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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등도 개막현장-실패로 끝난 홍합여 올인작전
2012년 12월 4157 3357

왕등도 개막현장  

 

 

실패로 끝난 홍합여 올인작전 
 

초등에는 하도 여밭이 단연 1순위, 손님고기 광어도 잘 낚여   

 

 

이영규 기자

 


서해 제1의 겨울 감성돔낚시터 왕등도가 본격 시즌에 접어들었다. 11월 초 현재 하도 여밭 일대를 중심으로 감성돔 입질이 시작됐으며 조만간 상도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왕등도 겨울 감성돔낚시는 12월 말까지 가능하다.

    

하왕등도 북쪽의 홍합여. 취재팀을 내려준 블루스카이2호가 떠난 지 30분 뒤 동이 터 올랐다. 서해는 벌써 겨울 분위기다. 갯바위 골창을 타고 내려온 찬 기운이 손끝을 시리게 만든다.
11월 3일 홍합여에는 서울에서 온 방문일씨와 성남에서 온 황민씨 일행 2명 등 나를 포함해 총 5명이 내렸다. 5평 남짓한 작은 여에 번잡함을 감수하면서 한꺼번에 내린 데는 이유가 있다. 홍합여는 매년 초반 시즌에 씨알 굵은 감성돔이 쏟아지면서 왕등도 최고의 마릿수터로 유명해진 곳기 때문이다. 들물과 썰물을 다 볼 수 있고 5짜급은 드물어도 마릿수 조과가 너무 뛰어나다보니 현지 가이드들조차 ‘홍합여에서 감성돔이 안 낚이면 다른 포인트 역시 별 볼일 없다’는 평가를 내린다. 그래서 일행 중 누구나 홍합여에 내리고 싶어 했고, 결국 여러 포인트에 분산해 내리느니 확실한 명당에 올인하자며 우루루 내린 것이다.         

 

홍합여에 오른 낚시인들. 원래는 두 명 정도가 낚시하기 알맞은 규모다. 멀리 보이는 큰 섬은 상왕등도.

 

 

 

 

 

 

초들물로 바뀌자 벼락 입질

한편 우리 오른쪽의 본섬 포인트인 변바위에는 전주에서 온 한현민씨가 혼자 내렸다.
오전 6시가 만조라 이미 썰물이 시작된 상황. 발밑에 밑밥을 듬뿍 주고 채비를 꾸리는데 황민씨가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릴대가 잔뜩 휘어지기에 감성돔인가 싶었는데 올라온 것은 30cm급 우럭이었다. 이후 방문일씨와 황민씨가 연속으로 입질을 받아냈지만 올라오는 건 우럭뿐. 출조 전날 현지 낚시인이 “홍합여에 내려 초반부터 우럭만 낚이면 감성돔은 별 재미가 없다”고 했는데 혹시 오늘이 그날이 아닐까 싶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홍합여에서 간조 때까지 낚아낸 우럭은 30여 마리. 가끔 팔뚝 굵기의 숭어들이 바닥에서 입질해 우리를 놀라게 만들었다. 선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도 쪽에 내린 낚시인들의 조황을 물으니 우리 조황과 별 다를 게 없었다.
기다리던 감성돔 입질이 들어온 건 간조를 지나 초들물 무렵이었다. 왼쪽으로 뻗던 조류가 우측 변바위 쪽으로 30m 가량 거슬러 올라가는 초들물에 황민씨의 릴대가 포물선을 그린다.
“왔어요! 감성돔 맞습니다. 크진 않은데 힘은 대단하군요.”
황민씨가 감성돔을 처리하는 사이 이번엔 방문일씨의 릴대가 고꾸라졌다. 제법 힘을 쓴다 싶었는데 이놈은 60cm가 넘는 광어였다. 이후 내가 광어 한 마리, 황민씨가 광어 두 마리를 더 낚았다. 방문일씨는 “감성돔이 수중여 근처에 있는데 그곳까지 미끼가 가기 전에 광어가 달려든다”며 조급해했다.
황민씨가 감성돔을 걸어낸 직후 변바위에 내렸던 한현민씨도 감성돔을 입질을 받아냈는데 멀리서 봐도 35cm는 훌쩍 넘는 준수한 씨알이었다. 이후 우리는 남은 밑밥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감성돔은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다. 물빛도 좋아졌고 조류 흐름도 영락없는 감성돔 타이밍이었는데… 방문일씨는 “이 그림 같은 조류에도 입질이 없다는 건 아직도 왕등도에 감성돔이 제대로 붙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아쉬워했다.

 

 

 

▲감성돔과 광어 조과를 보여주는 황민씨(왼쪽)와 방문일씨

 

 

 

▲취재일 홍합여에서 낚인 다양한 고기를 자랑하는 김정환씨(왼쪽)와 김대학씨.

 

 

 

여밭에서 5짜가 낚여야 본격 겨울 시즌

취재일에는 우리가 내린 홍합여와 변바위에서 올라온 2마리, 상왕등도 일원에서 올라온 2마리 등 4마리가 감성돔 조과의 전부였다. 그러나 이날 조과가 최근 왕등도 조황을 대변한다고는 볼 수 없었다. 취재 이틀 전에는 하도에서만 10마리가 넘는 감성돔이 낚였고 1주일 전에도 비슷한 조황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최근의 조황 기복에 대해 격포 남부낚시 김신곤 사장은 “11월 들어 고작 두 번밖에 출조 못한 불순한 날씨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낚시인들의 조급한 마음도 빼놓을 수 없다”며 “원래 왕등도는 북서풍이 쌩쌩 부는 초겨울이 제 시즌입니다. 내만권에서 감성돔이 거의 낚이지 않을 11월 중순 이후부터를 본격 시즌으로 보지요. 그런데 최근 왕등도 갯바위에서 참돔낚시가 여름부터 활기를 띠고 이따금 감성돔도 한두 마리씩 섞여 낚이다보니 시즌을 너무 앞당기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신곤 사장은 본격 초등시즌이 되면 50cm가 넘는 대물들이 곳곳에서 섞여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진 그런 조황은 없었다는 얘기다. 한편, 취재 5일 뒤인 11월 8일에는 하도와 상도에서 20마리 이상의 감성돔이 낚여 본격 겨울 시즌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왕등도까지의 선비는 6만원이며 오전 5시경 출항한다. 취재일 타고 나간 블루스카이2호는 선상 광어낚시도 병행한다. 선상낚시 선비는 9만원이다.
▒조황 문의 격포 남부낚시 063-582-8723

 

 

 

▲“드디어 왔습니다. 왕등도 감성돔 역시 힘은 장사군요” 초들물에 홍합여에서 감성돔을 건 황민씨가 뜰채를 건네 받고 있다.

 

 

 

▲서울의 배상만씨가 고릴라 포인트에서 낚은 35cm 감성돔.

 

 

 


 


 

왕등도 특급 손님고기 ‘광어’ 
갯바위와 선상낚시 모두 12월 초까지 잘 낚여 

취재일 눈길을 끈 것은 광어 조황이었다. 광어 선상낚시인과 갯바위낚시인이 블루스카이2호를 함께 타고 나갔는데 광어 조황은 수준급이었다. 홍합여에서만 5마리의 광어를 찌낚시로 낚았는데 씨알도 모두 50cm가 넘었다. 선상낚시는 살아있는 생새우가 특효였다. 가을까지 잘 먹히던 웜 다운샷에는 입질이 더디고 산 새우에 활발한 입질을 보였다. 김신곤 사장은 “근해권 광어 시즌은 이미 끝났지만 원도인 왕등도에서는 12월 초까지도 광어가 잘 낚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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