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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다크호스터 - 죽도가 죽을 쑤니 큰딱섬이 튀는구나
2013년 04월 5611 3625

통영의 다크호스터

 

 

죽도가 죽을 쑤니 큰딱섬이 튀는구나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주변에 있는 유명 섬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통영 대덕도가 올 겨울 각광받고 있다. 2월 이후 거제, 통영권 섬들이 저조한 조황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대덕도가 홀로 분전하고 있다.

 

▲ 대덕도 감성돔 명당인 북서쪽 삼여 일원. 대덕도에서 가장 수심이 완만하고 조류도 원활해 초겨울부터 봄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현지민들은 ‘큰딱섬’으로 더 많이 부르는 대덕도는 낚시터로 거의 소개된 적 없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곳이리라. 거제도 남서쪽 저구리 마을에서 뱃길 10분 거리의 가까운 섬이다. 배로 가면 장사도, 소덕도, 대덕도 순으로 위치해 있다.
2월 중순 이후 남해안은 물론 원도권에 이르기까지 감성돔 조황이 떨어져 여러 방면으로 안테나를 돌려보았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그러다가 거제도 동부면 함박금에 있는 가자피싱랜드 이창욱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심상찮은 반응이 돌아왔다. “글쎄요, 한군데 있긴 한데…”라며 끝말을 흐리는 게 아닌가?
“큰딱섬에서 씨알 좋은 감성돔이 낚이긴 하는데 그날그날 조황차가 심해요. 요즘 두 자리에서 꾸준하게 낚이긴 하는데 장담은 하지 못합니다. 내려온다면 그 자리에 넣어드리겠습니다.”
이쯤 말하면 감성돔 상면의 확률은 80%는 넘는다. 이창욱 사장은 “낚시가 어려운 곳이라 하선하는 사람들의 실력에 따라 조과 편차가 심한 편”이라고 했다. 자칫 꽝을 치면 실력 없다는 소리를 들을 판이다. 그래서 낚시실력이 출중한 한국프로낚시연맹 경남지부 소속의 창원 김성진씨와 인천의 김종현씨를 취재팀으로 합류시켰다. 김성진씨는 최근 일본 유명낚시클럽인 명조회(名釣會)의 한국지부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대덕도는 행정구역이 통영시에 속하지만 거제도에 인접해 있어 거제 동부나 남부의 각 항구에 있는 낚싯배를 이용해야 진입할 수 있다. 거제 저구리 대포에서는 10분, 동부면 함박금에서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매년 이맘때면 내만에 속하는 용초, 죽도, 추봉도 시즌이 끝나므로 매물도까지 내려갑니다. 내만에 있는 죽도의 경우 최근 이삼년 동안 호황을 보여 큰 재미를 봤는데 올 겨울에는 죽을 쑤는 바람에 대덕도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죽도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대덕도를 찾기 시작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한 달 이상 꾸준하게 감성돔을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한겨울 포인트라 마릿수는 많지 않지만 평균 씨알은 좋은 곳입니다.” 이창욱 사장의 말이다.

 

▲ 만조 직전 40cm급 감성돔을 낚은 김성진씨.

 

  

▲ 삼각여 안통에서 배출된 감성돔을 자랑하는 인천의 김종현(좌), 고재철씨(서울).

◀ 취재일 사용한 김성진씨의 고부력 반유동채비.

 

수심 깊은 남서쪽 일대 전역이 감성돔 포인트

 

취재팀은 2월 24일 일요일 새벽 함박금 가자피싱랜드에서 5시경 낚싯배를 타고 대덕도로 향했다. 대덕도는 의외로 깊은 수심대, 그리고 남서쪽에 포인트가 편중되어 있는 점이 여수 금오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규모는 금오도에 비해 훨씬 적다. 수심은 북서쪽에 있는 몇 군데를 빼고는 전부 13~18m로 깊어 가을보다는 한겨울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조황도 2월과 3월 두 달 동안 제일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창욱 사장의 말이다.
대덕도는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다 보니 낚이는 씨알도 40~50cm로 굵은 편이고, 2~3일에 한 번꼴로 5짜(50~55cm)급을 배출해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먼 바다에서 한산도 쪽으로 올라가는 물골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사리 때는 낚시가 힘들 정도라고. 빠른 조류 때문에 조류가 죽어가는 11~13물이나 2~5물 사이가 낚시하기에 알맞으며, 아침에 들물이 받히는 죽는 물때가 더 유리하다고 한다.
아직 깜깜한 밤, 대덕도에 다가서자 반짝이는 플래시 불빛이 보인다. 이미 몇 자리엔 낚시인들이 하선해 있었다. 불빛을 발견한 이창욱 사장은 배 속력을 더 높였다. 다행히 최근 꾸준한 조과를 보여준다는 삼각여 일원은 비어있어 부랴부랴 취재팀을 내려주었다.
나는 김성진씨와 삼각여 안통에 내리고, 김종현씨는 고재철씨와 함께 삼각여에 내렸다. 삼각여와 안통 포인트는 90도 각도로 서로 마주보고 낚시하는데, 떨어져 있어 건너갈 수는 없었다.

 

  

▲ 서울에서 동행한 고재철씨가 감성돔 회를 맛보고 있다.          ▲ 취재일 낚인 대덕도의 감성돔.

 

 


감성돔 명당, 삼각여와 삼각여 안통

 

삼각여와 삼각여 안통 감성돔 공략법은 다음과 같다<삼각여 일원 감성돔 포인트 상세도 참고>. 삼각여의 경우 들물에는 북쪽(㉠)을 바라보고 낚시를 한다. 만약 삼각여 안통에 사람이 내려 있을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썰물로 바뀌면 반대쪽(㉡)으로 넘어와 홈통에서 돌아 나오는 조류에 채비를 흘리면 18~20m 수심층에서 입질을 받는다.
삼각여 안통의 경우 썰물보다 들물에 입질이 잦은데, 들물에는 우측 수중여를 넘기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썰물에는 삼각여 쪽으로 돌아나갈 때 입질을 받는다. 수심은 13~15m.
이날 만조는 오전 9시 전후로 갯바위에 내리니 중들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리 때라 그런지 조류가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30분 간격으로 왔다 갔다 반복했다. 김성진씨는 8시 반경 삼각여 쪽으로 흐르는 조류에 태워 35cm급 감성돔을 낚았다. 그 후 썰물로 바뀐 오전 10시경 우측으로 흐르는 조류에 채비를 태운 뒤 수중여를 넘겨 45cm급 한 마리를 더 낚았다. 입질 수심은 14m. 깊은 수심에 채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3호 찌를 사용했다.
삼각여에 내렸던 김종현씨는 남쪽 홈통 썰물 포인트에서 여러 번 입질을 받았으나 씨알 좋은 쥐노래미만 걸려들었다.   
철수하는 길, 얼마 전 54.5cm가 낚였다는 첫여 안통에 내렸던 거제의 이상철씨는 중썰물경에 40cm급 감성돔을 낚았다. 그러나 이날 전반적으로 조류가 세서 그런지 다른 포인트에서는 조과가 없었다. 이창욱 사장은 “오늘이 조류가 센 사리 때라 홈통 쪽으로 낚시인들을 하선시켰는데 기대만큼 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덕도는 매년 3월 하순까지 감성돔 시즌이 이어지며 곧바로 내만 쪽인 추봉도, 용초도에도 오름감성돔들이 붙기 시작한다고.
한편, 대덕도와 장사도 사이에 있는 소덕도는 작은딱섬으로 불리는데 대덕도에 비해 면적이 1/3 정도로 적다. 수심이 얕고 포인트마다 본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곳이라 감성돔낚시보다는 여름철(5~10월) 참돔 낚시터로 각광받는 곳이다. 감성돔 포인트는 가왕도를 바라보는 남쪽 떨어진 여 주변으로 두세 포인트에서 썰물 때 훈수가 지는 곳을 노리면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다. 정남쪽은 7~8m, 옆으로 돌아간 남동쪽 수심은 11~13m. 대덕도까지 뱃삯은 1인당 3만원을 받는다.  
▒취재협조  거제 가자피싱랜드 011-551-7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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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한 수

 

바늘 한 개는 끊어먹을 생각하고 바닥수심부터 맞춰야

 

 

이창욱 거제 가자피싱랜드 대표

 

               

 

 

아직도 바다는 찬 수온 때문에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는 감성돔 입 앞에까지 채비를 내려 줘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고부력찌를 사용해야 바닥까지 내리기 편하다.
바닥 걸림에 두려움을 떨치고 일단 채비를 바닥까지 내려 밑걸림이 확인되면 견제와 풀어주기를 반복하며 공략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바늘은 되도록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고 예민해진 입질 때문에 크릴도 작은 게 유리하다.   
이맘때는 감성돔들은 수중여나 턱 뒤쪽에서 기다렸다가 먹이를 취하기 때문에 목줄에는 봉돌을 달지 않아야 밑걸림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수중여를 태워 넘길 수 있다.
채비를 흘리다 수중여 부근에 채비가 도착하면 <그림>의 ①번처럼 원줄만 잡아주면 조류에 의해 채비가 ②처럼 떠오른다. 여를 타고 넘었다고 생각되면 다시 잡았던 원줄을 놓아주면 ③처럼 다시 내려가는데 이때 입질이 들어올 확률이 높다. 취재당일에도 이런 방법으로 모두 입질을 받았다. 이 방법은 겨울철 감성돔낚시에서 기본적인 테크닉으로 숙달해 놓으면 우리나라 어디엘 가도 효과를 볼 수 있다.  
 
TIP  

 

부력상쇄용 봉돌은 목줄 자투리에 물려라

 

겨울철 예민해진 입질을 극복하기 위해 도래 바로 밑 목줄에 부력상쇄용 봉돌을 채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간혹 봉돌을 물린 자국 때문에 어이없이 그 부분에서 목줄이 터져나가기도 한다. 사진처럼 목줄 자투리를 다 자르지 말고 남겨두었다가 자투리에 봉돌을 물려주면 목줄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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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도 감성돔 특급 포인트

 

 

①  서쪽 첫여
수심 8m, 전방 10~15m 지점 공략. 장사도 방향으로 흐르는 들물에 왕성한 입질. 첫여 안통은 수심 7m, 여밭으로 썰물때 삼여 첫여를 보고 낚시, 올 겨울 54,5cm까지 배출.

② 삼여 일원
첫여 - 삼여 중 제일 바깥에 있는 여. 전방 10~15m 지점 수심 13~15m. 썰물 포인트.
안여 - 전방 10~15m 지점 수심 12~14m. 들썰물 낚시 가능. 본섬을 보고 낚시.
낮은여 - 전방 10~15m 지점 수심 11~13m. 왼쪽에 있는 수중여 찾아 넘기면 입질. 전유동채비가 유리.

③ 삼각여 안통
특급 포인트. 겨우내 꽝이 없는 곳. 수심 13~15m, 들썰물 낚시 가능. 삼각여에서 코바위쪽으로 가는 들물에 대물 입질.

④ 삼각여
삼각여 안통과 함께 특급 포인트. 들물에는 북쪽, 썰물에는 남쪽 공략이 효과적. 북쪽 수심은 13~14m, 남쪽 수심은 19~20m.

⑤ 큰 홀강 입구
전방 10~15m 수심 13~15m. 좌측 홈통 안쪽 수중여 찾아 공략할 것. 홈통으로 조류가 진행될 때 왕성한 입질.

⑥ 굴강정
본류낚시 불리. 굴강정 우측은 홈통을 보고 공략. 수심 14~15m. 조금만 멀어지면 20m로 뚝 떨어짐. 왼쪽 직벽은 발 앞 홈통 입구 수심 18m 찾아 공략할 것. 썰물 포인트.

⑦ 끝섬 직벽 자리
발밑 수심 14~16m. 공략 범위가 넓고 발밑부터 조류가 가지 않을 때는 본류도 노려보라. 대물 출현 잦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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