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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서해 시즌 개막 배낚시 오픈. 닭 대신 꿩인가? 우럭 대신 대구
2013년 05월 4810 3665

배낚시 오픈

 

 

닭 대신 꿩인가? 우럭 대신 대구   

 

 

유영택 멋진인생 대표


 

지난 4월 4일, 서해 배낚시의 신흥 출항지 서천 홍원항을 찾았다. 올해 새롭게 기획한 선상낚시 전문프로그램 ‘선상낚시 X파일’ 촬영을 위해서였다. 이번 촬영의 주 대상어는 우럭이었으나 뜻밖에 우리를 반긴 것은 고급어종 대구였다. 

 

 

 

 

▲바낙스 선상 필드스탭 양근배씨가 철수 무렵 낚아낸 60cm급 대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첫 서해 배낚시 촬영엔 (주)바낙스의 선상 필드스텝 양근배씨와 바낙스 영업지원팀의 서보원씨, 그리고 선상낚시 전문 클럽 남항낚시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했다. 4일 새벽 3시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에 도착해 미리 예약해둔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그런데 식당이 생각보다 한산했다. 식당 주인에게 물어보니 봄에는 주말만 낚시객들로 붐비고 평일은 한산한 편이라고 한다. 아직 우럭이 왕성하게 낚이지는 않는 듯했다. 
새벽 4시에 홍원항을 출발해 목적지인 어청도로 향했다. 서해안의 배낚시는 출항지는 달라도 결국은 한 해역에 모여 낚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군산 어청도가 대표적이다. 충남과 전북의 낚싯배들이 모두 모여드는 황금어장이다. 특히 겨울~봄에 이르는 저수온기에는 어청도 한 곳으로 낚시터가 좁아진다.

 

 

 

 

▲씨알 굵은 쥐노래미를 낚은 바낙스 서보원 대리.

 

 

 

선상낚시도 물돌이 때가 찬스

두 시간 반을 달려 어청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다. 이날 양근배씨는 근해 우럭부터 갈치낚시까지 전천후로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트윈모터가 장착된 바낙스의 카이젠 7000TM 전동릴과 카이젠R 선상낚싯대 그리고 슈퍼인텐스 VX 8호 합사를 원줄로 사용했다. 미끼는 오징어채와 펄이 들어간 호그웜. 입질이 약할 것을 대비해 바늘은 평소보다 작은 24호로 세팅했다. 서보원씨도 같은 장비와 채비를 준비했고 미끼는 한 바늘엔 주꾸미, 한 바늘엔 펄이 들어 있는 붉은색 웜을 세팅했다.
바다는 장판이었다. 오늘 물때는 무쉬. 어탐기를 들여다보니 수온은 6.5도를 가리켰다. 아침에 양근배씨가 ‘적어도 9도는 나와줘야 입질이 활발할 것’이라고 했는데 6.5면 낮아도 너무 낮은 수온이었다. 그래서일까? 처음 들어간 여밭에서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자 이번에는 침선으로 들어갑니다.”
선장님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울려 퍼졌다. 수심은 53m, 침선 높이는 2~3m였으므로 채비를 바닥에서 2m 이상 띄워 침선을 살짝 스치듯 넘기는 기술이 필요했다. 양근배씨는 “여밭낚시의 경우 바닥에 가깝게 채비를 붙여주는 게 유리하지만 침선은 약간 띄워줘도 우럭이 활발하게 입질합니다. 오히려 너무 바짝 붙이려다가는 밑걸림만 발생하지요”라며 “우럭 선상낚시도 물돌이가 최고의 입질 찬스입니다. 오늘은 오전 9시 40분이 만조이니 곧 있으면 활발한 입질이 시작될 겁니다”하고 말했다.

 

 

 

▲양근배씨가 방금 올라온 쥐노래미를 보여주고 있다. 알을 잔뜩 배고 있어 바로 방류했다.

 

 

 

대구, 서해의 대표어종으로 자리 잡았다

오전 8시경 동승한 낚시인에게 첫 입질이 찾아왔다. 휨새가 묵직해 굵은 우럭으로 예상했으나 올라온 녀석은 뜻밖에 대구가 아닌가! 50~60cm쯤 되는 씨알이었는데 녀석의 싱싱한 몸부림을 보고 있자니 얼큰하고 시원한 대구탕이 생각났다. 그 후 포인트를 옮기는 곳마다 대구가 솟구쳤다. 서해의 배낚시 주력 어종이 우럭에서 대구로 바뀐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과거 2002년 태안에서 공해상 침선낚시 붐이 일어났을 때 취재를 한 적 있었는데 그때 서해안에서도 대구가 낚인다는 말에 놀랐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지금은 먼바다 침선낚시가 유행하면서 사철 대구가 낚이고 있고 서해 배낚시의 주력 대상어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상태다.
대구는 계속 올라오는데 기대했던 왕우럭 입질은 감감무소식이다. 아일랜드호 김용한 선장은 “이상하게도 만조 무렵에는 입질이 없군요. 어쩔 수 없이 간조 물때를 노려봐야겠습니다. 오늘은 늦게까지 낚시할 테니 조급해하지 하세요”하며 낚시인들을 안심시킨다.

 

 

 

 

▲취재일 가장 많은 고기를 낚아냈던 김영택씨가 어청도 외해에서 올린 대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아일랜드호는 우럭을 찾아 어청도에서 직도 바깥 해역까지 진출했고, 외연도를 거쳐 오후 3시 무렵 다시 어청도로 이동했다. 평소의 두 배 거리를 운항한 셈이다.
김용한 선장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간조 물돌이 타임이 되자 우럭의 소나기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비록 30cm 내외의 잔 씨알이 올라왔지만 씨알 굵은 쥐노래미와 대구가 가세하여 폭발적으로 입질했다. 양근배씨는 50cm 크기의 대왕 쥐노래미를 낚았는데 알을 잔뜩 품고 있는 것 같다며 촬영 후 곧바로 방류하는 미덕을 발휘하기도 했다.
비록 이날은 우럭은 부진하고 냉수성 어종인 대구만 호황을 맞았지만 수온이 점차 상승하는 5월부터는 씨알 굵은 왕우럭들이 올라올 것이라는 게 양근배씨의 예상이었다.   
■취재협조 홍원항 아일랜드호 010-2929 1575


 

 

▲남항낚시동호회 김영택씨가 오전 시간에 낚은 대구와 우럭.

 

 

 

서해 우럭 배낚시 시즌 전개

원도부터 불붙어 근해로 확산, 5~6월에 절정

4월 초 현재 서해 우럭낚싯배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은 어청도다. 어청도보다 더 남쪽에 왕등도가 있고 북쪽으로 뱃길 30분 거리에 외연도가 있지만 선장들은 유독 어청도를 선호한다. 선장들은 그 이유를 “어청도의 물빛이 가장 맑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세 섬의 수온 차는 1도가량 나기도 하지만 겨울낚시에서 조과를 좌우하는 변수는 수온보다 물빛이라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홍원항에서 신흥레저호를 몰았던 서유남 선장은 “우럭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전부 붙박이는 아니다. 어청도 전체로 볼 때 붙박이는 3분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겨울에도 먹이고기와 적서수온을 쫓아 왕성히 회유한다. 따라서 섬 주변 수온이 올라가면 이들 회유성 우럭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물색에 관계없이 잘 낚인다. 그러나 수온이 극도로 낮은 시기에는 붙박이 우럭 위주로 낚시가 이루어지므로 그나마 물색이 맑아야 좋은 조황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4월 초 현재는 어청도의 우럭 조황이 가장 돋보이고 있으나 5월에 접어들면 외연도와 격렬비열도까지 우럭 입질이 확산된다. 이와 동시에 수온도 상승하면서 근해권 조황도 살아나게 된다. 씨알 면에서 피크는 5월 한 달이며 6월 말까지는 씨알과 마릿수 모두 고르게 낚이게 된다.

 

 

 


▲취재에 동행한 남항낚시동호회 회원들.  

 

 

 

대구는 언제 잘 낚이나?

연중 잘 낚이나 10~11월에 가장 커

 

대구는 단년생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4월 초 현재는 30~50cm로 잘지만 여름을 보내며 부쩍 성장해 7~8월이면 60~80cm급까지 커진다. 추석 무렵에는 1m에 육박할 정도로 커져 10~11월에 가장 큰 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취재 때 낚은 30~50cm급은 겨울에 산란한 치어들이 성장한 것이다.
대구는 저수온대가 유지되는 멀고 깊은 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근해에서는 낚이지 않는다. 보통 어청도와 격렬비열도에서도 약 30km는 더 외곽으로 나가야 하므로 공해상 부근에서 침선을 노리는 낚싯배를 타야만 대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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