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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붕어 최대어 1순위 - 창녕 내동지 55cm!, 경산 박철대씨, 새벽 4시 반 옥수수로 낚아
2012년 11월 9094 3275

토종붕어 최대어 1순위

 

 

 

창녕 내동지 55cm!

 

 

경산 박철대씨, 새벽 4시 반 옥수수로 낚아

 

 

권기원 토붕사 운영자, 닉네임 케미히야

 

 

 

▲ 내동지에서 배출된 55cm 초대형 붕어를 자랑하는 경산의 박철대씨. 

 

추석 연휴인 10월 2일 새벽, 핸드폰 진동소리에 잠을 깼다. 경산에 사는 박철대씨인데, “창녕권에서 55cm 초대형 붕어를 낚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낭보를 전해왔다. 깜짝 놀라 카메라를 챙겨들고 창녕으로 차를 몰았다.
드디어 5짜 붕어가 낚였다는 내동저수지에 도착했다. 저수지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다. 박철대씨는 새벽 4시 30분경 옥수수 미끼로 낚았다고 말했다. 도착하자마자 계측을 하기 위해 살림망 속 붕어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계측자 눈금은 정확히 55cm를 가리켰다. 필자도 이렇게 큰 붕어는 처음 봐 감개무량했다. 올해 최대어 후보로 손색이 없을 듯해 당장 낚시춘추 편집부로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박철대씨는 “이 못에 4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5짜 붕어를 낚을 줄은 전혀 몰랐다”며 기뻐했다. 이날은 추석 다음날로 보름달이 밝게 뜬 상태에서 대물붕어를 낚은 것이다.

 


55cm 붕어 조행기

 

 

보름달에 비친 희끗희끗한 녀석이…

 

 

박철대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

 

 

요즘 창녕 십일지에서 5짜 붕어가 여러 마리 낚였다는 소식을 듣고 추석 다음날 조우 3명과 함께 창녕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십일지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가까스로 생자리를 다듬어 겨우 낚싯대를 편성하고 날이 어둡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다보니 밤이 되었는데도 웅성웅성 소란스럽기 그지없었다. 우리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낚싯대를 걷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창녕 우포늪 인근 이방면 근처에 자그마한 소류지가 있는데, 도로가에 있는 평범한 저수지지만 추석 전후부터 초겨울 얼음이 얼기 전까지 4짜급이 간간이 낚이는 곳이어서 그곳으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매년 이곳을 찾아 차량 통행이 적은 새벽녘을 노려 4짜 붕어를 낚곤 했다.
두 사람은 하류에 앉고 전기준씨와 나는 상류에 앉기로 했다. 전기준씨는 도로 초입에, 나는 도로 건너편 논두렁 밑에 자리하고 총 10대의 낚싯대를 편성했다. 수심을 체크해보니 1.2~1.5m. 밤낚시 수심으로는 적당했지만 추석 연휴라 보름달이 워낙 밝은 탓에 다소 불안감이 밀려왔다. 미끼는 외바늘에 옥수수를 꿰어 던졌다. 이곳에도 배스가 일찌감치 유입되어 생미끼는 쓰지 못한다.

 

▲ 동행한 조우들과 함께.

 

▲ ▲ 계측자 위의 55cm 붕어.

 

새벽 2시에 찾아온 첫 입질

 

첫 입질은 새벽 2시경 찾아왔다. 2,7칸 대 찌가 올라오다 잠시 멈춘 뒤 다시 솟아오르는 순간 챔질을 했는데, 아무것도 걸려들지 않아 황당했다. 첫 입질은 헛챔질로 끝나고 다시 적막이 흘렀다. 지친 눈에 케미컬라이트 불빛이 더욱 흐릿해진 새벽 4시 30분경 두 번째 입질이 찾아왔다.
헛챔질을 했던 바로 그 낚싯대였다. 새벽이 되자 안개가 자욱해지고 졸음까지 밀려와 껌뻑 껌뻑 움직이는 찌가 마치 착시현상처럼 보였다. 잘 보이지 않는 찌를 눈을 비벼가면서 주시하는데 찌가 쭉 솟는 게 아닌가. 단 몇 초에 불과했지만 심장이 멎는 듯했다. 정점에 다다를 무렵을 놓치지 않고 챔질했고, 순간 적막을 깨는 물소리와 함께 붕어와의 한판승부가 시작되었다. 옆에 떨어져 앉아 있던 정기준씨가 예사롭지 않은 소리에 놀라 뜰채을 들고 달려왔다. 그는 10m 거리를 경주하듯 달려오다 논두렁에 넘어졌고, 무릎이 까져 피멍까지 들었으면서도 랜딩하는 필자 옆을 지키며 응원해주었다.
드디어 수면에 떠오른 녀석은 달빛에 육중한 체고가 희끗희끗 보이며 우리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뜰채에 담기 전까지만 해도 45cm 전후의 붕어인 줄로만 생각했는데, 우리 눈앞에는 어마어마한 덩치의 붕어가 눈을 껌뻑껌뻑하고 있는 게 아닌가. 5짜가 넘는 붕어였던 것이다. 우리는 환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계측자에 올려보니 무려 55cm가 나왔다.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필자는 8푼 정도의 아주 가벼운 봉돌과 찌를 사용했으며 원줄 3호, 목줄 2호, 감성돔바늘 4호를 사용했다. 목줄 길이는 7cm. 이 붕어는 한국어탁회로 보내졌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내가 초대형 붕어를 낚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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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내동지는?                    

 

창녕군 이방면 안리가 행정소재지로 안리지라고도 불린다. 3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수심은 1.5m 내외로 전역이 비슷한 편이며 상류에 부들과 뗏장, 일부에 마름이 형성되어 있다. 면소재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고,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가에 있어 항상 소란스럽다. 심심풀이로 찾아와 낮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잘 찾지 않는 곳인데, 추석이 지나면 달라진다. 봄, 여름 낚시는 별 재미가 없고, 10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유독 4짜급 붕어 배출이 잦다는 것이다. 10년 전에 배스가 유입되어 생미끼보다 옥수수나 글루텐 등을 미끼로 사용하는데 잔챙이 붕어가 드물며 붕어는 35~38cm가 평균 씨알로 낚인다. 글루텐에는 희나리가 잘 붙고, 옥수수를 쓰면 토종붕어가 낚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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