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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화제 - 욕지도에서 60.5cm 감성돔 출현 / 엄중현
2013년 05월 5299 3686

쇼킹화제                

 

 

 

욕지도에서 60.5cm 감성돔 출현

 

 

남해동부 통산 두 번째 6짜 / 큰솔구지 낮은 비석자리의 혈투

 

 

엄중현 부산낚시인

 


“이 기세 같으면 6짜까지도 가능하겠는 걸?”
오랫동안 감성돔낚시보다 벵에돔낚시 위주로 즐기다보니 한겨울 낚시를 잘 하지 않던 나였다. 그러던 내가 지난겨울부터 감성돔낚시에 꽂혀 매주 욕지도를 찾기 시작했다. 사건은 이러했다.

 

 

▲ 60.5cm 대형 감성돔을 자랑하는 필자.

 

    

▲ 6짜 감성돔 계측 사진.                                                              ▲ 무게는 3.6kg이 나왔다. 

 


지난 1월 20일 일요일 고성 섬낚시 경단호 선장의 추천으로 욕지도 북서쪽 큰솔구지 옆에 있는 낮은 비석자리에 내렸다. 거칠리도를 바라보며 뾰족 튀어나와 있는 콧부리에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위가 비석자리며 그 왼쪽으로 돌아서면 편편한 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낮은 비석자리다.
선장이 “낚시가 좀 까다로운 곳이라 잘 내리지 않는 곳인데 간혹 씨알 좋은 감성돔이 낚인다”고 해서 내렸는데, 이날 생전 처음으로 감성돔을 타작했다. 오전 들물 내내 입질을 받아 큰 놈은 죄다 터트리고도 35cm에서 45cm 사이로 모두 여섯 마리를 낚은 것이다.
그 후 주말마다 대어에 대한 기대감과 큰 놈을 터트린 아쉬움이 뒤섞인 흥분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줄곧 내리게 되었다. 처음 두 번은 꽝을 쳤지만 그 이후 내릴 때마다 52cm, 55cm, 58cm 순으로 나의 기록을 경신해 나갔다.

 

내릴 때마다 52, 55, 58… 이러다 혹시?

 

기세가 오른 나는 내심 이러다 6짜까지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기대감 속에 3월 17일 새벽 고섬 섬낚시를 또 찾았다. 이번이 일곱 번째 욕지도 출조다. 지금까지는 친구와 함께 왔으나 이날은 나 혼자였다.
새벽 5시, 갯바위에 내린 나는 동이 터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날은 마침 12물로 해 뜰 무렵이면 비석자리 최고의 물때인 초들물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6시 반경 날이 밝아왔고, 나는 채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2B 구멍찌에 찌멈춤봉을 채운 뒤 원줄 2호, 목줄 1.7호(길이 3m)에 감성돔바늘 3호를 맸다. 밑걸림이 심해 목줄에는 봉돌을 달지 않은 전유동 채비였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반유동채비다. 밑걸림이 워낙 심해 어느 정도 채비가 내려가면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도록 입질 수심 7m에 반달구슬과 찌매듭을 채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늘 노리던 30m 전방의 물속여를 향해 채비를 날렸다. 낮은 비석자리는 수심 4~7m(간조때 4~5m, 만조때 6~7m)의 얕은 여밭으로 바닥 지형이 험해 자칫 잘못하면 터트리기 일쑤다. 이곳 지형을 몰랐던 처음에는 채비를 수없이 터트렸으며 네다섯 번 내리고 나니 그제야 자신감이 생겼다. 
이 자리는 평소 조류가 센 곳이라 사리물때는 피하는 게 좋다. 아침에 초들물이 드는 12물~조금 물때가 최고다. 지금까지 대부분 초들물에서 중들물 사이에 입질을 받았으며, 조류가 수시로 좌우로 왔다 갔다 반복하는데, 십중팔구는 우측으로 갈 때 입질이 왔다. 특히 30m 전방의 물속여(간조 때 거뭇거뭇 보인다) 주변에서 입질이 오는데 뒤쪽에서 바람이 불어올 때면 채비를 힘들이지 않고 던질 수 있어 좋다.

 

낮은 비석자리 위치도

 

▲ 욕지도 큰솔구지 비석자리 전경. 6짜 감성돔이 낚였던 포인트는 이 비석자리 우측에 있다.

 

 

해초에 감긴 감성돔, 가슴이 철렁

 

첫 입질은 조류가 흐르기 시작한 7시 30분경 왔다. 좌측으로 장타를 날려 채비를 가라앉힌 다음 수중여 주변을 지나가는데 바닥 걸림이 없던 곳에서 밑걸림 같은 느낌이 찌에 나타났다. 순간 긴장한 채 기다리니 찌가 쏜살같이 사라졌다. 챔질과 동시에 녀석은 수중여 쪽으로 처박았고, 낚싯대는 부러질 듯 휘어졌다. 처음에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해 5짜 전후의 씨알이 아닐까 짐작했다. 그런데 강제집행 후 수면에 뜬 녀석을 본 순간 아연실색. 한눈에 봐도 6짜 감성돔이었다. 일주일 전에 낚았던 58cm와는 확연히 다른 덩치에 가슴은 콩닥콩닥.
그런데 문제는 나 혼자라는 것. 내가 선 자리는 수면에서 제법 높아 뜰채가 닿지 않았다. 그 전에는 내가 걸면 같이 왔던 친구가 뜰채로 떠 주었는데 하필…. 내가 사용하는 뜰채가 문제였다. 요즘 나오는 5m짜리 뜰채로는 문제가 없는 포인트인데, 20년 전에 구입했던 3.5m짜리라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어렵사리 해초가 있는 연안까지 끌고 나오는 데는 성공. 그런데 그만 감성돔이 해초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때 파도 한방이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판. 이윽고 센 파도가 오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나 오히려 파도가 지나간 다음 해초에 감겼던 감성돔이 빠져 나와 가까스로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
어마어마한 덩치를 가진 녀석이기에 뜰망에는 머리만 겨우 담겨 뜰채를 올리는 동안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갯바위에 올린 뒤 나는 만세를 외쳤다.
그 후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한 채 철수시간이 다가왔고, 내 고기를 본 섬낚시 구명회 사장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섬낚시로 돌아와 계측자에 올려보니 60.5cm를 가리켰고(사진상으로는 60cm) 무게는 3.6kg에 달했다. 구명회 사장은 “이 육짜 감성돔은 욕지도에서는 처음 낚인 것이다”라며 축하해주었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그 감격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 문의 고성 섬낚시 010-3593-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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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현씨의 통영 전체 랭킹은?

 

공식적 6짜로는 두 번째

 

이번에 낚인 욕지도 60.5cm 감성돔은 통영에서 낚인 두 번째 6짜로 파악된다. 통영의 오래된 낚시점주나 선장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6짜 감성돔이 적게는 다섯 마리, 많게는 열 마리까지도 배출됐을 것이라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남아 있는 기록은  2003년 초겨울 새창원낚시 이종진 사장이 좌사리도 돼지강정여에서 낚은 60.5cm 감성돔이 그간 남해동부 최대어였다.
통영권에서 25년 동안 가이드를 해오고 있는 본지 모니터 허무식씨는 “선상낚시에선 간혹 6짜가 나왔다고 하지만 알려지지 않고 사장되어 진위를 판단할 수도 없다. 매스컴에 알려져 인정을 받은 공식적 감성돔 6짜는 이 고기가 두 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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