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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짜 붕어 포획기 - 화림지에서 53cm!
2012년 10월 9389 3162

5짜 붕어 포획기

 

 

금산 화림지에서 53cm! 

 

 

새벽 3시 50분에 2칸대 갓낚시로 낚았다

 

 

이복근 금산 대어낚시 회원

 

 

지난 8월 18일 새벽 3시 50분 충남 금산군 금성면 화림리에 소재한 화림지(사갑지)에서 53cm 초대형 붕어가 낚였다. 주인공은 금산 대어낚시 회원 이복근씨(46). 이씨는 매년 여름철이면 화림지에서 4짜붕어를 낚아왔다고 한다. 그는 53cm를 낚은 일주일 후에 또 45.5cm 붕어를 낚았다<편집자>.

 

▲ 금산 화림지에서 옥수수 미끼로 낚은 53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는 이복근씨.

▲ 53cm가 배출된 화림지 좌안 상류.


나는 충남 태안에 살면서 바다낚시만 즐겼는데 5년 전 회사가 금산으로 옮겨오게 되면서 같이 금산으로 이사했다. 자연히 바다가 멀어지고 민물낚시를 접하게 되었는데, 대어낚시 오광석 사장의 권유로 찾아갔던 숭암지에서 월척을 몇 마리 낚고 난 뒤 붕어낚시에 빠져들었다. 그 뒤 민물낚시계에서 유명한 고수를 찾다가 대구 행복한낚시 김진태씨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찾아가 제자가 되었다. 그날부터 김진태씨에게서 붕어낚시 전반에 걸쳐 많은 것을 배웠고, 빠른 시기에 대물낚시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 후 금산에서 대어낚시터로 유명한 숭암지, 못골지, 화림지를 다니며 4짜 붕어도 여러 마리 낚는 성과를 올렸다. 지금까지 최대어는 작년 여름에 낚았던 47cm다.

 

숭암지, 못골지도 화림지 씨알에 밀려
   
금산에서 5짜 붕어 확률이 제일 높은 곳은 화림지다. 매년 5짜가 한두 마리씩 낚이는데 아직 내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금산군 추부면에 있는 숭암지나 못골지도 터가 센 대물낚시터로 4짜가 많지만 5짜 확률은 낮은 곳이다. 그래서 올해는 화림지를 눈여겨 보며 출조 날을 기다렸다. 퇴근하면서 자주 화림지를 들러 물색을 확인하는 게 버릇이 되었다.
7월 초순에 물색이 좋아 도전을 했으나 보기 좋게 꽝을 맞았다. 배스가 많고 터가 워낙 센 곳이기 때문에 평소엔 입질을 받기 힘들어 큰 비가 내린 뒤 찾아가보기로 했다.
많은 비가 내린 이틀 뒤인 8월 17일 회사 일을 마친 뒤 화림지를 찾았다. 80% 수위에 적당히 흐려진 물색이 마음에 들었다. 최상류 조안 펌프장 앞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편성했다. 배스낚시인들이 돌아가기를 기다렸다가 저녁 7시쯤 케미를 꺾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화림지는 수심이 워낙 깊기 때문에 짧은 대로 갓낚시를 해야 한다. 처음 찾은 낚시인들은 긴 대를 던졌다가 초릿대까지 잠기는 수심에 놀라 도망가기 일쑤다. 나는 짧은 대로만 화림지 전용 낚싯대를 마련했다. 1.2대~2.4대 사이로만 모두 14대. 이날은 그중 8대를 폈다. 정면으로 17대 두 대를 펴고 좌우측으로 20, 22, 24대 순으로 펴 나갔다. 정면으로는 3m가 넘지만 갓낚시를 한 덕분에 1.5m 수심에 찌를 세울 수 있었다.

 

해결사채비에 옥수수 한 알


채비는 TV에 나오는 비바보트 박현철씨가 사용하는 해결사채비를 똑같이 만들어 사용했다. 무거운 봉돌을 쓰면서도 양분할 봉돌 때문에 어느 채비보다 예민하고 입질도 시원한 게 매력이다. 원줄은 3호에 목줄은 2.5호를 맸다. 미끼는 옥수수 한 알을 긴꼬리벵에돔 7호 바늘에 꿰었다. 여러 알을 꿰면 잘 보이겠지만 한 알을 꿰어야 시원스런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자정까지 케미라이트만 반짝일 뿐 찌에는 미동도 없었다. 자정이 넘어설 무렵 야식을 먹고 다시 찌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새벽 3시 40분경 왼쪽으로 펼쳐놓은 2칸 대 찌에서 수상한 느낌이 왔다. 계속 주시하고 있으니 케미가 끔뻑하더니 서서히 솟아오른다. 3마디 정도 오르다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을 챘다. 이게 웬일? 낚싯대를 세우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파워가 나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잉어인가 싶을 정도의 강력한 파워에 깜짝 놀란 나는 버티기에 들어갔다. 간신히 녀석이 가장자리로 끌려나왔고 가까스로 뜰채에 담는 데 성공. 밖으로 건져낸 뒤 플래시로 비춰보고는 기겁을 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붕어가 아닌가? 분명 5짜가 훨씬 넘는 씨알에 마음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역시 화림지야!” 가슴이 너무 벅차올랐다.
차에서 계측자를 가지고 와서 올려보니 무려 54cm. 이렇게 빨리 5짜 붕어를 만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이 녀석을 낚고 나니 금세 동이 텄고 미련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 53cm를 가리키는 계측자. 꼬리가 잘려 손해를 봤다.
 

 2차 도전에 45.5cm 낚고 한 놈 터트려

 

일주일 후에 또 비가 내렸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다시 화림지를 찾았다. 7월 28일 저녁 7시경 화림지에 도착했다. 5짜를 낚았던 펌프장 앞에 도착하니 지난번보다 수위가 더 올라 수심이 너무 깊어 보였고, 그래서 10m 정도 더 상류 쪽에 낚싯대를 폈다. 그리고 15~24대 사이로 모두 12대를 펼쳤다. 지난번과 똑같이 제일 짧은 대는 정면으로 긴 대는 양 옆으로 펴는 갓낚시를 했다. 미끼도 똑같이 옥수수 한 알을 꿰어 던졌다.
웬일인지 이날은 기대보다 빨리 입질이 왔다. 11시 40분경, 정면에 펼쳐놓은 1.7칸 대였다. 이번에도 끔뻑하더니 시원스럽게 올려주었다. 네 마디, 다섯 마리, 여섯 마디… 정점에 다다를 무렵 잡아챘다. ‘우~욱’ 밑으로 파고드는 녀석,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씨알. 낚싯대가 짧으니 손맛도 좋다. 심장을 뒤흔드는 손맛 뒤에 뜰채에 담겨졌고, 계측자에 올리니 정확하게 45.5cm가 나왔다.
4시가 넘어설 무렵, 같은 대에서 입질이 왔으나 버티는 과정에서 2.5호 목줄이 터져버렸다. 수초 같은 장애물이 없어서 웬만하면 목줄이 버텨주는데 잠깐이긴 했지만 녀석의 힘은 5짜가 넘는 씨알이 분명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돌아오는 내내 지워지지 않았다. 그 뒤로도 두 번 화림지에 도전했으나 입질을 받지 못했다. 지금도 언제 또 비가 올까?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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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화림지는?

 

터 센 곳이지만 큰비 온 뒤 확률 높다

 

금산군 금성면 화림리에 있는 3만3천평짜리 계곡지다. 최상류도 몇 년 전 준설하여 2~3m로 깊다. 수초가 없는 맨바닥인데 저수지 중앙에 수초가 모여 있다. 평소엔 5~6m 수심을 보이지만 3~4m 수심으로 얕아지는 갈수위에 보트낚시인들이 가끔 찾아 낚시를 즐긴다.
오래전에 배스가 유입되어 붕어낚시인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배스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편이다. 밤낚시를 해야 한다. 낮에는 대형 피라미까지 설쳐 어떤 미끼를 써도 남아나지 않는다. 옛날에는 떡밥을 단단히 뭉쳐 사용했는데, 요즘은 옥수수를 많이 쓰는 편이다.
FTV 금산 통신원 한연길씨는 “5년 전 물이 많이 빠졌을 때 1m급 백연어와 6짜 붕어가 훌치기에 낚인 걸 직접 확인했다. 계측을 했는데 60.6cm였다”고 말했다. 입질시간대는 밤 10~12시, 새벽 3시~5시 사이다.
최고의 포인트는 53cm 붕어가 낚인 좌측 최상류 펌프장 주변으로 경사가 심하고 수심도 2~3m로 깊어 단골꾼들은 갓낚시로 붕어를 노린다. 우측 상류는 1.5~2m로 얕아 붕어 포인트로 좋아 보이지만 의외로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고. 새물 유입구 주변은 오래전 토사가 밀려 내려와 낚시를 못했으나 지난 8월 초 모두 치워 깨끗해졌다. 그러나 당장 낚시는 어려워 내년부터 새로운 붕어낚시터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기에는 제방 중앙 버드나무 주변과 제방 우측 최하류 콧부리에 앉으면 간혹 씨알 좋은 붕어가 낚인다.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금산IC에서 나와 우측 길로 들어서면 금산시내에 들어선다. 중심가의 우체국 사거리를 지나자마자 1시 방면(상리, 금성면 가는 길)으로 들어선 뒤 시내를 벗어나 3.2km 가면 금성면에 이르고, 금성면사무소 앞 ‘ㅓ’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1km 정도 더 가면 도로 좌측으로 화림지 제방이 보인다.  
▒ 조황문의 금산 대어낚시 041-754-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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