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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낚시춘추 집중기획 동해북부 개척 - 울진 대구가 뜬다!
2013년 03월 6996 3646

 

 

 

2013 낚시춘추 집중기획 

동해북부 개척

 

 

울진 대구가 뜬다!

 

 

 

죽변항 남동쪽 19km에 대구 우글대는 수중산맥 있다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그간 대구낚시의 메카로 불렸던 강원도 삼척 임원의 조황이 부진한 가운데 올 겨울엔 울진 죽변의 대구 조황이 돋보이고 있다. 죽변항 남쪽의 거대한 수중산맥인 ‘등외’ 포인트가 대구의 황금어장임이 밝혀졌다.
      

 

 

 

 

 

 

 

제철 맞은 대구낚시를 취재하기 위해 배낚시 마니아인 일산의 김용학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요즘 강원도의 대구 조황이 부진하다고 한다.
“1~2월이면  임원 앞바다에서 대구가 잘 낚여야 하는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잘 낚이지 않아요. 대신 그 아래쪽 경북 울진의 죽변항에선 씨알은 크지 않지만 마릿수가 좋아서 사람들은 요즘 대구를 잡으러 죽변으로 가는 편입니다.”
임원항은 이맘때면 대구 출조항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곳인데 무슨 이유로 부진할까 싶어 임원 만복호 노태실 선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낚시여건은 예년에 비해 변한 게 없어요. 수온도 큰 차이가 없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직까지 대구가 임원 바다 쪽으로는 붙지 않았어요.”     

 

 

 

   죽변 뉴광명호 GPS 화면에 잡힌 등외 포인트. 등외는 남북으로 20km가량 길게 뻗은 수중산맥이다

 

 

 

울진 죽변에 등장한 22인승 대구 낚싯배

 

 

나는 김용학씨와 죽변항 대구낚시 취재계획을 세웠으나 악천후 덕분에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1월 30일 혼자 울진으로 떠났다. 
울진 북부에 있는 죽변항은 강원도 삼척 임원항에서 남쪽으로 불과 20km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도 서너 척의 낚싯배가 운항되고 있지만 임원항의 유명세에 밀려 출조객은 적은 편이었다.
오늘 타기로 한 뉴광명호의 윤병두 선장이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그는 목포에서 갈치낚싯배를 운영하다가 작년 여름 죽변으로 배를 옮겼다. 갈치낚싯배로 쓰였던 뉴광명호는 10톤 규모의 22인승 배다. 꽤 넓은 선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윤 선장은 “동해 북부에서 가장 크고 시설 좋은 배”라고 자랑했다.   
다음날 아침 7시 죽변항을 떠난 뉴광명호가 40분 만에 도착한 곳은 항구에서 남동쪽으로 19km 떨어진 등외 포인트. 윤병두 선장은 “등외는 남북으로 20km가량 길게 뻗은 거대한 수중산맥인데 더 내려가면 부시리 포인트로 유명한 왕돌짬이 나옵니다. 등외의 산허리에 해당되는 130m 전후 수심의 암초에서 대구가 잘 낚입니다. 보통 등외에서 대구가 붙었다가 70~80m 수심의 임원 앞바다로 조황이 옮겨가곤 하는데 올해는 등외의 조황이 꾸준한 편입니다”하고 말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조업구역은 분명히 나뉘어져 있어 강원도의 낚싯배는 경상북도 해역의 등외 포인트로 오지 못한다고 한다.
포인트에 도착해 낚시 시작. 6합사 원줄에 도래로 연결한 20호 나일론사 목줄에 400g 메탈지그를 달았다. 채비를 내리니 전동릴의 액정화면엔 150m가 찍혔다. 윤병두 선장은 어탐기에 찍힌 수심이 130m라고 했는데 조류에 의해 루어가 흘러가 수심이 더 나온 것이다.

 

 

 

 

   동해 등외 포인트에서 대구를 노려 저킹을 시도하고 있는 낚시인들.

 

 

 

130m 수심에서 대구 계속 뽑다가 팔 빠지는 줄

 

서해에서 먼바다 대구낚시는 해보았지만 대구지깅은 처음이다. 메탈지그가 바닥에 닿으면 낚싯대를 수평에서 수직으로 강하게 들어 올렸다 내리는 저킹 액션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메탈지그가 바닥층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종종 채비를 내려 바닥을 확인하는 게 낚시 요령이었다.
400g 메탈지그를 100m가 넘는 수심에서 지속적으로 저킹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한 시간째 하고 있으니 팔이 아팠다. 그동안 포인트를 두 군데 옮겼는데 루어를 감아올리는 시간도 꽤 걸렸다. 수동릴로 루어를 감아올리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끔찍했다. 동해 대구지깅에 전동릴이 왜 필수품인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저킹을 하다가 루어가 무거워지면 대구가 입질을 한 것이다. 그런데 차고 나가는 손맛이나 쿡쿡대는 느낌은 없어서 그 무게감을 잘 파악한 뒤 전동릴의 감아올리기 레버를 올리면 되는 것이다. 수면으로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40cm급 대구. 요즘은 이런 잔 씨알이 주로 낚인다고 한다. 윤병두 선장은 자작 지깅채비 중간에 꼴뚜기루어를 덧달았는데 한꺼번에 두 마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40~60cm  대구가 30분 혹은 한 시간에 한 마리 꼴로 올라왔다.
동승한 부산의 김준태씨가 갓 낚은 대구를 회를 썰어 내놓았다. 우럭처럼 고소한 맛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단단해서 씹는 맛이 있었다. 김준태씨는 “대구회는 맛이 없다고 하지만 겨울 대구는 제법 단단해서 먹을 만하다”고 말했다.
오후 2시경 낚시를 마쳤는데 40~60cm 씨알로 많게는 열 마리 적게는 여섯 마리씩 대구를 낚았다. 죽변항의 대구 조황은 4월까지 계속 이어진다. 선비는 11만원이고 점심식사는 제공하지 않으므로 간식은 알아서 준비해와야 한다.    
취재협조 죽변 뉴광명호 011-526-8112

 

 

 

                         등외 포인트에서 대구지깅을 마치고 조과 앞의 낚시인들. 좌로부터 김준태, 김경교, 김오수씨.



 

 


동해 대구 시즌

 

 

연중 낚이지만 12~4월이 피크

 

 

냉수성 어종 대구는 동해에서 사계절 낚이는 어종이지만 역시 겨울에 가장 잘 낚인다. 산란기인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알이 밴 대구를 낚을 수 있으며 이때 미터급에 이르는 대형도 종종 출현해 화제가 된다. 산란철이 지나면 한동안 소강상태를 맞다가 여름이 되면 동해 북부의 고성, 대진, 거진을 중심으로 30~40cm 대구가 마릿수로 낚이는데 이때엔 카드채비를 사용해 잡을 수 있다. 


 

 

죽변 뉴피싱호 윤병두 선장의 조언

 

 

입질 없으면 더 무거운 메탈지그로 바꿔라

 

 

-옆에선 잘 낚는데 나에게만 입질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동해 대구낚시에선 메탈지그의 색상을 크게 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분홍색만 겨우 내내 써도 대구를 잘 잡는다. 입질이 없다면 메탈지그가 가벼워서 흘러가버리는 게 이유다. 대구는 바닥층 고기이기 때문에 메탈지그가 흘러가버리면 입질을 받을 수 없다. 보통 300~500g의 메탈지그를 사용하는데 입질이 없다면 더 무거운 것으로 교체해봐야 한다.

-대구를 올리는 도중 바늘이 자꾸 빠진다. 확실히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대구는 주둥이가 약한 물고기다. 그리고 동해의 낚시 수심은 100m에 이르는 곳이 많으므로 올라오는 도중 바늘이 박힌 주위가 헐거워져서 바늘이 빠지는 것이다. 고기를 끌어낼 때는 낚싯대를 세운 뒤 전동릴 감아올리기 속도를 10 중 4~5 정도에 맞춰서 올리면 끌어올리는 도중 바늘이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구도 우럭처럼 아가미에 칼을 찔러 피를 빼야 하나?
그럴 필요는 없다. 대구는 죽어도 다른 물고기처럼 금방 살 속에 피가 배어들지 않는다. 낚은 후 피를 뽑지 않아도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정도면 충분히 싱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집에 와서는 바로 요리해 먹으면 되고 보관하려 한다면 내장을 제거한 뒤 냉동실에 넣어두면 된다.     
 

 

대구지깅 장비·채비

 

 

전동릴 + 2m 이하 외줄대 + 메탈지그

 

 

 

동해 대구낚시는 열이면 아홉 전동릴을 사용한다. 100m 전후로 수심이 깊은 동해에서 무거운 메탈지그를 지속적으로 내리고 올리려면 전동릴이 필수다. 낚싯대는 2m 이하면 되는데 그보다 길면 저킹할 때 힘만 든다. 우럭대를 그대로 사용해도 상관없다. 메탈지그는 300, 400, 500g 세 종류를 준비하고 색상은 붉은색이 가장 많이 쓰인다. 메탈지그의 가격은 1만원.
원줄 6합사에 20호 굵기의 나일론사 목줄(쇼크리더)을 직결해 쓰는 게 맞지만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1m 길이의 지깅채비를 구입해 스냅도래로 원줄과 연결해 써도 상관없다. 메탈지그에 덧다는 어시스트훅 역시 5천원이면 여러 개 구입할 수 있다. 

 

 

 

 

 

 

 

   죽변 대구지깅에 사용한 지깅채비와 미탈지그.


 

 

대구 요리

 

 

 

50cm급 대구는 말려서 두고두고 먹는다 

 

 

 

대구찜·대구구이·대구포 

 

 

 

대구는 싱싱한 상태에서 맑은탕(지리)을 끓여 먹는 게 제격이라고 하지만 그건 큰 고기 한두 마리를 낚았을 때 얘기이고 50cm급 대구를 마릿수로 낚았다면 말려서 냉동실에 넣어둔 뒤 두고두고 요리해먹는 게 좋다.
대구의 머리를 잘라낸 뒤 등 쪽을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야 하는데, 이틀 정도 말리면 반건조 상태가 되고 일주일 이상 말리면 완전건조된다. 반건조 대구는 대구찜을 해먹고 완전건조 대구는 구워 먹거나 찢어서 술안주로 삼으면 좋다.

 

 

 

 

 

 

●대구찜

 

 

 냉동보관한 반건조 대구로 만든 대구찜.

 

 

 

1 냉동실에서 꺼낸 반건조 대구. 토막 내서 접시에 답는다.

 

 

 

 

 

 

 

 

 

 

 

 

 

 

 

 

 

 

 

2 솥에 무를 썰어 넣는다.

 

 

 

3 무 위에 토막 낸 대구를 얹는다. 

 

 

 

 

4 양파를 썰어서 대구 위에 얹는다.

 

 

 

 

 

5 준비한 양념장을 골고루 부어준다.

 

 

 

 

6 고추를 썰어서 넣는다.

 

 

 

 

 

7 끓이기 전의 대구찜.


 

 

 

 

8 20분간 끓인다.

 

 

 

 

9 완성된 대구찜.

 

 

 

 

 

●대구포와 대구구이  

 

 

                            대구구이. 적당히 잘라낸 대구에 불고기양념장을 붓고 프라이팬에 구우면 완성.

 

 

1 베란다의 건조망. 대구를 말릴 때 쓴다.

 

 

 

 

 

2 완전건조된 대구.

 

 

 

 

3 대구구이로 요리하려면 1시간 정도 물에 불려야 한다. 

 

 

 

 

 

 

                           대구포. 완전건조된 대구는 그냥 찢어서 먹는다.

 

 

대구찜용 양념장 만들기

 

 

 

 

 

 

1 사발에 물을 반 정도 붓고 간장을 네 숟가락 넣는다. 

 

 

 

 

 

2 다진 마늘과 썰어낸 파를 넣는다.

 

 

 

 

 

3 고춧가루를 두 숟가락 넣는다.

 

 

 

 

4 소주(혹은 청주)를 조금 넣는다.

 

 

 

 

5 소금을 1/4 숟가락 넣은 뒤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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