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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갯바위 호황현장 - 삼부도 귀신골창 약초자리 “전역이 몰황이어도 여기선 낚인다”
2013년 04월 6332 3621

원도 갯바위 호황현장

 

 

삼부도 귀신골창 약초자리

 

 

“전역이 몰황이어도 여기선 낚인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여수 대삼부도에서 떼감성돔이 낚였다는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사장의 낭보를 듣고 영규산업 필드스탭과 한국프로낚시연맹 서울지부 회원들은 청산도로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고흥으로 달려갔다.

 

▲ 대삼부도 귀신골창 약초자리에 내린 영규산업 필드스탭 김종호 팀장과 박일경 스탭이 포인트 공략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부도 출조에는 영규산업 필드스탭 김종호 팀장 박일경 스탭 외 두 사람과 친분이 두터운 한국프로낚시연맹 서울지부 구본홍, 김판수, 인천지부의 신석대씨 등 5명이 동행키로 했다. 2월 16일 토요일로 날짜를 잡아놓고 있는데 목요일 폭풍주의보가 발효되었다. 김종호 팀장과 실전낚시 김지송 사장의 전화통화가 잦아졌다. 
“주말에는 제발 날씨가 좋아져야 할 텐데….”
“토요일 저녁에 주의보가 해제된답니다. 새벽 5시쯤 출항할 테니 천천히 내려오십시오.”
“주말인데다 그제 감시가 많이 나왔다면 필시 다른 배들도 들어갈 게 분명한데 일찍 출항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다른 배들은 삼부도에서 감성돔이 나왔다는 걸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갯바위 손님이 없어 텅텅 비어 있으니 천천히 나가도 됩니다.”

 

떼감성돔이 낚였다는데도 텅 빈 갯바위

 

2월 16일 저녁 9시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 있는 한국프로낚시연맹 서울지부 소속의 김판수씨 사무실에서 만난 낚시인들은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전남 고흥으로 향했다. 새벽 3시, 고흥 실전낚시에 도착하니 소문을 듣고 찾아온 낚시인들로 북적였다.
“올 겨울 대삼부도에서 제일 인기 있는 포인트는 귀신골창입니다. 그 중 6번 약초자리가 최고 포인트인데, 다른 곳은 다 꽝 쳐도 그 자리에서만큼은 꾸준하게 감생이가 낚이고 있어요. 씨알도 모두 좋아 채비를 강하게 써셔야 합니다. 오늘은 남동풍이 분다고 하니까 바람에 의지가 되어 오히려 좋을 겁니다.” 
김지송 사장은 대삼부도를 찾는 다른 낚싯배들은 아직까지 귀신골창 포인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항상 실전낚시 손님들의 차지라고 말했다. 귀신골창은 대삼부도 북쪽에 있는 큰 홈통이다. 귀신골창 홈통에는 하선할 수 있는 자리가 여덟 곳이 있는데, 맨 좌측 1번부터 8번까지 번호를 붙여놓고 부르고 있다. 그중 6번 자리(약초자리)가 특급 포인트라고 했다.
새벽 5시 실전낚시 전용선인 트윈스호는 아직 폭풍 여파가 남아 있는 바다로 나갔다. 1시간 쯤 달렸을까? 김지송 사장이 안내 방송을 했다. “대삼부도로 가기 전 역만도에 먼저 들러 하선할 테니 호명하는 순서대로 내릴 준비를 하십시오.”
김 사장은 “주의보 뒤라 그런지 물색이 많이 탁해졌네요. 요즘 계속 물색이 맑아 애를 먹었는데 이런 물색이면 역만도에서도 감성돔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요즘은 수온보다 물색이 조황을 많이 좌우하거든요”라며 북서편 흰여부터 등대 밑, 해녀막 밑, 막밑 순으로 다섯 팀을 하선시켰다. 올 겨울 역만도는 부진한 조황 속에서도 지금 하선시킨 북서편 갯바위는 그나마 좋은 조황을 선보였다. 다행히 오늘은 남동풍이라 그동안 북서풍을 안고 낚시해야 했던 것에 비해 편한 낚시를 할 수 있다.
낚싯배는 다시 대삼부도로 달렸다. 그렇지 않아도 늦게 출항했는데, 역만도까지 들렀다 가니 어서 갯바위에 내리고픈 김종호 팀장은 애가 닳았다. 그러나 대삼부도에 도착하는 순간 걱정은 싹 사라졌다. 갯바위가 텅 비어 있었던 것이다. 서울에서 내려간 팀들이 귀신골창 1번부터 5번까지 차례대로 내렸고, 나는 6번자리(약초자리, 지난호 314페이지에 소개)에 김종호 팀장, 박일경 스탭과 함께 내렸다.

 

▲ “와 손맛 한번 좋은데요.” 귀신골창 약초자리에서 영규산업 박일경 스탭.

 

▲ 취재 3일 전 대삼부도에서 낚인 마릿수 조과.

 

 

“선장 말 믿고 발밑만 노리다간 허탕 치겠소”

 

아직 강풍에 파도가 높았으나 큰 홈통 안쪽에 내리고 나니 간혹 돌아치는 바람이 한 번씩 불어올 뿐 조용한 편이었다. 내리자마자 야간 전지찌 채비를 마친 박일경씨가 씨알 좋은 볼락을 연거푸 걸어냈다. 이내 동이 터 왔고, 주간 채비로 바꿨다. 그런데 조금물때라 그런지 생각보다 조류가 더디게 흘렀다.
하선하기 전 김지송 사장이 “귀신골창 전역이 발 앞에서 조금만 떨어지면 급심을 이루니 밑밥을 발밑에 집중적으로 뿌리고 채비도 되도록 멀리 흘리지 않도록 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서 공략했다. 그런데 입질이 잦다는 들물은 그냥 흘러가고 이미 중들물을 지나 만조로 향해가고 있다. 두 시간이 지나도록 입질이 없자 박일경씨는 “이래가지고는 안 되겠어요. 저 멀리까지 흘려봐야겠습니다”하고는 오른쪽 멀리 캐스팅한 뒤 흘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날 무렵 박일경씨의 찌가 왼쪽 홈통 반대편에 튀어나온 턱 밑 주변을 지날 무렵 드디어 입질을 받아냈다. 40cm급 잘 생긴 감성돔이 뜰채에 담겼다. 박일경씨는 “조류가 흐르지 않아서 소형 1호 구멍찌에 어신찌보다 큰 1호 수중찌를 단 가분수형 채비를 만들어 사용한 게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9시가 지나자 느릿하게 가던 조류는 완전히 멈추었다. 물때가 썰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곧 바뀐 썰물 본류는 들물과 달리 힘을 싣기 시작했고, 탄력을 받은 썰물본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거꾸로 흐르는 지류를 만들어냈다. 결국 이 썰물 지류는 발밑에서 오전 들물과 같은 방향으로 흘렀다. “들물에 밑밥을 충분히 뿌려놓았으니 오히려 거꾸로 흐르는 것보다는 오전 들물과 같이 한 방향으로 계속 흐르는 게 유리합니다.” 박일경씨는 조류가 점차 빨라지자 큰 수중찌가 조류에 떠밀릴 것에 대비해 수중봉돌로 바꿔 안정을 시켰다.
10시가 다 될 무렵, 이번에도 박일경씨의 채비에 또 한 녀석이 걸려들었다. 이번에는 예사 녀석이 아닌 듯 영규산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어텐더 프레스티지 1호대가 한없이 휘어졌다. 강한 허리힘에 5짜에 육박하는 굵은 감성돔이 수면에 떠올랐고 가뿐하게 뜰채에 담겼다.  

 

  

▲ “이 정도는 되어야 감생이라 할 수 있지요.” KPFA 서울지부 김판수씨.

◀ 배에서 본 5번 자리와 6번 약초자리(사진 우측).

 


“예상대로 입질이 미약하네요. 조류가 가는데도 견제를 살짝 해주니 그제야 가져가는군요.” 그 뒤로 빠르게 흐르던 조류가 다시 힘을 잃자 입질도 끊어졌다. 오후 2시 철수하는 길, 6번 자리와 함께 기대를 걸었던 귀신골창 1~5번 자리는 물론 대삼부도에 내렸던 다른 낚시인들까지도 모두 몰황이었다. 그나마 내가 내렸던 6번 자리에서 두 마리가 낚여 파이팅 현장을 잡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다. 김종호 팀장은 입이 마르도록 박일경씨를 칭찬했다. “90년대 초에 벌써 수도권에서 갯바위낚시 실력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길동 세계낚시에서 4년 동안 바다낚시 가이드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그가 없었더라면 이 조황도 장담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제 역만도에 내렸던 낚시인들의 조황이 궁금했다. 오늘 삼부도 조황이 이 정도였으면 역만도의 조황도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낚시인들의 생각을 비웃듯 해녀막 밑과 배 빠진 곳, 등대 밑에 내렸던 낚시인들 모두 굵지는 않았지만 몇 마리씩 감성돔을 낚아 배에 올랐다. 김지송 사장은 “오늘 전반적으로 조류가 약했던 탓에 규모가 작아  본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역만도가 나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흥 녹동에서 삼부도와 역만도까지는 1시간 20~30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왕복 6만원. 
▒취재협조  고흥 실전낚시 010-7114-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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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한 수

 

예민하고 역풍에도 조류 잘 타는

 


‘가분수채비’   

 

 

박일경 영규산업 필드스탭

 

내 찌통에는 부피가 큰 찌를 찾아볼 수 없다. 가을은 물론 한겨울 원도권을 가더라도 크기가 작은 어신찌만 사용하고 있다. 
보통 겨울엔 원투력을 높이기 위해 고부력의 큰 어신찌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고부력의 큰 찌는 감도가 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력을 상쇄시키기 위해 봉돌을 추가로 목줄에 세팅한다. 그러나 아무리 봉돌을 달아서 부력을 줄여주어도 부피가 큰 찌는 감성돔이 흡입했을 때 작은 찌에 비해 이물감을 더 느낄 수밖에 없다.
다만 작은 찌는 무게가 가벼워 멀리 던지기 어려운 단점이 있는데 큰 수중찌를 세팅하면 원투력을 높일 수 있다. 때로는 어신찌보다 큰 수중찌를 달기도 하는데 나는 이 채비를 ‘가분수채비’라 부른다. 가분수채비는 바람이 조류 방향과 반대로 불 때도 수중의 큰 수중찌가 속조류를 강하게 받아서 채비를 이끌고 가므로 밑밥과 채비를 동조시키기에 더 유리하다.

●조류가 가지 않을 때 대처방법 - 어신찌보다 부피가 큰 수중찌를 세팅하면 수중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원투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어차피 수중찌는 부피가 크더라도 물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입질 시 큰 저항이 되지는 않는다.
●조류가 세게 흐를 때 - 큰 수중찌 대신 수중봉돌로 바꾸고 어신찌도 같은 크기의 고부력찌로 교체하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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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만도 최근 조황 및 전망

 

역만도는 작은 섬이기에 날씨와 물때, 수온변화 등에 민감하다. 겨우내 들쭉날쭉했던 기상의 영향으로 조황 변화도 심했다. 그런 속에서 북쪽 흰여를 비롯해 북서쪽에 있는 등대 밑부터 해녀막 사이에서 꾸준한 조과를 선보였다. 이곳은 수심이 얕은 여밭인데도 겨우내 5짜급 씨알들이 걸려들었다.
최근에 와서는 남쪽의 붉은바위 일대와 보찰여, 긴여 주변에서도 비록 낱마리지만 꾸준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물색과 기상만 허락된다면 4월 말까지는 무난하게 감성돔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그리고 매년 이맘때면 신발짝 크기의 볼락이 낚이는데 올 봄에는 아직 볼락 소식이 없다.

역만도 배빠진자리의 조과를 자랑하는 김경상씨(좌)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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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부도 감성돔 HOT POINT

 

김지송 고흥 실전낚시 대표

 

 

① 귀신골창 

귀신골창은 대삼부도 북쪽에 있는 큰 홈통으로 필자가 1번부터 8번까지 번호를 붙여놓고 부르고 있다. 발밑 수심이 8~13m로 감성돔 낚시에 알맞으며 조금만 멀어지면 20~25m로 급심을 이뤄 4번, 6번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발밑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6번 자리가 최고 포인트다.

② 취끝 안통 

노루섬을 마주보고 있는 본섬 포인트로 발판이 경사져 있다. 들물에 효과적이며 좌측은 7~8m 수심의 수중턱 끝자락을 노리는 게 요령. 정면은 들물이 되돌아오는 지류에 채비를 태우면 굵은 씨알이 낚인다. 수심은 13~16m.

③ 노루섬 낮은자리 

노루섬 일급 포인트. 들물 지류에 마릿수와 대물을 함께 노릴 수 있다. 입질 수심은 9~11m.

④노루섬 야영자리  

자리가 넓어 많은 인원이 함께 낚시할 수 있다. 썰물 포인트로 15m전방의 골자리(입질수심 9~11m)를 노려야 한다. 간혹 대형급이 출몰하며 겨울에도 참돔과 벵에돔이 함께 낚인다.

⑤덜섬 골창 

파도가 일어줄 때 조황이 좋다. 우측 홈통은 7~8m 수심을, 정면은 9~11m수심을 노린다.

⑥ 덜섬 계단자리 

올 겨울 4짜와 5짜를 마릿수로 배출한 일급 포인트. 들물 포인트로 조류 흐름에 따라 우측 수중여(7~8m). 전방(10m 거리 9m, 25m 전방 12m 수심), 좌측 수중여(9~10m) 전역에서 입질 기대.

⑦ 기둥바위 

들물에는 좌측 홈통(9~15m)을 공략하되 수심층이 들쑥날쑥. 대형 벵에돔도함께 낚인다. 썰물에는 정면 수중턱(11~13m)을 노리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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