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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 배낚시 체험 - 공포의 극한파워, 마라도 해상의 이종격투기
2013년 03월 6033 3574

부시리 배낚시 체험

 

 

공포의 극한파워

 

 

마라도 해상의 이종격투기

 

 

허만갑 기자

 

 

제주도 제1의 방어?부시리 어장 마라도 해역의 대부시리 시즌이 열렸다. 지난 1월 13일엔 마라도 선상찌낚시에서 140cm 부시리가 낚여 연최대어 후보에 일찌감치 등록되었다. 인간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부시리 선상찌낚시는 우리바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빅파이팅이다. 

 

 

▲ "이 정도는 되어야 대부시리라 할 수 있죠." 제주낚시인 강태호씨가 마라도 동쪽 해상에서 낚은 120cm 부시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1월 19일 마라도 동쪽의 수중계단식 해저 절벽. 25m 수심의 암초대에 닻을 내린 제주 도남낚시의 보트는 중들물의 조류를 받아 북쪽 쌍퉁찬여 방향 40m 수심대로 비스듬히 밀렸다. 
“물이 이제야 제대로 가네요! 이 조류에 부시리가 오니까 긴장하세요. 다시 강조하지만 드랙을 완전히 잠가놓고 입질이 오면 이판사판으로 당겨야 됩니다. 줄이 터질까봐 풀어주기 시작하면 싸움에서 지는 겁니다. 무조건 맞당겨서 초반에 놈의 머리를 돌려야만 승산이 있어요. 그래도 확률은 50대 50이지만.”
북서풍이 제법 강하게 불었지만 마라도 동쪽 해상은 바람에 의지되어 낚시하기 수월했다. 매서운 칼바람에 좀 추울 뿐이다. 초들물이 천천히 갈 때는 40cm 안팎의 긴꼬리벵에돔과 35cm급 벤자리들이 드문드문 낚였다. 그러나 부시리용 10호 릴대에 12~14호 목줄로 낚아내는 벵에돔과 벤자리는 워밍업 수준에도 못 미치는 잡어(?)일 뿐이다.

 

1m20cm는 넘어야 대부시리

 

“대부시리의 기준이 뭡니까? 대략 몇 센티부터 대형 부시리로 인정하는 거죠?”
내 질문에 제주 도남낚시 대표 조성호씨는 “길이보다 무게가 기준이랄 수 있는데, 15킬로그램은 넘어야 대부시리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15kg 부시리는 어느 정도의 크기를 말하는 것일까?
“길이로 따지면 1미터20센티는 넘어야겠죠. 육지 쪽에선 1미터만 넘으면 대부시리라고 한다지만 이곳 마라도에선 1미터는 중부시리급에 해당합니다. 부시리는 1미터30센티가 20kg에 달하고 그 이상은 1센티 늘어날 때마다 몸무게가 1킬로그램씩 증가합니다. 140cm면 30킬로에 육박하죠.”
걸어보지 않고서는 그 무서움을 알기 어렵다는 최강 파이터 대부시리! 녀석은 마라도를 찾는 낚시인들에게 유희의 대상이라기보다 공포의 대상이다. 나도 녀석을 몇 번 만난 적이 있으나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녀석의 잽 한 방에 번번이 나가떨어졌다. ‘채비가 약했던 탓’으로 돌리며 이번에는 기필코 대부시리를 낚아 그 기름진 뱃살을 음미하리라 다짐하며 12호 원줄에 14호 목줄을 동여맸다.
“조류가 빠르지는 않으니까 봉돌은 달지 마세요. 도래와 바늘 무게, 카본목줄의 무게만 가지고도 충분히 내려갑니다. 입질이 없다고 자꾸 봉돌을 추가해서 깊이 노리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선상찌낚시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밑밥에 반응하는 고기들은 떠서 물게 돼있어요.”
조성호씨의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파라라락” 낚싯줄을 차고 나가는 소리가 울렸다. 제주낚시인 김진희씨가 낚싯대를 세우는 순간 “찌이이익” 드랙이 풀리기 시작했다.
“드랙 잠가요! 천천히, 그러나 줄은 주지 말고 당기고, 감아보세요.”
낚싯대 탄성의 극한을 시험하는 듯한 엄청난 저항. 부시리와의 싸움은 당사자는 물론 옆에서 지켜보는 낚시인들에게도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그 흥분이란 이종격투기 관람의 그것과 비슷하다. 피만 튀지 않을 뿐 물러설 곳이 없는 UFC 링 위의 사투와 다를 게 없다.

 

▲ 110cm 부시리를 낚아 올린 제주 도남낚시 조성호 사장.

 

▲ 조성호씨의 파이팅.

 

  

▲ 낚싯대 탄성의 극한을 시험하는 부시리의 저항.

◀ "들고 있을 기운도 없어요." 120cm 부시리를 끌어내고 기진맥진한 김진희씨.

 


“찌이이이~”
드랙을 완전히 잠갔는데도 부시리는 줄을 쭉쭉 풀고 나갔고 그때마다 김진희씨는 고통스런 비명을 질러댔다. 낚시인이 부시리를 낚는 것인지 부시리가 낚시인을 낚는 것인지 헷갈린다. 마침내 허연 어체가 수면에 떠올랐고 조성호씨의 날렵한 뜰채질에 120cm, 13kg짜리 부시리가 생포되었다. 김진희씨는 힘없이 웃으며 가쁜 숨을 몰아쉴 뿐 아무 말이 없다.

 

“드랙을 주면 안 된다니까!”

 

왔다! 마침내, 내게도…!
파-라-라-라-라…
‘느리게 줄을 차고 나가는 녀석은 무조건 대부시리’라던 조성호 사장의 말을 떠올리며 심호흡을 하고 챔질을 했다. 순간 양팔과 어깨를 뻐근하게 압박해오는 이 느낌! 낚싯대는 끽끽끽 신음을 토하고 릴의 스풀이 천식에 걸린 노인 기침소리를 내며 힘겹게 돌아간다.
모두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잡는다는 생각보다 터뜨리지 않고 버티겠다는 가여운 몸부림의 상영을…. 불쌍하게도 나는 릴을 한 바퀴도 감지 못하고 있다. 거는 순간 예감했다. 나의 패배를. 그리고 10초도 안 돼 14호 목줄이 너덜너덜 걸레처럼 헤져서 나왔다. 
“도대체 이런 놈을 어떻게 낚는다는 겁니까!”
나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버럭 소리를 질렀다. 조성호 사장이 실실 웃었다.
“열 번을 터뜨려야 한 마리 낚는 게 대부시리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재도전해봐요.”
초들물에 벤자리나 긴꼬리벵에돔을 낚으며 노닥거릴 때가 봄날이었다. 부시리의 출현과 동시에 암울한 전운이 보트 위로 내려앉은 듯 낚시인들의 표정은 굳어지고 말이 없어졌다. 직선으로 뻗기 시작한 긴 밑밥띠 속으로 부시리 어군이 들어왔다. 모두 초긴장상태. 언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를 벙커 속의 병사들처럼 마른 침을 삼키고 입질을 기다린다. 대물을 기대하는 설렘과 너무 센 놈이 덤비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의 교차 속에서….
이번엔 강태호씨의 낚싯대가 휘어졌다. 입술을 앙다문 채 신음을 토해낸다, 부시리낚시를 하다 보면 힘에 부친 나머지 물고기에게 욕설을 퍼붓는 이도 있다. 
“이런 ××!”
또 부시리에게 졌다. 조성호씨가 보다 못해 짜증을 낸다.  
“부시리는 줄을 풀어주면 끝도 없이 차고나가는 놈이오. 14호 줄을 믿고 대가 부러지든 릴이 박살나든 정면으로 맞장을 뜨라니까!”

 

▲ 제주 남양낚시의 보트에서도 부시리와 일전을 벌이고 있다.

 

▲  "진짜 큰놈들은 다 터뜨렸다오." 강태호, 김진희씨가 마라도 선상찌낚시에서 낚은 부시리들을 들어보이고 있다.

 

“시판되는 부시리 전용 대들이 너무 약하다”

 

조성호씨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직접 낚싯대를 뽑아들었다.
“이러다간 횟감도 못 잡겠네!”
오른쪽으로 조류가 살짝 꺾이는 것을 보고 보트 오른쪽으로 넘어간 조성호씨. 낚싯대에 세팅된 투제로 찌를 떼어내고 B 봉돌 하나만 물려서 흘리더니 이내 입질을 받는다. 우악스런 챔질에 이어 강제집행에 들어가는데, 어이쿠! 옆에 있다가는 낚싯대에 얻어맞을 것 같다. 그야말로 인정사정 없이 물고기를 잡아 죽일 기세로 끌어들인다.
당기고 감고, 당기고 감고, 당기고 감기를 얼마나 거듭했나? 마침내 보트 가까이 끌려온 부시리가 단말마적으로 내리박는데 그 투박한 삼다도 릴대가 손잡잇대까지 물속으로 들어가버린다. 낚싯대가 부러지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다시 온몸으로 낚싯대를 안고 부시리를 퍼 올리는 데 성공한 조성호씨가 감고 당기기를 반복했고 은백색 어체가 수면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는 모두 함성을 질렀지만 조성호씨는 “뭐야? 벤자리 수준이잖아”라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1m10cm가 약간 안 되는 씨알이었다.
그 후로도 다섯 차례 입질이 더 왔지만 내가 1m짜리 한 마리를, 김진희씨와 강태호씨가 70~80cm 부시리 두 마리를 낚았고, 큰놈 두 마리는 다 터뜨렸다. 1m 부시리를 직접 낚아보니 왜 1m짜리를 중부시리라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놓친 그 녀석에 비하면 1m 부시리의 힘은 보잘 것 없었다.
조성호씨는 “지금 이 바다 속엔 40킬로그램이 넘는 초대형 부시리들이 유영하고 있다. 하지만 장비가 못 받쳐줘서 낚지 못하고 있다. 지금 부시리대로 출시된 낚싯대들은 너무 약하다. 줄과 바늘도 낚시인들이 흔히 쓰고 있는 수준에서 훨씬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부시리 기록어에 도전한다면 16호 목줄에 벵에돔 15호 이상 큰 바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철수 후 제주시 이호동 도남낚시에서 벌어진 회 파티. 부시리낚시의 뒤풀이는 언제나 푸짐하다. 110cm 부시리 한 마리만 떴는데 열 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았고 내장만 따로 손질해서 데쳤더니 큰 접시에 가득하다. 일본에선 10kg짜리 동절기 부시리라면 4만5천~5만엔을 호가한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10kg짜리 부시리를 제주 수산시장에서 15만~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일본에 비하면 1/3 가격인 셈이다. 참치회의 보급으로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흰살생선 선호도가 여전히 강한 한국의 회 시장에서 부시리와 같은 붉은살생선의 진미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황문의  제주 도남낚시 064-743-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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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씨가 추천하는  대부시리 낚시장비

 

낚싯대 - 해원레포츠에서 나온 퍼펙트 7호와 10호 대가 좋았는데 지금은 단종되었다. 시판되는 대 중에는 해원 삼다도2가 낫고 나머지 부시리 전용 대로 출시된 제품들은 16호 줄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기 때문에 30kg 이상 부시리를 상대하기엔 벅차다.
릴 - 시마노 스텔라 20000번이나 트윈파워 20000번을 많이 쓴다. 그보다 옛날에 나온 바이오마스터 14000번 릴이 스풀이 길고 얕아서 빨리 감을 수 있어 부시리낚시에 더없이 좋았는데 지금은 단종되었는지 구하기 힘들다. 간혹 장구통릴을 사용하거나 전동릴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는데 힘이 좋아서 고기를 끌어내기엔 유리하나 조류에 자연스럽게 줄을 풀어주기 어려워 입질 받을 확률이 스피닝릴보다 낮다.
낚싯줄 - 원줄은 나일론 12~14호, 목줄은 카본 12~16호를 쓴다. 중부시리와 긴꼬리벵에돔을 위주로 노릴 땐 8~10호 목줄도 쓰는데 8호 미만의 줄은 쓰지 않는다. 가는 목줄을 쓴다고 해서 입질빈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가는 줄을 쓸 이유가 없다.
낚싯바늘 - 구레(벵에돔) 15호 바늘을 쓴다. 미끼는 크릴 한 마리가 좋다. 여러 마리를 꿰면 도중에 잡어에게 따먹힐 위험이 크다.


 

유속에 따른 선상찌낚시 채비 변화

 

●기본 유속 - 찌를 쓰지 않는다. 맨도래 6호, 고리찌 탈부착용 소형 핀도래, 구레바늘 15호, 12~16호 카본목줄의 무게만으로 가라앉힌다.
●약간 빠른 유속 - 기본 유속의 채비에  B 봉돌 한 개만 물린다.
●빠른 유속 - 기본 유속의 채비에 2B 봉돌 한 개나 두 개를 물린다. 부시리가 깊이서 낚일 땐 5B 봉돌을 달 때도 있다.
●느린 유속 - 기본 유속의 채비에 0호(제로) 고리찌를 단다.
찌를 달면 조류의 저항을 더 받아서 좀더 원활하게 흘러간다.
0호 찌 자체는 수면에 뜨지만 전체 채비의 무게 때문에 찌가 서서히 물속으로 잠기면서 흘러간다. 조금 더 빨리 가라앉히고 싶다면 00호(투제로) 찌를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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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cm 부시리 조행기

 

 

 

낚싯대 부러진 뒤 줄다리기만 10분

 

 

조성호 제주 도남낚시 대표

 

새해가 밝은 지도 2주가 지나가는 1월 13일 일요일, 또 한 번 대물을 향한 부푼 꿈을 안고 대물의 메카인 대한민국 최남단 섬 마라도로 향했다. 예부터 파래, 김 등 해초가 갯바위에 자라기 시작하는 12월~3월이면 대형 긴꼬리벵에돔과 벵에돔의 대물 시즌이 되며 더불어 150cm에 육박하는 괴물 부시리리와 한판 몸싸움이 시작된다.

 

▲ 140cm 부시리 계측사진, 무게는 30kg에 달했다.

 

▲ 조성호씨가 140cm 부시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에 마라도에 도착하여 쌍여, 작지끝, 목잘린여, 할망당, 높은여 등에 2~3명씩 나누어 하선시키고 제주 코다제화 황성태 사장과 제주낚시인 손용식씨 일행 3명과 필자 이렇게 5명이 선상낚시를 하기 위해 마라도 동쪽으로 약 500m, 수심 25m에서 40m로 뚝 떨어지는 포인트로 향했다. 그보다 동쪽 바깥의 60m 수심 해상에서는 방어잡이 어선 수십 척이 장사진을 이루어 조업을 하고 있는데 해전을 방불케 하는 장관이다.
북동풍이 조금 강하게 불고 조류도 본섬 쪽으로 흐르는지라 물속여 바깥쪽 40m 수심의 수중절벽 지형에 닻을 내리니 바람과 조류의 영향으로 수심 25m 정도에 보트가 멈추고 만조가 가까워진 상황이라 마라도 본섬 살레덕방파제 쪽으로 조류가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이 지역은 특이한 포인트로, 보통의 조류는 12시간 기준 썰물과 밀물로 나뉘는데 이 포인트는 밀물과 썰물 상관업이 수시로 조류가 왔다 갔다 한다.  그 이유는 마라도와 가파도 사이의 마라해협과 마라도 남쪽 바깥으로 흐르는 본류의 힘의 변화에 따라 센 조류 쪽으로 흐르려는 지류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코다제화 황 사장은 3호 대에 원줄 10호, 목줄 10호, 벵에돔 12호 바늘을 사용하고, 손용식씨와 일행 2명은 8호 줄에 목줄 6호, 벵에돔 11호 바늘을 3호 대에 세팅하고 조류를 태워 흘리는데 벵에돔 40cm급과 벤자리가 연달아 올라온다.
만조가 되어가니 조류가 차츰 느려지는 상황에서 황 사장에게 대부시리의 우악스런 입질이 들어와 3호 대가 활처럼 휘어지다 10초도 못 견디고 목줄을 터뜨린다. 필자도 국산 10호 대에 6000번 릴, 원줄 12호에 목줄 12호, 벵에돔 15호 바늘을 채비하여 급하게 흘렸으나 40cm급 벵에돔과 벤자리만 올라온다. 일행들에게 “벵에돔, 벤자리를 잡으려면 줄을 굵게 쓰고 바늘도 큰 걸 써라”고 농담을 하면서 약을 올리는 순간 필자의 원줄이 100m쯤 풀린 거리에서 부드럽고 점잖게 차고나가는 입질이 온다. 입질만 봐도 대부시리라는 것을 직감하며 가볍게 챔질을 했다. 강한 챔질보다는 자극을 덜 받게 하겠다는 심산이다. 아니나 다를까 챔질한 순간 꽉 잠겨진 릴 스풀을 우악스럽게 풀고 나간다.
릴 스풀에는 연기가 나고 10호 대는 활처럼 휘어져 부러질 듯하지만 여기에서 물러서면 목줄이 터진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기에 같이 맞장을 떠서 몸싸움을 시작했고 일단 놈의 머리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고개만 돌리면 70%는 성공이다. 힘겨운 싸움을 벌이면서 약 80m를 끌고 와서 이젠 먹었다 생각하고 “용식아, 이것 한번 당겨봐라. 괴물이다”하면서 용식에게 낚싯대를 넘겨줬다. 그런데 대부시리가 보트 옆까지 끌려와 거대한 몸체를 보여주고는 다시 물속으로 내리박는다.
“용식아, 낚싯대를 제압해!”
고함을 지르는 순간 “딱” 소리와 함께 낚싯대가 부러져버린다. 다행히 줄이 터지지는 않은 것을 확인하고 면장갑을 끼고 줄낚시를 시작했다. 고기가 뜬 상태라 줬다 당겼다 약 10분간 반복했을까? 놈은 하얀 몸체를 드러내며 서서히 굴복한다. 올려놓고 보니 괴물이다. 배에서 올렸을 땐 150cm에 육박하는 줄 알았는데 낚시점으로 돌아와 계측해보니 140c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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