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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배스 조행기 - 보성강 석곡 공부리의 결투
2013년 03월 3734 3569

 

 

호남배스 조행기

 

 

 

 

보성강 석곡 공북리의 결투

 

 

 

 

김종현 YGF블루포스 필드스탭·블로거 블랙훅

 

 

 

지난 1월 26일 나는 전북런커(JBL) 황찬희(슬로맨) 회원과 함께 전남 곡성군 석곡면에 있는 보성강을 찾았다.
이곳은 전남 순천에 있는 주암댐에서 하류 8km 지역으로서 석곡면소재지 부근에 있다. 대부분 낚시터가 결빙이 되어 낚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우리는 얼음이 얼지 않는 이 구간을 노려 배스를 낚아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석곡면소재지 인근의 공북리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30분, 포인트에 도착 후 차에서 내린 우리는 매서운 칼바람에 적잖이 당황했다. 작은 야산이 있어 햇볕까지 들지 않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서 캐스팅 몇 번 만에 낚싯줄에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다. 햇볕이 드는 건너편 연안으로 이동했지만 이곳은 수심이 얕아서 포인트를 찾기 어려웠다. 그냥 철수해버릴까? 바람은 더욱 강하게 불었고 우리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결국 오전낚시는 포기하고 수온이 오르는 오후를 노려보기로 했다.

 

 

   황찬희 회원이 보성강 석곡 공북리 포인트에서 낚은 40cm 중반의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낚싯줄이 얼어버리는 추위에 전의 상실

 

 

점심식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우리는 석곡면 목사동2교 밑의 능파리 포인트를 탐사해 보기로 했다. 바람은 여전히 거셌다. 하류 여울이 시작하는 부근부터 연안을 따라 상류 쪽으로 옮겨가면서 배스를 노려봤으나 여기서도 입질을 받지 못했다. 이제 어쩐다? 연중 가장 낚시가 어려운 시기가 지금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다시 오전에 들렀던 공북리 포인트를 찾았다. 
공북리 포인트는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들면서 공사 중 흘러내려온 각진 바위들이 강바닥에 많이 깔려있고 또 끊어진 낚싯줄 등이 강바닥에 엉켜있어 밑걸림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연안에서 5m 전방에 스트럭처가 형성되어 있어 이곳을 공략하려다 보니 고민에 빠졌다. 
밑걸림을 감안한다면 노싱커리그가 효과적이겠지만 강한 바람과 유속 탓에 채비가 흘러갈 것이고 캐스팅 거리가 길고 바닥 읽기에 탁월한 프리리그는 바닥 장애물에 걸릴 것 같았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확실한 패턴을 정하고 그대로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 나는 프리리그를 사용하되 평소에 카이젤리그에 자주 썼던 가늘고 긴 5.5인치 스웜프웜을 꺼내들었다. 좀 더 자연스러운 액션을 연출하기 위해 길이가 짧은 2호 와이드갭훅을 웜에 꿰었고 바닥을 끌어봤자 밑걸림이 생기기 쉬우므로 되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캐스팅해서 루어를 프리폴링시킨 후 바닥을 한 번 정도 끌어주다가 기다리는 데드워밍을 시도했다. 그리고 입질이 없으면 곧바로 채비를 회수했다.

 

 

    보성강 석곡 공북리 포인트. 각진 바위가 잠겨 있어서 밑걸림이 심하다.

 

 

해질녘에 찾아온 피딩타임

 

 

오후 5시가 넘자 해는 산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루어 폴링 후 입질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라인의 긴장 상태를 유지한 상황에서 2~3분 기다리니 미약한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 배스의 격렬한 저항이 손으로 전해왔다. 그러나 아쉽게 랜딩 도중 라인이 터지고 말았다. 다시 채비를 묶고 캐스팅 후 입질을 받은 곳으로 던지자 얼마 안 있어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정말 만나고 싶었던 보성강 배스. 40cm가 조금 넘는 씨알이었다. 
조금 뒤 옆에 있던 황찬희 회원도 약한 입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훅킹하는 데 성공했다.  먼 거리에서 버티는 배스와 힘겨운 랜딩 끝에 40cm 중반의 배스를 끌어냈는데 올해 마수걸이를 보성강에서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뒤이어 나도 입질을 받아내 40cm급 배스를 낚았다. 
해가 넘어가자 입질은 뚝 끊겼다. 강한 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스트럭처 부근을 가벼운 채비로 공략해 더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필자 연락처 blog.naver.com/su14141

 

 

 

                            보성강 석곡 공북리 포인트에서 40cm급 배스를 낚은 필자.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석곡I.C에서 석곡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석곡읍내로 좌회전한다. 680m 정도 가다 만나는 갈래길에서 구례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1km 정도 가면 공북삼거리. 우회전하여 800m 정도 가면 우측에 보이는 곳이 공북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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