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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복의 루어 트레킹 - 미호천 청원·연기 포인트
2013년 04월 9733 3640

이찬복의 Lure Trekking

 

 

 

미호천 청원·연기 포인트

 

 

 

이찬복 바다로간쏘가리 대표, N·S프로스탭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다. 낚싯대를 꺼내들고 물가로 나설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필자는 2월 27일 첫 쏘가리를 대전의 갑천에서 만났다. 그리고 며칠간 이어진 갑천 출조에서 제법 여러 마리의 쏘가리가 올라왔는데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그 소식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이 시기에는 전국을 통틀어서 쏘가리가 나오는 곳이 없다보니 갑천 쏘가리 포인트는 3월 초 현재 루어낚시인들로 북적거려 주차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미호천 진월산유격장 포인트에서 쏘가리를 노리고 있는 필자.

 

 

 

 

수온 빨리 오르는 미호천

 

 

이제 갑천 말고 어디로 가볼까? 지도를 펴놓고 살펴보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봄의 최강자이던 공주 지역은 2월에 잠깐 둘러본 결과 4대강 공사로 인해 수량이 너무 많아 유명한 여울이 모두 잠겨서 낚시할 상황이 못 됐다.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곳이 갑천과 가까운 미호천이었다. 미호천은 충북 음성에서 발원하여 진천과 청원의 너른 평야를 유유히 흐른 뒤 청주와 조치원 연기군을 감아 돌며 금강으로 흘러드는 충북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이곳 역시 갑천 못지않게 입질이 빨리 붙어 3월 말이면 쏘가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단, 돌바닥인 갑천과 달리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서 포인트 선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바위 틈에 은신하면서 먹이사냥을 나서는 쏘가리 특성상 교각이나 연안의 큰 바위 같은 지형을 찾아 공략해야 한다.
미호천 쏘가리를 잡기 위해 지난 3월 6일 오후 중부고속도로 청주 나들목을 빠져나와 조치원으로 향했다. 강외면을 지나면 만나는 미호교가 첫 번째 공략지. 살펴보니 수량이 예년보다 적어서 망설여지는데. 수온계로 수온을 체크해보니 10도 정도가 나와서 상황이 좋다는 판단이 들었다. 경험상 수온이 8도 이상이면 봄 쏘가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걸 알고 있다.
미호천 교각부터 경부선 철교, 공군부대 뒤편, 전월산유격장 앞, 월산교를 차례로 돌아보았는데 강준치를 몇 마리 낚는 것으로 낚시를 마무리해야 했다. 오후에 터진 강한 바람이 수온을 떨어뜨린 것 같았다.
미호천은 매년 3월 중순부터 쏘가리가 낚이곤 했다. 둘러본 포인트 중 경부선 철교 밑은 준설공사가 한창이어서 조황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미호교를 기점으로 하류로 내려가면서 공군부대 뒤편, 전월산유격장 앞, 월산교 포인트를 차례로 들르면서 낚시하면 된다.

 

필자 연락처 042-257-6779, www.teamsogari.com

 

 

미호천 청원·연기 포인트

 

 

1 미호교 포인트

 

오송읍 동평리. 다리 북쪽 세 번째 교각이 포인트다. 수량이 많으면 웨이딩을 해야 하지만 수량이 적은 지금은 웨이딩을 하지 않고 워킹낚시로 공략 가능하다. 미호교 상류의 여울 상류에선 대물이 많이 낚이고, 여울 끝자리에서는 마릿수가 좋다. 다리 하류에 있던 보의 물을 뺀 지금 겨울동안 월동하던 쏘가리들이 오히려 자극을 받아 미호교 근처의 수심 좋은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많다.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포인트임에 분명하지만 포인트가 좁아서 선객이 있다면 함께 캐스팅하기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다.

 

 

 

2 공군부대 뒤 여울 포인트

 

강내면 변암리. 공군부대 뒤편의 포인트로서 낚시인에겐 덜 알려져 있는 포인트이다. 상류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영향으로 다른 곳에 비해 수온이 높고 쏘가리 자원이 풍부하다. 포인트가 넓어서 여러 명이 출조해 함께 낚시하기에 좋다.

 

 

 

 

3 진월산유격장 앞 포인트

 

충남 연기군 남면 월산리.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포인트다. 미호천 최하류 큰 보의 최상류로서 낚시하기 좋은 유속과 수심이 함께 유지되고 있다. 시즌에 상관없이 미호천을 찾는 낚시인이라면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포인트다.

 

 

 

4 월산교 포인트

 

충남 연기군 남면 월산리. 월산교 옆에 있는 수위측정 구조물 근처의 돌무더기부터 월산교 교각까지 이어진 물골자리 포인트다. 유속이 살아 있는 곳으로서 대물 쏘가리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미호천 포인트 중에서 가장 바닥이 복잡한 포인트인데 가벼운 채비로 느리게 운영해주는 액션에 쏘가리가 잘 낚이는 자리다.

 

 

 

 

 

 

봄 쏘가리터 선정 노하우

 

 

수온계는 필수 준비물

 

▶ 8도 이상 수온에 햇살 좋은 곳
봄 쏘가리낚시에서 수온계는 필수 준비물이다.
1도의 수온 변화도 봄 쏘가리 낚시에서는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봄이라고 하지만 대기의 온도와 달리 수온은 서서히 상승하는 만큼 3월은 수온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수온이 8도 이상 돼야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수족관에서 쏘가리를 관찰해보면 7도 상황에선 옆으로 약간 누운 상태로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8도가 되면 바로 눕고 9도가 되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늘 수온계를 갖고 다니면서 낚시터의 수온을 재보고 쏘가리의 활성도를 체크하곤 하는데 봄엔 수온을 낚시의 기준으로 삼는다.
필자라 매년 봄마다 첫 쏘가리에 목말라하며 수온을 체크해본 결과 쏘가리는 8도에서 9도로 수온이 오르는 시점에서 입질을 시작했다. 그리고 햇살이 아무리 좋아도 수온이 8도 아래인 경우엔 낚시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온이 8도였고 다음날 햇살이 좋다면 그날이 바로 첫 쏘가리 나오는 날이라고 확신하고 낚시에 집중한다.

▶ 9도라도 어제보다 수온 떨어졌다면 철수
일단 수온이 8도 이상으로 올랐다면 그때부터 상대수온을 체크한다. 상대수온은 한 번의 수온체크로는 확인할 수 없고 출조할 때마다 체크하여 어제의 수온과 오늘의 수온을 비교하는 것이다. 어제 한낮의 수온이 9도였는데 오늘 같은 시간의 수온이 11도라면 무조건 낚시를 해야 할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어제 한낮의 수온이 10도였는데 오늘 같은 시간의 수온이 9도라면 낚싯대를 접는 게 낫다. 이렇게 봄에는 수온을 체크하면서 낚시하는 것이 쏘가리를 만나는 데 아주 유리하다.
한편, 봄과 가을의 상대수온은 다르게 이해해야 한다. 수온이 꾸준히 오르는 봄 상황에서  수온이 9도면 쏘가리 낚시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수온이 떨어지는 늦가을 상황에서는 수온이 11도만 되어도 쏘가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설령 전날 9도에서 11도로 상대수온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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