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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 캡틴 크리스의 미국 통신 - 미국인들에게 회 맛을 가르쳐준 블랙피시 / 이재우
2013년 01월 7547 3394

새 연재 - 캡틴 크리스의 미국 통신

 

 

Episode 1

 

 

미국인들에게 회 맛을 가르쳐준 블랙피시

 

 

이재우 뉴욕 ocean hunter 선장

 


낚시춘추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이재우입니다. 여기선 캡틴 크리스라고 부릅니다. 저는 미 국토안보부 산하 해안경비대의 공인을 받은 피싱보트 선장으로 낚시점과 낚싯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낚시춘추 애독자 여러분에게 미국의 낚시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주지역의 생생한 낚시레저문화를 소개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뉴욕 프리포트에서 출항한 낚싯배에서 필자가 낚은 블랙피시. 혹돔과 닮았는데 아주 맛있는 어종이다.


미국 동부는 메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뉴욕, 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낚시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단연 뉴욕과 뉴저지다. 이 두 지역에서 낚시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은 바로 한인들이다. 한국 교민들은 미국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낚시인들이며 모두 최상급 장비를 사용하는 등 낚시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곳에선 한국과는 전혀 다른 낚시를 하고 있다.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갯바위낚시가 여기서도 보편화되어있기는 하지만 찌를 이용한 낚시는 없다. 대부분 해변에서 던질낚시를 한다. 미끼는 생미끼 또는 냉동된 제품을 사용하며 루어 같은 가짜 미끼는 매우 드물고 이곳에서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가짜미끼를 쓰더라도 반드시 생미끼를 같이 쓰는 편이다.
해안가 낚시를 하는 인구는 매년 늘고 있지만 낚시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지나면 배낚시로 전향하는 편이다. 이곳에서 선상낚시는 오래 전부터 보편화되어 있다. 이곳의 배낚시는 손님 6명 정원의 ‘6man charter’와 30명에서 70명 정도 태우는 파티보트(party boat)가 있는데 하루에 대략 8시간 기준으로 영업하고 있다. 낚시인들이 배낚시로 전환하는 이유는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함이다. 미국은 한국처럼 치어 방류도 하지 않고, 자치정부나 중앙정부의 투자가 많지 않은데다 점점 심해져 가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어자원이 나날이 줄고 있다.

 

   

▲ 쌍바늘 구멍봉돌채비에 걸려든 블랙피시.                             ▲ 낚시인들을 태운 파티보트가 항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보다 열악한 미국의 바다낚시 여건
 
미국은 한국처럼 다양한 해안(섬과 리아스식 해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한국처럼 다채로운 바다 속 환경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대부분 모래밭에 드문드문 암초와 자갈밭이 있는 형식의 바다이며 해변은 대부분 사유지다. 낚시를 할 수 있는 바닷가(fishing pier)는 대부분 공원화되어 있으며 환경오염과 어족자원 고갈로 인해 물고기를 잡기 힘든 상황이다.
낚시환경은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남쪽으로 갈수록 좋은데, 이는 바다 속 지형이 잘 발달해 있고, 따스한 해류와 온화한 날씨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낚시인의 천국이다. 자가용을 소유하듯 집집마다 보트를 가지고 있으며 낚시나 레저를 즐기고 있으니까.
그에 비해 인구 밀집지역인 미 동북부는 어자원 고갈 문제가 심각하지만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각 주정부는 예산을 핑계로 뒷짐만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정부차원의 치어 방류사업과 바다 목장화 등 여건 조성은 오히려 한국이 훨씬 잘되어 있고 부러울 정도다.
일주일 중 가장 낚시가 활발한 날은 당연히 주말이며 그 다음이 수요일이다. 친분이 있는 사람이 모여 6명 기준으로 6명 차터 배를 타거나 아니면 몇몇 사람끼리 파티보트를 타고 낚시를 즐긴다. 이곳에서 제일 많이 가는 출조지역은 로드아일랜드이며 뉴욕 끝에 있는 몬탁으로도 자주 간다. 이곳들은 바다 환경이 나은 편이어서 물고기도 많이 잡을 수 있고 낚시법도 조금 느슨한 편이기 때문이다.
대상어종은 한국처럼 월등히 많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광어(fluke), 도미(porgy), 혹돔(black fish), 우럭(black seabass), 대구(cod), 농어(striped bass)가 가장 많이 낚이는 대상어종이며 참다랑어(블루핀 투나), 눈다랑어(빅아이), 황다랑어(옐로핀 투나) 등의 참치도 대상어종이다. 제주도에서 낚이는 옥돔(tile fish)과 다금바리(grouper), 돗돔 종류(wreck fish)도 있다. 앞으로 계절 따라 낚이는 대상어종별로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 몬탁에서 유명한 등대와 백사장.

 

▲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몬탁 갯바위.

 

뉴욕 낚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바닷고기

 

첫 순서로 소개할 어종은 이곳의 전문낚시인들이 가장 선호하며,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블랙피시다. 인디언 말로 타우톡(tautog)이라 불리는 이 고기는 한국의 혹돔과 흡사하나 이마의 혹이 발달되어 있지는 않다. 서식지는 북으로는 캐나다 노바스코티아부터 남으로는 조지아주까지 분포되어 있다. 암반지대나 침선, 인공어초 속에 서식하며 게, 홍합, 새우 등을 먹이로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소라게의 일종인 허밋크랩(hermit crap)이다.
블랙피시는 수심 30피트에서 150피트까지 생활하며 수온과 물색에 매우 민감한 어종으로 산란기인 5월에 가장 왕성한 먹이활동을 보이고 얕은 바닷가 돌무더기나 해초류에 산란한다. 사진에서 보듯 발달된 치아가 있으나 이 치아는 먹이를 물 때 사용하며 목구멍에 둥글고 마치 곰보빵처럼 생긴 이빨이 따로 있어 그것으로 먹이를 분쇄해서 먹는다. 3~6파운드짜리가 많지만 큰 것은 25파운드까지 나간다. 낚시에 후킹되었을 경우 밑으로 치고 들어가는 습성으로 인해 낚싯대에 전해지는 손맛은 과히 아드레날린을 솟게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갯바위에서 돌돔을 낚을 때와 비슷한 액션이다.
블랙피시는 손맛도 좋지만 입맛이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이곳 한인들은 최고의 횟감으로 인정하며 단단한 육질에서 나오는 단맛이 일품이다. 미국인들은 회보다는 크림소스로 된 차우더와 한국의 생선가스와 같은 요리를 해먹는다.
블랙피시 낚시는 우럭 외줄낚시와 흡사하다. 게를 편대채비의 바늘에 꿰어서 가라앉히는데 추는 6~8온스를 사용한다. 첫 어신이 온 뒤 기다리면 낚싯대 끝이 마치 파도가 오는 것처럼 웨이브가 생기는 본신이 옵니다. 그럼 동시에 낚싯대를 하늘로 치켜들듯이 세워 고기를 어느 정도 띄운 뒤 서서히 릴링해주면 된다.
낚싯대는 8피트 정도의 원피스 대를 쓴다. 한국처럼 투피스나 접이식 낚싯대는 사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대가 길면 불편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긴 낚싯대를 보고 놀란 적이 많다.

 

   

▲ 미국인이 낚은 블랙피시.                                                       ▲ 선원이 회를 뜨기 위해 블랙피시를 손질하고 있다.

 

첫 끗발이 개끗발이라더니…

 

12월 4일 아침 4시 30분, 블랙피시를 낚으러 출발! 빠진 것이 없나 두 번 세 번 확인한다. 나중에 가서 보면 뭔가 꼭 하나씩 빠진 게 있기 마련이다. 뉴욕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조용하지도 차분하지도 않고 마치 시간에 쫓기듯 살며 삶의 여유를 부리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새벽부터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
뉴욕 뉴저지 인근에는 배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너무나 많은데 난 고민 끝에 뉴욕의 프리포트(freeport)란 지역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프리포트는 인구 4만3천의 작은 타운인데 크고 작은 낚싯배가 많은 유명한 어촌이다. 타운 안에는 길고 좁은 수로가 많이 연결되어 있고, 많은 주민들이 배를 가지고 있으며 집 뒷마당마다 개인 배들을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플러싱(flushing)이란 지역은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데 여기서 프리포트는 가깝고 시간만 잘 맞추면 교통 혼잡 없이 다녀 올 수 있는 곳이어서 자주 찾는 곳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가는 곳이 브루클린의 십스헤드베이란 곳이다.
평소 같이 낚시 다니는 지인을 만나 던킨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뉴욕의 롱아일랜드를 가로지르는 메인 고속도로 495번을 타고 동쪽으로 향한다. 어느새 분기점인 38번 출구를 빠져 다시 노던스테이트 파크웨이로 그 다음 메도우브록 파크웨이를 타고 가다 메릭로드로 빠지면 된다.
이른 아침이라 정체 없이 40분 만에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탈 배는 캡틴 루 선단에서 가장 큰 배인 ‘스타스트림’으로 근해낚시는 50명까지 승선 가능한 배다. 이 배는 선착순으로 운영되지만 스페셜 트립은 예약으로 접수받기도 한다. 뱃삯은 70불이며 미끼 값은 포함되어 있으나 배에서 일하는 선원들에게 별도의 팁을 15% 정도 줘야 한다. 보통 아침 6~7시에 출발하여 오후 3시까지 낚시하는데 조황이 나쁠 경우에는 조금 연장하기도 한다. 넓고 아늑한 선실에 뜨거운 음료와 스낵도 준비되어 있다. 이 배는 매년 1월에는 고등어 선상낚시를 하여 많은 한인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다.
배가 서서히 항구를 빠져 나가는 동안 채비를 했다. 예보엔 없던 가랑비가 내린다. 배는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1시간 반 정도 달려 머드홀(mud-hole)이란 곳에 도착했다. 다른 배들이 벌써 진을 치고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이곳은 여름에 참다랑어(블루핀투나)가 출현하는 곳이며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탄 배도 한 곳을 선정한 후 조류와 바람의 진행을 계산한 뒤 두 개의 닻을 내렸다. 그리고 낚시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낚시를 시작한다. 수심은 95피트로 블랙피시는 이렇게 다소 깊은 곳이라야 낚을 수 있다.
추가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한 후 낚싯대 끝과 손의 느낌에 집중하는데 잠시 후 지인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순간 낚싯대가 활처럼 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도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힐끗힐끗 우리 쪽을 본다. 아마도 이땐 지켜보는 이의 마음이 더 쿵당쿵당 뛰지 않을까? 마침내 녀석이 얼굴을 보이려는 순간, 바늘털이 한 번에 그만 녀석은 아듀 하며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후 내가 입질을 받았다. 서서히 줄을 감으며 치고 들어가려는 블랙피시의 본성을 즐기며 수면 위까지 올렸다. 배에서 첫 번째 키퍼(방류사이즈를 넘긴 씨알)인 듯 다들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한국 속담에 첫 끗발이 개끗발이라고 했던가? 그 뒤부터 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반적인 블랙피시 입질은 첫 어신이 온 후 잔잔한 진동과 함께 불규칙적인 입질이 있을 때 후킹하면 되는데, 오늘은 첫 어신이 본 입질이 되어버리곤 하더니 잔입질 이후 소식이 없다. 이런 입질은 한겨울에 나타나는 입질인데, 아마도 허리케인 샌디가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강태공들의 의지를 누가 막으랴? 시간이 흘러 괴물 하나가 나왔다. 뱃머리 쪽에서 난리가 났다. 내 생각엔 못해도 12파운드 이상 되리라 봤는데 저울에 달아보니 예상처럼 12.38파운드나 나왔다. 이 정도면 15년에서 18년 이상 산 물고기라 할 수 있다.
여기저기 물고기가 모습을 보이면서 사람들 얼굴에도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나에게는 더 이상 입질이 없다. 그래도 혼자 바쁘다 바빠. 사진을 찍다 보니 입질도 놓치고 고기도 놓치고, 누굴 원망해! 내 자신이 좋아서 하면서.
시간이 되자 뱃고동이 서너 번 울리며 낚시종료를 알린다. 배가 회항 준비를 하는 동안 선원들은 손님들의 고기를 일일이 확인하며 손질이 필요한지 묻는다. 더러 미국사람들도 배에서 생선살만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회로 먹기 위해서다. 이젠 미국인들도 회맛을 알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처럼 초고추장에 회를 듬뿍 찍어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떤 배에서는 선장과 선원들도 회덮밥을 만들어 먹으며 베리 굿을 외친다.
“Hot and delicious!”
이젠 그들도 선상에서 즐기는 신선한 회 한 접시의 그 맛을 아는 것이다. 미국 배낚시도 코리안 스타일!   
▒ 필자연락처 뉴욕 노던 태클 낚시점 410-698-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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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낚시규정

 

미국은 중앙정부 산하의 NOAA(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와 각 주정부 산하의 wildlife & fishery 또는 DEP(deferment Environmental Protection Commissioner)나 DEC(Department of Environmental Conservation) 같은 기관에서 낚시, 사냥 등을 통괄적으로 관리한다. 매년 각 주정부에서 가로와 세로로 일정한 지역의 크기를 정한 뒤 그곳에서 채취와 표본조사를 근거로 하여 각 어종별로 낚을 수 있는 크기와 포획, 그리고 낚시기간을 정한다. 물론 어업용과 레저용을 따로 구분하여 공표하며 각 주마다 규정이 다르다.
미국에서는 법으로 보호해야 하는 고기는 길이로 정한다. 뉴욕주의 경우 1인당 4마리를 잡을 수 있으며 가져갈 수 있는 사이즈는 16인치부터다. 만약 이것을 어기다 걸리면 법원에 출두해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낚시에 관한 이곳의 강력한 단속은 무서울 정도다. 어떤 주는 인터넷이나 우편으로 또는 허가된 곳에서 낚시허가를 사야 한다. 단속반원은 별도의 사법권을 가지고 있으며 법 적용도 단속원에게 일임하여 그때 상황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연행을 하기도 하고 별도의 기소권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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