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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구정리수로 대첩
2013년 02월 8767 3573

 

혹한기의 승전보


 

 

무안 구정리수로 대첩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영산강의 샛수로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구정리수로가 혹한에도 얼지 않고 월척을 토해내고 있다.  

 

 

 

한파주의보 속에 호남권도 공항상태에 빠졌다. 어디의 조황이 좋은가가 아니라 어디가 얼지 않았는가가 일차적 관심거리였다. 중부지역이야 얼음이 두껍게 얼어 얼음낚시라도 한다지만, 호남에서는 얼음을 탈 수 있을 정도로 언 곳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연안에서 얼음을 깨고 찌를 세우기엔 빙질이 너무 두껍다. 필자가 살고 있는 순천을 기점으로 봤을 때 아래쪽인 고흥이나 보성, 해남권은 모두 3cm 정도의 얼음이 얼어 있고, 북쪽인 남원, 임실, 전주 정도로 올라가야만 얼음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얼어 있는 상태였다.

 

 

 

 

   눈보라 속의 무안 구정리 2번 수로. 박형구 회원이 찌를 응시하며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유당수로에서 얼음 깨고 낚시하다가 포기

 

 

 

 

지난 12월 29일 새벽 4시, 매년 이맘때 가장 조황이 좋다는 무안 유당수로로 차를 몰았다. 최근 조황에서 많게는 60여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전에 무안 청계면에 서는 박경희씨와 통화를 했는데 “얼음이 얼어서 낚시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언질을 주었지만 그래도 어디엔가 얼음을 깨고서라도 찌를 세울 곳이 있지 않겠나 싶어서 무작정 출발했다.
도로는 빙판길이었다. 아침 6시에 도착해서 본 유당수로는 빈 구멍 하나 없이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래도 낚시인들이 계속해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호황소문이 퍼졌나보다.
얼음을 깨고 낚싯대 3대를 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찌를 세웠는데 금세 찌가 솟구치고 붕어가 낚였다. 그러나 많은 낚시인들이 얼음을 깨느라 소란스러워졌고 깨진 얼음이 흘러와서 하류 쪽에 구멍을 내고 낚시하던 필자의 포인트를 다시 덮어버리기를 몇 번. 이건 아니다 싶어 고민하고 있는데 박경희씨가 하는 말.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 덕분에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은 무안 구정리2번 수로

 

 

“얼지 않은 조용한 데로 가시죠.”

 

 

“거기가 어딘데요? 이 추위 속에 얼지 않은 곳이 있을까요?”
박경희씨는 작년 2월에 화보를 촬영했던 곳인 무안 일로읍의 구정리수로를 추천했다. 구정리수로? 물론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도 얼지 않은 곳을 찾아 헤매다가 구정리수로에 대를 폈고 몇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 얼굴을 봤던 곳이다. 혹시 다른 곳은 없냐고 물으니 얼지 않은 곳은 한 곳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덕분에 얼지 않아

구정리수로는 영산강 하류의 좌측에 있는 샛수로이다. 일로읍 구정리에 있어서 낚시인들은 구정리수로로 부르지만 의산리와 용산리까지 광범위하게 폭 좁은 수로들이 곳곳에 있다. 영산강에서 거슬러오는 붕어와 잉어가 많고 배스와 블루길도 많이 서식한다.
원래 배스낚시인들만 찾았던 구정리수로를 최근 몇 년 전부터 붕어낚시인들도 자주 찾는데 그 시기가 겨울부터 초봄까지다. 매년 이맘때 4짜붕어를 비롯해 월척이 자주 낚이고 씨알 좋은 붕어가 선보인다고 한이다.
구정리수로에서도 한겨울 물낚시가 가능한 곳은 의산리 지역이다. 그 이유는 일로하수종말처리장이 이곳에 있어 여과된 물이 계속해서 흘러들기 때문이다.
구정리수로 의산리권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과연 온 천지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데 이곳만 얼음이 없다. 일로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었는데 손을 담가보니 미지근했다. 이렇게 따뜻한 물이 흘러드니 수면이 얼지 않고 각종 고기들이 몰리는 것이리라.
그런데 건너편까지 포인트를 둘러본 배인석씨가 “지금 배수를 심하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연안의 갈대 아랫쪽니 60cm가량 젖어 있고 수로의 물이 흐르는 것까지 보였다. 조금 전에 배수가 시작된 것 같아. 대략난감. 함께 간 회원들이 내 눈치를 보는 듯했다. 물이 흐를 정도로 배수를 하고 있으니 대를 펼 것인가 말 것인가를 판단하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선택할 여지가 없다. 다른 곳은 가 봤자 모두가 얼음판이니까.
곧 수문을 닫을 것이라 기대하고 무조건 대편성에 들어갔다. 회원들은 반신반의하면서 하수종말처리장 앞 다리 하류 쪽으로 대를 펴기 시작했다. 기온은 찼지만 바람 한 점 없어 낚시하기에는 좋았다.

 

 

 

 

                           철수 직전 구정리2번 수로에서 31cm 월척을 낚아낸 박형구 회원.

 

 

배수 끝나자 몰아친 입질     

 

 

 

배인석 회원이 첫 입질을 받았다. 수로 가운데는 물흐름이 있어 연안 쪽으로 대를 폈는데 7치 붕어를 낚아냈다. 그 붕어가 희망을 안겨주었다. 반신반의하던 회원들이 앞 다퉈 대를 펴기 시작했고 박경희 회원은 대를 펴면서 9치 붕어를 낚아냈다.
그 후 오후 2~4시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4시경 배수가 멈추고 미세하게 물이 차오르면서 조황이 살아났다. 배인석 회원이 연타로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멀리서 보였는데 월척은 아닌 준척급 붕어였다. 사진을 몇 장 촬영하고 자리로 돌아와 대편성을 다시 했다.
더 이상 물흐름도 없고 차오르는 상황이어서 연안으로 폈던 낚싯대를 중앙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렁이를 다시 꿰어 놓고 어신을 기다리는데 얼마 안 있어 입질이 왔다. 비교적 가볍게 찌맞춤 했던 4.6칸대의 찌가 중후하게 솟다가 멈추는 순간 챔질했는데 수면을 가르고 필사적으로 째는 붕어의 힘이 상당했다. 겨울에 자주 출몰한다는 4짜 붕어가 아닐까 싶었는데 꺼내놓고 보니 32cm 월척이었다.
이윽고 케미를 꺾을 시간. 옆에 앉은 홍행양 회원이 새우미끼를 사용해 8치급 붕어를 두 마리 연속해서 낚아냈다. 그러나 어두워지자 입질이 끊겼다. 지렁이를 꿰어도 반응은 없었다. 밤이 깊어가도록 그 누구도 입질을 받지 못했는데 건너편에 앉은 박형구 회원의 탄식 소리가 들려왔다. 졸고 있는 사이에 입질을 받았는데 설 걸렸는지 끌려 나오다가 빠져버렸다고 했다. 느낌으로는 월척 이상이라고 했다.
새벽 2시나 됐을까? 텐트를 때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비가 오고 있다. 그러더니 강풍도 함께 몰아치기 시작했다. 아침시간을 다시 노려보기로 하고 의자에 깊게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 하루 뭔 고생을 하고 있는가 싶었다. 이제는 강풍에 진눈개비까지 휘날리고 있었다.

 

 

 

 

   구정리 2번 수로에서 낚인 붕어들. 월척을 비롯해 7~9치 붕어가 주로 낚였다.

 

 

 

 

 

 

1월 5일, 광주의 신정권씨가 35, 37cm

 

 

 

밖이 소란스러워 잠깐 눈을 떠보니 아직 어두웠다. 건너편에 누군가 낚시를 하러 왔고, 생자리를 개척하느라 갈대를 베어내고 있었다. 우리도 고생해가며 낚시를 하고 있는데 그는 우리보다 더 지독한 ‘꾼’ 같았다. 그는 광주에서 온 신정권씨였다. 
아침 시간, 눈보라가 거세게 불어왔다. 그 와중에도 건너편에 앉은 박경희 회원이 8치 붕어를 낚아낸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더 이상 낚시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촬영을 했고, 마지막으로 건너편 박형구 회원 자리로 걸어가는데 마침 박형구 회원이 뭔가 걸어내고 있었다. 낚싯대 휨새로 봐서 상당한 씨알로 보였다. 꺼내는 과정을 모두 카메라에 담아놓고 계측해보니 31cm 월척이었다. 그는 “대를 접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건너편 갈대에 새우를 꿰어 붙여 놓은 찌가 예신도 없이 사정없이 끌려가 얼떨결에 챔질했다”며 처음에는 배스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일주일이 지난 1월 5일. 구정리수로에서 만났던 신정권씨가 새벽에 들어가 준척 붕어 두 마리와 35cm, 37cm 붕어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구정리수로를 자주 찾는 신정권씨 말에 의하면 날씨가 어느 정도 받쳐주고 블루길과 배스가 간간이 낚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월척 이상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필자가 아침에 9치 붕어를 낚았다. 살을 에는 추위에서 낚은 녀석이어서 더욱 반가웠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구정리수로의 전투 낚시. 새벽에 2번 수로로 들어온 광주의 신성권씨가 수초작업한 포인트에서 찌를 응시하고 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일로나들목을 나와 일로읍 방향으로 1.5km 가면 월암교차로이다. 계속 직진하여 45번 국도를 따라 2.5km 가면 삼기삼거리이고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2.5km가량 마을길을 가면 일로하수종말처리장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농로를 따라 200m 가다 좌회전하여 600m 가면 수로가 나온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2-1
현지 문의  광주 광산낚시 062-952-2782

 

 

 

영산강 구정리수로 포인트 분석   

 

 

 

2월에 접어들어 결빙됐던 수면이 녹으면 구정리와 의산리 일대의 영산강 가지수로엔 낚시할 포인트가 늘어난다. 수로의 폭에 관계없이 수심만 60cm 이상 나오고 물색이 탁하다면 덩어리급 붕어가 출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정리수로에선 포인트 4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포인트 1, 2, 3도 구정리수로 권역이다. 

포인트1
지난해 화보 촬영을 했던 곳으로 독립수로 같지만 하류 쪽에 영산강과 이어지는 수문이 있어 붕어가 드나든다. 길이 1km에 폭이 50m 정도로 작은 수로인데 낚시할 구간은 많지 않다. 중류 쪽에 수로를 파 놓은 곳이 포인트다. 건너편 갈대에 붙이는 것이 입질 받기 수월하다. 지렁이보다 새우가 잘 먹히는 게 특징이다. 35cm 전후의 월척이 잘 낚이고 잔씨알의 붕어는 많지 않다.

포인트2
이달에 화보 촬영을 한 곳이다. 일로하수종말처리장에서 미지근한 물이 흘러들어와 결빙되지 않는다. 수로 길이가 3km 이상으로 길지만 낚시할 구간은 절반 정도 되고 하류가 영산강하고 바로 연결되어 있어 붕어의 회유가 많다. 이 지역에서 산란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데 2월 초가 되면 영산강에 있던 붕어가 지류인 이곳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포인트3
상류가 구정리수로와 연결되어 있다. 낚시할 구간은 700m 남짓 된다. 그러나 이곳을 모르는 낚시인들이 의외로 많다. 작년에 광주 낚시인이 4짜 붕어 3마리를 연타석으로 낚아낸  곳이다.

포인트 4
구정리수로라 하면 보통 이곳을 일컫는다.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한겨울에도 결빙만 되지 않으면 눈이 내리는 날도 낚시가 잘 되는 지역이다. 길이는 1.8km,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고 낚시여건이 좋다. 영산강과 이어지는 제방 지역의 경우, 수심이 깊은 곳은 2.5m나 되어서 짧은 대도 잘 먹힌다. 낚싯대의 길이에 상관없이 낚시를 할 수 있는 구간도 많고 수초치기 구간도 있다. 지렁이와 새우 외에 글루텐 떡밥도 잘 먹힌다. 이곳의 배스와 블루길 개체수가 가장 많고 블루길은 씨알도 크다. 떡붕어 자원이 많아 전층낚시인들도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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