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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태안원투낚시 현장
2013년 05월 10288 3695

 

 

태안 원투낚시 현장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의 돌가자미 회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서해바다는 이미 활짝 열려 있었다. 수도권의 원투낚시인들은 2월 말부터 충남의 백사장을 찾아 돌가자미를 낚고 있었다. 청갯지렁이를 꿴 원투채비를 멀리 캐스팅하면 20~30cm 크기의 돌가자미가 마릿수로 올라온다.
      

 

서해 바다낚시가 원투낚시를 시작으로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20~30cm 크기의 돌가자미가 낚이기 시작했고 3월 중순 이후엔 충남 서산 삼길포구, 태안 학암포, 만리포, 보령 대천 해수욕장 등의 백사장에서 원투낚시에 돌가자미가 올라오고 있다. 
원투낚시인들이 백사장 원투낚시를 시도해 돌가자미를 낚기 시작한 시기는 3년 전. 이때만 해도 백사장 돌가자미낚시는 신기한 장르로 여겼는데 작년 3월 보령 대천해수욕장의 마릿수 조황이 낚시춘추에 소개되면서 봄낚시 장르로 완전히 자리 잡게 됐다. 돌가자미 백사장 원투낚시는 작년에 3월 초부터 시작해 4월 중순에 마감되었다.

 

 

   태안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을 찾은 원투낚시인들이 의자에 앉아 돌가자미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돌가자미를 들어 보이는 갯바위원투바다낚시 양정화(양양) 회원.

 

 

돌가자미 덕분에 서해 시즌 앞당겨져

 

 

최근 원투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기자는 인터넷 조황을 살펴보면서 돌가자미 출조 계획을 벼르고 있었는데, 원투낚시 웹진인 ‘갯바위원투바다낚시’ 2월 28일 게시판의 대천해수욕장 돌가자미 조황에 놀라고 말았다. 한겨울이나 다름없는 2월에 그것도 서해 연안에서 바닷고기를 낚다니…!
갯바위원투바다낚시 김시만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히 물어보았다. 김시만 운영자는 “원투낚시인들은 원래 쥐노래미가 낚이기 시작하는 4월 초부터 갯바위를 찾기 시작했는데 최근 3월 초부터 백사장 돌가자미가 올라오면서 시즌이 한 달가량 앞당겨진 셈”이라고 말했다.
갯바위원투바다낚시 게시판을 보니 서산, 태안, 보령으로 출조 코스를 잡은 회원들의 주말 출조 게시글이 여러 개 올라와있었다. 그중 3월 23일 태안으로 원투낚시를 떠나는 팀이 있어 동행취재하기로 했다. 회원들의 출조지는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의 꾸지나무골해수욕장. 이름이 생소해서 지도를 살펴보니 태안군의 북쪽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이었다.
원투낚시 취재는 처음이어서 출조 시간이나 잘 낚이는 시간대가 궁금했다. 동행하기로 한 김민수 회원(눈먼고기)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더니 김민수 회원은 “입질이 잦은  시간은 첫째 만조 전후, 둘째 간조 전후입니다. 아침 7시에 간조가 되니까 6시까지 오세요”하고 답했다.

 

 

 

   능숙한 솜씨로 원투 채비를 캐스팅하고 있는 양정화 회원. 원투낚시는 여성 동호인이 많은 편이다.

 

 

 

                                        김민수(좌, 눈먼고기)와 김윤수(고기2) 회원의 조과.

 

 

“만조 전후와 간조 전후에 입질 활발”

 

 

아침햇살이 퍼지는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아담했다. 300m 길이의 백사장 너머로 멀리 흰 연기를 내뿜는 태안화력발전소가 보였다. 모래사장엔 20여명의 낚시인이 줄지어 서있었는데 취재팀 10명 외에 나머지 낚시인들은 모두 조황 소식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다. 김민수 회원이 반갑게 맞으면서 “지난주에 여기 조황이 좋았어요. 한 사람이 열 마리를 잡기도 했는데 그게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많이 몰렸네요”하고 말했다.
취재팀 중 어제 오후에 선발대로 도착한 안태동(진도) 회원이 돌가자미가 든 두레박을 보여주었는데 세 마리가 들어 있었다. 안태동 회원은 “어제 중썰물인 세 시경에 들어왔는데 네 시간 동안 낚시를 해서 여섯 마리를 잡았어요. 세 마리는 밤에 썰어 먹었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때 김윤수(고기2) 회원이 기자가 보는 앞에서 돌가자미를 끌어냈다. 낚싯대를 세우고 릴을 천천히 감아 들였는데 얼마 안 있어 밀려오는 파도와 함께 돌가자미가 허연 배를 보이며 올라왔다. 씨알은 손바닥 크기. 김윤수 회원은 씨알이 작다며 아쉬워했다. 그 후 회원들이 이따금 돌가자미를 올렸는데 씨알은 거의 비슷했다. 
간조인 7시가 지나자 바닷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서 입질이 오기를 기다리던 회원들은 물이 차오르는 정도에 맞춰 뒤로 물러나면서 낚시를 했다.

 

 

   태안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낚은 돌가자미를 보여주고 있는 이강현(반장) 회원.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낚시인이 잡은 돌가자미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안 낚여도 캐스팅 재미에 지루한 줄 몰라요”

 

 

취재팀 중 부부가 세 쌍이었다. 남편 이강현(반장) 회원과 함께 온 양정화(양양) 회원이 청갯지렁이를 바늘에 꿴 뒤 능숙한 솜씨로 캐스팅했다.
“남편하고 늘 낚시를 다니는데요. 이렇게 던지고 또 고기를 낚는 게 재미있어요. 고기가 안 낚여도 바다를 향해 몇 번 캐스팅하면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김민수 회원은 “원투낚시는 여자들도 좋아해서 부부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고 또 온라인 활동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채비를 캐스팅한 뒤 낚싯대를 받침대에 세워놓은 후 입질을 기다리는 게 낚시과정의 전부였다. 초릿대가 강하게 앞으로 몇 번 끄덕이면 입질이 온 것인데 일부러 챔질할 필요는 없고 그대로 낚싯대를 들어서 감아주면 된다. 미끼는 30분 또는 1시간에 한 번씩 갈아준다. 조금 지루하다 싶을 때마다 미끼를 갈고 캐스팅을 하는 듯했다. 정태식 회원(뒷조사)은 “입질이 들어올 경우 대부분 자동 입걸림이 되어 있고 또 백사장은 밑걸림도 없기 때문에 백사장 원투는 원투낚시 중 가장 여유있는 낚시다”라고 말했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두 시간 후면 만조가 되고 초썰물에 입질타임이니까 지금 밥을 먹어두는 게 좋다고 한다. 오전 들물에 낚은 고기와 전날 낚은 고기를 합치니 10마리쯤 되었다. 안태동 회원이 갯바위로 가서 손질한 뒤 뼈째 썰었다. 해수욕장 솔밭에 모여 돌가자미 뼈회와 준비해온 닭백숙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봄볕이 제법 따가웠는데 시원한 솔밭 그늘 아래서 바다를 보며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유쾌했다. 이런 재미를 왜 그동안 몰랐을까? 떠들고 놀다 보니 어느새 썰물 시간이 다가왔다.

 

 

   원투낚시인들이 몰린 태안 꾸지나무골해수욕장. 건너편에 태안화력발전소가 보인다.

 

 

4월 중순 후엔 갯바위에서 쥐노래미낚시

 

 

썰물 시간에 입질을 기대했으나 낱마리 조황이었다. 회원들은 철수 준비를 했다. 안태동 회원은 “잘 낚인다고 해서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몰리고 조황도 떨어지는데 오늘이 그런 상황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날씨가 좋고 고기를 잡아서 회도 먹었으니 재미있게 낚시를 한 셈이죠”하고 말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너무 일찍 철수하는 게 아닌가? 몇몇 회원은 주변 조황을 체크하는 것 같았다. 인근에 학암포, 천리포, 만리포 등 최근에 돌가자미가 확인된 포인트들이 여럿 있어서 낚시를 더 하고 갈 것 같았다. 
이강현 회원은 “서해의 원투낚시 포인트는 서산, 태안, 보령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원투낚시를 하러 제주도까지 다녀오긴 했지만 오히려 수심이 얕아서 멀리 캐스팅해야 하는 서해가 호쾌한 멋이 있어서 원투낚시를 즐기기 더 좋은 것 같습니다. 4월 중순이면 돌가자미 시즌은 마감되고 그때부터는 포구나 방파제 아니면 해수욕장 주변의 갯바위를 찾아서 쥐노래미, 우럭, 붕장어를 낚습니다”하고 말했다.    
취재협조 갯바위원투바다낚시 cafe.naver.com/ksm60111


캡션

오후 썰물 시간에 돌가자미를 낚은 조미나(조여사) 회원.

돌가자미 원투낚시 미끼인 청갯지렁이.

“이런 게 여기서 낚일 줄 몰랐어요.”

서해 원투낚시 시즌

 

 

3~4월-백사장 돌가자미
5~11월-갯바위 쥐노래미, 붕장어, 우럭

 

 

서해 원투낚시는 3월 초 백사장에서 돌가자미가 낚이면서 시작된다. 백사장 돌가자미 시즌은 4월 중순 정도면 마무리되고 그 뒤로는 포구와 방파제, 갯바위에서 쥐노래미, 문치가자미(도다리), 우럭, 광어 등이 낚이기 시작해 11월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주 대상어종은 쥐노래미로서 암초가 발달한 갯바위가 주 출조지다. 여름에는 밤낚시에 붕장어가 잘 낚이는데 이때는 멀리 충남 서천이나 전북 군산의 방파제를 찾는다.    


 

서해 원투낚시 장비와 채비

 

 

4.6~5.3m 길이의 원투대와 이단채비가 기본

 

 

멀리 던지기 위한 4.6~5.3m 길이의 원투낚싯대, 4호 합사가 200m가량 감기는 중형 릴, 받침대, 두레박이 기본 장비다. 낚싯대는 경질~중경질 휨새가 캐스팅하기 적당한데 30호 봉돌의 무게와 낚싯대의 탄성을 이용해 캐스팅하면 80m 정도는 쉽게 캐스팅할 수 있다. 채비는 1m 길이의 가짓줄에 2개의 철사편대바늘이 달린 2단채비가 전천후로 쓰인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주로 사용하며 절반을 잘라 바늘에 하나씩 꿴다.


 

 

                                       돌가자미 원투낚시 장비.

 

 

 

 

 

어류도감

 

 

돌가자미

 

 

가자미 중 서해안에 자원량이 많은 종이다. 큰놈은 40cm에 이른다. 서해안에서 흔히 ‘도다리’라고 부르고 있는 종에는 문치가자미도 있고 돌가자미도 있는데 돌가자미일 경우가 더 많다. 돌가자미는 비늘이 없고 등지느러미에 몇 개의 딱딱한 골질판(돌기)이 줄지어 있는 것이 다른 가자미류와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이다. 등에 흰색 반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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