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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군도 허탕 출조기 - 갯바위가 초만원! 감성돔도 혼비백산
2012년 11월 4934 3267

초도군도 허탕 출조기

 

 

 

갯바위가 초만원! 감성돔도 혼비백산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누가 감성돔낚시 인구가 줄었다고 했나? 추석 연휴에 여수 초도군도에 갔다가 갯바위가 내려앉을 듯 촘촘히 박힌 감성돔낚시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밤 11시 출항을 감행했지만 이미 명당은 야영객들이 점거하고 있었고 우리는 1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무명 갯바위에 내려 상사리 몇 마리 잡고 돌아왔다. 

 

▲ 초도 의성리 남쪽 ‘돌무너진곳’에 내린 순천 팀고구려 회원 이성광씨가 굵은 볼락을 걸어 손맛을 보고 있다.


고흥권 중거리에 있는 가을 감성돔 명소 초도군도는 감성돔 낚시인이라면 한번쯤은 가고 싶어 하는 유명 낚시터다. 올해도 9월 초순부터 감성돔이 붙어 순항 중이란 소식을 듣고 추석 전에 초도군도 출조를 시도했으나 악천후에 막혀 무산되었고, 결국 추석 연휴인 10월 2일 다시 도전키로 하고 순천행 버스에 올랐다. 고흥에서 초도로 가는 낚싯배는 평소 새벽 4시경 출항하기에 이날도 비슷한 시각에 뜰 것으로 예상하고 여유를 부렸는데, 순천 119피싱 강정희 사장은 “내일은 개천절이라 늦게 가면 좋은 자리 앉기 힘듭니다. 빨리 오세요”하며 재촉했다. 알고 보니 자리 선점을 위해 경쟁 낚싯배들이 밤 12시경 출항한다는 소식을 들은 선장이 급하게 전화를 해온 것이다.
결국 우리는 밤 11시에 녹동항에서 출항했다. 추석연휴라 그런지 우리가 타고 갈 태풍호에는 낚시인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칠흑 같은 밤을 한 시간 남짓 달린 태풍호는 초도 갯바위에 차례차례 낚시인들을 하선시켜나갔다.


“여기도 낚시인들이 내려 있어요!”

 

▲ 참돔을 낚은 순천 119피싱 가이드 박병현씨


수심이 완만하고 마릿수가 좋은 용섬, 중결섬, 대동리 갯바위 순으로 사람들을 내렸다. 그런데 서둘러 왔는데도 이미 하루 전날 들어온 야영객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어둠속에 낚싯배가 다가가면 내려 있던 사람들이 플래시를 켜 접근을 막았다.
“감성돔이 비친다 싶은 곳에는 야영객을 다 깔아놨구먼!” 강정희 사장이 기가 찬 듯 말했다. 한 시간 넘게 빈자리를 찾아 어렵사리 낚시인들을 다 내려주고 나니 배에 남은 사람은 나와 119피싱 가이드 박병현씨, 팀고구려 이성광 회원뿐이었다.
“선장님 우리 포인트로 갑시다.” 박병현 가이드가 미리 선장과 말을 맞춰 놓은 듯 말했다. 어디 좋은 자리를 하나 꼬불쳐 놓았나보다. 태풍호는 초도군도 남쪽을 향해 속력을 높였다. 구멍섬과 의성리를 지나 남쪽으로 더 달린 끝에 멈춰선 곳은 솔거섬 맞은편 돌무너진곳의 농여. 예전부터 초도 본섬을 대표하는 감성돔 명당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배를 접안하기 위해 다가가던 선장이 놀라서 소리 쳤다. “이곳에도 사람이 내려 있어요!” 선장은 재빨리 후진기어를 넣었다. 박병현씨는 기겁을 했다. “이곳은 우리만 몰래 빼먹던 곳인데, 누가 알고 내려놨지?” 뱃머리를 돌려 차선책으로 돌무너진곳으로 다시 다가갔는데 그곳에도 역시나 야영객들이 내려 있었다.
“참 할 말이 없네요. 이래서 주말에는 출조하기가 싫다니까.” 가이드 박병현씨가 실망한 듯  말을 내뱉었다. 할 수 없이 돌무너진 곳 옆의 무명 B급 포인트에 하선해야만 했다.

 

▲ “저희들은 손맛 봤습니다.” 부산 해원낚시 대표 류제일(좌), 해원피싱회 천두원 회장.

 

▲ 해 뜰 무렵 돌무너진곳에 내린 낚시인이 감성돔을 낚아내고 있다.

 

우리가 내리려던 농여에선 이따금 감성돔이

밤을 샐 각오로 일찌감치 달려왔지만 결국은 B급 자리에 내린 취재팀은 혀를 차며 날이 새기만을 기다렸다. 전지찌를 달아 던져보지만 입질은 오리무중. 오히려 바닥에 채비가 걸려 전지찌만 날려버렸다.
이윽고 날이 밝아왔고, 우린 본격적으로 감성돔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손가락 크기의 쏨뱅이만 우리를 반겼다. 오전 내내 기다리는 감성돔은 낚이지 않고 쏨뱅이만 30마리 넘게 갯바위에 나뒹굴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이성광씨는 낚시를 포기하고 편편한 곳을 찾아 드러눕고 말았다. 애초 취재팀이 내리려던 농여에선 이따금씩 감성돔을 올리는 광경이 바라보였다.
“아따, 저 양반들이 사람 성질 돋우네.”
열심히 채비를 흘리던 박병현씨에게 드디어 묵직한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나 올라온 녀석은 20cm급 상사리. “아~ 이게 뭐야!” 그 뒤로도 20~30cm급 참돔이 연달아 올라왔고 올라오는 족족 방생. 이 광경을 본 이성광씨가 심심했던지 ‘손맛이나 봐야지’하며 낚싯대를 다시 집어 들었다. 10분가량 지났을까, 이성광씨의 1호찌가 쏜살같이 사라졌다. 처박는 게 참돔과는 사뭇 다른 입질.
“야호, 드디어 감생이가 왔구나!”
이성광씨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잠시 실랑이를 벌인 뒤 뜰채를 뽑아 드는데, “아뿔싸 볼락이잖아!” 30cm가 넘는 대형 볼락을 낚은 이성광씨는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예미마을 인근 갯바위에 내린 강정희 사장에게서 내 핸드폰으로 인증샷 한 컷이 날아왔다. 같이 내린 회원이 45cm가 넘는 감성돔을 낚았다는 것이다. 그 사진을 본 우리는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시간 동안 열심히 감성돔을 노려봤지만 결국 빈손으로 철수하러 다가온 태풍호에 올랐다.

 

    

▲ 농여에 오른 낚시인. 돌무너진곳 부근에서는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감성돔이 낚였다.

◀ 이성광씨가 낚은 30cm급 볼락.

 

“수십 척 낚싯배 엔진소리에 감성돔 놀라 숨었을 걸”


철수하는 도중 다른 낚시인들의 조과를 살펴봤지만 열 팀 중 두 팀만 잔 씨알의 감성돔을 낚았을 뿐 이날 대부분 허탕을 쳤다. 군데군데 상사리와 돌돔 새끼로 손맛을 만끽한 낚시인들이 많았다. “한적하던 갯바위에 수십 척의 낚싯배가 갑작스럽게 굉음의 엔진소리를 내며 수시로 왔다 갔다 하니 감성돔들이 놀라 숨을 수밖에요.” 순천119피싱 가이드 박병현씨는 조용해지면 틀림없이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니 주말보다 평일에 다시 내려오라고 말했다. 
마감이 한창인 10월 11일 강정희 사장과 통화를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추석 연휴에 잠시 감성돔 조황이 떨어졌을 뿐 그 뒤로 여러 포인트에서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초도는 고흥 녹동에서 뱃길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1인당 왕복 뱃삯 5만원을 받고 있다.   
▒취재협조 순천 119피싱 061-742-2993 고흥 녹동한 태풍호 017-623-8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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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도군도 후반기 감성돔낚시 전망

 

초도군도는 초반시즌(8월 말~10월 초)에 북쪽의 용섬, 중결섬 등에 감성돔이 먼저 붙는다. 이 무렵은 동풍이 많이 불 때이므로 동풍의 영향을 덜 받는 대동리권과 밖목섬이나 안목섬, 다라지 등에서 감성돔낚시가 활기를 띤다. 그러다 북서계절풍이 불어오고 수온이 떨어지면 북서풍을 피할 수 있는 의성리 쪽(취섬, 모자바위, 구멍섬, 솔거섬 등) 갯바위가 각광받게 된다. 12월 중순이 넘어가면 주변 장도와 역만도, 거문도 등지에서 굵은 감성돔이 배출되기에 초도군도로 향하는 발길이 적어지게 된다. 

 

썰물에 잘 낚인다

 

지금 감성돔과 함께 낚이는 상사리와 뺀찌는 수온이 더 떨어지는 10월 중순 이후면 사라질 전망인데 초도 감성돔은 이때부터가 본격시즌이라 할 수 있다. 씨알도 30~40cm급에서 35~45cm로 굵어진다. 순천 119피싱 가이드 박병현씨는 “초도 감성돔의 특징은 먼 곳보다 발밑에서 잘 낚이는데, 얕은 곳은 7~8m, 깊은 곳은 9~12m 수심에서 무난하게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결섬 북쪽의 들물 포인트인 미끄럼바위, 칼바위 등 몇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썰물에 감성돔이 잘 낚인다. 물때는 사리 이후 죽는 물때가 좋은데 그때는 오전에 들물이 흐르고 철수 무렵 썰물로 바뀐다. 따라서 오전 들물에 감성돔이 안 낚이더라도 오후 썰물에 낚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수할 때까지 낚시를 포기하지 말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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