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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호 붕어들의 동태-창내리 수심 4미터에 집결
2012년 12월 14829 3355

평택호 붕어들의 동태

 


창내리 수심 4미터에 집결  

 
팽성대교 상류 500m 지점부터 400m 구간이 명당

 

 

이영규 기자

 

 

평택호 최상류인 팽성대교 인근 창내리 포인트는 평택호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구간이다. 평균 4m 이상의 깊은 수심 덕분에 겨울에도 붕어낚시가 잘 된다. 평택호의 겨울 물낚시터 1순위는 단연 창내리다.

 

 

 

▲둑방길 자전거도로에서 내려다본 창내리 연안 전경. 석축으로 이루어져 있어 받침틀이 필수다.


 

본류 창룡리에선 부진

지난 10월 21일 군계일학 월척원정대는 평택호 창룡리를 찾았다. 창룡리는 아산시 영인면에 속한 구간으로, 평택호 본류의 우안 중류권에 위치한다. 바로 밑에 구성리, 더 밑으로는 백석포수로와 모원수로가 있다.
창룡리 연안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넓게 깔려있어 개구리 주차를 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포인트까지 바로 길 밑에 있어 정출 장소로는 그만이다. 그러나 이날 정출은 의외의 변수에 부닥쳤다. 화요일에 평택호의 배수가 한 차례 있었는데 정출 하루 전인 금요일에 또 물을 뺀 것이다. 원래 1.5m는 나와야 할 수심이 70~80cm에 불과했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도 4짜 붕어가 두 마리나 올라왔다. 한용호(건달태공) 회원이 40cm 토종붕어를 낚았고, 샛수로 옆 합수머리에 앉았던 권주영(땡전두푼) 총무가 40cm 떡붕어를 낚아낸 것이다. 한용호 회원은 토요일 오후 4시경, 권주영 총무는 밤 8시경 입질을 받았다. 이 4짜 떡붕어 외에는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었다.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는 어둠이 가시지 않은 오전 5시 30분경 턱걸이 월척 한 마리를 낚았다.
성제현씨는 “창룡리는 백석포나 구성리보다 수초 발달은 덜하지만 전 연안에 마름이 깔려있어 붕어들의 좋은 은신처가 돼준다. 또 배수를 하면 하류에 있는 구성리는 수심이 사오십 센티로 얕아지지만 창룡리는 칠팝십은 나와준다. 배수 때는 수초대의 수심이 너무 얕아지므로 약간이라도 수심이 깊은 맨바닥을 찾는 게 좋다. 그런 면에서 평택호 중하류 포인트 중에서는 창룡리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창내리 조과를 보여주는 팽성의 조성용씨. 

 

 

창내리의 복수전

나흘 뒤인 10월 25일, 성제현씨 일행과 함께 이번에는 평택호 최상류에 속한 창내리를 찾았다. 원래 창내리 포인트라고 하면 삼경낚시 앞 창내리 양수장 일대를 의미하는데 이번에 찾아간 곳은 팽성대교 상류 500m 지점이다(석축으로 단장된 북쪽 연안으로 총 낚시구간은 약 400m).
이곳은 3년 전 호안공사를 통해 연안이 석축으로 깔끔히 단장됐다. 이전에는 연안이 질퍽해 장화를 신고 낚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석축으로 단장되면서 그런 불편은 없어졌다. 대신 받침틀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곳은 평균 수심이 4m 이상일 정도로 깊은 게 특징이다. 적어도 3.5칸 대는 써야 채비가 본바닥에 닿을 정도다.
전날 밤 천안 천흥지에서 꽝을 맞고 오기가 생긴 우리는 붕어 손맛이라도 보자며 오후 2시경 이곳을 찾았는데 오후 시간임에도 붕어 입질이 활발해 깜짝 놀랐다. 이른 아침부터 낚시 온 현지 노조사는 4칸 대 한 대만으로 열 마리의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씨알은 일곱치부터 월척까지 다양했다. 역시 수심이 4m에 달해 4칸 대를 썼는데도 찌가 거의 초릿대에 붙을 정도였다.
이곳은 평택호의 최상류에 속하는데 왜 이리 수심이 깊을까? 성제현씨는 “이곳은 진위천과 안성천의 물이 합류되는 곳이다 보니 항상 물살이 빠르고 장마 때 한꺼번에 빠르고 강한 물이 내려오면서 바닥의 뻘이 쓸려 내려가 수심이 깊은 게 아닐까 추측됩니다. 아무튼 깊은 수심으로 인한 보온효과 덕분인지 겨울에도 붕어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하죠. 여름에는 잔챙이 성화가 심해 기피하지만 추워질수록 큰 붕어들이 잘 붙습니다. 벌써 창내리 시즌이 찾아온 듯하군요”라고 말했다. 

▲팽성대교 상류 창내리 연안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수심이 깊어 3.5칸 이상의 낚싯대가 필요했다.

 

 

석축과 본바닥 경계를 노려야

 나는 긴 대를 펼수록 유리할 듯싶어 다소 무리해 5.1칸과 5.5칸 대를 폈다. 성제현씨는 4칸 대와 4.4칸을, 손태성(레박이)씨는 3.5칸 대 한 대만 폈다. 물흐름이 있다 보니 찌가 떨어진 지점과 서는 지점이 2m 이상 차이 났다. 그러나 입질 받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성제현씨는 원줄을 1호나 1.5호로 가늘게 쓰면 채비도 빨리 가라앉고 물흐름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 편성을 끝낸 뒤 잠시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다녀왔더니 그 새 성제현씨와 손태성씨가 8치짜리 두 마리씩 낚아놓고 있었다. 오후 5시경에는 나이 지긋한 낚시인이 우리 옆에서 전층낚시를 시도해 3.5칸 대 거리에서 8~9치 붕어를 연신 끌어냈다. 그 낚시인은 나의 5칸 대를 보더니 “여기에서는 무조건 긴 대를 편다고 유리한 게 아니다. 석축과 땅이 만나는 지점을 노려야 한다. 특히 큰 붕어들은 주로 그 경계를 타고 돌아다닌다”고 충고해주었다.

▲성제현씨가 창내리에서 낚은 8치급 붕어들을 보여주고 있다

 

 

 

겨울에는 살얼음 깨고도 낚시해

성제현씨는 “11월에 접어들어 맨바닥에서 붕어를 노린다면 창내리만큼 확률 높은 곳도 드물다. 겨울에는 거의 중치급 이상으로 낚이고 살얼음이 얼어도 깨고 낚시하면 낚시가 가능할 정도다”하고 말했다. 초겨울에도 창룡리권, 백석포수로,삼정수로 등지의 수초 발달이 좋은 곳에서 부들과 갈대밭을 노리면 굵은 붕어를 낚아낼 수 있지만 떡밥낚시인들에게는 창내리만한 낚시터가 없다는 것이다.
최고의 입질 타이밍은 이른 아침이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추운 날엔 해가 완전히 떠오른 오전 10시경 입질이 붙을 때도 많다. 팽성대교 하류부터는 수심이 얕아져 겨울낚시터로서는 매력이 떨어진다.   
▒ 조황 문의 삼경낚시 031-681-7088


▒ 창내리 가는 길  평택화성고속도로 오성IC를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평택 방향으로 1.5km 정도 가다가 팽성 방면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둑방길을 따라 약 5km 가면 길 건너편에 주차공간이 나온다. 평택시 안정리 방면에서 갈 경우에는 팽성대교를 건넌 뒤 바로 나오는 삼거리에서 우회전, 약 400m 가면 우측에 주차공간이 나온다. 내비에 ‘팽성대교’를 입력해 찾아가도 되며 앞서 소개한 창룡리 구간은 내비에 ‘소벌섬(조개섬)’을 입력하면 연안까지 안내한다.

 

 

 

 

 

 

 

창내리 붕어낚시 키포인트 두 가지 

물흐름 약한 오전에 승부, 떡밥은 글루텐  

 

우리가 낚시한 팽성대교 상류 1km 위에는 진위천과 안성천이 만나는 합수머리가 있다. 양 쪽에서 물이 흘러들어 물흐름이 생겨나는 곳인데 특이하게도 오전 10시 이전의 물 흐름이 가장 약하고 오후로 갈수록 물흐름은 강해진다. 붕어 입질은 물흐름이 멈추거나 약한 아침에 가장 활발하다.
한편 배스가 서식하는 만큼 미끼는 떡밥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떡밥 중에서도 물살에 덜 씻겨 내려가는 글루텐떡밥이 유리하다고. 단 집어력을 높이기 위해 글루텐만 달아 던지는 것보다 비중이 무거워 잘 떠내려가지 않는 신장떡밥이나 보리보리 같은 곡물떡밥을 섞어 쓰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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