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가거도 대활황_생업을 포기하고라도 눌러앉고 싶었다!
2013년 02월 5462 3478

가거도 대활황

 

 

생업을 포기하고라도 눌러앉고 싶었다!

 

 

11월 말에 폭발, 한 달 넘게 대박 행진

 

 

진승준 KPFA 전남 지부장·순천 동부피싱클럽 회원

 


올 시즌 감성돔낚시터 1위는 가거도다. 11월 말부터 3구에서 떼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해 한 자리에서 40~50cm 감성돔이 열 마리씩 낚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최근 몇 년간 가거도에 이렇게 많은 낚시인이 모인 적 있나 싶을 정도로 가거도는 활기를 띠고 있다.

 

 

필자와 함께 가거도로 출조한 순천 동부피싱클럽 회원들이 첫날 1구항에 철수한 후 감성돔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가거도에서 감성돔이 잘 낚인다는 소식은 지난 11월 말부터 들렸다. 3구가 감성돔 대박의 근원지였다. 11월 중순에 3구 경진민박에서 출조한 KPFA 회원들이 한 자리에서 40cm 내외의 감성돔을 6~7마리씩 낚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3구의 칼바위 일대와 오동여, 검은여에서 마릿수가 끊이지 않아 1주일 넘게 가거도에 머무르며 낚시하고 있다고 했다.
12월 1일 40여명의 KPFA 회원들이 왕중왕전을 치르기 위해 가거도로 출조해 3구 전역에 흩어져 낚시를 했다. 결과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대박! 3구의 칼바위, 멍신여 등에서는 내리자마자 입질을 받기 시작해 한 사람당 14~15마리의 감성돔을 낚아내 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계측을 하기 위해 회원들이 낚은 감성돔을 모두 모았는데, 내가 눈으로 본 것만 100마리가 넘었고, 회원들은 “계측을 하지 않은 고기들을 모두 합하면 백오십 마리가 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말을 들어보니 두드러지게 조황이 좋은 포인트들도 몇 군데 있었지만, 상황을 종합해 보니 거의 전역에 감성돔이 붙어 폭발적인 입질을 해대는 것 같았다. 대회를 마치고 하루 이틀 정도 가거도에서 더 낚시를 하고 나오려고 했지만 며칠간 주의보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오구멍여에서 59cm 감성돔을 낚은 박효근씨.

 

 

 

12월 27일, 1구 오구멍에서 59cm 감성돔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 바로 가거도 출조를 계획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지, 하루걸러 하루 계속 주의보가 이어졌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바람에 출조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필자와 함께 출조하고 있는 순천 동부피싱클럽 회원들도 가거도의 조황 소식을 듣고는 “생업을 포기하더라도 일단 출발하자”며 아우성을 쳤지만, 가거도의 특성상 한번 날씨가 나빠져서 며칠간 주의보가 계속되면 꼼짝없이 섬에 묶여 있어야 하니 섣불리 출조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구멍여 일대에 내린 낚시인들. 오구멍여에서는 거의 매일 50cm 후반의 감성돔이 낚여 화제가 되었다.

 

 


그러던 중 12월 말에 KPFA의 박지태씨가 먼저 가거도 1구로 출조했는데, 역시나 대박 조과를 거둔 사진을 보내왔다. 박지태씨는 “씨알은 40cm 전후로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낚시인들이 내리는 자리마다 예닐곱 마리씩은 다 낚아 내고 있습니다. 너울파도가 심한 날엔 발판이 낮은 자리는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포인트 선정에 애를 먹기도 하지만, 어쨌든 낚시할 자리를 찾아서 내리기만 하면 어깨가 저릴 만큼 낚아 올리고 있습니다. 27일에는 동행한 회원이 오구멍여에서 59cm 감성돔도 낚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속이 탔다. 순천의 회원들도 “이러다가 고기 다 빠지겠다”며 출조를 종용했다. 결국 “섬에 묶여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고 3박4일 일정으로 6명의 회원과 함께 1월 5일에 가거도 출조길에 올랐다.

 

검은여에서 감성돔을 건 박양훈씨가 손맛을 즐기고 있다. 오전에 입질이 많았으며, 40cm 내외의 씨알이 주종을 이루었다.

 

 

3구 검은여에서 12마리 히트

 

 

날씨가 그나마 괜찮다고 출조를 잡았지만 가거도로 가는 뱃길은 험하기만 했다. 진도 서망항에서 덕원호를 타고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가거도는 한 달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었다. 우리는 1구의 한보낚시의 낚싯배를 이용했다. 3구에는 이미 낚시인들이 많았고, 12월 중순에 들어서는 1구 쪽 조황도 아주 좋다고 했기 때문에 굳이 3구로 갈 필요는 없었다. 가거도는 여객선이 닿는 1구가 마을이 크고 민박집과 식당, 수퍼 등이 있으며 3구에는 경진민박 외에 서너 가구만 있을 뿐 다른 시설은 아무것도 없다.
아침식사를 하고 곧장 낚싯배를 타고 나간 곳은 3구의 검은여. 너울파도가 제법 높아 발판이 낮은 자리에는 하선할 수가 없어서 발판이 높은 곳을 찾아 조심스레 내렸다. 낚시하기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나는 약간 석연찮은 기분이 들어 낚시가 잘 될까 생각했지만, 함께 내린 박양훈씨는 “가거도 포인트는 어디서든 대박이 터질 수 있다. 열심히 해보자”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너울이 쳐서 물색도 적당히 흐렸고,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약간 마음에 걸리는 것은 물때가 조금이라는 것. 가거도는 전반적으로 사리 전후에 마릿수 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심이 약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1.5호 구멍찌로 수심 7m에 맞춰서 반유동채비를 했다. 목줄은 2.5호. 검은여는 발앞이 7m, 채비를 흘리면 수심이 11m까지 깊어지는데, 처음부터 바닥을 노릴 필요 없이 수심을 7~8m에 맞춰 낚시를 하면 된다. 가거도는 어디에 내리든 멀리 노릴 필요 없이 발 앞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이며 채비도 대부분 고부력찌를 쓰기 때문에 어떤 채비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편한 점이다. 고부력 구멍찌를 즐겨 쓰는 이유는 파도가 많이 치기 때문에 채비를 묵직하게 꾸려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동이 트고 채비를 몇 번 던지지 않았는데,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명불허전 가거도라는 말이 입에서 바로 튀어 나왔다. 박양훈씨가 입질을 받고 파이팅을 시작했고 보기 좋게 40cm 중반의 감성돔을 낚아 올렸다. 지난 11월 말에 봤던 감성돔은 거의 갈치와 같은 은백색이었던 것에 비해 지금 낚은 것은 거뭇한 빛이 도는 은색을 띠고 있었다. 곧이어 나도 비슷한 사이즈의 감성돔으로 손맛을 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오전에만 열두 마리의 감성돔을 낚을 수 있었다. 나 혼자서 일곱 마리를 낚았다. 씨알은 40cm 내외가 많았는데, 아쉽게도 대물은 걸려들지 않았다.

 

 

12월 27일 가거도로 출조해 필자에게 호황 소식을 알려온 한국프로낚시연맹 박지태(가운데)씨와 김중혁씨.

 

 

 

1월 중순부터 대물 시즌 기대

 

 

오후엔 포인트를 이동해서 낚시를 했는데, 날씨가 나빠지기 시작해 조과를 거두진 못했다. 철수 후 회원들의 조과를 모아보니 예상대로 전원 손맛을 보았고 박효근씨는 오구멍에서 59cm 감성돔을 낚아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첫날에만 총 30마리가 넘는 감성돔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다음날엔 3구의 칼바위 홈통에 내렸다. 그러나 조류가 가지 않고 너울파도가 높게 쳐서 고생만 하다가 낱마리 조과에 그치고 일찍 철수하고 말았다. 기상이 불안정한 시기에 원도로 출조하면 으레 겪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상심하진 않았다. 사실 필자가 출조한 1월 5일 이후에는 궂은 날씨보다는 살을 에는 추위가 더 문제였다. 매서운 칼바람이 산을 타고 내려와 옷깃을 파고들면 오금이 다 저릴 정도로 추웠는데, 그 때문에 감성돔의 활성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었다.
우리는 원래 3박을 하려고 했지만 주말의 혹한에 이어 다음날도 계속 바람이 거세게 분다는 예보가 있어서 다음날 오전낚시를 하고 일찍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날엔 필자와 안규성씨가 오구멍여에 내렸는데, 짧은 시간 낚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57cm를 낚고 두 마리를 더 낚았으며, 안규성씨가 40cm 중반의 감성돔을 두 마리 낚았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오구멍여에서만 이번 달에 5짜 감성돔이 10마리 이상 낚였다고 하는데, 필자도 그 중 한명이 되어 기쁘기 그지없었다.

 

 

오구멍에서 낚은 57cm 감성돔을 보여주는 필자.

 


마지막 날엔 오전에만 낚시했지만, 회원들은 또 한 번 전원 손맛을 보았고, 마릿수 조과를 거둔 회원도 있었다. 3구의 무명 포인트에 내린 회원은 40cm급 감성돔을 7마리나 낚아 내었는데, 내리자마자 입질을 시작해 철수할 때까지 입질을 계속 받았다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며칠이라도 더 있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생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아쉽게 철수길에 올랐다. 
필자는 1월 11일에 한 번 더 가거도로 출조할 계획이다. 현지 조황을 계속 문의하고 있는데, 현재 가거도의 조황을 요약하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다.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간 후로 폭발적인 입질은 다소 시들해졌고, 씨알 위주의 낱마리 조과가 나온다고 한다. 한보낚시 임성식 선장은 “올 겨울은 날씨가 추운 덕에 감성돔이 엄청나게 붙은 것 같다. 섬 곳곳에 김발도 잘 붙어 있고 수온도 14~15도로 감성돔 낚시를 하기엔 최적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날씨만 조금 받쳐주면 1월 중순 이후에는 대형 감성돔을 기대해도 좋겠다”고 말했다. 
▒출조문의  1구 한보낚시 011-631-5413, 3구 경진낚시 010-3239-0400  


 


가거도로 낚시 가려면?

가거도로 가는 낚싯배는 진도 서망항에서 출항한다. 307덕원호, 파이넥스호 등이 출항하는데, 멀기 때문에 일정 인원이 채워져야 출항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거도로 가기 위해서는 미리 낚싯배를 예약하고 출항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선비는 왕복 13만원이며 진도 서망항에서 출항하면 3시간이 걸린다. 가거도에 도착해서는 현지 낚싯배를 이용해야 하고 민박집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민박집에서 낚싯배를 운영하기 때문에 민박집에 예약하면 일괄 해결할 수 있다. 가거도는 1구, 2구, 3구 세 개의 마을로 나눠져 있는데, 1구와 3구에 낚시민박과 낚싯배가 있다. 필자는 1구의 한보낚시를 이용했다. 선비는 하루 4만5천원, 민박은 1인 3식 포함 3만5천원.

 

 

미끼는 크릴보다 깐새우

 

 

가거도, 태도, 만재도 등 남해서부 원도에서는 크릴보다 깐새우를 미끼로 선호하고 있다. 깐새우는 크릴보다 질겨서 망상어 등 잡어가 달려들어도 금방 뜯길 염려가 없고, 큰 깐새우가 바늘을 완전히 감싸기 때문에 밑걸림을 피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심이 3~4m로 얕은 여밭에서는 바늘이 바닥에 닿는 것을 피하기 어려운데, 그런 곳에서는 밑걸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깐새우를 필수로 사용한다. 깐새우를 사용할 때에는 평소보다 큰 감성돔 4~5호 바늘을 써야 한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