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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해 바다낚시터 개척 - 옹진군의 ‘큰물섬’ 덕적도
2012년 11월 9826 3273

2012 낚시춘추 집중기획 - 수도권 서해 바다낚시터 개척

 

 

 

옹진군의 ‘큰물섬’ 덕적도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덕적도는 인천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옛날 섬사람들은 덕적도를 ‘큰물섬’이라 불렀다고 한다. 깊은 바다의 큰 섬이란 뜻이리라. 갯바위와 선상낚시에 우럭, 광어, 쥐노래미가 풍성하게 낚이고 민박시설, 등산로도 잘 갖춰져 휴식을 위해 떠나는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 8개 유인도와 34개 무인도를 거느린 덕적군도 중 제일 큰 섬인 덕적도를 하늘에서 본 모습. 아래쪽에 먹도와 오른쪽에 소야도도 보인다. (사진제공 옹진군청)


대학 동창 중 서부원이란 친구가 있다. 이 친구의 고향이 덕적도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동창들끼리 모여 덕적도에 낚시하러 가자고 했으나 서로 살기 바빠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다가 지난 9월 22~23일 내가 취재차 덕적도를 찾게 되었다. 서부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함께 가자고 했으나 “다른 일이 있어 동행할 수는 없다. 하지만 덕적도 서포리에 홀로 사시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두었으니 거기서 묵고 자라”며 “마을에서 1시간이면 오르는 비조봉(292m)에 오르면 한눈에 조망되는 크고 작은 섬들이 너무 아름답고 소야도 뒤쪽에서 떠오르는 일출도 장관”이라고 했다.
여객선이 닿는 진리가 덕적도의 관문이지만 가장 큰 마을은 서포리라고 한다. 세대수가 제일 많고 민박집도 서포리에 집중되어 있단다. 서부원의 말로는 서포리 갯벌에서 조개를 캘 수 있고, 인근 갯바위에만 나가도 광어와 우럭이 지천으로 낚인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감성돔이 낚인 최북단 섬

 

서울의 낚시전문가 방문일씨와 그의 초등학교 2학년 아들 방시후군, 성수동에 있는 친구 이동주와 셋이서 취재를 겸한 덕적도 여행에 올랐다. 22일 토요일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낚싯대와 짐을 가득 실은 나의 9인승 승합차를 차도선(카페리)에 실었다. 덕적도로 가는 차도선은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뜨는데, 인천연안부두에서는 3시간, 대부도에서는 2시간 걸린다.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첫 배가 아침 8시에 뜨는데, 차를 많이 싣지 못하기 때문에 두 시간 전에는 나가 대기해야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친구 서부원이 말했다.
우리가 탄 대부해운 소속의 고속훼리 2호는 정각 8시에 방아머리 선착장을 출발해 자월도와 소야도를 거친 뒤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 10시에 도착했다. 그동안 갈매기들이 내내 배를 쫓아오며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었는데 처음엔 갈매기를 무서워하던 시후가 뒤늦게 재미를 느껴 새우깡 6봉지를 소비했다.

 

▲ “제 실력 보셨죠?” 시후가 제법 큰 우럭을 낚아들고.

 

▲ 서포리 선착장 옆 갯바위에서 큰 광어를 낚은 방문일씨.

 

▲ 비조봉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본 서포리마을.

 

▲ 대나무숲으로 만들어진 천연터널. 서포리에서 비조봉으로 오르는 길에 있다.

 


방문일씨는 “덕적도는 인연이 깊은 섬”이라고 회상했다. 14년 전인 1998년 가을, 방문일씨는 낚시춘추 서해 감성돔 탐사팀의 일원으로 당시 수원 산내들낚시 김상훈 사장과 낚시춘추 이영규 기자와 함께 덕적도 갯바위를 찾아 최초로 감성돔을 낚는 현장을 소개했다. 
드디어 덕적도가 시야에 들어왔다.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알려진 소야도 나룻개 선착장에 먼저 관광객들을 내려주고 난 뒤 소야도와 마주보고 있는 덕적도 진리선착장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내리자마자 서부원의 어머니에게 도착했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밭일을 나가 해질 무렵이 되어야 집에 돌아오신다고 했다. 우리는 곧바로 낚시터로 향했다.

 

    

▲ 대부도에서 출발한 차도선이 덕적도 진리항에 들어서고 있다.      ▲ 광어를 건 방문일씨가 뜰채에 담아 올리고 있다.

 

 


 

 

갯바위낚시는 들물

 

진리에서 서포리로 넘어가는 해안도로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였다. 중간 중간에 갯바위로 내려가는 입구에 ‘갯바위포인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10여 분을 달리니 서포리 입구에 있는 낙조대에 도착했고, 서포리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서포리방파제. 시후 때문에 오전에는 안전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서부원의 말에 따르면 “서포리방파제는 조류 흐름이 좋고 물속여가 잘 발달해 있어 외항을 노리면 우럭과 광어 등이 곧잘 낚인다”며 “못 낚아도 입구 횟집에서 회를 싸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3인치 그럽웜을 단 루어낚시 채비를 만들어 우럭과 광어를 노렸다. 이동주는 내항에서 던질낚시로 망둥어를 낚았다. 그러나 우리에겐 입질이 없었다. 부원이에게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더니 “갯바위낚시는 들물에 잘 되는데 오전엔 썰물이니까 오후에 해보라”고 했다. 들물이 시작되려면 오후 2시가 넘어야 했다. 
결국 서포리 마을로 돌아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여름철이면 10만 인파가 찾는다는 서포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백사장 뒤편으로 100년이 넘는 명품송으로 조성된 삼림욕장이 있다. 연인들이 소나무 사이로 조성된 길을 걷고 있었다. 우리는 시원한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들물 시각에 일어나 망둥어를 낚으러 나온 동네 어르신이 추천한 서포리선착장 옆 갯바위로 향했다. 과연 어르신 말마따나 루어를 던지자마자 쥐노래미, 우럭이 낚이기 시작했다. 이동주는 던질낚시로 쥐노래미를 두 마리씩 올리기도 했다. 아빠 옆에 서서 캐스팅을 하던 시후도 우럭을 낚는 솜씨를 발휘했다. 방문일씨는 “네 살 때부터 낚시터에 데리고 다니며 가르친 결과”라며 놀랄 일이 아니라고 했다. 
방문일씨는 혹시나 하고 챙겨온 크릴밑밥을 뿌리며 한 시간 동안 감성돔을 공략해보았지만 감성돔은 낚이지 않았다. 다시 루어채비로 바꾼 방문일씨가 중들물경 “왔다”며 비명을 질렀다. 루어낚싯대가 한껏 휜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더니 60cm가 넘는 광어가 올라왔다. 오늘 횟거리는 장만했다.
바깥수로봉으로 넘어가는 붉은 노을을 감상하며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밭일을 마치고 돌아와 계신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는 서부원의 어머니를 이날 처음 뵈었지만 이동주는 여러 번 인사를 드린 적이 있어 어머니는 이동주의 손을 잡고 안부를 물었다. 2층에 4개의 넓은 방이 비어 있어 그곳에서 자기로 했다.

 

▲ 광어 회를 곁들인 만찬.

 

    

▲ 조개를 캐는 관광객들.                                                    ▲ 친구 서부원의 어머니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동주는 저녁밥을 준비했고, 방문일씨는 횟거리를 장만하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에 주변은 어두워졌다. 큰 살구나무 아래에서 만찬이 차려졌다. 어머니는 봄에 피어야 할 살구꽃이 신기하게도 지금 피었다며 내일 해가 뜨면 사진을 찍어보라고 했다. 가로등 아래 야외 식탁에 앉아 오늘 하루 일과를 서로 얘기했다. 회를 먹고 난 뒤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우며 또 술잔을 부딪쳤다.
이튿날 아침 이동주와 함께 비조봉에 올랐다. 어머니가 직접 등산로 입구까지 안내해주셨다. 우리는 일출을 놓칠까봐 숨을 헐떡여가며 올랐다. 서두른 덕에 한 시간은 족히 걸린다는 거리를 40분 만에 올랐다. 292m 비조봉 정상에는 얼마 전에 공사를 마쳤다는 정자가 있었다.
이윽고 동쪽 소야도 뒤쪽에서 해가 떠올랐다. 동해의 일출과는 또 다른 장관이었다. 늘 갯바위에서 바라보던 일출을 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날 오전에는 낚시를 하지 않고 서포리 마을을 돌며 산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어머니의 배웅을 뒤로 한 채 서포리를 떠났고 낮 12시 진리선착장에서 대부도로 나오는 차도선에 올랐다.    


덕적도는?

문갑도, 선갑도, 굴업도, 백아도 등 8개의 유인도와 34개의 무인도를 합쳐 덕적군도라고 부르고 그중에 제일 큰 섬이 덕적도다. 인천에서 75km 거리에 위치한 덕적도는 쾌속선으로 1시간, 차도선으로 2~3시간 소요된다. 해안 갯바위낚시와 선상낚시를 즐기기 위해 많은 낚시객들이 덕적도를 찾고 있다.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제일 높은 국수봉(313m)과 비조봉(292m)이 대표적인 등산로다. 마을은 3개, 선착장이 닿는 진리, 남쪽 서포리, 북쪽 북리마을이 있다. 제일 큰 서포리에는 400세대 1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서포2리에는 덕적도에서 유일한 벗개지란 저수지가 있는데 마을에서 낚시를 금지시키고 있다. 마을마다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 민박집이 있으며, 낚싯배도 세 마을에 20여척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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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러볼 곳                                     

 

서포리 해수욕장과 송림
모래가 곱고 수심이 완만해 매년 1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다녀간다. 백사장 폭이 300m, 길이가 3km다.  뒤쪽으로 100년이 넘는 노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밧지름 해수욕장
고운 백사장과 수백 년 묵은 노송 숲, 해당화가 절경을 이룬다. 가족 피서지로 좋다. 인근 해안에서 바다낚시도 가능하고 소라, 굴, 게 등을 잡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능동 자갈마당
고운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주변의 기암괴석과 갈대군락지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아름답다.

 

비조봉
해발 292m로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소야도, 문갑도, 백아도, 굴업도, 울도 등 근해의 섬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포리, 밧지름, 진리 세 곳에서 오를 수 있으며 정상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비조봉 능선과 연결된 감투바위, 망제봉 등 산봉우리마다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고 소야도 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큰 이마, 작은 이마
해안도로에서 내려갈 수 있는 갯바위로 바위가 넓고 편편해 이곳에서 낚시를 겸해 야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갯바위 모양이 흡사 거북이 이마를 닮아 큰 이마 작은 이마로 나눠 불린다고. 갯바위로 내려가는 길은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진리에서 서포리로 넘어가는 해안도로에 이정표가 있다.

 

덕적도 낙조대
서포리 입구에 있다. 이름 그대로 일몰 무렵 이곳에 서면 선단여 등이 걸쳐 있는 수평선 뒤로 넘어가는 낙조가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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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낚싯배 현황

 

민박 연락처 (032)

진리     덕적펜션 832-4548
           이화콘도 831-4488
           솔사랑민박 831-7942
서포리  아름다운민박 832-3270
           하와이민박 831-1775
북리     은혜민박 831-2826
            등대민박 831-2878
            선창민박 832-3954


낚싯배 연락처 (032)  
진리      영신호(5t) 016-857-6244            
            상록수호(5t) 010-3173-4181  
            영광5호(8t) 010-5331-2647     
            만석호(7t) 010-3866-9167 
서포리  새롬호(4t) 011-9782-7161
            금성호(5t) 011-9086-4521
            영광호(3t) 010-8716-8663
북리      길영호(5t) 011-9868-3805

 

여객 시간표 및 운임표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
●쾌속선(1시간 소요, 코리아나호, 스마트호)
요일     항차          인천출항       덕적출항           선명
평일   1일 2회       09:30            11:00              코리아나호
                            14:30            16:00             스마트호
토,일  1일 3회        08:20            09:30             스마트호
                             09:00           13:00              코리아나호
                             14:30           16:00              코리아나호

※문의 :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 032-880-7530 고려고속훼리(주) 1577-2891
※요금 : 대인 21.900원(인천시민은 50% 할인, 주민등록증 제시)

 

●차도선(3시간 소요, 대부해운 고속훼리 5호)
항차              인천출항          덕적출항
1일 1회          08:00              14:00

 

※문의 : 대부해운 032-887-6669 홈페이지 www.daebuhw.com
※요금 : 13,200원(인천시민은 50% 할인, 주민등록증 제시)
※자동차 : 승용차 45,000, 9~12인승 승합차 55,000원(운전자 별도)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차도선(2시간 소요, 대부해운 고속훼리 2호)
요일         항차          대부발         덕적발              기타
평일        1일 1회       09:30          16:00
토요일     1일 2회       08:00          10:00
                                 12:30          16:00
일요일      1일 2회       08:00         12:00
                                 14:00         16:00

 

※ 문의 : 대부해운 032-886-7813~4 홈페이지 www.daebuhw.com
※ 요금 : 9,800원(인천시민은 50% 할인, 주민등록증 제시)
※ 자동차 : 승용차 50,000, 9~12인승 승합차 55,000원(운전자 별도)
※ 운항 시간은 인천앞바다 조고 차와 선박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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