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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 - 오산천에서 29대로 87 잉어 걸고 30분 동안 혼났다
2012년 10월 4490 3163

대어 조행기

 

 

오산천에서 29대로 87 잉어 걸고 30분 동안 혼났다

 

 

 

 

음수민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 오산천 최상류 영천교 위에서 낚은 87cm 잉어를 낚은 필자.

 

▲ 계측자가 없어 낚싯대 케이스를 놓고 촬영했다.

 

나는 퇴근하면 늘 오산천에 들러 짬낚시를 즐기곤 한다. 9월 7일 오후 이날도 두 시간 정도 낚시할 생각으로 홀로 오산천을 찾았다. 내가 즐겨 찾는 오산천은 기흥IC 톨게이트 근처다. 신갈저수지 퇴수로에서 남쪽으로 1km 남짓 떨어진 곳에 영천교가 있는데 다리 위쪽이 나의 놀이터다. 오후 3시 반에 도착했는데, 먼저 온 3명의 낚시인이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나는 늘 앉던 자리에 앉아 낚시 준비를 했다.


수로 폭은 20m 정도 되는데, 수초가 없는 맨바닥이지만 붕어가 곧잘 낚이는 곳이다. 올해는 아직 별 재미를 못 봤지만 작년 이맘때는 이곳에서 71cm 잉어와 40cm짜리 붕어를 낚기도 했다. 이날은 물이 불어 수심이 2.5m 정도 되었다. 간혹 걸려드는 잉어에 대비해 원줄은 3호를 묶었고 목줄은 합사 2호, 바늘은 망상어 8호에 벌린 두바늘채비를 사용했다. 미끼는 떡밥을 쓰는데, 한 바늘에는 글루텐을, 또 다른 바늘에는 ‘신장+어분+보리’를 섞은 떡밥을 달았다. 
이날은 생각보다 물살이 강해 찌를 세워도 쉽게 떠내려가 아예 찌를 떼고 끝보기낚시를 시도했다. 낚싯대도 2.9칸 한 대만 썼다. 낚시를 시작한 지 30분 정도 흘렀을 무렵 초릿대를 살살 당기는 입질이 왔길래 챔질했더니 돌에 걸린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밑걸림 같아 채비를 빼내려고 챔질을 한 번 더 하려는 순간 꿈틀 하고 움직여 깜짝 놀랐다. 대형 잉어일까?
엄청난 저항에 낚싯대가 부러질 듯 소리를 냈다. 옆으로 째는 힘에 팔이 아플 정도였는데, 옆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이 나 때문에 채비가 엉킬까봐 혼비백산 낚싯대를 들어 대피하기도 했다. 대물과의 사투는 30분 가까이 이어졌다. 정확하게 말하면 녀석에게 끌려 다녔다는 표현이 맞을 듯. 더 이상 팔이 아파 못 견딜 때쯤 다행히 녀석도 힘이 빠졌는지 한층 온순해졌다. 이때다 싶어 옆에 있던 낚시인에게 낚싯대를 쥐어주고는 내가 직접 물에 들어가 녀석을 두 팔로 안고 나왔다.


대물 잉어를 들고 기분 좋게 기념사진을 찍었다. 계측자가 없어 낚싯대 케이스 옆에 눕혀 놓으니 꼬랑지가 2cm정도 더 나왔다. 집으로 가져오려고 살림망에 넣으려는 순간 크게 뜬 눈망울이 불쌍해 보였다. 대어를 잡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막상 이렇게 잡아보니 겁이 났다. 그래서 기념사진만 찍고 살던 곳에 다시 보내주었다. 집으로 돌아와 낚싯대 케이스를 재보니 85cm, 실제 길이는 87cm 정도 되었던 것이다. 내 기록을 경신한 것만으로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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