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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갈도 밤낚시_볼락 대신 무늬오징어 대박!
2012년 12월 5735 3339

통영 갈도 밤낚시

 

 

북서풍 피해 동쪽으로 갔더니

 

 

볼락 대신 무늬오징어 대박!

 

김진현 kjh@darakwon.co.kr

 

 

 

통영의 원도인 갈도로 볼락 첫탕을 노리고 갔다가 뜻밖에 볼락은 실패하고 1kg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10여 마리 낚을 수 있었다.

 

 

 

지난 10월 26일 출조한 갈도 동쪽의 자갈밭옆 포인트에서 함께 출조한 백영갑씨가 볼락을 노리고 있다. 달빛이 밝아 집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갈도로 간 이유는 볼락을 낚기 위해서였다. 남해동부의 볼락은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이 되면 먼바다에 있는 국도, 좌사리도, 갈도 등지에서 먼저 낚이기 시작하는데, 특히 갈도처럼 조류 소통이 좋고 얕은 여밭과 홈통이 산재한 섬으로 많은 양의 볼락이 붙는다. 수심이 깊은 국도나 조류가 빠른 좌사리도보다 갈도가 볼락낚시를 하기도 편하다. 작년에는 10월 말부터 갈도에서 볼락이 낚이기 시작했고 11월에 들어서는 볼락과 열기가 함께 낚여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올해 볼락 첫탕에 거는 기대가 컸다.

 

 

가프로 무늬오징어를 찍어 올리고 있다.

 

마을방파제와 욕지도끝바리는 북서풍 탓에 포기

 

 

26일 오후 3시 고성 푸른낚시마트에서 갈도로 함께 출조할 통영의 백영갑씨와 마산의 장용원씨 일행을 만났다. 어느 포인트에 내릴지 이야기를 했는데, 만장일치로 갈도 서쪽에 있는 마을방파제와 북동쪽에 있는 욕지도끝바리(욕지도 보이는 자리)에 내리길 원했다. 마을방파제는 갈도에서도 가장 볼락 시즌이 길고 큰 볼락이 잘 낚이며 무엇보다 낚시하기가 편하고 노릴 곳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욕지도끝바리는 주변보다 수심이 얕은 여밭으로 큰 씨알의 볼락이 잘 낚인다고 했다. 갈도의 서쪽과 북쪽은 시즌 초반의 마릿수 포인트가 많고, 동남쪽은 시즌 중후반의 대물 포인트라고 했다.
오후 4시에 출항해 1시간을 넘게 달려 갈도에 도착하니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용하던 바다에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포인트에 접안할 때가 되자 강한 북서풍이 불어 계획했던 마을방파제와 욕지도끝바리엔 도저히 접안할 수 없었다. 바람을 피해 간 곳은 갈도 동쪽의 똥여 주변으로 처음 계획한 곳과는 전혀 반대쪽 포인트에 내려야 했다.

 

 

“소문대로 대단하군요.” 무늬오징어로 아이스박스를 가득 채운 백영갑씨. 가져간 지퍼백이 모자라 무늬오징어를 그냥 담을 수 밖에 없었다.


낚시인들이 하선한 갈도 똥여 주변과 남쪽의 매섬 일대는 조류 소통이 좋고 수심이 10m 내외로 다소 깊어 돌돔 포인트로 유명한 곳들이다. 볼락이 잘 낚이지만 볼락시즌이 완전히 무르익은 12월이 되어야 호황을 보이며 시즌 초반에는 별 재미를 보기 힘든 곳이다. 싸이피싱 정호진 선장은 출조한 낚시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되도록 바람이 들이치지 않는 동쪽의 깊숙한 홈통을 골라 내려주기 시작했다. 똥여 안쪽의 홈통은 수심이 얕았는데, 수면 위로 거뭇하게 수중여가 비치는 곳이 많았다. 
포인트가 마땅치 않아 출조한 일행이 한꺼번에 내릴 자리가 없어 나는 백영갑씨와 단 둘이 욕지도 마을 뒤쪽의 자갈밭옆 자리에 내려야 했다. 내리고 나서 보니 좌우로 큰 홈통을 끼고 있어서 볼락을 노리기에는 손색이 없어 보였다.

 

 

“무늬가 이렇게 많으니 볼락이 없지!”

 

 

채비를 하고 있으니 바람이 북동풍으로 바뀌었는지, 포인트 안쪽으로 매섭게 물아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림자가 생길 정도의 환한 보름달이 떠올랐다. 백영갑씨는 채비를 하다가 말고 “볼락은 망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바람이 부는 것만 해도 볼락루어낚시엔 큰 악재인데, 보름달까지 떴으니 집어도 안 될 겁니다. 게다가 물색도 너무 맑아요. 며칠 전만 해도 물색이 탁해서 오늘은 상황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리물때임에도 불구하고 물색이 너무 맑습니다.”
백영갑씨의 말대로 갯바위 가장자리에 집어등을 켰지만 달빛이 너무 밝아 집어등의 불빛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낚시는 해야겠기에 채비를 마친 뒤에 이곳저곳을 노려봤지만 생명체라고는 아무것도 감지할 수 없었다. 볼락이 잘 낚이는 날은 집어등을 켜두면 그 불빛에 작은 미생물들이 모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미생물에 달려드는 멸치나 작은 고기들을 볼 수 있는데, 출조한 날은 집어등을 비춘 수면에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밤8시, 만조가 다 되어도 볼락의 입질이 단 한 번도 오지 않아 볼락은 포기했다. 백영갑씨와 나는 에깅대로 장비를 바꾸었다. 출조 전에 갈도는 12월에도 큰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는 말을 듣고 에깅 장비를 준비했던 것이다. 
백영갑씨는 오렌지색 어필컬러 에기를 달아 캐스팅한 후 약한 액션을 했는데 반응이 없었다. 나는 고등어 무늬의 내추럴컬러 에기를 캐스팅한 후 아주 강하게 저킹을 했는데, 곧바로 손바닥만한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붙들고 나왔다. 반가웠지만 씨알이 너무 작았다. 백영갑씨는 “소문이 자자하던 갈도 무늬가 너무 작다”며 실망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내가 두 마리를 연속으로 낚았는데, 마지막 녀석이 1kg이 넘었다. 그것을 본 백영갑씨도 강한 액션을 주기 시작했는데, 곧바로 1500g짜리 무늬오징어를 낚은 후 연속으로 비슷한 사이즈로 세 마리를 더 올릴 수 있었다. 백영갑씨는 “이렇게 무늬오징어가 많으니 볼락이 있을 리가 없지”라고 말했다.  

 

 

고등어 무늬의 내추럴컬러 에기에 걸려나온 무늬오징어.

 

 

본류 직공, 강하고 빠른 액션이 효과적

 

 

연타로 무늬오징어를 낚는 동안 포인트 앞으로는 계속 강한 조류가 흘렀다. 물돌이때 잠시 조류가 멈췄을 뿐 들날물에 상관없이 수시로 조류 방향이 바뀌며 계속 강하게 흘렀다. 포인트 앞 수심은 가까운 곳이 3m, 먼 곳이 7~8m 나왔는데 조류가 빨라 에기가 착수한 후 여윳줄을 풀어주어도 에기가 바닥에 닿지 않았다. 여윳줄을 주지 않고 에기를 가라앉히면 빠른 조류에 에기가 포인트 안쪽으로 밀려들어와 암초에 걸렸다. 되도록 빨리 여윳줄을 주며 멀리 조류가 흐르는 곳에서 에기를 바닥으로 가라앉혀야 했다. 어느 정도 가라앉힌 후엔 강하게 액션을 했는데, 약한 액션엔 거의 반응이 없고 강하고 빠른 액션에 큰 놈이 걸려들었다. 큰 것은 멀리서 입질했고, 작은 것은 포인트 앞까지 에기를 쫓아와서 달려들었다.
썰물에도 입질은 그칠 줄 몰랐다. 서너 개의 지퍼백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백영갑씨는 거의 2kg에 가까운 놈도 낚아 올렸는데, 30리터 아이스박스에 넣어보니 그 한 마리로 아이스박스의 절반이 차오르는 것 같았다. 입질은 중썰물이 지나서야 사라졌다.
굉장히 쉽게 무늬오징어를 낚은 것 같지만 엄청난 바람통에 캐스팅하고 입질을 감지해야 했기 때문에 결코 쉬운 낚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kg가 넘는 놈을 한 쿨러 가득 낚았으니 상황이 좋았다면 얼마나 많은 무늬오징어를 낚아 냈을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취재당일의 갈도 에깅 요령을 요약하면 강한 본류로 캐스팅한 후 여윳줄을 주고 최대한 멀리서 에기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후 강하고 빠른 저킹으로 주변의 무늬오징어를 유인하는 것이었다. 컬러는 어필컬러와 내추럴컬러가 다 잘 먹혔는데, 특히 내추럴컬러가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입질을 보이는 것 같았다.
철수할 때 조과를 점검해보니 똥여 안쪽에 내린 낚시인 한 명만 볼락으로 쿨러를 채웠고 나머지 낚시인들은 아무것도 낚지 못하고 배에 올랐다. 무늬오징어 소식을 물으니 아무도 에깅 장비를 준비해 오지 않았다고 했다.
백영갑씨의 무늬오징어 조과를 확인한 싸이피싱 정호진 선장은 “이 정도 씨알이면 무늬오징어 시즌이 아직 한 달은 남은 듯합니다. 작년에는 12월 중순까지 이삼 킬로가 넘는 무늬오징어가 낚였는데, 올해도 당분간은 볼락과 무늬오징어를 함께 노리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갈도로 출조하려면?

 

취재당일 낚시인들이 하선한 똥여 일대.

 

 

정호진 선장의 고성 싸이피싱이 갈도와 욕지도 일대로 매일 출항하고 있다. 뱃삯은 1인 5만5천원. 고성 내만에서 출항하기 때문에 갈도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지만(통영에서 출항하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통영까지 진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낚시점 주소는 경남 통영시 도산면 법송리 1238-2번지. 낚싯배는 법송리 언덕 너머에 있는 수월리 범골에 있는데, 낚시점에서 차로 3분이면 도착한다. ☎고성 싸이피싱 010-4879-1782
 
 

 

똥여 안쪽에 내린 낚시인의 볼락 조과. 쿨러를 채웠지만 시즌 초반이라 씨알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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