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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바다 시동 - 올해도 서해 첫 우럭 배출 - 평택항 우럭 다운샷 낚시
2013년 04월 4890 3619

수도권 바다 시동

 

 

 

올해도 서해 첫 우럭 배출

 

 

평택항 우럭 다운샷 낚시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평택항은 매년 2월 하순이면 우럭이 낚이기 시작해 수도권에서 제일 먼저 우럭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70km 거리의 지척에 있다.


 

▲ “이 시기에 우럭을 낚을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평택항을 처음 찾았다는 일산의 조진한, 백미숙 부부가 자신들이 낚은 우럭을 자랑하고 있다.

 

▲ 평택항에서 화물선이 닿는 대형 선착장은 우럭이 은신하기 좋은  포인트다. 취재팀이 현대제철 선착장에서 우럭을 노리고 있다.

 

평택항은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한 달만 빼고는 사계절 내내 우럭을 낚을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광어, 농어까지 낚인다. 겨울에도 낚시가 가능한 이유는 평택항 주변 국가산업단지에 온수(냉각수)가 흘러나오는 현대제철 등 큰 공장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우럭 어신은 어김없이 돌아왔다. 1월에 0도까지 내려갔던 수온이 바닥을 치고 3~4도까지 올라간 2월 23일, 평택 일오삼호 최기정 선장은 단골낚시인 3명과 함께 출조해 40마리의 우럭을 낚았다. 당시 수온은 4도.
“3월 초순이면 수온이 7도, 중순이 되면 10도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에 꼭 온수가 나오는 곳이 아니더라도 우럭을 낚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평택항 주변엔 공장에서 버려진 폐기물들이 물속에 많이 빠져있어 다소 밑걸림이 심하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사용하는 전용 채비를 사용하면 거뜬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3월까지는 우럭들의 입질이 예민해 덥석덥석 물지 않아 약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4월이 되면 활발해진 우럭들이 중층까지도 떠서 물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우럭을 낚을 수 있지요.” 일오삼호 최기정 선장의 말이다.

 

 

  

▲ 취재일 사용한 채비와 SM테크의 카키 웜.             ◀ 물속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냉각수가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다.

 

▲ “쌍걸이요.”  SM테크 허용혁 부장이 한꺼번에 두 마리를 걸었다.

 

▲ 프로배서인 SM테크 최석민 대표가 씨알 좋은 우럭을 보여주고 있다. 

 

 

수문 열린 오전은 허탕, 오후 들물에 입질세례

 

2월 28일 새벽, 평택항 다운샷 우럭낚시 취재를 위해 SM테크의 최석민 대표, 허용혁 부장과 함께 평택으로 향했다. 평택항에는 일산의 조진한, 백미숙 부부를 비롯한 4명의 낚시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아침은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안개가 끼어 9시가 넘어서야 겨우 출항할 수 있었고, 설상가상 이번에는 아산호 방조제 수문이 열렸는지 시커먼 민물이 계곡물처럼 쏟아져 내려왔다.
궁여지책으로 최 선장은 배를 몰고 제일 바깥으로 나갔다. 석문방조제 앞에 다다랐으나 이곳도 온통 고동색으로 물빛이 변해 있었다. 별다른 방법이 없어 1시간가량 낚싯대를 담가 보았지만 흐려진 물색 때문인지 누구도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우리는 다시 교각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1시가 가까워질 무렵 수문이 닫혔는지 바다가 조용해졌다.
“지금쯤 나가면 물때가 들물로 바뀌어 물색이 바뀌어 있을 겁니다. 자 다시 석문방조제 쪽으로 다시 나가봅시다.” 최선장이 뱃머리를 다시 돌렸다.

 

 

 

  

▲ 노란색 3인치 웜을 물고 올라온 우럭.                        ◀ 서해대교 교각에 배를 묶어두고 점심을 먹고 있는 취재팀.


오전에 갔던 석문방조제 성구미항 주변에 배를 멈췄다. 들물 조류가 오전과 반대로 평택항 쪽으로 밀고 올라가고 있었고, 물색도 점차 맑아지고 있음을 느꼈다. 최 선장은 화물선이 정박하는 부두 콘크리트 구조물에 배를 바짝 붙였다. 바로 옆에는 현대제철에서 내보내는 냉각수가 수중 파이프에서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자 낚시 시작합시다. 겁먹지 말고 채비를 바닥에 붙이세요. 지금은 수온이 낮기 때문에 띄우면 입질 받기 힘듭니다. 일단 채비를 내리면 바닥을 찍고 살짝 들고 있다가 툭치는 느낌이 오면 살짝 들어만 주세요. 챔질을 하게 되면 입에서 잘 빠지니까 채지 마세요.” 최기정 선장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이내 음성에서 온 김정환씨가 첫 입질을 받았다. 3단 다운샷 채비에 20cm급 우럭이 걸려들자 어둡던 낚시인들의 안색이 밝아졌다. 뒤이어 일산에서 온 조진한씨도 비슷한 씨알의 우럭을 걸어내자 아내 백미숙씨가 더 좋아했다. 한편 뱃머리에 있던 SM테크 허용혁 부장은 한꺼번에 두 마리를 걸어냈으며 오전 내내 바늘 한 개짜리 다운샷 채비를 고집했던 최석민씨는 일행 중 제일 늦게 입질을 받아 체면치레를 했다.
취재팀은 한 자리에서 20마리 정도 낚을 수 있었고, 어느새 시간은 오후 4시를 훌쩍 넘겨 철수를 서둘러야 했다. 비록 이날 우럭 씨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아쉬운 대로 오전에 못 봤던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평택항 다운샷 우럭낚시는 매일 아침 6시경 출항하며 뱃삯은 1인당 점심 포함 6만원이다. 3단 채비는 3봉에 2천원.  
▒취재협조  평택항 일오삼호 031-682-8845, 010-3024-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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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서의 체험분석

 

 

특별한 경험! 평택항 우럭 루어낚시

 

 

최석민 SM테크 대표        

 

 

평택항 우럭낚시는 지면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처음 경험하는지라 살짝 긴장되었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만에 평택항에 도착했다. 역시 가까운 거리여서 매력적인 포인트다. 접안 시설도 넓고 낚싯배가 적어서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평택호(아산만)의 바깥 바다는 석문까지 이어지는 현대제철의 선적 시설인 화물선 부두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천혜의 우럭 낚시터였다. 엄청난 규모의 화물선 사이에서 낚시하는 맛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길게 뻗어 있고 바닥이 매우 거칠어 채비의 손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해군 출신인 선장님의 능숙한 배놀림으로 바닥이 거친 것에 비해 밑 걸림이 의외로 적었다. 평균적인 수심은 20m 이내이며 10m권인 선착장 바짝 붙은 벽면지점부터 깊은 곳으로 채비를 내려주며 포인트를 공략했다.
이때 선장님의 능숙한 배려로 핫 포인트에서 1~2분간 배를 흐르는 조류 속에 정지시켜 주고 배 뒤편의 낚시인들을 위해 배의 앞머리를 돌려주어 고르게 손맛을 보게 해주는 넉넉함이 느껴졌다. 간혹 바닥에 철근이 있어 채비 손실이 있었으나 심한 편은 아니었다.
밑걸림이 발생하면 낚싯대 끝을 톡톡 쳐주듯이 흔들면 거의 대부분 빠져 나왔다. 선착장의 벽면에 수직으로 내려 시작한 채비 투척은 계단식으로 떨어져 바깥의 20~30m 영역에서 주로 우럭낚시가 진행되었다. 평택항은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먼 바다에서의 우럭낚시가 아니므로 멀미 걱정 없이 가족 단위낚시로 적합한 곳이었다.

 

조류만 흐를 뿐 배스 포인트와 흡사

평택항 우럭 포인트는 마치 배스낚시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다르다면 조류의 흐름이 있다는 것. 채비를 바닥까지 내리고 낚싯대 끝을 들었다 내리고 미세하게 낚싯대 끝을 흔드는 쉐이킹 동작 그리고 아무 움직임 없이 놓아두는 데드워밍. 기본적인 배스낚시의 테크닉이면 어렵지 않게 우럭을 낚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아직 수온이 낮아(당일 수온 5도였다) 입질이 예민한 상태였으며 만약 당일 수문을 열지 않았더라면 낮은 수온에서도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우럭이 잘 낚이는 핫 포인트는 역시 바닷고기인지라 조류의 흐름이 변하는 지점이었다. 선착장 모서리의 옆면이나 기둥의 뒤편 그리고 돌출된 바닥 등 조류가 부딪혀 물의 흐름이 멈추거나 물이 도는 와류가 형성되는 지점이 입질 빈도가 높았다. 지금처럼 서해바다의 수온이 연중 최저를 보이는 시기에 제철소에서 나오는 냉각수 배수구 주변은 상대적으로 주변보다 높은 수온을 보여 우럭들이 몰려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기자기한 평택항의 포인트는 독특한 낚시재미를 전해주는 곳이었다.

 

평택 전용 3단 다운샷 채비의 위력

낚시점에 도착하자 선장님이 평택항 전용 채비라며 자작한 채비를 내어주셨다. 바늘이 셋인 3단 채비를 보고 처음에는 당황했다. 밑걸림은 적겠지만 조류의 영향을 크게 받을 텐데… 필자는 평소 쓰던 대로 바늘을 하나만 달고 밑줄의 길이를 조절해서 우럭의 입질층을 찾기로 하고 오전 낚시를 진행했으나 내게만 입질이 없어 보기 좋게 실패! 역시 현지 사정에 밝은 선장님의 조언을 듣는 게 옳았다. 더군다나 현장의 수온이 4~5밖에 안 되는 저수온 상황이라 우럭들이 웜을 보고 적극적으로 덤비지 않았다. 당연히 3단채비가 시인성과 우럭의 눈높이에 맞추기가 더 수월했던 것이다. 거기다 조류를 맞받으며 배를 천천히 흘려주니 조류의 영향이 최소화되고 밑걸림이 적었다. 바늘도 참돔바늘을 써서 일반 웜용의 옵셋 바늘보다 밑걸림 확률을 최소화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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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우럭낚시 방법

 

“3단 다운샷 채비를 살살 끌어 장애물을 넘기세요”

 

최기정 평택 일오삼호 선장

 

입질이 예민한 3월까지는 약간의 테크닉을 구사해야 우럭을 낚을 수 있다. 낚시인들 중에 발밑으로 주르륵 그냥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입질을 받기가 힘들다. <그림>처럼 밀려오는 조류를 향해 캐스팅한 다음 추가 바닥에 닿으면 채비를 살짝살짝 들어 바닥에 있는 장애물을 넘기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조류가 셀 경우에는 일부러 당길 필요 없이 들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그림>처럼 원줄이 45도 각도를 이루었을 때 목줄에 달린 웜이 우럭이 흡입하기 쉽도록 나풀거리게 된다. 세 개의 바늘 중 제일 윗바늘에만 걸려들 경우 우럭이 떠서 무는 것이므로 채비를 더 띄워주면 중간바늘과 제일 아래바늘에까지도 걸려들게 만들 수 있다. 만약 조류가 밀려들어오지 않고 반대로 흐를 경우에는 우럭 입 앞에서 계속 멀어지게 되므로 불리해진다.

 

▲ 평택항에서 효과적인 3단 다운샷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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