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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 만경강 최하류 붕어 명당 탄생 - 재작년까지만 해도 숭어만 낚던 곳…
2013년 03월 12799 3503

 

최초공개

 

 

만경강 최하류 붕어 명당 탄생

 

 

재작년까지만 해도 숭어만 낚던 곳…

새만금방조제로 바닷물 유입 줄면서 붕어터로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새로운 겨울철 붕어낚시 명당이 탄생했다. 김제와 군산 사이에 있는 만경강 최하류 구만경대교 밑이 바로 그곳이다. 바닷물이 들락날락하는 곳이라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는 이곳에서 최근 준월척급 붕어가 쏟아지고 있다.

 

▲ 새로운 겨울철 붕어명소로 떠오른 김제 만경강 최하류 구만경대교 아래에 운집한 낚시인들.

 

만경강 최하류의 겨울 붕어낚시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이곳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바닷고기인 숭어만 낚였을 뿐 붕어는 전혀 낚이지 않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붕어낚시는 작년 가을에 맨 처음 시작되었고 작년 겨울 이맘때 붕어낚시가 호황을 보였으나 그때는 극소수의 낚시인들만 그 사실을 알았다. 그렇다면 작년 가을에 붕어가 낚이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새만금방조제가 생기면서 밀물 때 만경강으로 올라오는 바닷물의 양이 줄면서 위쪽에 있던 붕어들이 최하류까지 내려오게 된 것 같다”고 현장에서 만난 단골낚시인들은 말했다. 만경강은 최하류에 갑문이 없어 바닷물이 만조 때마다 들락거리고 그로 인해 바닷물의 염기가 한겨울에도 결빙을 막아준다. 한편 인근 동진강은 하류에 갑문이 있어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데, 그래서 한겨울에는 결빙이 되어 낚시를 할 수 없다.

 

“세 사람이 준월척붕어 200마리 낚았다”

 

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중순 전북 익산 본전낚시 회원 김정식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만경강에서 우리 회원들과 이틀 동안 낚시를 했는데, 1인당 사오십 마리씩 낚았습니다. 한겨울 물낚시에 초대박입니다. 내일 당장 내려오세요.”

김정식 회원은 “그동안 우리는 만경대교에서 상류 쪽으로 1km가량 떨어져 있는 탑천의 수문 근처에서만 붕어낚시를 즐겼는데 작년 겨울 만경대교 밑에서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찾기 시작했아요. 희한하게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아 겨우내 붕어낚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씨알도 낚였다하면 28센티 이상부터 삼십사오까지에요”라고 말했다.

나는 탤런트낚시인 신재도씨와 함께 1월 19일 토요일 새벽 4시경 인천을 출발했다. 논산의 김경준씨(트사모 운영자)도 현장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김정식씨는 오전 근무 때문에 점심때나 되어야 현장에 도착할 것 같다며 “낚시터에 도착하면 무조건 구만경대교 아래 교각 주변에 앉아야 합니다. 연안보다 그곳이 붕어 명당인데 한 대만 펴도 손맛 실컷 볼 수 있습니다”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거의 글루텐만 쓴다고 했다. 지렁이와 글루텐을 짝밥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렁이엔 숭어가 잘 달려들기 때문에 붕어만 노리려면 글루텐만 사용하라고 말했다.

 

▲ 구만경강대교에서 내려다본 연안 풍경.

 

   

▲ 오전 조과를 보여주는 김제의 유춘섭씨.                              ▲ 물 흐름이 없는 연안에서 효과적인 글루텐 내림낚시 채비.

 

 

구만경대교 교각 아래가 명당

 

김제시 청하면 치안센터 앞 골목으로 들어가니 구만경대교가 보였고, 다리 입구부터 길 양쪽으로 수십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게 보였다. 조금 더 들어가자 다래 아래 교각과 연안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그뿐만 아니라 교각 진입이 어려운 구간에선 다리 위에서 10여 명의 낚시인들이 릴낚시를 하고 있었다. 한 릴낚시인이 “릴 채비에 지렁이를 달아 던지면 씨알 좋은 붕어들이 잘 걸려든다”고 자랑했다.

구만경대교는 김제시 청하면과 군산 대야면을 연결하는 다리였는데 바로 옆에 신만경대교가 만들어지고 난 뒤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강폭은 대략 300m 정도 되는데, 낚시는 남쪽인 김제시 청하면 쪽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김정식씨가 강조한 다리 밑의 교각은 세 번째 교각까지 큰 돌을 깔아놓아 걸어서 진입할 수 있었는데 이미 그곳은 빈자리가 없었다. 한 낚시인은 “나는 밤 12시에 들어와 겨우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 자리 선점 때문에 초저녁에 들어오거나 장박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들어 씨알이 잘아져서 그런지 오후 서너시면 철수하는 사람들이 생기므로 초저녁에 들어오면 빈자리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각 밑의 낚시인들은 전부 살림망을 담가놓은 상태였다.

우리는 할 수 없이 교각에서 빠져나와 듬성듬성 비어 있는 연안에 앉아 나란히 낚싯대를 폈다. 난 두껍게 언 연안 얼음판 위에 받침틀을 설치했다. 이곳은 받침대를 꽂을 땅이 없어 받침틀은 필히 준비해야 할 곳이었다.

교각이 아닌 연안에서도 붕어는 곧잘 낚였다. 내 옆에 앉아 있던 노인은 옥내림 채비에 글루텐을 작게 달아 연신 붕어를 낚아 올렸는데, 3~4치에 불과한 잔 붕어들이었다. 노인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잔 씨알이 8치급이었는데 많이 잘아졌어요. 그땐 연안의 얼음이 지금보다 많이 얼어 4칸 대를 던져야 물에 집어넣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어쩌다가 우악스런 입질이 들어오면 열에 아홉은 숭어란 녀석이었다. 한 장소에서 바닷고기인 숭어와 민물고기인 붕어를 번갈아가며 올리는 이색적인 현장이었다. 큰 붕어를 잡겠다며 처음부터 굵은 바늘을 사용했던 취재팀은 오후 늦은 시각까지 이렇다 할 입질을 받지 못했다.

연안에서 잔챙이 붕어에 시달리는 동안 교각 아래에 있던 낚시인들은 제법 쓸 만한 붕어들을 걸어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 중 교각 입구(그림 B 포인트)에서 장화를 신고 물속에 들어가 낚시하던 한 낚시인은 5~10분에 한 마리꼴로 붕어를 계속 낚아 하루 종일 주변 사람들에게서 시기와 부러움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그는 해거름이 되어서야 물 밖으로 나왔고, 월척은 보이지 않았지만 붕어로 가득 찬 그의 살림망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참동안 고정시켰다.

 

     

▲ 취재일 포인트마다 붕어와 숭어가 함께 낚였다.                   ▲ 김제의 조재익씨는 월척붕어를 낚았다.

 

 

▲ 살림망을 붕어로 가득 채운 낚시인이 철수하고 있다.

 

▲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낚시 중인 열렬낚시인. 이날 제일 많은 조과를 올렸다.

 

 

 

밤에는 숭어들의 파상공세

 

해거름이 되자 교각에 앉았던 낚시인들 중 네다섯 명이 철수하기에, 얼른 그쪽으로 옮기자고 했으나 신재도, 김경준씨는 옮기지 않겠다고 했다. “교각 아래는 텐트 치기 힘들어 이 추위에 밤낚시를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거였다. 할 수 없이 두 사람을 남겨두고 나 혼자 낚싯대 두 대만 챙겨 교각 밑으로 들어갔다. 옥내림 채비를 꺼내 수심을 체크해보니 3m 내외로 깊었다. 그때 옆에 있던 나이가 지긋한 낚시인이 말을 걸어왔다.

“이봐요 젊은 양반, 이곳은 수시로 물이 흐르기 때문에 그 채비로는 어림도 없어요. 그러니 좀 더 무거운 채비로 바꿔 사용하슈.”

물이 흐르는 이유는 수시로 새만금방조제 수문을 열어 바닷물을 빼기 때문인데, 그 시각은 시시때때로 다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했다. 주변 낚시인들의 채비를 살펴보니 실로 다양했다. 일반 바닥낚시는 물론 유동채비, 봉돌분할채비 등 나름대로 흐르는 물살에 대응해 사용하고 있었다.

이윽고 어둠이 찾아왔고, 케미를 꺾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글루텐떡밥에 입질이 왔다. 8치급 붕어가 제법 힘을 쓴다. “오호, 이것 봐라!” 순간 밤을 샐 걱정이 싹 사라졌다. 그 뒤로도 입질이 이어졌는데 이번엔 숭어가 글루텐을 먹고 걸려나왔다. 한 시간 동안 일곱 마리의 숭어를 낚았는데 숭어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 반 이상이 헛챔질 때 꼬리나 등에 바늘이 박혀 나왔다.

 

  

▲ 다리 위에서 릴낚시로 낚은 조과를 자랑하는 전주 장인태(좌), 익산 정광회씨.

▼ 다리 아래는 대낚시인들, 다리 위에는 릴낚시인들이 포진한 이색적인 풍경.

 

 

그 뒤 멈췄던 물살이 흐르기 시작해 바닥채비에 봉돌을 한 개 더 달아 안정시켰더니 또 입질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숭어였다. 좌우 낚시인들도 연신 숭어 입질을 받았는데 세 사람이 한꺼번에 입질을 받는 장면도 여러 번 연출되었다. 결국 새벽 1시경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차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였다.

붕어를 낚겠다며 동틀 무렵까지 밤을 새운 신재도씨와 김경준씨는 결국 숭어만 여러 마리 낚았고 아침에 다시 낚시를 시작한 나는 잠깐 동안 숭어 5마리와 7~8치 붕어 두 마리를 낚았다. 내가 철수 준비를 하자 언제 왔는지 내 뒤에서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IC에서 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김제 방면으로 계속 직진, 만경강을 가로지르는 청하대교를 건너 첫 교차로인 신금교차로에서 ‘소토리’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빠져 청하면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청하면소재지 끝나는 부분에서 청하치안센터 옆길로 빠지면 구만경교 아래가 나온다.

■출조문의 익산 본전낚시 063-841-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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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붕어낚시 채비

 

김정식 익산 본전낚시 회원

 

 

▲ 익산 김정식씨의 붕어낚시 채비.

 

물살이 적은 연안은 크게 상관없지만 붕어 일급 포인트인 교각 주변은 수시로 물이 흐른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저부력 채비로는 공략하기 힘들다. 대개 찌는 4호 이상을 사용하는데, 겨울철 미약한 입질을 받기 위해서는 유동봉돌 채비, 혹은 분납 스위벨 채비나 해결사채비 등이 효과를 발휘한다.

필자를 비롯한 주변 낚시인들은 <그림>처럼 목줄에 유동봉돌을 단 채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물살이 없을 때는 유동봉돌을 편납과 10cm 정도 떨어뜨려 사용하고, 물살이 생기면 유동봉돌을 편납과 붙이면 물살에 흐르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수조에서의 찌맞춤은 바늘까지 단 채비를 두 마디 정도 수면 밖으로 나오게 편납을 잘라 맞춘다. 유동 봉돌 호수나 목줄 길이는 기호에 따라 맞춰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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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과 동진강

 

만경강은 남쪽으로는 완주 구이지, 동쪽으로는 동상면 원등산, 북쪽으로는 경천호와 대아지에서 발원하여 서해 새만금방조제로 흘러드는 80km 정도 되는 긴 강이다. 만경강의 지류 중에선 완주 삼례천이 토종붕어낚시터로 잘 알려진 곳이다. 전주시내의 생활용수가 유입되어 예부터 수질 논란이 많은데, 최근에는 유입구마다 정화시설이 잘 되어 있어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상태다. 현장에서 낚은 숭어를 회로 먹어봤는데 의외로 잡내 없이 깔끔했다.

새만금방조제로 유입되는 강은 만경강 외에도 동진강이 있다. 정읍에서 발원하는 동진강에는 토종붕어보다 떡붕어가 많은데, 최하류에 바닷물 유입을 막는 갑문이 설치되어 있어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낚시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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