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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개 - 남대천 상류의 신비 철원 화강
2012년 11월 12046 3274

최초 공개  

 

 

남대천 상류의 신비   철원 화강


 
어둠이 깔리면 붕어와 20여 종 강고기가 마중

 


박 일 객원기자

 

 

30년 이상을 강과 저수지를 찾아 낚시를 다닌 내게도 생소한 강 이름이 있었다. 그곳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부근에 흐르는 화강이다. 철원에서 북쪽으로 20km 정도 올라가면 김화읍 학사리라는 곳에 이른다. 이곳이 남대천 중류쯤에 해당한다. 상류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민통선으로 접근을 불허한다. 이런 오지이기에 생태환경이나 민물고기 자원도 보존이 잘 되어 있다.

 

▲ 철원 남대천의 상류에 위치한 청정천 화강에서 철원낚시인 김동원씨가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여름 철원 와수리 부근에 있는 소류지를 찾다가 길을 잘못 들어 방황하던 중 우연히 화강 상류에 이르게 되었는데 첫눈에도 너무 아름답고 멋진 포인트를 많이 갖춘 천혜의 낚시터를 찾아내게 된 것이다. 그 전날 낚시하고 철수하는 중이라 그곳에서 대를 펴볼 수는 없었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화강의 멋진 포인트와 풍경이 늘 아른거렸다.
지난 9월 중순 철원에 거주하는 남진규씨가 오랜만에 낚시나 같이 하자고 해서 함께 화강을 찾아보기로 했다. 알고 보니 대물낚시를 즐기는 그도 가끔 화강에 들러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그의 말로는 붕어자원도 많지만 깨끗한 물에서 꺽지를 비롯한 강고기를 낚는 재미에 간혹 찾는다고 했다. 붕어는 36~38cm급까지 낚았다고 했다.

 

 

 

산길을 굽이돌아 붉은바위에 도착

 

나는 9월 22일 동료 낚시인들과 함께 철원 김화읍의 화강 상류로 향했다. 현지민들은 그곳을 ‘붉은바위’라고 불렀다. 큰길에서 보이지만 강 건너에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고 가는 길도 보이지 않아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남진규씨의 안내로 산길을 돌아 강 건너편 붉은바위 포인트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너무 멋진 낚시터 풍경에 놀랐다. 또 수심이 적당히 깊은데다 맑은 물속에서도 군데군데 말풀이나 수초가 군집해서 자라고 있어 민물고기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있었고 야영 조건도 훌륭했다. 문제는 포인트가 그리 많지 않아 많은 인원이 낚시할 순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강이기 때문에 하류로 내려가면 더 많은 포인트가 나오겠지만 붉은바위 부근에는 10명 정도가 알맞았다.
우리는 각자 포인트를 찾아 낚시할 자리를 만들고 낚싯대를 편성했다. 강이지만 의외로 옥수수 미끼에 붕어가 잘 낚인다고 한다. 깊은 곳을 골라 던지니 2~3m로 생각보다 수심이 깊었다. 남진규씨는 이곳에서 하도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낚이기에 모두 모아 헤아려 보니 무려 24종이나 되어 놀랐다고 한다.
화강 출조 전 붕어낚시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다양한 강고기를 낚아 매운탕을 끓여 먹는 등 캠핑낚시를 즐기고 돌아오자는 취지로 떠나왔기 때문에 각자 떡밥, 지렁이, 옥수수, 구더기 같은 다양한 미끼를 사용하였다.

 

▲ 강 건너 상류 쪽에서 바라본 붉은바위 포인트.

 

▲ 강민호씨의 밤낚시 조과. 8치부터 월척까지 고른 씨알을 낚았다.

 

▲ 해거름의 기다림.


▲ 화강에는 붕어 포인트가 많다. 사진은 붉은바위 하류에 있는 또 다른 붕어 포인트다.

 

 

날이 어두워지자 기다렸다는 듯 입질

 

날이 어두워지자마자 나에게 덤벼든 녀석은 왕구구리였다. 연거푸 두 마리가 낚인 후 세 번째 물고기가 낚싯대를 차고 나가버렸다. 아마도 잉어가 아닐까 짐작했다. 일행들은 마자, 모래무지, 동자개, 메기, 쏘가리, 꺽지, 피라미, 버들치, 뱀장어… 이름을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물고기를 낚았다. 이 녀석들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곳에 서식하고 있었던지라 사람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잘도 낚여주었다.
그 와중에 간혹 붕어도 올라오는데 씨알은 8~9치급이 주종을 이루었다. 그런데 붕어가 저수지 붕어와는 또 다르게 무척 예쁘게 생겼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을밤 낚시를 즐겼다. 어느새 새벽이 밝아왔다. 우리 일행 중 제일 하류에 앉아 떡밥과 옥수수 미끼를 썼던 강민호씨는 혼자 붕어 10마리를 낚아 장원을 차지했다. 나머지 일행들은 다양한 강고기 속에 붕어는 한두 마리에 그쳤는데, 잔 재미에 모두 즐거운 모습이었다. 
만추의 계절, 최북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화강에서 예쁜 강고기와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듯하다.   

 

   

▲ 밤낚시에 준척붕어를 낚은 강민호씨.                                  ▲ 필자가 낚은 강고기. 어름치는 사진 촬영 후 방생했다.

 

▒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포천 → 운천 → 신철원 → 김화읍 학사사거리에서 11시 방향으로 좌회전 후 200m 직진한 다음 마을길로 우회전한다. 굴다리 밑으로 직진한 뒤 산길을 따라 1km 더 가면 우리가 낚시한 포인트에 이른다.
▒ 조황문의 포천 운천낚시 031-532-6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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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강의 낚시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수리봉(642m)에서 발원하여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남대천 상류를 화강이라 부른다. 강폭이 넓은 남대천 하류에 비해 화강은 폭이 그리 넓지 않다. 하지만 굽이굽이 흐르는 강이 크고 작은 소를 이루고, 농사를 위해 만들어 놓은 보에서 수심이 깊어지며 낚시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준다. 한탄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민물고기 자원이 많다.
화강 상류의 낚시는 비교적 작은 바늘과 2~4대의 낚싯대면 충분하다. 강원도 최북단이기 때문에 한밤에는 겨울날씨여서 방한에 철저히 대비해서 출조해야 한다. 미끼는 깻묵계통의 떡밥과 지렁이, 옥수수, 구더기 등을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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