다 약간 작은 85cm급. 촬영을 마치고 내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이번엔 박경환씨가 75cm 정도 되는 놈을 걸어내고 있었다.
오전 중들물 때까지 팔미도 해상에서 90, 85, 75cm 3마리를 낚은 뒤 변도 해상으로 포인트를 옮겼다. 이곳은 뻘과 자갈, 모래가 섞인 바닥이었는데 바닥이 완만했지만 조류가 센 물골이었다.
12시를 넘기자 초들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조류가 약하다 싶어 식사 후 잠시 배 안에서 눈을 붙일까 했는데 뜰채를 달라는 박경환씨의 다급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모두 우르르 몰려가 1분가량을 기다렸는데도 놈은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이승현 선장은 “아직까지도 올라오지 않는다면 구짜는 충분히 넘는 놈이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배 후미에 있던 김광준씨도 뜰채를 달라고 외친다. 대의 휨새를 보니 그도 엄청난 대물을 건 것 같았다.
박경환씨의 농어에 뜰채를 가져가면 다시 도망치고, 김광준씨가 뜰채 대라고 소리쳐 달려가면 또 다시 농어가 줄행랑치는 바람에 이승현 선장은 애간장이 탔다. 이러다 둘 중 한 명이라도 농어를 놓치면 그 책임이 뜰채맨에게 날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몇 번의 뜰채질 실패 끝에 올라온 박경환씨의 농어는 92cm. 장광준씨가 낚은 녀석도 얼추 비슷한 사이즈였다. 순식간에 9짜 점농어 2마리가 또 배 위로 올라왔다.

 

 

 

 

 

 

물골 낀 수중여 노려야 씨알 굵게 낚여     

이날 경인호에서 올라온 농어는 모두 5마리. 90cm 이상이 2마리, 85cm 2마리, 75cm가 1마리였다. 이 외에도 박경환씨와 황민씨가 1마리씩을 놓쳤는데 이 중 황민씨가 놓친 농어 역시 90cm가 훨씬 넘어 보였다. 도대체 인천 앞바다 외수질 낚시에는 왜 이런 대형 점농어만 낚이는 것일까? 이승현 선장이 말했다.
“항상 오늘처럼 굵은 놈만 낚이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삼십에서 오십 짜리들도 종종 올라와요. 오늘은 촬영 왔다고 대물들이 단체로 인사 나온 것 같군요. 그런데 확실히 대물이 잘 낚이는 포인트는 특징이 있어요. 제일 중요한 여건이 물골입니다. 이곳처럼 수중여가 있어도 물골을 지나가는 자리여야만 대물들이 잘 들어옵니다.” 
영흥도 외수질 농어낚시는 10월까지 시즌이 지속된다. 큰 씨알은 여름에 잘 낚이는데 지금부터는 씨알과 마릿수가 뒤섞이는 과도기라는 게 이승현 선장의 말이다. 팔미도와 변도 외에 영흥도 북쪽 농어바위, 무의도와 자월도 근해에도 농어 외수질 포인트가 있다.
10월부터는 외수질낚시 도중 조류가 죽을 때 주꾸미낚시를 병행하므로 농어 손맛과 주꾸미 입맛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경인호의 농어 외수질낚시 선비는 1인당 10만원. 미끼인 산 새우 값과 점심식사 값이 포함된 금액이다. 매일 오전 5시 출항.    
▒ 문의 영흥도 길낚시 032-881-7086 
▒ 영흥도 낚싯배 연락처(032)
선창낚시 886-0344, 미경낚시 883-0948, 영동2호낚시 886-8420, 진두낚시 070-8232-3550, 어선협회 886-0203,생활체육옹진군낚시연합회 886-0344

 

 

 

▲수원 낚시인 박경환씨가 낚아낸 91cm짜리 점농어. 그는 이 고기 외에도 75cm 한 마리를 더 낚았다.
 

 

 

영흥도 농어 외수질낚시 왜 이제야 뜨나?

우럭 인기에 밀려 지금도 무관심, 전문 어부도 1명뿐

대물 농어를 이렇게 쉽게 낚을 수 있음에도 영흥도 외수질낚시가 왜 이제야 뜨는 것일까? 그에 대해 이승현 선장은 ‘선장들의 전통적인 우럭 선호와 외수질 정보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게다가 영흥도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주중과 주말 할 것 없이 우럭낚시인들이 몰리므로 굳이 꽝 칠 확률 높은 농어 외수질을 시도하려는 배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승현 선장은  평소 친분 깊은 오이도의 한 어부로부터 외수질 요령과 포인트를 전수받았는데, 영흥도 인근에는 이 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어부도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초가을 시기엔 어부들이 훨씬 경제성 좋은 꽃게잡이에 몰두하기 때문에 농어는 뒷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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