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추자군도 봄소식 - 영등감성돔 재림
2013년 03월 5503 3524

추자군도 봄소식

 

 

 

영 · 등 · 감 · 성 · 돔 · 재 · 림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항문에 붉은 혼인색을 띤 추자도의 초봄 산란감성돔을 흔히 영등감성돔이라 부른다. 지금은 그 뜻이 와전되어 2월의 한겨울감성돔까지 영등감성돔이라 부르지만 ‘영등감생이’란 말의 원조인 추자도에선 음력 2월(영등철), 즉 양력 3월경의 감성돔을 영등감성돔이라 불렀다. 올 겨울 추자도는 영등철을 한 달 앞둔 1월 말부터 굵은 감성돔들이 배출되고 있다.

 

▲ 북쪽에서 바라본 푸렝이 높담과 청비릉. 썰물 포인트다.


1월 하순경 추자도에서 날아온 호황 소식이 또 나를 유혹했다. 1월 중순까지 대호황을 보인 가거도가 부진세로 돌아서는 시기에 맞추기라도 한 듯 추자도의 감성돔이 2차 입질을 개시했다. 
내가 추자도에 입성한 1월 30~31일, 오랜만에 민박집마다 낚시인들로 북적거렸고, 이틀 전부터 내내 좋은 날씨를 보여 낚시인들도 활기찬 모습이었다. 추자도로 낚시인들을 실어 나르는 해남 황제호나 진도 뉴진도호가 모두 정원이 넘쳐 조기마감하는 바람에 미리 예약해놓지 않았더라면 나도 배를 타지 못할 뻔했다.
인천 부평 서진낚시 회원들과 하추자 신양리 물돌이민박에 짐을 풀었다. 하루 전날 들어왔던 서진낚시 김재식 사장과 김재형 회원은 개린여에서 40~45cm 감성돔 3마리를 낚았다며 의기양양해 있었다. 김재식 사장은 그간 민물낚시만 하다가 2년 전부터 바다낚시를 시작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아 제대로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추자도에서 제대로 손맛을 본 것이다. 그리고 부천 김종태씨는 소머리섬 농여에서 8마리를 낚았다. 그는 소머리섬 빠꿈이다. 재작년 이맘때도 김씨가 소머리섬에서 감성돔 10마리를 낚아 온 것을 촬영한 적 있다.

 

 

▲ 사자섬에서 배출된 56, 57cm 감성돔. 취재일 내내 푸렝이와 사자섬에서 5짜 감성돔이 낚였다.

 

▲ 부천의 김종태씨가 소머리섬 농여 자갈밭에서 막 감성돔을 끌어내고 있다.

 


▲ 서산 강바다낚시 백영호 사장이 푸렝이 닭발고랑에서 낚은 5짜 감성돔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비장의 명당, 소머리섬 농여

 

나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김종태씨와 함께 소머리섬 농여를 가기로 했다. 물돌이민박 정영선 사장도 “다른 곳에 가봐야 낱마리고 김 사장을 따라가야 제대로 된 조황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여는 큰 소머리섬과 작은 소머리섬 중간에 있는 여인데, 주변 수심이 얕아 배를 댈 수 없어 큰 소머리섬에 내려 200m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항상 한적하다. 김종태씨는 “추자 다닌 지 30년이 넘었고, 안 내려 본 포인트가 없을 정도인데 농여는 3년 전에야 알게 되었다. 감성돔 자원이 정말 많은 곳이다. 늦게 안 것이 한이 될 정도다”라고 말했다.
다만 농여는 감성돔 평균씨알이 35~40cm 전후로 잔 게 흠인데, 북풍이 세게 불어 물색이 흐려지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 찾아오면 40cm급 중후반에서 5짜급까지 낚인다고 한다. 포인트 수심이 얕은 관계로 거의 목줄 수심만 가지고 공략해야 하며, 입질타임도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른 중들물에서 만조 사이에 집중된다고 한다. 이날 우리는 아침 7시에 소머리섬에 하선했지만 10시가 넘어야 중들물이 되기 때문에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날은 농여 맨끝에서는 입질이 없었고, 2차로 선택한 자갈밭(위성사진 즇 포인트)에서 입질을 받았다. 목줄에 봉돌을 달지 않은 채비로 찌밑수심을 3m에 맞춰 낚시를 시작했다. 큰 소머리섬과 연결되는 몽돌밭이 어느 정도 잠기자 김종태씨가 “물때가 됐으니 긴장하라”고 했고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에게 먼저 입질이 왔다. 35cm급 감성돔이다. 그 뒤로 폭풍 입질이다. 서로 번갈아가며 한 시간 동안 모두 8마리를 낚았다. 최대어는 45cm였다.

 

  

▲ 사자섬에서 배출된 56, 57cm 감성돔. 취재일 내내 푸렝이와 사자섬에서 5짜 감성돔이 낚였다.

◀ 물돌이민박의 푸짐한 저녁 상차림.

 

민박집마다 치열한 포인트 쟁탈전

 

우리는 소머리섬에서 기분 좋게 철수했으나 상도로 올라갔던 사람들은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왔다. 남들이 먼저 내리고 난 빈자리를 찾아 ‘이삭줍기’로 푸렝이와 사자섬에 하선한 사람들 역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해 풀이 죽은 모습. 이날 푸렝이 청비릉 안쪽 홈통에 내렸던 부평 서진낚시 김재식 사장과 사자꼬리 삼각여에 내렸던 김재형 회원도 꽝을 쳤다.
그러나 신양리에 돌아오니 새벽 2~3시경 서둘러 출항했던 대물민박에서 승전보가 들려왔다. 수원피싱21 팀은 푸렝이 닭발고랑에서 오후 썰물에 55, 52cm를 낚았고 그밖에 푸렝이와 사자섬에서 모두 12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또 썰물 때 오리똥여에서 6마리, 밖미역 다이아몬드에서 4마리를 낚은 사람들도 있었다.
낚시인들은 넘치고 감성돔이 낚이는 자리는 한정되어 있다 보니 저녁밥을 먹고 나면 민박집들마다 다음날 새벽 출항 시간을 두고 신경전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어떤 낚시인들은 명당을 잡기 위해 야영도 서슴지 않았다. 
물돌이 민박 정영선 사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상도(미역섬, 상섬, 구멍섬, 보름섬 일대)에서도 5짜를 비롯해 많은 감성돔이 낚였는데, 이상하게 이번 주에는 죽을 쓰고 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다”며 단골들에게 제안했다.
“내일 사자섬으로 일찍 가려고 하는데, 새벽 2시쯤 일어나 나갈 사람 없습니까? 또 오늘처럼 동트고 나가면 이삭줍기나 할 텐데….”
그러나 민박집 단골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잠 설치고 일어나 간다고 해도 포인트를 선점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못 잡아도 좋으니 천천히 나갑시다. 어디 간들 한두 마리 못 잡겠어요?”

 

마지막 날, 사자섬 오른발톱에서 56, 57cm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 밤 또다시 폭풍주의보가 발효된다는 일기예보가 나온 터라 대부분 이날 오전낚시만 즐긴 뒤 철수할 예정이었다.
나는 부평 서진낚시 김재식 사장, 김재형 회원과 함께 이틀 전 3마리를 낚았다는 개린여에 내렸다. 적당히 흐린 물색과 유유하게 흐르는 조류,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으나 오전내내 숭어와 농어만 낚였고 끝내 감성돔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전 11시가 넘어서자 북풍이 불어오기 시작했고 파도머리에 하얀 꽃이 피어 흩날렸다. 놀란 선장이 서둘러 철수하러 나왔지만 이미 높아진 너울파도 때문에 배를 접안하는 데 적잖이 애를 먹어야 했다.
이날 오전에도 대물 승전보가 잇따랐다. 추자바다 25시민박 손님인 서산 김익태씨 일행이 사자섬 오른발톱에서 오전 들물에 56, 57cm를 낚았다고 했다. 황급히 철수짐을 싸느라 촬영을 못했는데, 추자바다 25시민박 가이드 김재휴씨가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56, 57cm 사진을 보내왔다. 참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2월 7일, 하추자 물돌이민박 정영선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뜻밖에 부산 집에서 전화를 받았다. “계속 바람이 불어 제대로 낚시를 못했다. 또 주의보가 내린다기에 설 명절이나 쇠러 일찌감치 추자도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추자도는 진도 서망과 해남 토말(땅끝)에서 낚싯배로 진입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1인당 왕복 요금은 9만원. 

 

▒취재협조  인천 부평서진낚시 032-503-4371
▒출조문의  추자 물돌이민박 010-3870-7886,
대물민박 011-222-8282, 추자바다25시민박 011-9440-7447
▒추자도 왕복  진도 서망항 뉴진도호 010-3614-5255,
해남 토말항 황제호 010-3601-7211

 

 

 

 

 

+++++++++++++++++++++++++++++++++++++++++++++++++++++++++++++++++++++++++++++++++++++++++++++++++++++++++++++++++

 

 

2~3월의 감성돔 채비

 

전유동보다 고부력 반유동이 확실

 

정영선 하추자 몰돌이민박 대표

 

평소 전유동낚시를 즐겨 구사하는 필자도 한겨울에서 영등철만큼은 고부력 반유동낚시 채비를 즐겨 사용한다. 수온이 떨어졌을 때는 저부력 전유동낚시로 얕은 수심을 노리는 것보다 고부력 반유동낚시 채비로 깊은 바닥수심에 맞춰 흘리는 게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포인트도 변화가 생긴다. 중반기까지는 독립된 작은 여 주변의 여밭에서도 감성돔들이 잘 낚였지만 저수온기가 시작되는 2월 중순부터는 수심이 어느 정도 확보된 큰 섬을 찾는 게 요령이다. 특히 남쪽에 있는 사자섬, 푸렝이, 밖미역과, 북서쪽 직구도는 수심이 좋고 조류 또한 왕성해 해마다 영등철에 대형급을 배출하기 때문에 민박집마다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큰 섬을 끼고 있는 여밭도 주목할 만하다. 조류만 왕성하게 흘러준다면 저수온기에도 언제든지 대형급이 출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변에 반드시 수중여들이 산재해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푸렝이 연목이다.
 

 

나의 히트채비

 

고부력 잠길찌낚시채비
 
최기훈 하추자 대물민박 대표

저수온기에는 철저하게 바닥권을 노려야 한다는 것은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럼 어떤 채비가 효과적일까? 대부분 바닥을 노릴 땐 고부력 반유동채비를 사용하는데, 필자는 거기에 부력상쇄용 봉돌을 두세 개 더 달아 서서히 잠기게 한다. 즉 ‘고부력 잠길찌낚시’를 하는 것이다. 새로운 채비는 아니지만 입질이 예민한 감성돔 입질을 받아내기에는 이보다 적당한 채비는 없을 듯하다.
추자도는 정면이나 횡으로 흐르는 조류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뒷줄 조작만 잘 해주면 밑걸림없이 50~60m까지 흘려주면서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이때 미끼는 크릴보다는 바늘을 감출 수 있는 깐새우를 사용한다. 크릴을 써야 한다면 감성돔 1~2호의 작은 바늘에 큰 크릴을 꿰어 바늘을 감싸면 어느 정도 밑걸림을 방지할 수 있다.


 

3월의 대형 감성돔 3대 명소

▒사자섬

오른발톱 - 조류가 빠르고 수심도 깊은 곳으로 그동안 수많은 6짜 감성돔을 배출해낸 곳이다. 전형적인 들물 포인트로 병풍섬 쪽으로 흘러가는 들물 조류에 흘리면 된다. 공략 수심은 12~15m.

제주여 - 너무나 잘 알려진 명당이다. 이곳 역시 들물 포인트로 30m만 떨어지면 급심을 이루기 때문에 발 밑 훈수지대를 철저하게 노리는 게 요령이다. 입질수심은 9~10m.

▒푸렝이

끝연목 - 푸렝이 북동쪽에 떨어져 있는 세 개의 작은 여가 연목이다. 그중 중간연목과 끝연목이 포인트로 중간연목은 들물, 끝연목은 썰물 포인트다. 끝연목에 오르면 바깥 본류에 채비를 태워 신양리방파제 쪽으로 60~70m 흘려주면 수중여 부근에서 입질을 받는데 받으면 모두 대형급이다. 물돌이때 발밑을 노리면 대형 벵에돔이 두 발 수심까지 떠올라 물어준다.

▒밖미역섬

큰홈통 북서코지 - 일명 높담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들물때 다이아몬드와 푸렝이 쪽에서 흘러오는 들물이 합류되어 섬생이 쪽으로 흐를 때 12m 수심에 맞춰 흘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

 

미니 조행기               

 

망여에서 오후 초들물에 58cm 덜컥
 
신창희 서울·한국프로낚시연맹 서울지부


여느 때 같으면 중국 청도에 있는 지사에 출장을 가야 되는데, 곧 다가올 구정 때문에 출장을 다음달로 미루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한국프로낚시연맹 서울지부 차윤기 지부장 등 회원 몇 명과 함께 추자도를 갔다. 마침 추자도 조황이 살아난다는 정보가 들려와 아예 4박5일 일정을 잡았다. 추자바다25시민박집에 예약을 하고 16일 밤 서울을 출발, 17일 새벽 해남 땅끝에서 돌고래호를 타고 입성했다.
첫날 아침에는 사자섬 사자머리에 내려 두 번이나 대형급 입질을 받았지만 보기 좋게 터트리고 말았다. 망연자실한 나는 허탈감만 밀려왔다. 다음날은 주의보가 발효되어 민박집에서 쉬고, 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 채비를 중무장한 채 기어코 오늘은 낚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망여에 내렸다.
그러나 오전 썰물에는 입질이 없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간조에서 초들물로 바뀌어 섬생이 쪽으로 조류가 적당한 유속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이때 뭔가 물어줄 것 같은 느낌에 긴장을 한 채 채비를 흘려주었다. 수심은 11m 정도 주었다. 역시나 기다리던 입질이 왔다. 스르르 찌가 들어가는 걸 보고 챘는데, 40cm 정도 되는 시뻘건 혹돔이 올라왔다. 재차 흘렸지만 이번에도 또 혹돔이다. ‘오늘 되는 게 없구먼.’ 혼자 중얼거리며 세 번째 크릴을 꿰어 던졌다. 그러나 이번엔 조금 전과 다른 입질, 수면에서 깜박깜박하는 걸 보고 뒷줄을 잡아주자 그제야 시원스럽게 빨려 들어갔다. 챔질과 동시에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저항에 깜짝 놀랐고, 부러질 듯한 낚싯대를 잡고 한참동안 버텼다.
동행한 차윤기 지부장의 뜰채 도움으로 녀석을 올리는 데 성공. 한눈에 봐도 엄청난 씨알이다. 민박집에 돌아와 계측자에 올리니 58cm가 나왔다. 나의 기록이 경신되는 순간이었다. 아직도 그때의 감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 망여에서 낚은 58cm 감성돔을 자랑하는 서울의 신창희씨.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