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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찌의붕어터탐방-원주 신평지
2010년 12월 8525 348

 

 

원주 신평지 

 

떡붕어철 끝나면 토종 대물터로 둔갑

 

정삼채 객원기자

 

 

강원도 원주에 사는 지인이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을 알려왔다. “우리 동네 3만평짜리 저수지에서 2주 내내 새우미끼에 준월척 붕어를 무진장 낚고 있다”는 것이다. 저수지의 이름은 신평지라고 했다. 

 

▲취재팀이 자리한 신평지 도로 건너편 상류. 새우에 월척붕어가 낚였다.

 

원주 쪽은 계곡지가 많아 대부분 떡밥낚시터라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새우에 월척붕어가 잘 낚이는 저수지가 있다고 하니 반가웠다. 토종붕어클럽 회원들과 출조를 서둘렀다. 얼마 만에 가보는 강원도 저수지인가.
그러나 날씨가 너무 급작스럽게 추워졌다. 과연 이번 주말에도 낚여줄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11월 5일 금요일 오후에 배광석씨와 만나 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어두컴컴해서야 저수지에 도착했다. 처음 가보는 저수지라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할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이곳을 소개해준 지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포인트와 미끼 등을 물어보았다.
그가 알려준 대로 길을 찾아 들어갔다. 찌를 세우자 수심이 120cm 정도로 대물낚시 하기에는 적당하다. 약 두 시간에 걸쳐 대를 편성하고 나니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어둠 속에서 대를 펴니 평소보다 몇 배 힘들었나보다. 한태웅씨가 나중에 합류해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았다.

 

▲신평지를 찾은 토종붕어클럽 회원들. 좌측부터 민선달, 한태웅, 배광석, 최재영.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

 

 

자정 무렵 연달아 등장한 ‘떡대 월척’


저녁을 먹고 나니 밤 10시가 넘어섰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초저녁 입질을 보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웠다. 빨리 오느라 새우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채집망을 넣어보니 쓸 만큼 충분한 양이 들어왔다.
미끼를 꿰고 한숨을 돌린 뒤 입질을 기다렸지만 생각보다 입질이 없다. 역시나 영하로 떨어진 기온 때문이리라. 밤이 깊어지자 강원도 산골의 추위에 몸이 움츠려들었다. 커피를 끓여 몸을 녹이고 내 자리로 돌아오니 연안에 붙여놓은 찌가 이미 올라와 흔들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잽싸게 챔질했지만 이미 녀석은 수초를 감아버린 상태였고, 나는 채비가 터져라 잡아당겼다. 다행히 수초에서 쉽게 풀렸고 사력을 다해 달아나려고 애쓰는 놈을 올려보니 32cm정도 되는 월척붕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맨바닥에 던져놓은 4칸대의 찌가 솟아올랐다. 녀석을 물 밖으로 꺼내 놓으니 이 녀석도 월척붕어. ‘오호라, 배스 때문에 낚이면 모두 준척 이상이라고 하더니 헛말이 아니었구나!’ 강원도 계곡 붕어의 짜릿한 손맛을 계속 즐기려는데 내 모습을 봤는지 잠시 쉬러 차에 들어갔던 배광석씨가 뛰쳐나왔다.
그러나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배광석씨는 하염없이 찌만 바라봐야 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고, 새벽 세시쯤 됐을 무렵 갈대 옆에 던져 놓았던 찌가 움찔하며 혼미해져 가는 나를 깨웠다. 아홉치 붕어였다. 이 녀석을 끝으로 동이 틀 무렵까지 저수지에는 정적만 흘렀다.
아침이 되어 저수지를 둘러보니 우리가 자리한 곳은 새물이 유입되는 상류 초입으로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아직 덜 삭은 수초가 군데군데 있어 훌륭한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앉은 맞은편으로 언제 들어왔던지 떡밥낚시 채비를 한 현지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조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단지 저수지 바로 옆으로 국도가 지나가고 바로 위로는 중앙고속도로가 있어 조용한 한밤에도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로 제법 시끄러운 게 단점이었다.

 

새우 많고 잡어 없는 전형적 대물터


이곳을 소개한 지인은 조황이 궁금했는지 아침에 전화를 했다. 그는 “아침에도 9시까지는 새우에 붕어가 입질하니 더 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오전 내내 입질은 없었다. 점심때 포천에서 출발한 유용수씨와 윤건형씨가 도착했고 중류권에 자리를 잡았다.
취재 둘째 날 밤, 어젯밤의 묵직한 월척 손맛을 기다렸으나 주말이라 제법 낚시인들이 들어왔고 소란 탓일까? 상류에서는 누구도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반면 중류에서 한적하게 밤낚시를 즐긴 유용수씨와 윤건형씨는 그나마 32cm 월척과 아홉치 붕어 두 마리를 낚아 체면치레를 했다. 월척은 해 뜰 무렵 낚았다고 했다. 이틀 동안 붕어가 다섯마리 낚였는데 세 마리가 월척이었다.
신평지의 특이한 점은 배스가 많이 서식하는데도 새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붕어들은 배스에 대항하기 위해서 몸집을 불린 것인지 아홉치만 되어도 체고가 월척 이상으로 높고 힘도 좋았다. 잡어는 없어 한 번 꿰어놓은 새우는 다음날 아침까지 그대로 있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대물낚시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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