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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흥 원정기 - 남성지에서 우산지까지
2013년 03월 8324 3502

나의 고흥 원정기

 

 

 

남성지에서 우산지까지

 

 

좌충우돌 월척 상면기

 

 

 

김경준 트사모 운영자

 

 

▲ 취재팀이 마릿수 조과를 올렸던 우산 2지 전경. 부들수초를 끼고 앉았다.

 

지난 1월 중순경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고흥 나로도의 낚싯배 선장에게서 감성돔 호황 소식을 들었다. 득달같이 갯바위 장비를 챙겨 출발하려다가 고흥은 한겨울에도 붕어가 잘 낚이는 곳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물낚시 가방도 차에 실었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모처럼 겨울 갯바위에 내려 투혼을 불살랐으나 모진 바람 속에 꽝을 치고 말았다. 나오는 길에 남성저수지(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소재)에 들러 짬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민물가방을 가지고 오길 잘했지.’

남성지 상류 쪽 도로가에 자리를 잡고 네 대를 편성한 뒤 준비해간 지렁이를 꿰어 던져놓고 찌를 바라보았다. 예전에도 몇 번 바다낚시를 갔다 오는 길에 남성지에서 붕어낚시를 해봤는데, 잔챙이만 덤볐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시간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3.2칸대의 찌가 스멀스멀 찌가 올라오기에 챔질했더니 어럽쇼? 34센티짜리 월척붕어가 올라오는 게 아닌가. 어쭈, 이것봐라? 그렇게 3시간 동안 나는 33cm부터 38cm까지 네 마리를 낚았다. 이 한겨울에 물낚시터를 찾기도 힘든데, 이날 난 로또 맞은 기분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이번에는 밤낚시까지 해보려고 텐트와 보일러까지 갖추고 또 남성지를 찾았으나 거센 한파에 밤낚시는 포기하고 낮낚시에 30, 33, 35cm 세 마리를 낚아 돌아왔다.

 

 

▲ 김정식씨의 살림망.                                                        ▲ 언덕에서 내려다본 우산2지. 멀리 보이는 건 우산1지다.

 

▲ 서울에서 달려온 정기업씨가 우산지에서 9치급 붕어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

 

꼭 누구를 데리고 가면 안 되는 징크스

 

‘이쯤 되면 날씨만 좀 따라주고 밤낚시까지 해본다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요즘 물낚시 하기 힘드시죠? 남쪽에 가면 확실하게 손맛 볼 곳이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해서 함께 갑시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익산 본전낚시 김정식, 조수택 고문과 서울에 사는 정기업씨까지 불러 내렸다. 2월 첫째 주말(2~3일) 토요일 새벽, 익산에서 만난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전남 고흥을 향해 달렸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현지에 도착하니 출발할 때만 해도 조용하던 날씨가 돌변했다. 한겨울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강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씨알 좋은 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왔는데 어쩌면 좋담.’

남성지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었다. 먼 길을 달려왔는데 이대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낚싯대를 들면 휙휙 옆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전에 보이지 않던 블루길은 왜 이렇게도 물고 늘어지던지….

점심때가 지나 우리는 남성지를 포기하고 근처의 바람이 타지 앉는 저수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두 팀으로 나눠 출발, 약 2시간여를 헤맨 끝에 해창만 옥강리에 있는 저수지를 찾아냈다. 지도책을 찾아보니 우산지란 곳이었다. 우산지는 1지(42,000평)와 2지(12,000평)가 붙어 있는데, 언덕 밑에 있어서 바람을 피해 견딜만했다. 또 규모가 작은 2지는 수초도 잘 발달되어 있어 취재팀은 이곳에서 밤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고흥에 사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우산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척자원이 많다. 평소 새우가 잘 듣는 곳으로 작은 씨알부터 굵은 씨알까지 골고루 나오는데, 특히 겨울시즌에는 낮낚시에도 월척이 잘 낚인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일행은 우산2지로 옮기고 나는 남성지에 밤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좌판을 너무 크게 벌려놓아 짐을 옮길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밤이면 바람이 잦아들어 대물 붕어가 낚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밤이 되었는데도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남성지를 혼자 지켰던 나는 입질 한번 받지 못한 채 다음날 아침을 맞아야 했다.

 

 

우산지로 옮긴 일행은 전원 손맛

 

아침 8시경 김정식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는 붕어를 많이 잡아 손맛 실컷 봤소. 빨리 사진을 찍으러 오시오”.

카메라를 들고 우산지로 달려가 보니 정말 중치급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놓고 있는 게 아닌가. 저수지에는 취재팀 말고도 두 명이 더 있었는데 전부 살림망을 담그고 있었다.

김정식씨는 “초저녁과 동틀 무렵에 입질이 잦았는데 수초를 감아 놓친 녀석들도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전주에서 왔다는 낚시인은 “나도 다른 저수지에 왔다가 바람을 피해 이 저수지까지 왔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마릿수 붕어가 밤새 추위를 잊게 해주었다”며 좋아했다.

전 수면을 따라 수초가 고르게 발달해 있는 우산2지는 평지형 저수지로서 수심은 80cm부터 1.5m까지였다. 미끼는 지렁이를 사용했으며 만약 새우를 준비해 갔더라면 더 굵은 붕어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붕어를 보는 순간, 진작 옮겨서 낚시를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미 날은 밝았고, 잠시 낮낚시를 해보았지만 잔챙이 붕어만 낚였다.

 

가는 길 - 벌교에서 ‘고흥’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고흥읍 외곽에서 ‘외나로도’ 이정표를 보고 빠진 다음 계속 직진, 포두면을 지나 옥강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곧 우산마을에 이르고 좌측으로 우산지가 보인다. 남성지로 가려면 계속 나로도 방면으로 2.5km 더 가다 우측에 ‘남성리’ 푯말이 있는 곳에서 우회전한 뒤 약 1.5km 가면 제방에 이른다.

■문의 고흥 우리낚시 061-834-7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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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지와 우산지

 

두 곳 모두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다. 배스보다 블루길의 성화가 더 심한 편이다. 우산지는 마릿수, 남성지는 씨알터다. 피크 시즌은 봄과 가을. 겨울철에는 낮낚시에 준월척이 잘 낚인다. 봄가을 밤낚시에 새우를 쓰면 남성지의 경우 40cm까지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지렁이를 많이 쓴다.

●남성지 -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제방이 ‘ㄱ’ 모양으로 생겼다. 만수면적 4만2천평의 평지지로 연안을 따라 뗏장이 발달해 있으며 오래전에 준설해서 수심은 상류 2m, 하류 3~4m로 깊은 편이다. 붕어 포인트는 수초가 많고 일조량이 풍부한 상류 새물유입구와 도로 쪽 상류다. 한겨울에도 잘 얼지 않으며 경칩이 지나면 본격 봄 시즌에 접어든다. 씨알은 8~9치급이 주종으로 34~38cm급 붕어도 잘 낚인다.

●우산지 - 고흥군 포두면 옥강리. 우산지는 1지와 2지로 나눠져 있다. 길가에서 보면 큰 1저수지만 보인다. 그냥 보기에는 부들수초가 전 수면에 발달한 작은 저수지(2지)가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규모가 큰 1지에 굵은 붕어가 더 많아 단골들은 큰 저수지를 즐겨 찾는다. 역시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한다. 7~9치급이 주종으로 월척은 31~34m가 많고 4짜급은 귀한 편이다. 1지(4만평)의 경우 상류는 1m 하류는 2m 수심을 보인다. 봄 이후 전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가 발달하는데 제방 우측 하류와 좌안 최상류 도로변과 우안 상류 산 밑이 일급 포인트다. 참고로 봄이면 무넘기 아래 퇴수로와 바다로 연결되는 곳곳의 수로를 노려도 굵은 붕어를 낚을 수 있다. 2지(1만2천평)는 전 수면에 수초가 발달해 수초만 끼고 낚시하면 7~9치급은 잘 낚인다. 낚시인들은 15번 국도에 가까운 쪽에 많이 앉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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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꼭 확인하고 출발하세요.

 

남녘의 바닷가 저수지들은 해풍 때문에 결빙이 잘 안되어 물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점이라면 역시나 강한 해풍 때문에 낚시가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조황이 좋다 하더라도 반드시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 등을 기상청 홈페이지나 지인을 통해 확인한 뒤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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