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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청도 조행기 - 여기는 최북단 ‘따오기’의 낙원! /
2012년 12월 3936 3360

인천 소청도 조행기

 

 

 

 

여기는 최북단 ‘따오기’의 낙원!

 

 

풍랑주의보 속에서 70~90cm 농어 5마리 연타

 

 

 

 

홍성백 경기도 군포, 코리안피싱 회원, 닉네임 아르고노츠

 

 


지난 10월 8일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에서 농어가 잘 낚인다는 낭보를 듣고 코리안피싱 매니저 이채덕(팔방미남), 정환일(해피데이)씨와 나, 3명이서 2박3일 일정을 잡고 출조했다.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아침 8시 50분에 출항하는 하모니플라워호에 몸을 실었다. 

 

▲ 일정 마지막 날, 소청도 남쪽 몽돌해변에서 손맛을 만끽한 정환일씨가70~80cm급 농어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 낚시카페에서 내게 루어강의를 듣는 연수 회원 90%가 소청도에서 생애 첫 농어를 올릴 정도로 소청도는 농어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지난주 고군산군도 방축도 비박 출조에 농어 손맛을 보지 못해 이번 소청도 출조에 기대감이 높았다.
소청도에 내리니 답동 등대민박 사모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민박집에 짐을 풀자마자 서둘러 장비를 챙겨 오늘 탐색할 포인트로 차를 몰았다. 첫날 찾은 곳은 소청도 북쪽에 있는 월미끝.
그런데 조류가 너무 없다. 소청도는 조금물때에도 조류가 잘 가는 곳인데…. 본류대를 타고 회유하는 농어 습성 상 조류의 흐름이 없으면 갯바위에서 농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노우로 바닥을 공략하니 먹성 좋은 쥐노래미가 15㎝짜리 미노우를 우악스럽게 물고 나왔다. 첫날은 깔다구급 농어 2수, 우럭 30㎝ 몇 수와 쥐노래미 30~50㎝급 10여수를 낚는 것으로 만족하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농어 대신 쥐노래미와 우럭 타작


둘째 날은 두 팀으로 나눠 배를 타고 소청도 부속여인 검지에서 농어를 노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물색이 너무 맑아 10m 물속의 암초가 다 보일 정도였다. ‘오늘도 농어 구경하긴 틀렸군.’
둘째 날도 50㎝급 농어 한 마리와 우럭, 쥐노래미 합쳐 60마리를 낚았다. 원래 일정은 이날 오후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손맛에 미련이 남은 나와 정환일씨는 하루 더 있기로 했고 매니저님은 혼자 오후배로 철수했다.
소청도 출조 셋째 날, 이날은 늑장을 부려본다. 밤새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기어코 새벽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기 때문이다. 느지막하게 아침밥을 챙겨먹고 차로 이동하면서 바다를 살펴보니 하얀 파도꽃이 장관을 이루었다.
아침부터 북서풍이 매섭게 몰아쳤는데, 우리가 1차 목적지로 잡은 곳은 바람을 등진 곳이었기에 낚시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농어는 오히려 이런 날 잘 낚인다. 물색도 적당하게 흐려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첫 캐스팅에 바이트가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상대로 정환일씨가 첫 캐스팅에 농어 한 마리를 걸었다. 50㎝급 되는 녀석의 등을 보니 보호색을 띠고 있었다. 회유해서 본류대를 타고 들어온 녀석이 아니라 무리에서 떨어져 수중여에 쉬며 먹이활동을 하는 녀석의 특징이다. 회유하는 농어는 은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주 깨끗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 이상의 입질은 없어 미련 없이 이동. 옮겨간 포인트는 작년 이맘때 따오기급 서너 마리를 낚은 곳이라 설렘과 긴장감이 동시에 교차했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몇 번의 캐스팅에 농어가 걸려들었다. 올려보니 이번에 낚인 농어는 아주 깨끗하고 은빛 반짝이는 녀석이었다. 회유성 농어가 무리를 지어 들어온 것이라고 예상하고 열심히 캐스팅을 해보지만 이상하게도 그 후로 입질이 없었다. 갈수록 너울은 높아져만 갔고, 해피님은 그만 너울에 맞아 온 몸이 흠뻑 젖은 상황이라 일단 민박집으로 철수를 했다.

 

    

▲ 소청도에서 낚인 다양한 씨알의 농어들.

◀ 소청도 몽돌해변에서 밀려들어오는 파도에 발목을 적시며 농어를 노리고 있는 필자.

 

 

 

파도치는 몽돌해변, 마침내 “따오기다!”


뜨끈뜨끈한 방에서 한 시간가량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오전 출조로 굳었던 몸이 많이 풀린 듯 했다.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가 넘었다. 점심을 먹고 2차 공략지인 소청도 남쪽의 돌무너진 곳으로 갔다. 몽돌과 모래가 섞인 해변으로 만조에 농어가 잘 들어오는 곳이다.
바람을 피해 포인트로 내려가니 강한 바람이 옆으로 비껴나가는 상황. 모래밭에는 파도가 수십 미터 이상 밀려왔다 떠내려가기를 반복했다. 들끓는 파도 때문인지 물색이 기가 막힌다. 거기에 이상적으로 본류대 물띠가 홈통 모래밭 한가운데로 타고 들어와 비껴 나가고 있었다. 던지면 덥석덥석 받아 물 것 같은 느낌!
정면에서 우측으로 캐스팅하자 반응이 왔다. 첫수로 아주 깔끔하고 은빛이 도는 70㎝급 농어가 올라왔다. 우측은 파도가 부딪쳐 포말이 퍼지고 있었고, 본류 역시 수중여에 부딪치면서 훈수지역을 만들며 흘러나가고 있었다. 수중여 사이 그늘은 회유하며 사냥할 곳을 찾는 농어들이 분명히 몸을 숨길만한 장소였다.
직감적으로 농어가 떼로 들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몸을 갯바위 뒤에 숨기며 캐스팅을 해본다. 옆에서 불어오는 강풍 때문에 여러 번 던져야 겨우 그 자리에 정확히 집어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곧 묵직한 바이트와 바늘털이가 로드를 타고 전해온다. 곧바로 드랙이 울기 시작했다. “이거 너무 차고 나가는데…?” 차고 나가는 기세가 꺾이질 않는 걸 보니 따오기급이 분명하다.
대물에 대비하여 미리 1.2호 PE 라인에 30파운드 쇼크리더를 4m 묶어놓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11피트 농어루어대가 팽팽하게 당겨져 허리까지 급격한 곡선을 그리며 떨고 있어 농어의 움직임이 그대로 전달되어 머릿속에 그려진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순간! 그렇게 몇 분이 흘러 가까스로 머리를 돌려 세우고 수면에 띄워 올리는 데 성공. “따오기다. 굿!”
농어는 수면위로 올라오자마자 바늘털이를 시작하더니 여 사이로 들어가려 했다. 강제로 드랙을 조정하며 돌려 세우기를 몇 차례. 높은 파도에 애를 먹으며 갯바위 낮은 부분에 가까스로 안착시켰다. 86㎝급 농어. 이 녀석 한 마리로 풍랑주의보 속에서의 고생을 한방에 보상받은 기분이다. 정말 짜릿하다. 그 후 같은 포인트에서 60㎝급 한 마리를 더 추가해서 총 3마리! 멀찌감치 떨어져 공략하던 해피님도 따오기급 농어를 2마리 올렸다. 한 시간 동안 총 5마리를 낚았다.
민박집에 돌아와 카페에 사진을 올렸더니 사진을 본 회원들에게서 전화가 쏟아졌다.  
▒문의  네이버카페 코리안피싱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lcd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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