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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감성돔 현장-황제도 개막전 대박쇼
2013년 01월 4862 3412

초등감성돔 현장-황제도    

 

 

 

개막전 대박쇼, 역시 남해서부의 황제!

 

 

 

이영규 기자

 


황제도는 행정구역은 전남 완도군 금일면에 속하지만 완도항의 낚싯배보다 뱃길이 가까운 전남 장흥 회진항과 녹동항의 낚싯배들이 더 자주 들어간다. 섬의 규모가 작고 포인트도 많지 않아 낚싯배 한 대만 들어가도 꽉 차는 곳이라 감성돔 시즌이 되면 낚싯배들 간에 포인트 다툼이 치열하다. 황제도에 본격 겨울 감성돔 시즌이 열리면 평일에도 두 척 이상, 휴일에는 다섯 척도 넘는 배가 들어와 경쟁을 벌인다. 그만큼 황제도가 갖고 있는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그 매력이란 근해에서는 보기 드문 듬직한 씨알과 마릿수다. 인근 덕우도가 아무리 씨알이 좋아도 40cm 초중반에 머무는 반면 황제도에서는 40~45cm를 쉽게 만날 수 있다. 5짜도 흔하게 낚인다. 더구나 이런 씨알을 한 자리에서 10마리 이상 낚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황제도는 덕우도와는 급이 다른 낚시터로 대접받는 것이다.

 


 

▲인천에서 온 곽장근씨가 황제도에서 낚은 47cm 감성돔을 낚고 기뻐하고 있다.

 

 

 

사실 덕우도와 황제도는 한 라인에 있기 때문에 통상 ‘덕우-황제’로 낚싯배 출조코스가  표시되지만 동급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덕우도는 근해지만 황제도는 여서도와 함께 완도권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기 때문이다. 뱃길만 따지면 원도는 아니지만 초등철과 영등철에 솟구치는 굵은 감성돔들을 보고 있노라면 물속 여건이 원도권과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지 않은가 추측된다.
어쨌든 낚싯배들은 덕우도와 황제도를 한 코스로 잡아 운항하고 있고 황제도 출조길에 손님 일부를 덕우도에 내려놓고 가는 바람에 두 곳을 비교하는 관행이 생겨버린 것이다.

 


 

▲강풍 속에서 원투하기 좋았던 1.5호 채비.

 

 

          
감성돔에 포위된 황제도

지난 12월 1일 인천피싱클럽 회원들과 황제도를 찾았다. 장흥 노력항을 출발할 때만 해도 잔잔했던 바다가 황제도에 도착하자 주의보 수준의 파도로 돌변했다. 작년 이맘때도 궂은 날씨 탓에 생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그때보다 더 강한 바람과 파도가 몰아쳤다. 제대로 된 낚시가 가능할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기적(?)이 일어났다. 철수 때 돌아보니 출조 인원의 3분의 2가량이 감성돔을 낚아놓고 있었다. 최근 가장 좋은 조황을 보였던 알매섬 동굴에 내렸던 낚시인은 35~45cm를 5마리나 낚았다. 황승욱씨는 “날이 밝았는데도 강풍이 죽지 않아 낚시를 포기할까도 싶었다. 그러나 황제도까지 왔는데 바다만 바라보고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낚시를 시작했는데 의외로 입질이 활발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은 A급 포인트와 B급 포인트에 관계없이 동일했다. 황제도 전역이 감성돔으로 둘러싸인 것 같았다.
인천피싱클럽은 지난 12월 5일에도 황제도를 찾았다. 그날은 오후에 주의보가 터진다는 얘기에 오전 11시 철수하기로 하고 내려갔다가 또다시 대박을 맞았다. 이날 출조한 18명이 모두 감성돔을 낚았고 5짜 감성돔도 여럿 올라왔다. 이런 추세라면 당분간 황제도의 인기는 식지 않을 듯하다.

 

 

 

▲황제도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땅콩섬 앞으로 낚싯배가 지나가고 있다. 취재일에는 황제도 전역에서 감성돔이 낚였다.

 

 

 

완전 사리와 조금은 피하는 게 좋다

올 겨울 황제도 감성돔의 호황으로 겨우내 포인트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현재 황제도는 장흥 노력항과 회진항, 녹동항 등에서 낚싯배가 뜨는데 주말에는 밤 12시에 배가 뜰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포인트 경쟁 때문에 출항 시간이 수시로 변하므로 출조 전 출발 시간을 확실하게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 
황제도는 거의 전역이 포인트다. 초겨울 포인트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창범씨는 북쪽 알매섬 일대를 가장 안정적 조황을 보이는 곳으로 꼽았다.
“황제도는 섬이 작아 전 포인트에서 비슷한 시기에 입질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내 경험은 약간 다릅니다. 입질은 비슷하게 시작해도 초반에는 확실히 북쪽 알매섬의 조황이 꾸준하고 안정적입니다. 직벽, 동굴, 높은자리, 의자바위 등은 수심이 7내지 8미터밖에 안 되지만 40에서 50센티급 감성돔을 올해도 가장 꾸준하게 배출하고 있습니다.”
정창범씨는 황제도 출조 때 유의할 점으로 물때를 꼽았다. 황제도 감성돔은 유난히 뻘물에 민감해 물색이 탁해지면 곧바로 입을 다물어 버린다는 것이다. 초등철에는 그나마 덜 민감해 물이 탁한 사리 전후에도 감성돔이 낚이지만 12월 중순을 넘긴 사리물때에는 불황을 보여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조금을 지나 살아나는 물때인 3물부터 사리 전까지가 가장 좋으며, 물색은 맑지만 조류 흐름이 약한 조금은 피하는 게 좋다고.  
황제도까지의 선비는 1인당 6만원. 중간에 덕우도에 내릴 수도 있다. 낚싯배가 황제도까지 간다면 덕우도에 내린 낚시인들은 중간에 포인트 이동은 어렵다. 
▒조황 문의  인천피싱클럽 010-5352-1317, 회진 사계절낚시 061- 867-7767


 

 

 ▲“역시 황제도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오후에 맞담으로 옮겨 손맛을 본 최성균씨( KPFA 인천지부장)의 환호.

 

 

 

정창범의 황제도 공략법 

1 목줄은 최소 2호부터 써라    
황제도는 같은 위도상의 청산도, 초도, 장도보다 5짜 감성돔 확률이 높은 곳이다. 따라서 근해 섬에서 쓰던 1.5~1.7호 목줄은 불안하다. 초등철엔 감성돔 먹성이 좋아 목줄을 많이 타지 않는다.

2 맞바람 강해도 낚시를 포기하지 마라
황제도는 섬이 작고 둥그스름해 강풍이 불면 거의 전역으로 바람이 돌아친다. 특히 돌풍이 불면 낚시하기 고역이다. 하지만 강풍이 불어도 낚시인만 힘들 뿐 물속의 감성돔 활성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초등철엔 파도가 좀 일어야 호황을 보인다. 

3 크고 무거운 찌를 많이 준비하라   
수시로 터지는 강풍을 이길 수 있는 채비가 필요하다. 찌는 1~1.5호면 충분하지만 가급적 크고 무거운 찌가 유리하다. 원투할 목적 때문만은 아니다. 황제도는 대부분 갯바위 가까운 곳을 노리지만 강하게 불면 가벼운 구멍찌는 바람에 쉽게 밀리기 때문이다.    

 


 

 

 

 

 

황제도 겨울 시즌

12월이 피크, 한겨울엔 침체, 4월에 부활

황제도의 겨울 감성돔 시즌은 11월 중순부터 열려 12월 말까지 이어진다. 덕우도와 비슷한 시기에 시즌이 개막한다. 피크는 12월이며 이때는 40~50cm급이 마릿수로 올라온다. 1~2월에는 마릿수가 줄고 3월에 가장 저조하며 수온이 반등하는 3월 말부터 다시 조황이 살아난다. 4월은 황제도 감성돔이 가장 굵게 낚이는 시기로 50cm가 넘는 씨알이 속출해 한바탕 황제도 포인트 쟁탈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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