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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 천국 욕지도에서 만끽한 자유
2012년 10월 5579 3180

노총각들의 캠핑낚시

 

에깅 천국 욕지도에서 만끽한 자유

 

이영수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총무


여름휴가지를 에깅 천국 욕지도로 정했다. 트레일러에 보트를 싣고 들어가 캠핑과 낚시를 모두 즐기겠다고 마음먹었다. 4명의 노총각들만 멤버로 구성된 것이 흠이긴 하지만 2박3일 동안 세상 부럽지 않은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필자 일행이 자리를 잡은 욕지도 유동마을의 파라다이스 캠프장. 바로 아래가 유동마을방파제이며 좌측 갯바위 일대가 양판구미다.

 

 


욕지도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에깅낚시터다. 그래서 이맘때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욕지도에서 자랑하고 싶은 것은 캠핑 여건이다. 해수욕장 곳곳은 물론 한적한 언덕에 자리 잡고 텐트만 치면 훌륭한 캠핌장이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전문 캠핑장까지 들어서게 되었고, 그로 인해 욕지도는 낚시인과 캠핑족 그리고 등산과 물놀이를 즐기러 오는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섬이 되었다.
나는 여름휴가가 오면 욕지도에서 낚시, 캠핑, 등산, 물놀이를 모두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계획을 짰고 거기에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의 조성식(사스케), 박현준(문덕), 전봉규(금란도)씨가 동참했다.

 

 

욕지도로 가는 카페리 가운데 필자의 차와 보트가 세워져 있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설치했다.

 

 

남자 4명이 모인 탓에 휴가의 목적은 낚시가 9할이 되었다. 등산이나 물놀이에 대해서는 누구도 입 밖에 내질 않았다. 모두의 고민은 어떻게 해야 욕지도에서 좀 더 재밌게 낚시할 수 없을까였다! 성식이가 나에게 뜻밖의 제안을 했다. “형님, 카페리에 보트를 싣고 들어가서 욕지도에서 배낚시를 합시다.”
그 말에 처음엔 얘가 미쳤구나 생각했지만 휴가가 다가올수록 ‘그렇게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비용이 얼마일까라는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리는 일단 배를 끌고 욕지도로 가보기로 했다. 또 욕지도에서 보트를 올리고 내리며 낚시할 수 있는지도 상당히 궁금했다. 

 

 

박현준(문덕)씨가 석양을 배경으로 멋지게 캐스팅하고 있다. 우리는 텐트를 설치한 후 곧바로 선상에깅을 나갔다.

 

 

거가대교 통행료 편도 3만원!

 

 

지난 8월 12일 욕지도로 출발했다. 보트를 실은 트레일러를 차에 매달고 포항에서 출발해 부산을 경유, 거가대교로 향했다. 포항에서 통영까지는 보통 3~4시간이 걸린다. 출발할 당시엔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으나 부산에 가까워질수록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 갑자기 차 안 분위기가 숙연해지더니 누군가 “노총각 네 명이서 이 좋은 여름에 무슨 청승이냐”고 말했다. ”그럼 지금이라도 내리던가“라고 말하려는데, 갑자기 트레일러 한쪽이 기우는 느낌이 들어 얼른 차를 세웠다. 다행히 톨게이트에 가까워 한쪽에 차를 세웠는데, 내려 보니 트레일러 한쪽 바퀴가 내려 앉아 있었다. 큰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과 재수 옴 붙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교차했다. 다행히 스페어 타이어가 있어서 타이어 교환은 어렵지 않았다. 어느새 구름 사이로 해가 드러나 우리의 사기는 다시 진작되어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이런 사이즈가 마구 낚입니다.” 400g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

 


 


그런데 통행료를 내기 위해 톨게이트에 들어섰는데 통행료가 무려 3만원이 나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승용차 1만원에 트레일러 2만원. 거가대교는 고속도로가 아니라 당연히 1만원이 나올 것이라고 계산한 것은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왕복 통행료가 6만원. 엄청난 손해를 본 느낌이 들었다.

 

 

무늬오징어 반건조 오징어를 만드는 중. 아침에 일어나니 고양이가 모두 물고 가고 없었다.

 

 

전기·샤워·화장실 갖춘 전용 캠핑장

 

 

거가대교를 건너니 금방 통영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욕지도로 가는 카페리는 통영 삼덕항과 통영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하는데, 우리는 삼덕으로 들어가지 않고 통영항에서 타기로 했다. 걱정했던 트레일러는 경차로 티켓을 구매하면 되었다. 의외로 저렴한 뱃삯에 아까 낸 통행료를 만회했다는 기분이 든다. 모두 지불한 뱃삯은 14만7200원으로 차량 두 대 4만4500원, 성인 3인 2만9100(차량 1인은 면제)을 왕복으로 지불했다.
오후 3시에 출항, 욕지도까지는 1시간 20분이 걸린다. 통영항이 삼덕보다 더 안쪽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다. 참고로 삼덕에서 욕지도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무늬오징어 먹물에 삐친 박현준씨.

 


욕지도에 도착하니 여름휴가를 맞아 이미 많은 사람이 섬에 들어와 있었다. 우리는 배에서 차를 내리자마자 욕지도 남서쪽에 위치한 유동마을의 언덕 위에 있는 파라다이스 캠핑장(010-8014-2000 김정자)으로 향했다. 이곳은 펜션과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야외에 샤워실, 화장실 그리고 전기시설이 모두 갖춰진 전용 캠핑장으로 텐트 한 동을 기준해 1일 2만5천원을 내면 편안하고 자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내가 이곳이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캠핑장 바로 밑에 있는 유동항에 보트를 내릴 수 있는 슬로프가 있다는 것이다. 슬로프가 없는 곳은 보트를 내리기 불가능한 곳이 많은데, 이곳은 전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전봉규(금란도)씨가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서둘러 텐트를 치고 저녁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욕지도 주변의 얕은 곳을 찾아 캐스팅하니 예상대로 제법 굵직한 씨알의 무늬오징어가 우릴 반겨 주었고 금세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을 낚을 수 있었다.
해가 지기 전에 다시 캠프로 돌아와 먹을거리를 손질하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텐트를 지지하는 폴대가 부러져 텐트가 펄럭이고 식기와 의자가 날아가 순식간에 캠프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우리는 밤새 텐트가 날아가지 않게 뜬눈으로 텐트를 붙잡고 있어야 했다.

 

 

무늬오징어로 차린 저녁을 먹는 중.

 

 

새끼 무늬오징어 한 마리가 3만원

 

 

아침이 되니 다시 날씨가 좋아졌다. 그러나 반건조로 먹기 위해 널어둔 오징어는 고양이가 물고 다니고 그릇은 사방에 뿔뿔이 흩어져 캠핑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왜 이렇게 돌풍이 부는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잠잠하다가도 돌연 몰아치는 강풍은 우리를 숨 막히게 만들었다.
유동항 일대도 어제 오후와는 다르게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바람을 피해 반대쪽으로 가서 낚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차에 트레일러를 달고 다른 곳을 둘러보니 다행히 슬로프는 마을 곳곳에 있는 듯했다. 욕지도 동쪽의 통단마을 일대에서 보트를 내려 그 주변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렸다. 우리는 욕지도 남서쪽의 유동(양판구미) 일대와 통탄마을 일대 외에도 여러 곳을 돌며 낚시를 해보았는데, 수심이 완만하고 조류가 약한 곳보다는 조류가 다소 센 곳에서 무늬오징어가 더 잘 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센 조류라기보다는 조류가 보트를 밀고 갈 정도로 잘 흐르는 곳에 무늬오징어도 많았다. 특히 큰 사이즈의 경우 얕은 곳엔 거의 없고 수심이 6~8m 혹은 그보다 더 깊은 곳에서 많이 낚을 수 있었다.

 

욕지도 일주도로에서 노총각 여름휴가 인증 사진을 남겼다.

 


낚시는 오전과 오후에만 집중에서 했다. 낮엔 캠핑장에서 낚은 무늬오징어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오다가 욕지도 마을의 횟집에서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3만원에 팔고 있는 것이 보였다. 3만원짜리 무늬오징어의 무게는 어림짐작으로 600~800g. 우리는 아침에 잠시 낚시해 10여 마리의 무늬오징어를 낚았으니 30만원을 번 셈인가? 캠핑장으로 돌아와 무늬오징어를 회로 볶음으로 데침으로 한 상 부러지게 차려 놓으니 비록 노총각 4명의 휴가였지만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우리는 그렇게 하루 더 욕지도에서 낚시한 후 오후 3시에 통영행 배를 타고 욕지도를 빠져나왔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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