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서해의 겨울-어청도 외해서 우럭잔치
2013년 02월 6796 3449

서해의 겨울

 

 

어청도 외해서 우럭잔치

 

 

먼바다는 조금보다 사리가 찬스다!

 

 

이영규 기자  

 

 

 

서해에 겨울이 왔지만 우럭 배낚시는 여전히 호황이다. 올 겨울엔 유난히 폭풍주의보가 잦지만 그 와중에도 출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서해 먼바다 우럭 배낚시는 2월 말까지 양호한 조황이 이어진다. 

 

 

 

▲“씨알 좋죠! 겨울철 먼바다 우럭 배낚시는 이런 씨알들이 주로 올라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온 이선희씨가 굵은 우럭 두 마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2월 20일, 서천 홍원항의 모두레저호는 어청도 외해의 수심 50m 침선 지대로 나갔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좀 더 먼 공해상까지 나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어청도 외해에서도 쉽게 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겨울에는 가급적 먼 바다로 나가는 게 씨알이나 마릿수에서 유리하지 않느냐는 나의 물음에 김진민 선장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죠. 하지만 겨울 우럭 배낚시도 시기별 포인트가 따로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 시즌의 초반이라고 볼 수 있죠. 이때는 굳이 공해상 같은 먼 바다로 갈 필요가 없어요. 지금은 수심이 50미터 정도 되는 바다에 우럭이 가장 많이 머무니까요.”
김진민 선장의 말대로 이날 모두레저호를 탄 낚시인들은 대박은 아니지만 쿨러의 절반 이상은 채울 수 있었다. 씨알은 25~40cm급이 가장 많았고 45cm급도 종종 섞여 낚였다. 다만 이날은 먼바다 배낚시에서 자주 보이던 5짜급은 낚지 못했다.

 

 

 

 

 ▲쿨러에 가득 찬 우럭들.

 

 

 

 

사리 전후에도 먼 바다는 물색 맑아

김진민 선장은 “오늘은 물때가 조금이라 씨알이 다소 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이라 씨알이 잘다고? 배낚시는 조금물때를 최고로 치지 않는가? 김진민 선장은 물때에 대한 개념도 겨울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절기에 얕은 바다는 바람과 파도에 의해 물색이 크게 좌우됩니다. 특히 사리물때가 되면 물색이 탁해져 조황이 떨어지죠. 그러나 먼바다는 겨울이라 해도 수심이 깊고 물색이 맑아 사리물때에도 낚시가 잘 되는 겁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홍원항바다낚시 김헌영씨도 언젠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었다.
“바다는 수심이 깊을수록 조류가 약합니다. 서해에서 60미터 이상 수심이 나오는 포인트를 조금물때에 들어가면 씨알이나 마릿수 모든 면에서 부진합니다. 그러나 사리를 전후한 물때에 들어가면 조금물때보다 훨씬 입질이 왕성하지요. 우럭 배낚시도 너무 느린 조류는 좋지 않아요. 조류가 원활하게 흘러줘야만 고기의 활성도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또 공해상 인근의 깊은 바다는 원래 물색이 맑습니다. 사리물때라고 해서 근해처럼 쉽게 탁해지지 않습니다.”

 

 

 

 

▲어청도 외곽의 침선지대로 출조한 낚싯배들이 우럭을 노리고 있다. 겨울 서해 우럭 배낚시도 사진처럼 잔잔한 날을 골라 출조하면 어렵지 않게 쿨러를 채울 수 있다.

 

 

 

 

▲45cm가 넘는 굵은 우럭을 낚은 낚시인. 먼바다 침선낚시에서는 자주 올라오는 씨알이다.

 

 

 

2월 말까지 호황 이어질 듯

그럼 서해 겨울 배낚시는 언제까지 이런 호황을 이어갈 것인가? 김진민 선장은 2월 말이 고비라고 말했다. 3월부터는 먼바다도 수온이 급격히 떨어져 한 달가량 조황이 바닥을 친다고 한다. 그러나 2월 말까지는 일정 수준의 조황을 거둘 수 있다고. 김 선장은 후반기로 갈수록 수온보다 물때가 더 큰 변수라고 말했다.
“지금부터 2월 말까지의 조황을 좌우하는 것은 날씨와 물때입니다. 날씨는 당연히 잔잔한 날이 좋겠고 가급적 사리를 전후한 물때가 유리하죠. 확실히 조류발이 세야 침선 속에 은신한 우럭들이 활발하게 떠올라 미끼를 덮칩니다. 조금물때에는 침선 속에 처박힌 녀석들이 잘 튀어나오지 않아요. 사리물때에 비해 씨알도 잘게 낚입니다.”
홍원항에서 출항하는 모두레저호는 새벽 5시에 출조해 오후 5시경 귀항한다. 편도 이동 거리는 평균 2시간 30분~3시간인데 선장이 출조일의 물때에 따라 장소를 선정한다. 선비는 11만원. 초겨울에 잠깐 호황을 보였던 열기는 조황이 부진한 상황이다.  
▒출조 문의 홍원항바다낚시 041-952-0411

 

 

 

▲취재일 우럭 조과. 대부분 낚시인들이 쿨러를 풍족하게 채웠다.

 

 

우럭 미끼 꿰는 요령
단번에 먹을 수 있도록 짧게 꿰라

이날 함께 배를 탄 모두레저호 선주 김지풍씨는 손님들의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와중에도 유독 혼자만 마릿수 조과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꼴뚜기와 오징어를 달았는데 길이가 모두 10cm를 넘지 않았다. 내가 “우럭낚시는 미끼를 크고 풍성하게 꿰어야 유리한 것 아니냐”고 묻자 김지풍씨는 정반대로 설명했다.
“겨울 우럭은 평소보다 활성이 낮습니다. 초겨울인 12월 초와 12월 말은 또 다릅니다. 몇 번 채비를 내려 보아 투두둑 하는 입질만 오고 걸림이 안 된다면 그때는 미끼 꿰는 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오징어는 칠팔 센티 정도로 짧게 꿰거나 꼴뚜기 한 마리를 꿰는 게 유리하죠. 겹쳐서 두세 마리 꿰는 건 상관없지만 너무 길게 꿰면 끄트머리만 물고 흔듭니다. 노래미 입질과는 다릅니다.”
김지풍씨의 말처럼 이날 배에 탄 낚시인들은 유난히 잦은 헛챔질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다들 입이 작은 노래미의 소행으로 여겼지만 이날 노래미는 거의 낚이지 않았다.

 

 

 

 

▲바늘에 꿴 오징어다리. 겨울에는 짧게 꿰는 게 유리하다.


 

채비 뜯길 각오로 침선에 바짝 붙여라 

김진민 선장은 침선을 공략하는 요령도 초겨울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초겨울까지는 침선 주변을 훑는 식으로 낚시해도 우럭이 잘 떠서 물었지만 지금은 채비를 침선에 붙인다는 식으로 들이대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높이가 3m인 침선이라면 채비 높이도 3m 높이로 조절해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채비 뜯김이 두려워 초겨울처럼 4~6m 이상 띄워서는 입질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