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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 마도방파제의 스타-'고도리'가 왔다!
2012년 10월 9429 3272

안흥 마도방파제의 스타

 

‘고도리’가 왔다!

 

고등어 덕분에 전국구 명방파제로 우뚝

 

이영규 기자   

 


충남 태안군 안흥면 마도방파제에서 고등어낚시가 한창이다. 10월 초 현재 낚이고 있는 고등어 씨알은 ‘고도리’라 불리는 20cm급 소형어이며 밑밥만 준비하면 누구나 쉽게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다. 마도방파제의 고등어낚시는 11월 초까지 지속되며 그때는 25cm가 넘는 놈들도 종종 올라온다.

 

 

 

▲ “너무 신기해요. 반찬으로만 먹던 고등어를 직접 낚다니” 가족과 함께 인천에서 온 문준호(작동초 3학년) 군이 고등어를 보여주고 있다.

 

 

 

 ▲10월 초 현재 낚이는 고등어 씨알. 20~23cm가 주류다.

 

 

마도방파제는 충남 태안의 배낚시 출항지로 유명한 안흥항에서 10분 거리다. 안흥항 입구에서 신진도로 넘어가는 연육교를 건넌 뒤 다시 신진도 북쪽에 난 제방길을 따라가면 마도방파제에 도착할 수 있다. 신진도와 마도는 과거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차를 타고 진입할 수 있는 육지나 마찬가지다. 
마도방파제에서 고등어낚시가 활성화된 지는 사실 꽤 오래됐다. 나는 지난 2001년 8월에 마도방파제 고등어낚시를 처음 취재했는데 그때는 덜 알려져 지금처럼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지 않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일단 고등어가 낚이기 시작하면 휴일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다.

 

낚시캠핑족들도 대거 몰려
지난 10월 2일 찾아간 마도방파제. 방파제 초입에 마련한 주차장은 이미 낚시인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주차장 200m 앞의 길가에 주차하고 걸어서 방파제로 진입했다. 주차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것은 캠핑족들. 최근 캠핑이 뜨면서 낚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기려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는데 마도방파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은 낮에는 방파제에서 고등어를 낚고 밤에는 낚은 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먹으며 며칠째 야영하고 있었다. 마도방파제 입구에는 무료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캠핑 사이트로도 최적의 조건이었다.
주차장을 지나 방파제로 들어서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온 낚시인들이 고등어낚시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낚시인들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앵글을 잡자 마치 부산의 유명 방파제낚시터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서해 방파제에 이렇게 많은 낚시인이 한꺼번에 몰린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마도방파제 초입의 석축지대. 이곳도 조황이 좋은 편이다.

 

 

 

▲주차장 부근에 있는 낚시점과 공중화장실.

 

 

내항이 포인트, 밑밥은 필수
마도방파제 고등어는 내항에서 입질이 활발하다. 내항 쪽은 시멘트 석축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린이나 여자들이 낚시를 즐기는 데도 문제가 없다. 집에서 갖고 온 휴대용 벤치나 텐트를 펼쳐놓고 고등어를 낚는 사람들도 많았다. 낚시인들의 쿨러를 열어보니 4~5마리씩 고등어가 들어있었다. 씨알은 20~23cm급이었는데 9월 초보다는 2~3cm 굵어졌다고 한다. 마도방파제 고등어는 카드채비로 낚는다. 바늘이 7개가량 달린 카드 채비를 릴낚시에 연결한 뒤 찌를 달아 멀리 던지는 방식이다.   
고등어낚시는 밑밥에서 승부가 갈린다. 정처 없이 떼로 몰려다니는 녀석들인 만큼 밑밥을 풍족하게 던져주어야만 모아놓고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밑밥을 준비해온 낚시인은 전체 낚시인의 10분의 1도 안 돼 보였다. 서울에서 온 김민수씨가 밑밥을 품질하며 말했다.
“여기 온 사람 중 고등어를 낚아본 사람은 많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밑밥 문제로 낚시인 간의 신경전도 대단하죠. 밑밥 주는 낚시인 옆에 붙어 얌체처럼 낚는 낚시인도 있지만 대부분 초보자라 그냥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기사를 쓸 때는 반드시 밑밥을 준비해달라고 써주세요. 그럼 고등어가 더 잘 낚인다고요.”

 

 

 

 ▲고등어를 낚기 위해 몰려든 낚시인들. 인근 충남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 등에서도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왔다. 방파제 끝 등대 부근에서 입구 쪽을 보고 촬영.

 

 

 

▲한 여성 낚시인이 고등어 채비를 던지고 있다.

 

 

들물 시간에 맞춰 출조해야
마도방파제 주차장 입구에는 2곳의 낚시점이 있어 이곳에서 필요한 채비와 미끼 구입이 가능하다. 릴낚싯대가 필요한데 민물에 사용하던 것도 상관없다. 원줄에 찌를 달고 고등어 채비를 연결한 뒤 미끼인 크릴을 바늘마다 꿰어 던지면 낚시 준비는 끝난다.
썰물 때는 입질이 뜸하고 들물 때 입질이 활발하니 출조 전 반드시 물때표를 참조하도록. 만약 만조 시간이 오후 3시라면 초들물이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입질이 활발할 것이다. 방파제가 넓고 편편하니까 햇빛가리개나 작은 텐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가족끼리 찾아온 낚시인들이 고등어를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또는 해미IC를 나와 태안-안흥항 입구-신진대교를 건너 신진도로 들어간다. 신진도항으로 접어들어 우회전해 끝까지 들어가면 신진도-마도 간 방조제를 건넌다. 400m 정도 가다가 우측 비포장 언덕길을 넘어가면 마도방파제까지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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