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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보목 갯바위에서 90cm 넙치농어!
2012년 10월 3132 3185

대어 조행기

 

서귀포 보목 갯바위에서 90cm 넙치농어! 

 

강원우(닉네임 물곰) 루어야놀자·바다낚시천국제주도 회원

 

나는 회사를 퇴근하면 거의 매일 낚시를 운동삼아 즐긴다. 올해 초부터는 루어낚시 동호회 ‘루어야 놀자’에 가입해 루어낚시를 배우기 시작했다. 9월 7일, 그날도 퇴근 후 낚시할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시간은 오후 5시. 해질녘에 농어를 노릴 생각으로 같은 사무실의 형님과 보목 갯바위로 출조를 나갔다. 형님은 독가시치가 많이 낚인다며 밑밥을 챙겨나가 찌낚시를 한다고 했다.
포인트를 잡고 서너 번씩 캐스팅하면서 10m 정도씩 포인트 이동을 반복하던 중 괜찮은 느낌의 포인트를 만났다. 물색이 탁하진 않았지만 포말이 아주 넓게 일어나 좋아 보였다. 수심이 1m도 채 되지 않은 곳에 수중여와 바위들이 복잡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채비를 운영하기는 어려웠지만, 농어들이 몸을 숨기기엔 좋아 보였다.


순식간에 터져버린 첫 입질


서너 번쯤 캐스팅했을까? 뭔가 ‘덜컥’하고 걸리는 느낌이 났다. 순간 수중여에 루어가 걸린 줄 알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지이이익!’ 드랙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풀려나갔고 물 위로 튀어 오르며 루어를 털어내는 커다란 농어의 모습이 보였다. 순식간에 풀려나간 라인은 수중여에 쓸려 맥없이 터지고 말았다. 줄을 끊고 달아난 녀석이 미노우를 털어내기 위해 멀리서 다시 한 번 뛰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순간 흥분해서 심장이 요동치고 손이 떨렸다. 대물이 들어왔음을 깨닫고 드랙을 더 강하게 조였다. 합사 3호가 감긴 예비 스풀로 교체한 후 쇼크리더는 6호를 묶었다. 미노우도 대물용으로 큼직한 것을 꺼냈다.
캐스팅을 반복했지만 소식이 없다. 아까의 파이팅으로 놀란 농어들이 도망가 버린 걸까? 하지만 미련이 남았는지 아니면 오기가 생겼는지 근처에서 캐스팅을 계속했고 20분쯤 뒤에 다시 입질을 받았다. 초리가 강하게 휘면서 드랙이 풀려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녀석이 저항을 시작하자마자 라인은 멈출 줄 모르고 풀려나갔고 나는 얕은 곳이라 농어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다행히 내가 파이팅하는 것을 본 형님이 낚싯대를 내려두고 가프를 들고 왔다. 잠시 후 농어의 힘이 빠졌는지 점점 끌려온다. 몇 번이나 가프질을 실패한 끝에 아가미 사이로 가프를 넣어 끌어낼 수 있었다.
갯바위 위로 올라온 후에도 여전히 펄떡이는 녀석. 눈부신 은빛을 뽐내는 대물 넙치농어였다. 그제야 긴장이 풀린 나는 떨리는 손과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눈대중으로 보니 80cm 이상은 나올 것 같았다. 낚시점에 들러 계측자로 재보니 90cm가 나왔다. 예전에 한 번 낚아본 69cm 넙치농어 기록을 21cm나 넘긴 개인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이 기쁨을 나에게 농어낚시를 가르쳐준 동호회 이재우 형님에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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