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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금오열도 근황-여밭과 급심에서 동시다발
2013년 02월 5844 3450

여수 금오열도 근황 

 

 

여밭과 급심에서 동시다발    

 

 

1월 중순부터 입질범위 확산, 볼락은 대풍

 

 

이영규 기자

 


여수 금오열도의 겨울 감성돔낚시가 중반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초겨울에 두각을 나타냈던 얕은 여밭뿐만 아니라 급심지역까지 입질이 확산돼 포인트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금오열도의 감성돔낚시는 12월 말까지만 해도 여밭지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입질이 이어지더니 1월 중순에 접어들자 거의 전역으로 입질 전선이 옮겨간 느낌이다. 지난 12월 29일 여수 한일낚시 김한민씨 일행과 안도를 찾았을 당시만 해도 여밭낚시가 강세를 보이는 듯 했다. 안도만 놓고 볼 경우 코굴 끝바리, 백금만 어장줄자리, 동고지 첫 홈통 등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1월 중순 현재는 안도에서 수심이 깊은 남고지 000, 00, 000 등에서도 입질이 꾸준한 상황이다. 연도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는데 대바위, 만작굴 같은 급심 포인트에서도 감성돔 소식이 들려왔다.
안도와 연도에 비해 겨울 포인트가 많지 않은 금오도에서는 심포 일대의 자리다툼이 심한 상황이다. 특히 심포 노랑바위~우산바위 구간에서 마릿수 조과가 꾸준했는데 이 구간은 수심이 15~20m에 달해 늦겨울까지 꾸준한 입질이 이어지는 곳이다.

 

 

 

▲부도 똥여에서 거둔 조과를 자랑하는 이창현(왼쪽), 김한부씨.

 

 

 

 

▲여밭 포인트로 유명한 연도 역포의 철탑밑. 1월 들어서도 조황이 꾸준해 새벽부터 낚시인들이 몰렸다.

 

 

유명 포인트에 목메지 마라

내가 취재를 갔던 12월 29일에는 안도 코굴 끝바리에 내렸던 여수 낚시인 양시운씨와 현봉록씨가 45cm가 넘는 감성돔을 2마리 낚았다. 연도 역포 여밭에 내린 부산 낚시인들도 35~40cm급을 뽑아냈는데 양호한 조황을 보였다. 특히 연도 역포 철탑 밑 일대는 간조 때는 수심이 5~6m밖에 안 되는 곳인데도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여 여전히 여밭낚시가 강세를 띠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연초로 접어들며 한파가 몰아치자 호황 무드는 잠시 수그러들었다. 불순했던 날씨로 출조횟수가 준 것이 일차적 원인이지만 확실히 마릿수 조과는 줄어들었다.
원래 취재일에 우리는 김한민씨 일행이 이틀 전 감성돔을 6마리나 낚은 부도 똥여에 내릴 계획이었으나 이미 소문을 들은 다른 배가 낚시인을 내려놓는 바람에 대신 연도 역포 철탑 밑에 내렸다. 이곳에서 오전 10시까지 낚시했으나 입질을 받지 못했고, 결국 안도 남고지 부근의 부처굴이란 곳으로 옮겨 대전의 김근호씨만 35cm급을 한 마리 낚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철수 때 확인해 보니 출조한 낚시인의 절반 이상이 감성돔을 낚았고 40~45cm급을 낚은 낚시인도 여럿 보였다. 

 

 

 

▲1월 들어서도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는 안도 백금만 입구 노랑바위 포인트.

 

 

 

김한민씨는 “감성돔이 깊은 수심에서 낚이기 시작했다고 해서 무작정 깊은 포인트에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등철인 음력 2월부터는 깊은 수심이 유리할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여밭에서 호황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더불어 물때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했다.
“금오열도는 유난히 만을 낀 지형이 많습니다. 또 그 만을 중심으로 감성돔 포인트가 산재하죠. 그래서 물때별 포인트 편차가 뚜렷하게 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안도의 경우 남고지에서 벼락바위 구간은 수심이 15미터 이상이어서 한겨울에도 감성돔 입질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그쪽은 조류를 바로 맞받는 지형이어서 사리물때에는 낚시하기가 힘듭니다. 오히려 조금물때에 찾는 게 유리한 거죠.”
지난 1월 12일 조황 파악을 위해 기자와 통화한 김한민씨는 “초겨울 마릿수 호황기는 지난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포인트의 유명세만 좇아 내릴 게 아니라 물때와 날씨를 잘 고려해 내리는 작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한민씨가 연도 검등여에서 낚은 굵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부도 똥여에 내린 낚시인이 감성돔과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볼락은 풍년, 밤낮없이 잘 낚여

한편 볼락 조황은 풍년이다. 해가 뜨기 전인 오전 4~5시에 갯바위에 내리면 날이 밝기까지 2~3시간이 남는데 이때 볼락을 노리면 10~30마리의 볼락은 쉽게 낚을 수 있다.
금오열도권 볼락낚시는 장비와 채비도 간단하다. 5.3m짜리 민장대에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볼락채비를 바로 연결해 쓰면 된다. 초릿대에 케미라이트를 달면 초릿대 움직임을 쉽게 간파할 수 있어 편리하다.
미끼는 민물새우가 가장 잘 먹힌다. 꼬리 부분만 살짝 꿰어 갯바위 벽면에 붙이면 후루룩 하는 느낌과 동시에 볼락이 걸려든다. 단 볼락을 염두에 두고 출조한다면 가급적 발밑 수심이 깊게 유지되는 포인트가 유리하다. 약간은 직벽 형태를 띤 갯바위에 볼락이 많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낮에도 볼락이 자주 낚이고 있다. 감성돔낚시 도중 올라오는 볼락만 종일 모으면 10마리 이상은 낚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볼락까지 염두에 두고 감성돔낚시를 한다면 미끼도 민물새우를 써주는 게 좋다. 민물새우는 볼락낚시에 특효지만 감성돔도 좋아하는 미끼라 두 고기를 함께 노릴 수 있다.
■조황 문의 여수 한일낚시 061-663-1313

 

 

 

▲“볼락은 풍년입니다.” 김한민씨와 김근호씨가 감성돔낚시 도중 올라온 볼락들을 보여주고 있다.

 

 

▲45cm가 넘는 씨알들도 많이 낚이고 있다. 취재일 양시운(왼쪽), 현봉록씨가 안도 코굴 끝바리에서 낚은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

 

 

금오열도 물때별 주요 포인트 구간

●안도
사리물때 -백금만 일대 / 조금물때-남고지~벼락바위
●연도
사리물때 -만작굴~가랑포~역포 일대 /  조금물때-등대밑~대바위~넙머리
●금오도


 

패키지 출조 화두로 등장  
일반 출조비용보다 20~30% 저렴, 여수에만 8곳 달해

최근 여수권에서는 패키지 출조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패키지 출조란 선비와 밑밥, 미끼 값을 한데 묶어 정상가격보다 20~30% 싸게 가격을 책정한 상품이다.
여수 작금 자갈밭낚시의 경우 배만 탈 때는 4만원의 선비를 받지만 밑밥과 미끼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6만5천원(금오도와 안도로 출조할 경우)을 받는다. 밑밥용 크릴 5장, 감성천하 집어제 2봉, 압맥 2봉, 백크릴 미끼까지 포함된 가격인데, 선비까지 포함하면 일반 낚시점에서 구입해 따로 배를 탈 때보다 1만5천원 이상 싼 가격이다. 결국 패키지 출조점에서는 밑밥과 미끼에서는 본전만 챙기고 선비에서 이득을 얻는 구조다. 여수의 다른 패키지 출조점에서는 5만원~5만5천원짜리 상품도 등장했는데 품질이 다소 뒤지는 밑밥과 집어제를 제공해 수지를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패키지 출조점이 여수에만 8곳에 달하고 있다.
패키기 출조점이 날로 늘면서 배를 갖고 있지 못한 일반 낚시점은 울상이다. 최근에는 배가 없는 소매점과 낚싯배가 결합해 패키지 출조를 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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