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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농암지에서 45, 46cm 붕어 / 유기철
2011년 01월 6429 353

군위 농암지에서 45, 46cm 붕어

 

일주일 꽝의 한을 풀어준 쌍둥이 4짜!

 

| 유기철 군위 대물나라 회원 |

 

 

경북 군위군 군위읍 대흥리에 있는 농암지는 평소 희나리와 납자루의 성화가 심한 곳이지만 겨울로 접어들면 녀석들이 잠잠해진다. 이때가 바로 대물붕어 찬스다. 나는 일주일 동안 군위군의 소류지들을 전전하며 꽝을 친 후 마지막 희망을 안고 농암지로 향했다.

 

 

▲쌍둥이 4짜를 손에 쥔 필자. 이 순간 나는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를 어떻게 하면 멋지게 마무리할까? 시간은 참으로 빠르게 흘러 어느새  옷깃을 여며도 바람이 차게만 느껴지는 겨울의 문턱에 서 있다. 작은 못에는 얼음이 잡힐 정도로 추워졌지만 아직 변변한 조과조차 얻지 못한 나는  가을 아니  겨울의 대물시즌을 허송하는 것 같아 올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장박 출조를 감행했다.
하지만 이번 출조에서도 꽝의 행진은 계속되었다. 납회를 핑계로 군위로 출조한 지 한 주가 다 지나도록 연속으로 꽝이었고 마지막 낚시를 어디에서 하고 철수해야 할지 참으로 고민되었다. 그동안 소류지를 중심으로 낚시를 했는데 일주일 동안 실패를 경험하였기에 이번에는 “중대형지를 가보라”는 이창한(FTV 꾼의 길 진행자)씨의 권유로 1만8천평의 중대형급 저수지인 농암지로 출조하였다.

 

요상한 입질만 계속 오더니 결국…

 

11월 30일 이창한씨는 외량리 근처의 소류지로 들어갔고 나는 농암지로 출조하였다. 농암지는 거의 해마다 사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이 지역으로 출조하는 꾼이라면 한번쯤은 가보았을 법한 저수지다. 대형 붕어는 물론 가물치와 큰 잉어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희나리와 납자루의 성화가 심해 대물꾼들은 잘 가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추워지는 계절이면 잡어와 잔챙이의 성화를 피해 대형붕어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은 곳이기도 하여 내심 기대를 갖고 그 동안의 빈작에 대한 보상도 한 번에 받아볼 것이라 다짐했다.
농암지는 무넘기로 물이 넘쳐흐를 정도의 만수였다. 상류와 중류를 놓고 고민하던 나는 추운 날씨를 감안, 저수지 우안 중류권의 수심 2.5m를 겨냥해 대를 편성하였다. 새우미끼에 찌불을 밝히고 붕어가 오기만을 기다리면 되는 상황. 하지만  저녁부터 요상한 입질만 들어온다. 찌를 살살 끌고 가는 종잡을 수 없는 입질에 챌까 말까하는 망설임과 고민만 하다가 어느새 시간은 자정 무렵이 되었다.
‘끝내는 꽝이구나’ 생각하는데 이전과는 달리 조금은 강하게 찌를 끄는 입질이 35대에 찾아 들었다. 챔질과 함께 순간적으로 차고나가는 놈. 힘이 장난이 아니다. 우측 뗏장 근처로 숨어들려는 놈을 가까스로 제압하고 뭍으로 올려놓는 순간 내 앞에는 잘 생긴, 한눈에도 사짜급은 되어 보이는 대형 붕어가 누워 있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켜가면서 보조가방에 물을 채워 꼭꼭 닫아둔 뒤에도 안심이 안 되어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다시 미끼를 달고 채비를 드리우니 울렁거리는 가슴이 채 진정되기도 전에 뗏장 근처에 붙인 41대에 비슷한 입질이 왔다. 케미를 살짝 들어 올린 채 끌고 가는 입질에 힘찬 챔질!

 

↘낚시자리로 내려가기 전에 촬영한 농암지 제방 

과 좌측 연안.

 

이번에는 먼저 나왔던 그것과는 다르게 뗏장으로 차고 가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움직이며 낚싯대 4대를 몽땅 휘감을 정도로 강한 저항을 해댔다. 겨우겨우 끌어낸 놈은 좀 전의 녀석보다 빵은 좋았지만 꺼내 놓고 보니 좀 짧아 보인다. 순식간에 사짜 두 마리를 낚은 나는 밤새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누지 못했다. 새벽 2시경 외량리 소류지로 촬영을 간 이창한씨도 사짜를 낚았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제발 내가 낚은 놈이 그것보다 큰 놈이길 빌었다. 이후 몇 번의 비슷한 입질이 있었지만 손맛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다음날 아침 이창한씨에게 쌍둥이 사짜 두 마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전하니 부리나케 달려와 계측을 했다. 46cm와 45cm란다.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쌍둥이 사짜를 보고 있으니 고진감래라는 말이 남의 말 같지  않았다. 그동안의 빈작을 한방에 날려버린 시원한 사짜 조행. 지금도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일 정도로 좋고 조금은 멍하고 또 그 동안의 실패가 우습기도 하고… 이번 조행은 나의 낚시인생에 두고두고 기억할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조황문의 군위 대물나라 070-4124-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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