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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고기의 귀환-격포 앞바다에 민어가 돌아왔다!
2012년 10월 4967 3156

귀족고기의 귀환

 

 

격포 앞바다에 민어가 돌아왔다!

 

 

씨알과 마릿수 작년보다 탁월, 10월 말까지 호황 지속될 듯

 

 

귀족고기의 대명사 민어가 서해 격포 앞바다에서 쏟아지고 있다. 1kg에 4~5만원에 위판될 정도로 비싼 민어는 낚시인 외에는 활어를 먹기 힘든 귀한 고기다. 예로부터 민어 산지로는 전남의 해남, 진도, 신안 임자도 앞바다가 유명했으나 재작년부터 더 북쪽의 영광과 격포 앞바다가 새로운 민어 낚시터로 개발됐다.

 

 

ㅣ이영규 기자ㅣ

 

올해 격포 바다낚시는 부진했다. 감성돔과 참돔 모두 불황이었다. 그래서 재작년에 처음 나타난 민어 조황 역시 별 볼 일 없겠다 싶었는데 오산이었다. 작년보다 더 굵고 많은 양의 민어가 격포 앞바다에서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월 1일, 태풍 덴빈이 소멸된 지 이틀 만에 격포항을 찾았다. 8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 5마리 꼴로 민어가 낚이다가 중순에 접어들자 20마리 이상으로 마릿수가 부쩍 늘었다. 배 한 척당 11명이 승선하니 1인당 2마리 꼴로 민어를 올리는 셈이다. 씨알은 편차가 커 45cm~90cm까지 다양하게 섞였다. 
작년까지는 격포 서울낚시의 블루스카이호 한 척만 민어낚시에 나섰으나 올해는 블루마린호와 블루스카이2호가 추가로 투입됐다. 블루마린호 선장은 완도의 찌낚시 고수인 현봉훈씨. 평소 선주와 친분이 깊은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사장이 현봉훈씨를 선장으로 추천해 올해부터 블루마린호를 몰게 됐다고 한다. 작년에 서천 홍원항에서 갈치배를 몰아본 경험이 있는 현봉훈씨는 서해 민어 배낚시에도 일가견을 갖고 있었다. 

 

 

 

▲민어낚시 첫 출조에 75cm급 민어를 낚아낸 서울의 박성수씨.

 


 

 ▲오래 살리기 위해 코를 꿴다.

 

 

 

갯바위 출조버스가 민어 배낚시 출조버스로 변신

취재일에 나는 인천피싱클럽의 출조버스를 타고 격포로 내려왔다. 인천피싱클럽은 원래 갯바위낚시 전문 출조점이지만 최근 격포권 갯바위 조황이 부진하자 민어 배낚시를 출조 상품으로 내걸었다. 22명 정원인 리무진버스가 만원을 이룰 정도로 서해 민어 배낚시의 인기는 뜨거웠다.
오늘은 두 척의 낚싯배가 같은 코스로 이동하며 낚시할 예정이었는데 나는 송병구 사장이 모는 블루스카이1호에 올라탔다. 첫 포인트는 격포항에서 25분 거리인 형제섬 앞바다.
격포식 민어낚시 장비와 채비는 매우 단순하다. 그림에서 보듯이 채비 맨 아래에  40호 정도의 봉돌을 달고 봉돌 위 30cm 지점 도래에 1m 길이의 긴 목줄을 다는 게 전부다. 장비는 PE 원줄이 감긴 베이트릴과 참돔지깅 낚싯대를 주로 쓴다.
미끼는 중하새우. 살아있는 중하는 모든 바닷고기가 좋아해 민어 외에 광어, 우럭, 노래미, 수조기, 보구치 등도 곧잘 물고 나온다. 중하에는 손님고기도 굵은 씨알이 낚인다.   
베이트릴의 클러치를 눌러 채비를 내리자 3초도 안 돼 봉돌이 바닥에 닿았다. 수심이 고작 6m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이렇게 얕은 곳에서 민어가 낚이나?
송병구 사장이 “격포권에는 삼사 미터 수심부터 이십미터까지 다양한 수심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육에서 십 미터를 보면 돼요. 이곳 형제섬 부근은 깊어야 칠팔미터라 낚시가 쉽습니다. 그래서 봉돌도 사십호 정도로 가볍게 씁니다.”
낚시 요령은 매우 간단했다. 봉돌로 바닥을 찍은 뒤 릴을 두세 바퀴 정도 감아 살짝 띄우면 배가 조류에 밀려 흘러가면서 포인트를 탐색하게 된다.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약간 더 감아주고 수심이 깊어지면 풀어주는 식이다. 형제섬 포인트는 여밭이 운동장처럼 밋밋해 밑걸림도 심하지 않았다.

 

 

 

 ▲살림통에서 미끼로 쓸 중하를 꺼내고 있다.

 

 

 ▲올해부터 민어낚시를 뛰고 있는 블루마린호. 

 

물돌이 때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낚시 시작 10여 분 만에 배 후미에 섰던 서울의 이경완씨가 첫 입질을 받아냈다. “뿌우- 뿌우” 소리를 내며 뱃전으로 솟구친 녀석은 50cm가 약간 넘는 민어. 연이은 태풍과 사리물때 탓에 물색이 흐려서 입질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빠른 입질이 들어와 놀랐다. 송병구 사장은 물때가 민어 조황을 100%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물빛이 맑은 조금물때가 유리한 건 맞지만 사리물때에도 민어낚시가 가능합니다. 다만 물돌이 전후로 낚시 시간이 짧다는 게 차이점이죠. 그런데 물돌이 때 입질이 집중되는 건 조금물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배 한 척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 타이밍에 네댓 마리 더 낚느냐 못 낚느냐 하는 정도지 절대적 변수는 아닙니다.”
송 사장이 설명하던 도중에 입질을 받아 제법 실한 놈을 걸어냈다. 노련한 자세로 수면에 띄워 올린 놈은 70cm가 약간 못 되는 중치급 민어. 송 사장은 “이 정도 씨알은 그냥 들어뽕 하면 된다”며 원줄을 손으로 잡아 냅다 들어올렸다. ‘비싼 민어를 이렇게 마구 다루다니…’ 매일 출조하니까 민어를 흔하게 느낀 건지는 몰라도 송 사장의 과감한 들어뽕에 배에 탄 낚시인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이후 오전에만 15마리가 넘는 민어가 연속으로 올라왔다. 가장 큰 놈은 용인에서 온 김유성씨가 낚은 90cm였다. 그는 이번이 민어낚시 첫 출조였다. 그는 90cm 외에 50~70cm급을 2마리 더 낚아 입이 귀에 걸렸다.

 

 

 

▲“이 정도쯤이야” 블루스카이1호 선장 송병구씨가 70cm짜리 민어를 뜰채없이 들어내고 있다.

 

 

▲“올해 제가 낚은 최대어입니다” 서울 이경완씨가 90cm에 육박하는 민어를 보여주고 있다. 
 

 

 

주말에는 오전, 오후 하루 두 탕 출조

취재일 블루스카이1호에서 낚인 민어는 20여 마리. 오전 썰물에 15마리, 오후 들물에 5마리 정도가 올라왔다. 이날은 들물보다 썰물 조황이 탁월했지만 송병구 사장은 “들물 때도 만조에 가까워져 조류가 느려지면 썰물 못지않은 마릿수 조과가 배출될 때가 많다. 이 시간만 잘 맞추면 오히려 오전 썰물보다 오후 물때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격포권 민어 배낚시는 10월 말까지 지속되며 9월 한 달이 씨알과 마릿수 모든 면에서 최고의 피크다. 10월로 갈수록 씨알은 잘아지지만 대신 마릿수 조과는 늘어나므로 누구나 쉽게 민어 손맛을 볼 수 있게 된다.
격포권 민어 배낚시 선비는 1인당 13만원. 미끼로 쓰는 산 새우 값과 식사 값이 포함된 가격이다. 오전 출조는 6시에 출항해 오후 1시에 철수하며, 주말 오후 출조는1시에 출항해 해질 무렵 철수한다. 오후 출조는 낚시 시간이 2시간가량 짧아 선비도 12만원을 받는다. 낚시시간은 짧아도 수온이 상승하는 오후 시간 조황이 오전 못지않다는 게 단골낚시인들의 얘기다.   
▒ 조황문의 블루스카이1호 063-581-1162,블루마린호·블루스카이2호 010-8550-0155, 인천피싱클럽 010-535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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