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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일번지 - 김포 검단수로 - 다섯 번 출조에 월척붕어 5연타
2013년 02월 8998 3469

얼음낚시 일번지 - 김포 검단수로

 

 

 

다섯 번 출조에 월척붕어 5연타 

 

 

박영섭 낚춘사랑 회원, 닉네임 요수 /  사진  이기선 기자

 

 

 

나는 물낚시보다 얼음낚시를 더 좋아한다. 그런 내가 가장 즐겨 찾는 얼음낚시터는 김포 검단수로다. 인천, 경기 지역에서는 검단수로가 제일 빨리 결빙되며 조황도 좋은 편이다. 12월 5일 “하류 쪽 샛수로 일부 구간이 얼었다”는 검단수로 매점 장도수 사장의 전화를 받고 9일 첫 얼음낚시를 한 이래 5회 연속 출조했는데 갈 때마다 월척붕어를 낚는 진기록을 세웠다. 

 

▲ 12월 23일 4번째 출조 연속 월척붕어를 낚고 즐거워 하고 있는 필자.

    
12월 9일 일요일 (날씨 맑음) -12℃/-6℃
올 겨울 첫 얼음낚시…

 

전날 밤 얼음낚시 장비 점검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 덕에 오전 8시가 넘어서야 검단수로에 도착했다. 벌써 많은 조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중상류 본류 쪽은 아직 살얼음이어서 접근 불가능했으며 좌측 샛수로와 매점 주변 하류 쪽에서만 낚시가 가능했다. 며칠 전 눈이 내렸지만 이미 많이 녹은 상태였다.
그간의 경험으로 검단수로 얼음낚시는 이른 아침보다 햇살이 퍼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조과가 집중된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입질 빈도가 높고,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4시경에 한 번 더 기회가 온다. 오후에는 입질 빈도가 떨어지는 반면 나오면 씨알은 굵은 편이다.  
나는 늘 즐겨 찾는 관리소 왼쪽 전원주택 앞 샛수로로 향했다. 많은 낚시인들이 포진하고 있었는데, 아직 별 조황은 보이지 않았다. 날씨는 추웠지만 햇볕은 따뜻하다. 얼음구멍을 뚫고 바늘에 싱싱한 지렁이를 2~3마리씩 꿰어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준비해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을 무렵, 벌써 첫 입질이 찾아왔다. 7치의 잔 붕어였지만 올 겨울 첫 얼음붕어라 반갑기 그지없다. 주변에서도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한 조사는 어느새 32cm를 비롯하여 8치, 9치급을 낚아 놓고 있었다.
나는 8치급 붕어를 추가하고 나서 점심을 먹었다. 얼음판 위에서 끓여먹는 라면은 최고의 별미다. 군대시절에 겨울 야간근무를 교대하고 들어와 먹었던 봉지라면 맛이 이에 필적할까?
이날 점심을 먹고 난 뒤 오후 두세 시간 동안 입질이 잦았다. 대부분 2~5마리의 좋은 조과를 올렸고 필자도 6~8치로 5마리를 낚았으며 오후 4시경 철수 직전에 32cm를 낚아 첫 얼음낚시에서 월척 붕어를 낚는 기쁨을 맛봤다.

 

   

▲ 일산에서 온 전성숙씨가 남편이 낚은 붕어를 대신 자랑하고 있다.  

◀ 12월 19일 두 번째 출조때 필자가 낚은 붕어를 펼쳐놓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12월 19일 수요일 (날씨 맑음) -10℃/-2℃
올 겨울 첫 얼음낚시…

 

이날은 대통령 선거일.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다시 검단수로로 향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가 마음을 맑게 해주었다. 늦게 도착한 탓에 낚싯대를 펴는 마음이 바쁘다. 항상 그렇듯이 매점 옆 수초지역에는 20여명의 조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본 수로에 남아 있던 눈은 이미 다 녹은 상태였다. 나는 이날도 전원주택 앞 샛수로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한 시간 동안 입질이 없어 결빙된 본류 가장자리 수초지역으로 옮겼다. 이곳에서도 조과가 없어 다시 전원주택 상류의 외딴집 앞 부들지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나는 썰매에 장비를 싣고 이동하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썰매는 검단수로 매점에서 빌려주기도 한다.
이곳은 연안을 따라 갈대와 부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갈대와 부들 사이의 경계지점을 노리는 게 효과적이다. 장애물이 많은 게 흠이지만 바닥에 채비만 내리면 씨알 좋은 붕어가 잘 낚인다. 
11시가 넘은 시각, 부들수초 언저리를 노리던 한 조사가 연거푸 두 마리를 끌어내는 게 아닌가. 다가가서 조과를 살펴보니 월척 한 수를 포함 7~9치로 4마리를 낚아놓고 있었고, 그 옆에 계신 분도 비슷한 조과를 올려놓고 있었다.
내 자리로 돌아와 10분도 안 되어 나에게도 입질이 왔다. 점잖게 올리는 찌올림에 내 가슴은 뛰었고, 손아귀에 꽉 찬 29cm짜리 붕어가 올라왔다. 체고가 워낙 좋아 월척붕어인 줄 알았다. 아쉬움도 잠시 바로 옆 얼음구멍에서 또 찌가 솟구쳤다. 이번에도 비슷한 씨알. 점심 무렵이 되자 너무 잦은 입질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해 헛챔질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드디어 이날도 묵직한 손맛과 함께 32cm 월척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오후 4시까지 조과는 월척 3수 포함 총 10수. 이 정도면 얼음낚시 대박조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중류권에 10여명의 조사들이 있었는데 거의 부들과 갈대 수초 언저리에서 붕어가 낚였다. 평균 5~8마리씩 낚았고 최고 12마리를 올린 분도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낚춘사랑 카페에 사진을 올렸더니 다음날 난리가 났다.

 

12월 22일 토요일 -5℃/0℃
또 다른 설레임…

 

이날은 나의 대박 조행기를 본 낚춘사랑 회원들과 함께 검단수로를 찾았다. 그러나 이틀 전부터 내린 눈으로 낚시터는 온통 하얗게 변해 있어 실망했다. 눈이 덮이면 얼음낚시는 잘 안 된다. 그러나 이날도 조황은 좋은 편이었다.
우리는 사흘 전 호황을 보였던 중류 외딴집 앞으로 향했다. 서둘러 온 탓에 아무도 없어 우리 회원들의 독차지가 되었다. 쌓여있는 눈을 치우고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이날은 입질이 매우 예민한 상태였지만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여기저기에서 솟구치는 찌올림에 회원들은 신나는 얼음낚시를 즐겼다. 나는 오후 1시쯤 32cm 월척과 준척급으로 손맛을 만끽했다. 3연속 출조에 월척 3연타다. 중간 중간 미약한 입질에 헛챔질도 많았지만 이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눈이 두껍게 덮인 악조건에서도 우리가 앉은 중류뿐만 아니라 하류 쪽에서도 고른 조황을 보여주었다. 월척을 낚은 조사들도 제법 많이 보였으며 20마리 가까운 마릿수 조과를 올린 사람도 있었다.

 

▲ 부들수초 옆에 구멍을 뚫었던 한 낚시인이 준척붕어를 막 끌어내고 있다.

 

 

12월 23일 일요일 -12℃/-5℃
또 다른 즐거움…

 

전날 출조의 피곤함을 잊은 채 어제 낚시했던 멤버들과 다시 검단수로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제의 호황 때문인지 더 많은 낚시인들이 검단수로를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그래서일까? 이날은 하루 전 호황이 무색하리만큼 저조한 조황을 보여 많은 낚시인들이 실망한 채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침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영하 5도를 보였던 어제에 비해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서 붕어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칼바람과 추위를 참고 버텼던 낚시인들은 짜릿한 손맛을 즐기기도 했다. 중류 외딴집 앞에 앉은 나는 오후 2시경 찾아온 첫 입질에 33cm 월척붕어를 안았다.

 

12월 29일 토요일 -3℃/0℃
월척붕어 5연속 안타…

 

12월 마지막 주말, 이날은 나 혼자 검단수로로 달려갔다. 이날도 중류 외딴집 앞에 자리했다. 자주 가다 보니 안면 튼 사람들도 생겨 반갑게 인사까지 나누었다. 지난 주 일요일 조황이 나빠서인지 이날은 낚시인들이 많지 않았다. 흐리고 궂은 날씨여서 그런지 오전 내내 찌는 말뚝. 옆에 계신 노조사는 “오늘같이 추운 날은 깊은 곳이 좋을 것 같다. 깊은 곳에는 말풀이 10cm 이상씩 자라 있어 말풀대를 찾아 노리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 뒤 본류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연 그 노조사의 말처럼 깊은 중류 물골자리에선 군데군데 월척과 준수한 씨알들이 선보였다. 나도 얼른 낚싯대를 걷고 물골자리로 옮겨갔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가장 긴 대의 찌가 멋지게 올려주었고, 얼음구멍에서 31cm 붕어가 솟구쳤다. 생각지도 못한 연속 출조 5안타 월척이란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다음날도 검단수로를 찾았지만 조과는 떨어졌다. 이날은 맹추위 속에서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매점 앞에서 낚인 34cm 월척붕어가 유독 눈에 띄었다. 나는 오후 1시경 딱 한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그만 바늘이 벗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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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Guide                      

 

 

얼음낚시 후반기에는 본류를 노려야

 

 

장도수 검단수로 매점 관리인

 

검단수로 얼음낚시는 1월 말까지 이어지고 2월이 되면 얼음이 풀리기 시작한다. 초반기에 얕은 수심의 부들이나 말풀 수초에 박혀 있던 붕어들은 1월 중순 이후 후반기엔 더 깊은 수심의 본류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이때 본류권에는 말풀이 왕성하게 자라 있어 붕어들이 겨울을 나기에 좋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검단수로 중하류의 물골 수심은 2m 내외이며 말풀 사이 깨끗한 바닥을 찾아 채비를 안착시키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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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트렌드

 

옥내림채비, 얼음낚시에도 효과

 

박현철 비바피싱 대표

 

  

▲ “월척입니다!” 옥내림채비로 검단수로에서 재미를 본 박현철씨.               ▲ 옥내림채비에 지렁이를 꿰어 낚은 붕어들.

 

 

 

최근 배스가 유입된 낚시터에서 월척붕어 킬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옥수수내림채비가 얼음낚시에도 잘 먹힌다는 것을 검단수로에서 확인했다. 지난 12월 중순 비바피싱 회원이 강화도 수로에서 “옥내림채비로 얼음낚시 대박을 쳤다”는 말을 듣고, 12월 22일 출조한 김포 검단수로에서 직접 옥내림채비를 써보기로 했다.
옥내림채비는 두 바늘만 바닥에 닿고 봉돌은 수중에 떠 있는 극히 예민한 채비다. 붕어의 입질이 미약한 상황에선 특효를 발휘한다. 얼음붕어도 입질이 예민하므로 일반 채비보다 장점을 발휘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일반 찌엔 한두 마디 움직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옥내림찌에는 완전히 얼음구멍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시원한 어신이 전달되었다. 다만 부들밭을 노릴 땐 채비걸림 때문에 바늘 하나를 자르고 외바늘로 사용해야 했다. 미끼는 물론 옥수수가 아닌 지렁이를 썼다.
이날 나는 옥내림채비로 월척 한 마리와 준척 네 마리를 낚았는데, 주변 조사들과 비교할 때 특출한 조과라 할 순 없었지만 일반 채비보다 훨씬 입질이 시원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옥내림 얼음낚시는 얕은 정수수초대보다 깊은 말풀수초대에서 하면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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