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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원도 개막 - 돌김의 섬 태도에 감성돔 입성!
2013년 01월 6209 3398

겨울원도 개막                   
 

 


돌김의 섬(苔島)에 감성돔 입성!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손꼽아 기다리던 겨울 감성돔 시즌이 돌아왔다. 북서풍을 맞받는 서남해역의 원도로 감성돔 어군이 집결하고 있다. 홍도, 태도, 가거도, 만재도, 맹골도, 추자도 등 차갑고 신선한 황해연안수를 가장 먼저 받는 섬들은 초등감성돔의 먹이가 되는 돌김이 갯바위에 돋기 시작하면서 일촉즉발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 하태도의 감성돔 명당이 밀집되어 있는 장언여 홈통 일대. 살아나는 4물때부터 8물때까지 감성돔을 쏟아낸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섬이 태도다. 김 태(苔)자를 쓰는 태도는 이름만큼 돌김이 풍성한 섬인데 겨울바람을 맞받는 북서쪽에 돌김이 돋기 시작하면서 북서쪽 갯바위가 포인트가 된다. 흔히 태도를 원도낚시의 전령이라 부른다. 원도 중 제일 먼저 감성돔 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어 원도권 중 제일 먼저 씨알 좋은 감성돔을 배출해내고 있다.   

 

태도의 감성돔 시즌

 

태도의 감성돔 낚시 시즌은 대개 11월 초순에 개막하여 1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피크는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로 다른 섬에 비해 짧은 편이다. 11월에는 중치급(35~40cm급)을 마릿수로 배출해내고 12월 중순 이후에는 마릿수가 떨어지는 대신 45cm 이상의 굵은 씨알이 빈번하게 낚인다. 1월로 넘어서면 북서풍의 세력이 강해지고 뻘물이 유입되면서 조황이 급락하게 된다.
태도는 상태도와 하태도의 두 유인도로 형성되어 낚시터도 상태도권과 하태도권으로 분명하게 나뉜다. 부속섬이 많은 상태도는 여낚시가 위주가 되고 부속섬이 적은 하태도는 본섬낚시가 위주가 되는데 감성돔 시즌 전개는 거의 동일하다. 
하태도 박상두 선장은 “1~2월에도 감성돔이 낚인다. 조금물때에 물색이 맑아지는 날이면 3~4m의 얕은 여밭 수온이 상승하면서 감성돔들이 올라붙는데 이때 낚이는 감성돔은 모두 대형급”이라고 말했다.  
태도 시즌은 짧고 굵다. 일단 터지면 화력은 대단하다는 게 단골낚시인들의 공통된 얘기다. 수원 피싱21 김병삼 총무는 “추자, 가거, 만재도 등 원도권을 두루 다녀보지만 시즌 초반에 두 자리 숫자의 감성돔을 낚을 곳은 태도가 제일 유력하다”고 말했다.

 

 

▲ “태도 감성돔 손맛 최곱니다.” 인천 서진낚시회 김영문(동혜T/S 대표) 회원.

 

▲ 하태도 산중턱에서 내려다본 기둥바위(촛대바위) 포인트. 취재일 왼쪽 콧부리에서 썰물에 45, 48cm 감성돔 두 마리가 낚였다.


일찍 찾아온 한파에 발만 동동

 

올 겨울은 일찍 찾아온 한파 때문에 유난히 폭풍주의보가 잦았다. 그로 인해 태도는 11월 말이 되어서야 낚시인들의 입성을 허락했다. 11월 29일 주의보 뒤끝에 하태도에 입성한 기자와 수원피싱21팀은 주의보 여파의 너울 속에서도 이틀 동안 고른 씨알의 감성돔들을 낚아내 시즌 개막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취재팀이 철수한 뒤 다시 주의보가 연달아 터지는 통에 12월 8일 현재까지도 진입을 못하고 있다.
예년의 기상을 살펴보면 12월 초순까지는 비교적 잔잔하다가 12월 중순 이후 말까지 폭설과 폭풍이 잦았는데 올해는 그런 악천후가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12월 중순 이후에 포근하고 잔잔한 날씨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날씨만 좋으면 곧바로 태도를 찾아야 할 것이고 그때는 5짜급 대형 감성돔이 낚시인들을 반겨줄 것이다. 

 

  

▲ 장언여에서 낚은 감성돔을 자랑하는 이충일(좌, 이천), 이충열씨(성남).

◀ 취재당시 이틀 연속 5짜 감성돔을 낚은 용인의 김장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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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낚시 10계명

 

1 목줄을 강하게 써라. 2.5호가 표준!
태도 감성돔은 목줄을 타지 않는다. 1.75호와 2호를 고집하다 하루 네 번이나 터뜨린 사람도 있었다.

 

2 태도만 집중적으로 출조하는 팀과 동행하라
정확한 포인트 가이드 없이 호황을 거두기 어렵다.

 

3 하루 전 조황에 집착하지 마라
호황을 보인 자리는 다음날 꽝 칠 확률이 높다. 오히려 그동안 앉지 않았던 생자리에서 대박을 맞는다.

 

4 상태도는 물골낚시, 하태도는 홈통, 직벽낚시다
상태도는 본류대를 노리는 물골낚시가 발달해 있다면 하태도는 홈통이나 직벽낚시가 유리하다. 홈통은 들물, 직벽은 썰물 때 집중 공략.

 

5 잦은 포인트 이동은 손해다
아침에 내린 자리가 최고의 명당이다. 밑밥을 꾸준하게 뿌려가면서 기다리면 한 번은 떼감성돔이 들어온다.

 

6 3물에 들어와 7물에 나가라
태도는 썰물보다는 들물에 입질이 왕성한 편. 3물에서 7물 사이면 오전에 들물이 받힌다. 

 

7 짐은 간편하게 꾸려라
기상이 좋은 날 작은 여에 우선적으로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선장은 짐이 간편한 낚시인들에게 준다.

 

8 자중이 무거운 찌를 쓰고, 수중찌보다 봉돌을 사용하라
강한 겨울바람을 뚫고 날릴 수 있는 크고 무거운 찌는 필수. 또 수중찌보다 하강속도가 빠른 봉돌이 유리.   

 

9 크릴 외에 깐새우를 꼭 지참할 것
망상어 성화가 유난히 심하므로 깐새우는 필수품이다.

 

10 반유동낚시가 유리, 입질 수심 6~8m면 다 통한다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태도에서 감성돔이 낚이는 포인트는 수심이 6~8m로 일정하다. 간조때는 5~6m, 만조 때는 7~8m 수심에 맞춰 공략한다면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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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군도

 

교통편 


태도를 갈 수 있는 배편은 여객선과 사선(낚싯배) 두 가지다. 여객선을 이용하면 오후낚시부터 할 수 있고, 사선을 이용하면 여명에 맞춰 도착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낚시할 수 있다. 대개 장박낚시를 하는 낚시인들은 여객선을 이용하며, 주말에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온다면 사선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여객선 -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8시 10분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다. 복항은 오후 2시 10분. 태도까지 3시간 정도 소요되며 1인당 요금은 47,500원.
●낚싯배 - 목포 북항에서 만재피싱호와 흑산후크호가 매일 새벽 2시에 출항한다. 3시간 30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왕복 13만원. 낚싯배의 단점은 평일엔 낚시인의 인원이 차지 않을 경우 출항하지 못하는 날이 많다는 것이다.
☎문의 흑산후크호 010-2420-8898, 만재피싱호 061-285-9820

 

현지 민박여건 
태도는 슈퍼나 편의점이 없어 담배나 주류 등 생필품은 목포에서 미리 구입해 챙겨가야 한다. 상태도는 김명규, 오갑현 선장의 낚싯배 두 척이 운항하고 있고, 하태도는 현재 박상두 선장이 운영하는 하나호 한 척만 낚시인을 받고 있다. 뱃삯은 하루 4만원, 숙식비 4만원으로 밑밥 미끼를 제외하면 하루에 8만원.
※만약 낚싯배로 들어가서 현지 1박2일 낚시를 할 경우 목포-태도 왕복 뱃삯을 포함하면 약 25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수도권에서 수원피싱21 등 출조점의 버스나 승합차를 타고 동행할 경우 현지 1박2일 34만원, 2박3일의 경우 42만원의 출조 경비를 받고 있다.

 

 

  

▲ 갯바위로 가기 위해 하태도 하나호에 오르고 있다.                 ▲ 박상두 선장이 운영하는 민박집.

 

 

전문 가이드의 노하우


멈칫멈칫 약한 입질 대처요령

 

김병삼 수원피싱21 가이드

 

태도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찌가 살짝 잠기기만 할 뿐 시원스럽게 빨고 들어가지 않는 어신을 자주 만난다. 이것은 악천후 탓에 감성돔이 상당히 예민해져 있을 때 나타나는 어신이다. 조류를 타고 가던 찌가 바닥에 걸린 듯 멈칫거리기만 할 뿐 시원스럽게 빨려들지 않는다.
그 경우 대부분 밑걸림인 줄 알고 낚싯대를 드는데, 그 순간 감성돔은 미끼를 뱉고 도망가 버리고 만다. 그때는 뒷줄을 견제하지도 말고 풀지도 말고 그냥 그 상태로 조금 더 기다리면 쭉 빨고 들어간다. 찌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뒤 챔질을 해야 걸려든다. 이것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채비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수심을 너무 많이 주어서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 그때는 채비를 30cm 정도만 더 올려준 뒤 다시 흘리면 입질이 시원스럽게 나타난다.
예민한 입질에 대처하려면 미끼는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작은 걸 골라 사용하고, 채비를 캐스팅한 다음 조류를 따라 흘릴 때 원줄을 길게 늘어뜨리지 말고 사려서 팽팽하게 긴장감을 준 상태로 흘려야 한다. 그러다 감성돔이 입질을 하면 어신찌가 살짝 잠기는 식으로 신호가 오는데, 이때 견제하지 말고 그냥 원줄만 잡고 기다려야 한다.

 
겨울 원도의 필수품, 깐새우

 

 

오래전부터 목포에서 배를 타고 추자, 가거, 태도 등을 찾는 낚시인들 사이에서 목포 유달낚시 깐새우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유달낚시 깐새우 김경원(60) 대표는 33살 때인 1985년에 깐새우를 만들어 공급하기 시작했으니 벌써 27년째다. 우리나라 구멍찌 역사보다 더 오래되었다.
깐새우는 백새우(흰다리새우)의 껍질을 까서 가공한다. 그 당시 깐새우는 잡어 퇴치용으로 개발되었는데, 낚시인들은 큰 깐새우를 꿰기 위해 감성돔 바늘 6~8호, 심지어 10호까지도 사용했다. 유달낚시 깐새우는 육질이 단단하고 아무리 큰 바늘이라도 완전히 감싸주기 때문에 바닥을 긁어도 밑걸림이 생기지 않아 많은 낚시인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 입질이 약을 때는 가위로 적당히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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